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실딱이 아지르 원챔 충입니다. 커뮤니티와 공략글을 좋아해서 기웃기웃거리다가, 문득 우리 똥챔 비둘기의 공략법은 아무도 올려주지 않아서, 한번 올려봅니다.
랭에 본격적으로 입문한 건 한 4년 정도 지난 거 같은데 아직도 골드를 달지 못해 창피하기도 하고, 상위 티어는 아니지만 상대 미드챔을 마주했을 때의 제 나름대로 경험한 것들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말 그대로 "현지인의 시선"에서 작성된 것이라,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기본적인 카운터 구조가 바뀌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저희 현지인 중에서도 저처럼 아지르의 매력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번 작성해보겠습니다. 지금부터는 음슴체를 사용할게요!
들어가기에 앞서..)
이 qudtls챔과 내가 롤에 입문한 것에 대한 설명을 좀 하겠음. 본인이 랭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것은 3~4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으나, LCK는 학창 시절에 많이 봤었고 아지르가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롤을 시작하게 되었음.
현재 닉을 보면 알겠지만, 여러분들이 익히 아지르를 현재 가장 잘 사용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보통 "대 상 혁" 이나 "황 디 디"를 언급하겠지만, 이들 이전에 아지르의 모든 기초를 닦은 사람이라고 무방한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신조차 가리지 못한 황제"이자 "최초로 식스맨 스킨을 받은" 이지훈이다. 난 다른 친구들이 대상혁의 화려하고 기교 넘치는 플레이에 열광할 때, 이지훈의 묵직하고 상대방을 압살하는 스타일에 매료되어 처음으로 롤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음.
다들 많이 익숙한 그 장면, 바로 쿠로와 아지르 카시 구도를 2연속으로 챔만 바꿔서 했음에도 표정 변화 없이 솔킬을 내던 그 장면을 보고 나는 이 사람을 따라 아지르로 롤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롤에 입문하게 되었는데, 기본적으로 하드 CC가 있는 카시 상대로 프로씬에서 과감하게 솔킬을 따는가 하면, 이에 발끈한 쿠로가 다음 판에 아지르를 뺏어가자, 카시로도 솔킬을 시전하며 너는 나한테 안됀다고 우물로 돌려보내는 장면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무튼 그와 같은 아지르 장인이 되고자 협곡에 입문하였지만.. 현실은 그저 상대방이 먹으라고 주는 와드 새우깡과 스킬 몽둥이에 조련당하며 비둘기가 되고 말았음. 메이지 주제에 스킬만 편하게 딸깍 해야 하는 것이 아닌, 원딜의 속성(DPS, 인파이팅 등)을 다 가지고 있어 이를 고려하면서 해야 하는 것이 뉴비에겐 정말 극악의 난이도였기에.. 정말 복날 개 맞듯 탈탈탈탈 맞으면서 익힌 듯 싶다... 이젠 정이 붙어버려서 다른 챔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만..
무튼 세월이 흘러 이에 익숙해지다 보니, 이제는 나보다 상위 티어 사람을 맞라이너로 마주치는 것이 아닌 이상 동 실력의 유저에게는 적어도 라인전 및 운영 측면에 있어서 노하우가 생기게 되었는데, 이를 알아보도록 하자.
1. 밴)
르블랑 98% / 요네 2%
그냥 사실상 르블랑 고정 밴. 누군가가 원챔충과 장인에 대해 말한 것을 본적이 있는데, 원챔충은 그 챔프를 카운터 당하거나 뺏기면 그냥 게임을 지는 애들이고, 장인은 자기 주챔에 대한 이해도 자체가 높아 상대법을 아는 애들이라고.
맞는 말임. 진짜 맞는 말인데, 아무리 장인이어도 이렇게 말하는 경우가 있음. "때려 죽여도 상성 관계 개선이 불가 한 챔프"가 있다고 말임. 나는 이 이야기를 참 좋아하는데, 르블랑이 그런 케이스임. 이 tlqkf 노망난 할망구 마년은 뭔 짓을 해도 이기기가 힘듬. 이 마년은 CS는 대놓고 뒷전이고(어차피 잘먹는 챔프가 아니니까), 아지르와 교전을 피해주다가, 머리 끄댕이 살짝 때리고 도망가는 방식으로 딜교 성립 자체를 못하게 만듦.
