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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스 서폿이 저티어에서 유독 약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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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딜포터 이해도 낮음

비단 럭스 뿐 아니라, 저티어 원딜에게도 해당되는 문제

럭스 같이 사거리가 길고 라인 푸쉬가 좋은, 흔히 딜포터라고 불리는 애들은

초반 장점을 이용해 라인 주도권을 잡고 3웹 푸쉬를 통해 1~2렙에 강하게 압박을 넣는게 정석임

저게 정석인 이유는, 딜포터들은 대부분 스킬이 3개 찍히는 3렙부터 머리 박고 싸우는 한 방 싸움에서 밀리기 때문

즉, 가장 센 타이밍인 1~2렙 때 이득을 봐두지 않으면 딜포터들은 라인전을 진 것이나 다름없다는 거임

이런 구도를 알 리가 없는 저티어 봇듀는 상대에게 무난히 3렙을 주게 되고 그대로 파워에서 밀려, 5분만에 픽의 이유를 잃게 된다


2. 라인 관리 이해도 낮음

앞서 말하였듯, 럭스 같은 딜포터들은 라인 관리가 생명 중에 생명임

가장 강한 1~2렙 타이밍에 이득을 봐주는게 핵심인데

라인 관리 이해도가 하나도 없으면, 이득 보기가 어렵기 때문.


기를 쓰고 개빡푸쉬를 해도 웨이브 하나를 포탑에 박기가 어려운 초반에 라인 푸쉬를 통해 이득을 보기 위해선

슬로우 푸쉬를 하는게 가장 정석적인 방법임 (이건 탑과 미드도 마찬가지)


이 슬로우 푸쉬는 기본적으로 첫 미니언 웨이브부터 설계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지성이 없는 저티어 원딜+서포터들은 선 2렙 주도권이 잡혔든 안 잡혔든 그냥 관성적으로 웨이브에 쉬지 않고 평타를 씀 동시에, 상대가 라인에 평타를 때리는걸 너무나도 관대하게 넘겨줌

이렇게 무지성으로 미니언 첫 웨이브에 평타를 갖다 박게 되면 두번째 미니언 웨이브가 상대 포탑 근처에 걸치게 되는데,

이럼 갱 압박을 느끼게 됨과 동시에, 라인 주도권을 줘버리게 됨


2웹이 이런 식으로 상대 포탑 근처에 걸치게 되면 다음과 같은 재앙이 일어날 수 있음

  1. 저티어는 라인 푸쉬 과정에 있어서 대부분 와딩을 하지 않기 때문에 3캠 먹고 3렙 찍고 온 정글의 갱킹에 당함
  2. 3렙부터 세지는 상대 봇듀에게 3렙을 편하게 주고, 2대2 한 방 싸움에서 줘터짐
  3. 피관리가 되지 않았다면, 4웹 푸쉬를 통해 빅웨이브를 쌓은 상대 봇듀에게 다이브 각 or 집 타임을 내줌

즉, 미니언 두번째 웨이브부터 바텀 라인전이 무너지는 어질어질한 상황이 연출 되는 것.

이건 저티어 럭스의 문제 뿐 아니라, 저티어 원딜에게도 해당되는 문제임


" 아니 씨발 케틀럭스 들고 어떻게 라인전을 쳐짐? "

같은 상황에는 이러한 배경이 있는 것.




만약, 3웹 푸쉬가 완벽히 이루어진다면

image.png (웨이브 상황만 봐주셈)

이런 구도로 2렙에 상대를 줘패게 된다.


참고로 저 사진 속 럭스는 켈황임.. 다이아 마스터 럭스들 전적을 다 뒤졌는데 저 3웹푸쉬 구도 나온건 켈황뿐임.. 켈황진짜개씹간지네..

