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사이 원챔이 요우무 렉사이가 ps 피셜 좋다길래 써봤는데요. 처음엔 사실 왜 좋다고 하는지 전혀 이해가 안 됐음.
저럴 거면 발분이 낫지 않나.
이 생각이 살짝 들었음.
그리고 렉사이 원챔으로 티어를 올린 분들은 대부분 느꼈을 거에요.
내가 느꼈으면 다 느꼈을 거임. 실제로 렉사이 유저의 대부분은 통계를 보면 여전히 발분을 더 많이 씀.
근데 그렇다면 요망 렉사이를 마냥 구데긴가?
그걸 일단 알기 위해선 발분이 왜 렉사이에게 잘맞는가?를 알아야 해요.
이상하잖아. 왜 하필이면 발분일까?
아니 붙기만 하면 에어본이라는 최상급 cc기를 광역으로 꼬라박을 수 있는 애가 왜 굳이 발분을 고르게 되었는가.
티아맷이 필요했으면 거드라나 히드라는 안 되나?
둔화가 필요했으면 얼건은 안 됐나? 세릴다는? 란두인도 광역 둔화는 있는데?
발분과 렉사이는 얼마나 잘 맞는가.
사실 발분의 스탯 중 공속 스탯은 이제 렉사이에게 필요가 없습니다.
???:그럼 뭐야. 왜 그럼 발분을 가? 거드라 가면 되잖아?
맞아요. 그래서 리워크 직후 거드라 픽률이 더 높았습니다. 하지만 이내 렉사이 유저들 대부분은 직감하게 됩니다.
'x나 답답하다.'
왜? 거드라가 약하냐? no!
거드라 스탯이 맘에 안 드나? no!
왜냐고 대체!
그 답은 이전 렉사이의 전남친, 자발에게서 찾을 수 있었죠.
<저에용!
사실 신화템이 나온 당시, 그 당시에 렉사이를 배워가던 저는 다른 신화템인 발분이 렉사이와 잘 어울릴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초반 통계는 발분 반 자발 반이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자발은 그냥 예능픽이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자발이 통계를 먹어 치우기 시작했죠.
대체 왜?
심지어 자발이 너프를 당하자 몇몇 분들은 '돌풍' 렉사이를 고르기도 했어요!
<돌풍은 저에용!
유저들의 선택과 통계. 여기서 알 수 있죠. '렉사이에게는 [추가 돌진] 또는,[상대와의 거리를 좁힐 추가 수단]이 필수 불가결하다.'
왜 필수 불가결한가?
벽 너머에서 기습하는 경우를 제외한, A라는 원딜과 렉사이가 평지에서 맞닥뜨렸을 경우를 상정합시다.
대부분의 원딜들은 기본 공격 사거리가 550에서 625입니다. (그 이하는 상대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렉사이의 땅굴의 사거리는 600입니다. 감이 오시나요? 돌진 시간을 생각하면 사실상 600보다 적은 500~550정도의 사거리를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유가 보이죠? 이 25~75라는 거리. 이를 보완할 수단이 필수불가결한 겁니다.
자, 그 25~75라는 사거리를 어떻게 보완할까요?
1번. 상대를 늦춘다.
>발분!
2번. 자신이 빨라진다. >요망!
여기서 장인들은 1번을 선택합니다. 내가 빨라지는 것보다 상대를 늦추는 걸 선택한 겁니다.
또한, 발분은 템 하나에 체력, 공격력 둔화가 전부 합쳐 있기 때문이죠. 공속이란 스텟은 뭐... 부가적인 거죠.
여까지... 발분이 얼마나 렉사이와 잘 맞는지 알아봤습니다. 주저리주저리 적긴 했지만 결국 렉사이와 발분이 천생연분! 이라서 발분을 고른다기 보단, 그냥 거리를 좁힐 수단을 찾았는데, 그 중에발분이 가장 잘 맞아서 쓴다~ 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
잠깐! 끝난 줄 알았죠? 이대로 끝나면 여러분들에겐 두 가지 질문이 남을 겁니다.
1번 질문. 둔화가 필요한 거면 란두인도 괜찮지 않나요?
2번 질문. 그럼 결국 요망은 안 좋다는 거야? 근데 통계는 발분보다 잘 나오는데?
