보이십니까. 참고로 이거 다이아 2구간입니다.
팀운 최상위. 말이 안 되죠?
"뭐야 그럼 지금까지 팀운 버스 타놓고 이래라저래라 우리한테 훈수 둔 거임?"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는 다이아 이상부터는 듀오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팀운, 어케 나오는 것이냐.
뭐... 채팅 멘탈 관리 그런 건 당연한 거니까 넘기도록 하고, 제 지표를 한 번 보여드리겠씁니다.
(옵지에서 your.gg를? 넌 안 되겠다.)
자. 보이십니까? 여기서 눈에 띄는 게 뭐죠? 팀운. 0.6퍼래요. 및힌 새기임 그냥. 내가 님들 팀운 다 빨아먹고 있음.
아마 좀 지표 같은 거 잘 보시는 분들은 눈치채셨을 거에요. '받은 딜량', '15분 cs차이', '15분 레벨 차이'. 참고로 저, 정글럽니다.
정글러가, 받은 딜량이 매판 1등이고, 그러면서 먹는 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적으면서, kda는 상위 0.1퍼이다? 이게 말이 되나?
심지어 쓰는 챔프는 렉사이 원툴인데?
말이 됩니다. 오히려 렉사이이기 때문에 이런 지표가 성립할 수 있는 겁니다.
두 가지를 천천히 설명드릴 겁니다.
하나는 브루저/탱커로서의 플레이.
두번째로는 렉사이 홍보.
렉사이 쓰기 싫다 싶으면 그냥 앞선 1번만 보시면 됩니다.
1.브루저/탱커로서의 플레이.
브루저, 탱커라는 결국에 둘 다 고기방패입니다. 다만 브루저는 딜이 나오고 어그로 핑퐁이 좋은 고기 방패고 탱커는 cc 좋은 고기 방패죠.
아시잖아요. 이 게임 딜 넣는 건 원딜과 미드에요. 그럼 브루저들과 탱커들은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나요? 간단해. 걔네 봐주는 거야.
다른 애들이 쳐맞을 거, 내가 쳐맞아주면 되는 거야.
당연한 이야기 아니에요? 싶으실 겁니다.
근데 제가 보면요 저티어 구간으로 갈 수록 이걸 이론으로만 알고 있어요.
브루저들은 항상 상대 원딜 터뜨릴 생각만 하고, 탱커들은 앞라인이랑 비빌 생각만 하고 있어요. 뭐, 사실 틀린 건 아니죠. 이전 글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님들이 그걸 한다면, '상대도 할 수 있다'라는 걸 알아야 돼.
내가 상대 원딜 잡았어. 그 말은 뭔 뜻이야? 우리 원딜도 잡힌단 얘기야. 그래놓고는 항상 '우리 원딜 포지션 개판이네' '딜 안 넣고 뭐함' 이런 소리가 나와요.
무조건 우리 원딜 지키라는 게 아니에요. 자기가 쓰는 챔프가 막 '리븐 이렐리아' 이런 거면 아군 원딜을 매번 어떻게 지켜요.
그저 상대 원딜 잡으러 가기 전에 딱 하나만 생각하세요.
'내가 상대 원딜 잡는 게 빠른가, 우리 원딜이 잡히는 게 빠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내가 어떤 포지션을 취해야 할 지 감이 옵니다.
먼저 잡을 수 있다 > 내 성장이 잘 됐어! > 오케이 한타 이김. > 상대 원딜이 뚜벅인데다 생존기도 없네. > 일단 물고 생각해> 오케이 한타 이김.
먼저 잡을 수 없다. > 내 성장이 안 좋네. >천천히 하자! 아군 원딜 봐주자!> 오케이 한타 이김. > 아군 원딜이 뚜벅이고 상대 원딜이 생존기가 많네. > 아군 원딜 포지션 같이 잡아주자! > 오케이 한타 이김.
이렇게 되어야 해요.
"탱커면 어떡해요?"
탱커면 더 간단해요. 위에 선택지에서 '먼저 잡을 수 있다'라는 선택지를 지워버리면 됩니다. 탱커는 어떻게 해도 상대 원딜을 먼저 잡을 수 없어요;.
항상 생각하세요. 아무리 우리 원딜이 폐급이라도. 결국에 이 게임에서 딜 넣는 건 원딜이고, 원딜이 더 오래 살아야 한타를 이긴다.
아마 lck 자주 보시는 분들은 승리 보이스 보면서 안 게 있을 거야.
그 바쁜 한타 와중에 '이 한타 이겼어'라는 콜이 언제 나오는지 아세요? 상대 원딜 잡혔을 때. 그게 다야. 뭐 프로들이라고 그 짧은 순간에 모든 상황을 다 판단하고 '이겼어!' 외치는 거 아니야. 그냥 상대 원딜 잡히면 이겼다고 외치는 거야. 왜? 걔네가 딜의 7할이거든. 해설 분들도 한타 보면서 원딜이 잡히는 순간 비상을 외쳐요. 그게 전부니까.
언제나 원딜을 생각하세요. 그게 적 원딜이든 아군 원딜이든.
내가 상대 원딜을 노릴 수 없다면 아군 원딜을 지켜라.<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제목인 팀운 1퍼센트 만드는 방법?
