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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쉬에 관한 글(+리쉬를 꼭 해야 하는가? 장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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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에 앞서...(장문 주의)

이 글은 "정글러에게 리쉬를 해야 하나?" 라는 게시글이 있기에 리쉬에 대해 설명하는 글임을 알립니다. 저보다 티어가 높거나 이미 리쉬에 대한 지식이 많으신 분들은 크게 도움이 되진 않을 겁니다. (참고로 본인 티어 에메딱 탑라이너. 부포지션 정글.) 그래도 정리도 할 겸 자세하게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밑에 3줄 요약 있습니다!

이 글은 14.03 패치 + 솔로 랭크를 기준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정보의 정확성을 위해 최대한 인터넷에서 탐색한 정보 및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글을 작성하였으나 내용에 잘못되거나 애매모호한 정보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 점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오타, 맞춤법, 잘못된 정보 및 수정할 부분에 대한 훈수, 지적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그럼 바로 가시죠! 누군가 이미 정리해서 올린 글이 있을 수도 있지만 알빠노

1. 리쉬란?

일단 리쉬에 대한 용어부터 알아야겠죠.

리시(Leash)란? 첫 정글링을 할 때, 정글러가 빠르게 버프 몬스터를 잡을 수 있도록 라이너가 그 몬스터를 같이 공격해 주는 것. 보통 바텀 라이너 둘이 첫 버프 몬스터를 37초까지 같이 공격해 주고 라인에 복귀한다. 그보다 늦어지면 라인 CS를 놓치게 되어 역으로 바텀 라인전이 불리해지므로 37초 정도가 적절하다. (출처 : 나무위키)

(참고로 첫 버프 몬스터는 게임 시작 1분 30초 후에 나오며 그 때부터 약 7~8초간 스킬 1~2번 + 기본 공격 4~5번 정도 같이 공격해주는 것이 정석입니다.)

일단 발음이 리쉬이기도 하고 리쉬라고 많이 알려져 있기에 앞으로 후술할 단어는 리시가 아닌 리쉬로 정하겠습니다. (원래 영문표기법상 리쉬가 아닌 리시가 맞습니다. 아마도.)

먼저 리쉬를 했을 때 장점과 단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장점 : 정글 몬스터를 더 빠르게 잡을 수 있다. 체력 관리가 수월하다. 단점 : 리쉬를 해주는 라이너들의 라인 주도권을 잡기 힘들어진다.(중요)

리쉬를 안 했을 때의 장점과 단점은 반대가 되겠죠. 이 장점과 단점을 명확히 아셔야 다음에 나오는 주제에 대한 해답을 낼 수 있습니다.

2. 리쉬를 꼭 해야 하는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리쉬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고, 리쉬를 하지 말아야만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고, 선택일 수도 있다. 총 세 가지 상황이 있습니다.

아니 당연한 거 아님?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본인 티어대에서 이 개념을 모르는 유저분들이 몇몇 보이고, 이를 명확히 아는 유저분들은 더욱 드뭅니다. (조합과 변수가 워낙 다양하기에...)

일단 이 세 가지 상황을 결정짓는 것은 A. 정글러의 챔피언이 무엇인지 B. 정글러 간의 상성은 어떤지 C. 리쉬를 하는 라이너(보통 바텀 라이너)와 맞라이너의 상성은 어떤지 크게 세 가지가 있겠네요.

A의 경우에서도 세 가지로 나뉘는데 a. 리쉬를 받아야 하는 챔피언 b. 리쉬를 받으면 좋지만 안 받아도 괜찮은 챔피언 c. 리쉬를 받을 필요가 없는 챔피언

여기서 대부분의 정글 챔피언은 b에 해당합니다.

a챔피언같은 경우 대표적으로 사일러스, 렐 등의 챔피언이 있고 (초반에 혼자 정글 몬스터를 잡기에 굉장히 오래 걸리거나 체력 관리가 힘든 챔피언이 이에 해당합니다. 카정을 당할 경우와 초반 갱킹의 어려움 등의 리스크로 인해 리쉬를 해야만 하는 챔피언들이죠.)