3. 그랩류 서포터 대처

대부분의 저티어 럭스 유저들은 그랩류를 극도로 싫어함

왜 why, 끌리면 구도고 뭐고 한 방에 라인전이 가는데

그랩 대처법을 전혀 모르기 때문



옳게 된 고티어 럭스들은 그랩폿에 대해 다음과 같이 대처함

image.png 1. 주도권 잡기

  1. 미니언 뒤 포지셔닝 3. 빅웹 쌓기

그랩폿 VS 럭스면 라인 주도권은 그냥 자연히 따라옴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럭스와 원딜이 전사 미니언 뒤에 포지션을 잡음

이렇게 서면 블츠 그랩각이 안 나옴 덤으로 상대 원딜이 미니언 치려는 타이밍에 견제하기 쉬움

이걸 바탕으로 웨이브를 쌓으면서 상대한테 체력 압박을 넣고 포탑에 박힌 상대한테 '너네 계속 쳐맞으면 다이브한다?' 식의 협박을 가하는 거임

피관리가 안됐다면, 정글러를 콜해서 or 직접 다이브를 치면 되고 상대가 사리면서 피관리를 한다면, 포골 + CS 골드 격차를 벌리면 됨


4. 라인전 이후 스노우볼

사실 저티어 럭스가 패귀가 되는 것에는 라인전이 엄청 큰 비중을 차지 하지는 않음

전술한 '4웹푸쉬'를 할 줄 모르는 저티어 봇듀는 널리고 널렸으며

저티어에서 100만점씩 럭스만 쳐박은 승률 43% 의문의 실3 럭스 고수들은 대게, 티끌까지 끌어모은 숙련도로 라인전까지는 이겨놓기 때문.

이런 LPL 스타일 중궈들도 울고 갈 재야의 럭스 고수들이 라인전을 이겨놓고도 게임을 지는 이유는

이 라인전 스노우볼이 게임 끝까지 굴러가지 않기 때문임.


정상적인 게임이라면, 라인전 이후의 바텀은 미드로 올라가기 마련임

진짜 저티어 럭스의 문제는 여기서 발생하게 되는데,

얘네는 라인전 이후에 뭘 해야할지 전혀 모름


정석적인 럭스는, 서포터들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빠른 라인 클리어 + 긴 사거리를 이용하여 미드 선푸쉬를 잡음

이렇게 먼저 미드라인을 밀어 놓았다면, 상대는 최소한 한 명 이상이 포탑에서 미니언을 받아먹어야함

여기서 발생하는 인원 수 차이 + 미니언이 상대 포탑으로 들어가며 얻는 시야를 이용하여 '상대가 미드 라인을 받는 타이밍에 선턴을 가져가는 것'

이게 딜포터의 가장 정석적인 운영 방법임

보통은 이 턴에 정글이나 원딜과 시야를 잡고, 시야를 따러 오는 상대를 잡아먹는 부쉬 플레이 or 사이드에 힘을 실으러 감

이 모든 것은 '미드에 라인을 먼저 박는 것'을 토대로 이루어지는데,

저티어 럭스들은 이러한 후반 운용 방식을 전혀 모름 럭스는 물론, 원딜들도 이 턴 개념을 모르는 채로 게임을 하게 됨

그러니까, 라인전에서 이득을 보고도 스노우볼이 안 굴러가는 것.


저티어 럭스들은 대부분 이 시간에 다음과 같은 재앙을 일으킴

  1. 시야도 안 잡고 미드 포탑 압박 하다가, 사이드or정글에서 합류한 상대에게 물려 뒤짐
  2. 미드에 라인 박히는데 정글 들어가서 시야 먹다가 짤려죽음
  3. 미드 안 가고 멀뚱멀뚱 이상한 곳 돌아다니다가 사린다는 지성이 없는 원딜 고립사 시킴

등등등.

라인전 이겨놓고 제압골을 내주는 최악의 상황들이 연출 되게 된다.


5. 마치며

참고로 필자 티어는 에메랄드, 주포는 원딜임

어디가서 자랑할 티어는 아닌데, 부끄럽지만 '네가 저티어에 대해서 뭘 아냐?' 라고 하면 할 말은 많음...

본인이 저티어 원딜이라면, 그랩 서포터들을 밴하기 보다 럭스 같은 딜포터 유저들을 더 신경 쓸 필요가 있음

럭스 대처법은 크게 존재하지 않기 때문..

밴 하면 상대 럭스를 팰 기회가 사라지고, 밴 안 하면 내 럭스가 오작동함

가장 좋은 방법은 바텀 구도에 대해 숙지하고, 이를 연습하는 것 뿐임

라인 관리만 잘해도 럭스 같은 애들이랑 호흡 맞추기도 쉽고, 저티어에서 라인 관리 할 줄 아는 건 나뿐이라 티어도 잘 오름

전국의 모든 바텀 유저들 화이팅입니다 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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