게임을 아예 안 하지 않는 이상, 결국에 못하는 애들도 프리딜은 할 수 있어요.
그럼 그 프리딜 상황을 만들어줄 수 있다면, 팀운이 좋아질 수밖에 없는 거에요.
간단히 말해 ㅂ신도 사람 구실할 상황 만들어주면 팀운이 좋아지는 겁니다.
애초에 던지는 샛기들도 마음속에는 캐리 병이 있어요.
근데 자기 실력이 안 되니까 현실과 타협하고 던지는 겁니다. 자기 방어기제라고 볼 수도 있죠. 이런 걸 두둔하는 게 아닙니다.
두둔 안 하면 어떡해. 내 점수가 걸렸는데.
2.번 렉사이 홍보.
자, 그럼 왜 렉사이를 써야 하는가.
일단 이 챔프가 초반 갱킹 챔이라는 점. 이게 왜요? 이 겜 하는 사람들 중에 자기가 초반에 못 크는 상황,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마조히스트도 아니고, 내가 잘 크면 좋지.
사람 구실 못하는 ㅂ신도 킬 먹으면 좋아라 합니다.
그걸 위해서 갱킹이라는 게 솔랭에서 중요한 겁니다. 물론, 여러분이 줫나 잘해서 대리 기사 급이라서 킬 다 처먹고 솔로 캐리할 수 있으면 성장 정글 하셔도 돼요. 근데 동일 실력 기준으로는 결국에 성장 정글 챔보다, 갱 정글 챔이 더 좋아요.
나는 좀 굶더라도 초반 원딜 성장 시켜줍니다. 그럼 원딜들이 좋아라 합니다. 좋아서 환장해요. 그럼 여기서 호감도 1스텍. 그 말 많고 성질 더러운 원딜들이 안 던지게 됩니다. 심지어 캐리 못하면 본인이 먼저 사과하기도 하더군요.
탑이 던지면 어떡해요? 냅둬요. 어차피 고기 방패 되는 시간이 더 빨라지는 겁니다. <농담이고 초반 갱킹이 좋은 렉사이이기 때문에 비로소 탑 미드 원딜 전부 봐줄 수 있습니다.
내가 굶더라도 아군들을 성장시킨다. 이 마인드와 플레이 베이스가 바로 좋은 팀운을 만드는 겁니다.
그럼 내가 굶잖아요!
맞아요. 다른 챔프들의 경우, 예를 들어 리신, 카직스, 니달리, 판테온 이런 얘들은 갱을 많이 가게 되면 그만큼 굶게 되고, 자체 전투 능력이 크게 떨어집니다. 대신 갱 간 만큼 아군이 강해지는 구도죠.
근데 렉사이는 그런 당연한 게 성립이 안 되는 챔프에요.
뭔 소리냐. 안 먹어도 쎕니다.
물론 막 쎈 건 아니에요. 리신 상대로 1ㄷ1을 못 이깁니다. 심지어 가끔씩 헤카림에게도 발려요 헠헠
근데 그럼 뭐가 쎄다는 거임? 이 챔프는 1ㄷ1이 쎈 게 아니라, 소규모 교전에서 쎕니다.
광역 에어본을 일반 스킬로 확정적으로 꼬라박을 수 있는 정글챔 누가 있나요?
끽해야 자르반인데 심지어 자르반은 eq 못 맞추면 에어본 못 시켜요.
근데 렉사이는 그냥 평타 판정으로 띄울 수 있어요. 땅굴을 잘만 쓰면 말파이트 저리가라죠.
심지어 궁극기는 확정 잃은 체력 비례 데미지도 있는데 거기다 지정 불가가 돼요. 허허...... 심지어 패시브는 힐도 됩니다.
많이 쳐맞고, 근데 그러면서 뒤지지도 않고, 딜이 나와요. 슈밤.
이게 이런 챔프가 말이 됩니까?
게다가 이쁨.
심지어 조금 눈치 채신 분들도 있을 텐데, 위에 제 유어지지 표를 보시면 시야 점수가 꽤 낮아요. 근데도 괜찮아요. 왜? 렉사이는 진동으로 적이 있는지 알 수가 있어요. 부쉬 안이든, 벽 너머든.
그래서 시야가 대충 잡혀있어도 이득을 볼 수가 있어요.
물론 렉사이 유저분들이 항상 말씀하시는 정글링, 그리고 1ㄷ1 맞다이 문제, 난이도 어렵고, 자체 딜 안 나오고... 이런 저런 문제도 있어요.
솔직히 지금 렉사이는... 좀 아쉽습니다. 아파요.
근데도 제가 렉사이를 추천 드리는 이유는 티어 올리기는 얘보다 좋은 정글챔이 없다는 거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1번에서 설명드렸던 '브루저의 플레이'를 아주 잘 소화할 수 있는 챔프이기도 하다는 겁니다.
원딜 지키기도 쉽죠~ 킬 캐치도 쉽죠, 그러면서 상대 원딜 괴롭힐 수도 있죠.
렉사이 자체 체급이 안 좋다는 거지, 브루저로서 렉사이의 스킬셋은 가히 완성형에 가깝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글링 버프 좀만 해줘요 라이엇!
설명이 좀 두서 없긴 합니다. 제가 설명을 잘 못해서... 헤헤...
질문이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