c챔피언같은 경우 아이번, 워윅 등의 챔피언이 있습니다. (리쉬를 받았을 경우와 받지 않았을 경우의 정글링 속도가 크게 차이가 없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a, c챔피언의 경우 앞서 언급한 이유로 리쉬의 필요성이 명확하므로 앞으로 후술할 정글 챔피언은 b에 해당합니다.

b챔피언의 경우 무조건 리쉬를 하는 것이 이득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정반대입니다. 리쉬를 하는 것으로 인해 생기는 기댓값(정글링 속도가 빨라짐으로 인한 정글러의 이득)보다 리쉬를 하는 것으로 인해 생기는 리스크(라인에 늦게 도착함으로써 라인의 주도권에 따른 손해)가 더 크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리쉬를 하지 않는 것이 디폴트값입니다.

하지만 이 외에도 변수가 있죠. 앞서 언급한 B와 C의 변수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B의 경우의 예시를 들자면 아군이 초식 정글 챔피언(세주아니, 아무무 등)이고 상대 정글이 육식 정글 챔피언(리신, 카직스 등)인 경우 리쉬를 하는 편이 좋습니다. (상대 정글러가 카정을 왔을 경우의 리스크가 라인의 주도권에 따른 리스크보다 더 크기 때문.)

C의 경우의 예시를 들자면 상대 팀 바텀 조합이 사미라 + 노틸러스 조합이라면 초반 라인의 주도권이 중요하므로 리쉬를 안 하는 것이 좋고 반대로 같은 팀이 사미라 + 노틸러스 조합이라도 마찬가지로 리쉬를 안 하는 것이 좋겠죠. (선택이긴 하지만 사미라 + 노틸러스 조합이 라인의 주도권을 가져왔을 때 얻는 이득이 크기 때문.)

또 다른 예시로 같은 팀 챔피언이 이즈리얼 + 유미 같은 조합일 경우 리쉬의 유무와 상관 없이 라인의 주도권이 없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리쉬를 하는 편이 좋겠죠. (라인 주도권이 없는 리스크가 확정이므로 리쉬를 통한 정글러의 이득을 얻게 해주는 것.)

이렇게 되면 여기서 모순이 하나 생깁니다. "아군이 초식 정글 챔피언, 상대는 육식 정글 챔피언(이 경우 리쉬를 해야 함.)인데 라이너의 초반 주도권이 중요한 조합(리쉬를 하지 말아야 함.)이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역버프를 하시면 됩... "탑 주도권도 중요해서 리쉬를 못 해주는 경우는요?" ...이래서 초식 정글러의 체급이 낮은 겁니다... (리쉬를 받아야만 하는 챔피언이 현재 5티어 or 통계조차 잡히지 않는 이유...)

3. 잡담

글을 적다 보니 꽤 길어졌는데 이 모든 개념 자체를 모른다면 리쉬를 하는 편이 좋겠죠... (저티어일수록 리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티어가 높아질수록 리쉬를 하지 않는 경우의 빈도가 높아지는 이유.)

과거에는 정글링에 도움이 되는 정글 아이템이 없었기에(정글에 대한 개념조차 확립되지 않았던 시기) 무조건 리쉬를 하는 것이 정답이었고 이것이 당연시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글 아이템의 수많은 개편들 덕분에 리쉬를 받지 않아도 정글링이 수월해졌죠. 이로 인해 리쉬를 하는 것에 대한 의견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명확히 해두시길 바랍니다. 리쉬를 했을 때의 리스크와 리턴. 리쉬를 하지 않았을 때의 리스크와 리턴을 잘 생각해서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이 모든 것은 시대와 메타에 따라 바뀔 수도 있으니 이 글이 정답이 아니게 될 수도 혹은 지금도 이 글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으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3줄 요약 아군과 상대의 조합에 따라 리쉬를 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고 리쉬를 하지 말아야만 하는 경우도 있으며 선택인 경우도 있다. 하지만 웬만하면 리쉬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글을 마치며...

긴 글을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추후 아이템 줄임말 및 유용하거나 잡지식 같은 글도 올리고 싶네요. 장문충인지라 이 글이 솔랭의 전사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타, 수정할 부분 및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궁금한 부분도!)

모두의 여정이 늘 축제처럼 즐겁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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