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나타 글라스크... 출시 초기 W의 부활과 궁극기의 광역 광란 효과 등 유니크하고 참신한 스킬셋, 잘빠진 인게임 모델링, 간지나는 컨셉과 스토리 등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출시 첫날 북미에서 마스터 이상 티어에서는 59%라는 정신나간 승률을 기록하였고, 이는 북미 기준으로 패치를 하는 라이엇의 눈길에 잡혀 너프 세례로 그대로 관짝에 처박혔다. 이 후로 출시 이래 단 한번의 버프도 받지 못한채 메타에 따라 티어가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현 2025시즌 레나타 글라스크는 에메랄드 구간 기준 승률 48.14%, 픽률 0.94%라는, 유틸폿중 티어 최하위의 처참한 지표를 보여주고 계신다. 그렇다면 레타나의 문제점은 뭘까?
우선 레나타는 대회챔이다(특히 칼리-레나타 조합). 대회에 자주 출현하는 챔피언에게 라이엇이 버프해줄 리도 없다. 선례로는 역시나 대회에서 같이 자주 쓰이는 짝궁인 칼리스타나, 비둘기가 있다.
빈약한 기본 스탯은 유틸폿의 기본 문제점이기에 그리 깊게 파고들진 않겠다, 하지만 체급을 따질때, 레나타의 스킬들은 정말 문제가 많다.
Q - 악수(Handshake)
팔을 뻗어 상대를 속박하고 마음대로 던져버릴 수 있는 스킬이며, 챔피언에게 챔피언을 던지면 기절까지 걸 수 있는 스킬이다.
적중만 한다면 상대를 끌어오는 그랩처럼 쓸 수도 있고, 들어온 상대를 밀어내는 스킬로도 쓸 수 있으며, 높은 깡딜에 기반해 미니언을 던져서 견제기로도 사용 가능한, 다재다능한 스킬이다.
하지만 900이라는 애매한 사거리와 1450이라는 느린 속도, 전구간 80의 부담스러운 마나 소비량, 무엇보다 16초의 매우 긴 쿨타임이 발목을 잡는다. 한번 빗나가면 ㅈ된다는 거다.
W - 긴급 구제
5초동안 최대 2배까지 증가하는 공속, 이속 증가라는 심플한 버프기처럼 보이지만, 사망헀을때 잠시동안 부활하고 킬 관여시 완전 부활이라는 파격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 떄문에 폭탄 목걸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레나타의 상징이라고 봐도 된다
하지만 자체 버프 이속 버프는 세트 Q스킬 마냥참고로 이 스킬도 구리다적에게 다가갈 때만 적용되고, 공속, 이속 버프의 수치 자체도 저렙 단계에는 매우 맞은 편이고, 서서히 증가하기에 딱 버프를 건 시점에는 그리 파격적으로 강해지지 않는다.
이 스킬의 최악의 단점은 28 / 27 / 26 / 25 / 24초라는 매우 긴 쿨타임에 있다. 레나타의 포텐셜이 중반을 넘어야 비로서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며, 이 때문에 대회에서 레나타가 자주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E - 충성 고객 우대
미사일을 날려 적에게는 광역 피해와 둔화를, 아군에게는 쉴드를 걸어주는 스킬이다.
스킬 설명만 들으면 좋은 스킬이다.
하지만, 레벨에 따라 70에서 110까지 증가하는 마나 소모량, 마스터해도 10초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매우 긴 쿨타임, 광역이라는 점 때문에 피해량과 쉴드의 저열한 깡수치의 성장정과 낮은 계수, 낮은 수치(30%)의 둔화, 느린 탄속 등등, 문제점이 많은 스킬이다.
초~중반까지 라인전을 책임지는 스킬 치고는 기본적인 수치도 낮은데, 정작 레타나의 포텐셜이 나오는 중~후반에서도 저열한 성장성 때문에 밥값을 잘 못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데미지+유틸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만큼 레나타의 라인전을 책임져서 버릴 수는 없는, 말 그대로 계륵같은 스킬이다.
R - 적대적 인수
광역으로 가스를 살포해 적들끼리 강제로 싸우게 하는 무시무시한 성능을 가진 궁극기다.
롤에서 유일하게
광란 CC를 걸 수 있고, 상대를 역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덕에 이니시, 역이니시 등등 밀리오, 타릭과 더불어 서포터 궁극기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가진 스킬이라고 생각한다.
단점은 너무나도 긴 쿨타임(150 / 130 / 110초), 매우 느린 탄속(650~1000), 0.75초의 시전 시간과 큰 모션, 저렙 기준 그리 길지 않은 CC 지속시간 등이 있다(1.25 / 1.75 / 2.25초).
이런 특징 때문에 역시나 합이 잘 맞는 대회에서는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CC 연계가 잘되는 환경이니 위의 단점을 선수들의 콜로 커버할 수 있는 것.
이쯤되면 느끼셨을 것이다. 레나타가 가진 단점, 긴 쿨타임과, 느린 스킬, 그리고 이를 받쳐주지 못하는 기본 스탯이다. 레나타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모든 챔피언 중 18렙까지 가서도 모든 스킬들의 쿨타임이 10초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두 챔피언 중 하나이다.
다른 유틸폿처럼 지속적으로 쉴드, 버프, 힐을 넣어줄 수가 없기에 AP 유틸 서폿 전설템의 효율이 타 서포터 대비 낮은 편이다. 스킬 쓸거 다 쓰고 나면 레나타가 할 수 있는 일은 평타나 치면서 패시브 표식이나 새기는 것이다.
CC가 느려서 맞추려면 어느 정도 거리를 좁혀야 하는데, 몸이 너무 약해서 깝치는 순간 폭사한다. 그래서 탱템을 올린다. 유틸폿으로 설계된 챔피언이 체급이 너무너무 낮아서 AP가 달려 있는 아이템은 못 가소 탱템이나 올려야 하는 것이다.
스킬 한번 돌리고 원딜한테 목걸이 달아줬으니, 어차피 더 할 수 있는것도 없는거, 솔라리랑 구원으로 아군에게 쉴드랑 힐 넣어주고 몸뚱아리로 고기방패하기, 이게...유틸폿...?
너무 안 좋은 점만 언급한것 같다. 물론 후픽으로 뽑아서 잘만 쓰면 레나타는 아직도 괜찮은 성능을 보여준다. 후반 한타에서 궁극기와 W의 벨류는 가히 압도적이고, 당장 대회에서 아직까지도 칼리-레나타 조합이 너무 좋아서 둘중 하나는 거의 매변 밴하는데, 안 좋을리가.
하지만 우리가 플레이하는 게임은 대회가 아닌 솔랭이다. 때문에 당신이 레나타를 하고 싶다면, 당연한거지만 무조건 후픽으로 뽑아야 하고, 원딜과의 조합을 잘 생각해보자.
이상 레나타의 문제점에 대한 찡찡거림을 모두 서술해보았다. 다소 과장되거나 틀린 부분이 있던 것 같기도 하다. 미안하다. 우리 레나타 이모좀 많이많이 사랑해줘라 라이엇 개ㅅ
p.s. "리그 오브 레전드의 모든 챔피언 중 18렙까지 가서도 모든 스킬들의 쿨타임이 10초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두 챔피언 중 하나"에서 하나는 레나타고, 나머지 하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