아지르는 궁극기 외에 하드 CC기가 전무한 만큼 기본적으로 1렙 때, 적극적인 딜교 및 라인 푸쉬를 통한 선2렙 압박으로 라인전을 쎄게 가져가야 하는 챔프인데,(그러지 않으면 대부분의 챔프와 3렙부터 라인전 구도가 바뀜. 미리 피를 많이 까놔야 버티기가 가능함.) 이 마년은 아지르의 사거리 밖에서 감전 들고 리신 대머리 만지듯 살짝 만지고 갔을 뿐인데 내 머리털을 다 뽑아가고 있음 tlqkf. 더군다나 르블랑이 CS 수급을 포기한다는 말은 자연스레 아지르에게 선택지가 라인 푸쉬밖에 없다는 말이 되는 건데, 이러면 빠르게 푸쉬하건 느리게 푸쉬하건, 어쨌든 라인이 르블랑 쪽으로 밀리게 되고, 모두가 알다시피 이 마년은 정글러의 갱 호응에 아주 넙죽하고 잘 호응하는 10sus임.
후에 상술하겠지만 아지르는 초반 강력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무난하게 1코어를 뽑은 후 2코어 가기전에 현자타임이 강하게 왔다가 2코어 이후 다시 위력이 올라가는 왕귀 타입인데, 이렇게 아지르의 장점 중 하나인 강력한 초반 라인전이 그대로 증발해버리니, 아지르의 파워커브를 제대로 활용할 수가 없음. 보통 이 고혈을 빨아야 하는 시기를 상위 티어도 감당하기 어려워하는데, 하위 티어에서는 더더욱.. 그래서 필자는 이 늙은 마년을 거의 100%에 가까운 98%로 밴하는 중임.
그럼 왜 2%는 요네를 밴하느냐. 간단하다. 아군 서폿이 르블랑을 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나 힘들다고 밴해버리면 바로 초상화에 애니비아나 누누를 박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에, 그들을 위해 살려주는 경우임.
이런 경우에는 라이엇의 양아들 중 하나인 개 tlqkf 수학자 saekki 요네, 얘는 아지르 입장에서 AD버전 르블랑인데, 최근에서야 저지불가 판정 너프를 받게 되었지만, 그 이전까지 상대하는 입장에서 그저 너무나도 불쾌한 스킬셋을 가진 브루저였기에 밴함. 그래도 후술하겠지만, 요네는 대처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님. 이 또한 상술하도록 하겠음.
요약하자면, 메타 상관없이 르블랑을 고정으로 밴하고 풀어야 한다면 요네를 밴한다고 보심 될 듯 ㅇㅇ
2. 룬) 필자는 맞상대 챔프에 따라 집공, 착취, 콩콩이, 이렇게 3개의 룬을 돌려가며 씀. 해당 룬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서술하자면,
* 상대방이 나보다 팔이 짧거나, 라인전부터 내가 압도할 수 있을 때(집공) - 본인의 MOST PICK(근데 이제 난이도가 JONNA 높은) - 사실, 배짱 좋게 해야 하는 경우면 그냥 집공 든다고 보면 됨. 앞서 말했지만, 아지르는 강력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초반을 시작하는 챔프. - 아지르는 소위 병사를 소환해서 스킬 공격을 하지 않으면 평타에 의존해야 하는 특이한 챔프인데, 이 평타가 아지르의 가장 최근 패치 때, 딜 버프를 받은 내력이 있음. - 따라서, 본인보다 팔이 짧은 챔프(ex. 사일, 피즈, 아칼리 등의 AP챔, 암살자, 탱커 및 대다수 브루저 / 단, 요네 제외)면 부족한 마나는 부룬으로 마순팔을 채용함으로써 해결하고, 상대 스킬을 적절히 피해주며 미니언을 끼고 인파이팅 식으로 평타를 섞은 맞딜 하면 됌. - 보통 이런 식으로 하면 라인전 단계에서도 소위 솔킬이 잘 나오며, 집공은 원딜들이 많이 채용하는 후반 룬인만큼, 게임 후반부에서 아지르의 공속을 활용한 3타를 다수에게 잘 우겨 넣기만 해도 한타를 지기가 어려움.
* 상대방이 "나보다 사거리가 긴" 뚜벅이일 때(콩콩이) - 주로 신드라나 제라스, 오리아나 등의 뚜벅이 메이지 상대시 채용 - 이러한 구도는 아지르가 소위 사거리로 찍어누르는 장점을 사용할 수 없기에, 딜교에서 이득을 보기가 어려우며, 해당 챔프들은 하나같이 정글 호응에 매우 좋은 스킬셋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음. - 따라서, 콩콩이를 채용하여 둔부만 상대방이 사거리 안에 들어왔을때 살짝씩 터치하는 느낌으로 견제한다고 보면 됌. 콩콩이 자체 딜은 불꽃 룬 들면 딜이 안들어가는 편이 아니라, 가랑비에 옷깃 젖듯 생각보다 피 잘 까줌. - 단, 해당 룬은 초반 라인전 버티기에만 유용하고 후반에 그리 고점이 높지 않은 룬이라, 우리팀 조합이 후반을 바라보는 챔이 아닐 경우, 딜이 분명히 모자라다는 단점이 있음.