1번부터 답하겠습니다.
란두인. 사실, 전 란두인 렉사이도 연습해봤습니다. 나름 괜찮았어요. 둔화율은 발분보다 수치가 높고, 치명타 원딜 데미지도 줄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룬은 여진이나, 난입을 들어서 탱 렉사이로 굴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란두인은 아쉽게도 저희와 끝까지 함께할 수 없었습니다. 왜? 딜이 안 나와서? 아뇨. 뭐... 딜이 안 나오는 문제는 이후에 쇼진을 가거나 다른 템으로 보완한다던가, 극탱 렉사이 가면 되는 문제니까 상관 없어요. 가장 큰 문제는 둔화 쿨이 너무 길어욥...... 끝입니다.
2번이 중요하죠. 그럼 요망은 뭐야? PS와 통계가 거짓말이라도 한다는 거냐?
저도 처음엔 궁금했어요. 아무리 봐도 발분이 더 좋아 나에게는.
근데 성적은 요망이 더 좋대.
왜?
그렇게 통계를 지켜보다가, 오늘에야말로 깨달았습니다.
발분은 렉사이 중급자 이상들에게 잘 맞는 아이템이라면, 요망은 렉사이 초급자 분들에게 더 맞는 아이템인 겁니다.
이건 이유가 좀 깁니다. 사실 자발 삭제 후 보상 리워크 패치 이후로, 렉사이는 암살자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쿠궁!
아마 많은 렉사이 찍먹 유저분들은 리워크 된 렉사이를 써보고 생각하셨을 겁니다. 딜 안 나오는데? 맞아요. 안 나옵니다 예전에 칼날검 들고 원딜 암살하던 그때의 렉사이는 이젠 없습니다. 하지만 요망은 잠깐이나마 그 때의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래서 렉사이 뉴비분들이 PS에서 나왔다고 하니까 찍먹해보고, 좋다! 딜이 나온다! 속도도 빠르다! 느끼시는 겁니다.
근데 솔직하게 말하면 그건 그냥 마약입니다.
잠깐의 쾌락. 이렇게만 가면 내가 렉사이로 다이아 마스터 챌린저 다 찍을 것만 같지만 실상은 티어 별로 못 올립니다. 요망으로 올렸다? 그럼 발분으로 가면 더 올릴 겁니다.
요우무 나온 직후부터는 딜도 애매하고 속도도 애매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다시 렉사이를 접게 되는 거죠.
다리우스 정글의 요망이 좋은 이유는 체급이 좋기 때문이에요. 붙을 수만 있으면 쎄니까!
하지만 지금 렉사이 체급? 출시 직후부터 줄곧 먹잇감이었던 리신에게도 맞다이 발립니다. 얘가 붙는다고 무조건 다 이기냐? 못 이겨요. 원딜들보다 기초체력이 낮습니다.
칼날검 하나 뽑는 순간 잠깐 강해졌다고 착각할 순 있어요. 하지만 그것들은 전부 한낮의 꿈일 뿐입니다.
요망 렉사이의 장점은 지극히 단순해요. 이속이 빨라진다. 끝. 이속이 빨라지면 좋은 거 아닌가요? 좋기야 하겠죠. 근데 어차피 렉사이의 초반 장점은 트리키한 갱킹에 있지, 니달리나 헤카림, 릴리아처럼 빠른 정글링과 이속을 통한 턴 당겨 쓰기에 있지 않습니다. 아마 요망으로 이득 볼 수 있는 건 게임 시작 20분까지에요. 그 전에 게임을 끝낼 수 있다? 그럼 발분으로도 돼요.
렉사이를 잘하고 싶습니까?
그럼 렉사이 콤보나 테크닉을 알기보다 이걸 먼저 인정하셔야 합니다.
'렉사이는 이제 더 이상 암살자 챔프가 아니다.'
'옛날 자발이 있을 때의 영광? 그런 건 이제 없다.'
'렉사이 체급? 나약하다.'
위 사실들을 인정하십시오.
그리고 요망 렉사이로 먼저 렉사이의 갱킹을 배우고, 발분으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그렇게 배운 여러분의 눈앞에는 어그로 핑퐁의 여왕 렉사이가 남아있을 겁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요!
우리 여왕님 조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