* 라인전 단계에서 쇼부를 보기 힘들거나 대놓고 누워야 할 때(착취) - 팀에 탱커가 하나도 없는 조합이거나, 혹은 "대놓고 누워서" 후일을 도모해야 하는 경우 - 앞서 상술한 두 개의 룬에서는 우리가 통상적으로 아지르로 가는 템들(내셔, 그불, 라바돈, 밴시 등등)을 활용하지만, 이 룬은 라인전 단계에서 과잉성장 들고 의도적으로 체력을 펌핑하여 안죽고 대놓고 드러눕기 위한 룬임. - 따라서, 필자는 1코어로 리안드리, 2코어로 균열(반드시 책 말고 루비 먼저 살것) 3코어로 존야를 채용함. 해당 템트리는, 아지르의 파워커브 취약 기간인 1코어~2코어 사이 간극을 값싼 템값으로 비교적 수월하게 넘기고 고점이 빠르게 찾아온다는 점에서도 장점이 있음. - 무엇보다, 요네 이 tlqkfsus을 상대로 할만하게 해주는 아주 소중한 룬임.
- 치속, 칼날비, 감전, 정복자는? - 칼날비, 정복자 : 본인 취향 안 맞음. - 치속 : 내셔가 버프를 받으면서 가면 맛있기는 한데.. 3타만 터트리면 확정적으로 추가뎀이 들어가는 집공에 비해, 치속은 스택 쌓는 것이 하위티어인 내 입장에서 너무 어렵게 느껴졌음. 내가 다룰 수준의 룬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배제함. - 감전 : 감전 룬 자체가 딜 버프를 받으며 들어가는 딜량은 마치 예전 시즌 6~7 시기의 천둥군주 아지르를 보는 느낌이다만.. 하위 룬이 피의 맛 제외 아지르에게 맛있는게 하나도 없어서 사용 X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똥챔 특에 의거하여 본인들 취향에 맞는 룬을 옵붕이들이 사용하길 바람.
3. 자주 나오는 애들 맞상대 팁)
사실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보는데, 하나하나 살펴보자. 글재주가 없어서 요약이 잘 안돼도 이해해주길 바람. 해당 구도는 지극히 실버 생태계에서의 글이므로, 상위 티어에서는 다를 수 있음.
- 사일러스
- 일단 얘 나오면 난 땡큐 ㅋㅋ
- 얘도 은근 체급 믿고 까불거나, 상대방 조합에 맛있는 궁있으면 일단 뽑고 보는 챔 중 하나라 맞라이너로 자주 마주치는데, 현지인들은 사슬 심리전을 잘 못하기 때문에 진입기인 사슬만 안 맞아주면 집공들고 후드려 눈물콧물똥오줌 질질질 흘리며 오열함
- 이론상으론 아지르 궁도 사일에게 맛있는 궁은 맞는데, 타이밍 등을 계산할때 썩 맛있는 궁은 아님. 앞서 몇번 강조한 아지르가 약한 타이밍(1~2코어 사이)에 교전이 열릴때, 라인전 단계에서 어지간하면 아지르 궁을 한번 뺏어서 사용했던 터라, 시기 상 뺏어쓸 수가 없음. 따라서, 사일이 반반 구도가 아닌 아지르에게 맞고 빈곤한 상태였다면 딜도 안나오고 주도적으로 한타를 열지도 못하는 구조가 성립됌.
- 후반부 한타에 뺏으면 좋지 않냐는 말엔, 이미 아지르도 맞궁하면 그만.. 애초에 진입할 수 있는 사거리 자체가 아지르 자체가 넘사라, 좁은 정글 같은 곳에서 강제로 열린 난전이 아니면 사일이 아지르 궁을 맛있게 사용하기가 힘듬.
- 결론 : 잘 먹겠습니다 77ㅓ억(+ 얘네 하는 실버들 멘탈도 구린 박치기 공룡들임 ㅋㅋ)
- 아리
- 얘도 So EZ~
- 아지르보다 팔도 짧은데, 후반 밸류도 안나옴.
- 매혹만 피해주면 상대방 정글 데리고 아지르의 출중한 갱 회피력으로 라인에서 1:2도 가능
- 서로 킬이 안난 상황에서 6렙을 찍기 이전 상황이면, 그건 아리가 사실상 꾹 참다가 궁 찍고 쇼부 볼 가능성이 큼. 여기서 터지면 아리 전성기가 찾아오고, 잘 흘리면 아리는 게임 내내 썩게 됌.
- 잘 먹겠습니다 77ㅓ억
너무 길어진 나머지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