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로 이번시즌 마스터 찍은 블붕이입니다! 타 장인 분들을 보면 템 빌드가 되게 다양한데요, 블라디라는 챔프 자체가 사용자의 실력이나 성향에 따라 성능이며 아이템이며 꽤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저희같은 범부들이 따라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3년만 젊었어도 이것저것 빌드 짜보고 개척할 수 있었겠지만 저도 너무 늙었네요..
아무튼 오늘은 제가 쓰는 블라디 사용법을 말해보고자 합니다. 글이 읽기 귀찮으시면 맨 아래 요약할테니 그거 읽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스펠부터 추천드리면, 다들 알다시피 점멸+유체화가 무난하긴 합니다. 미드 라인이 넓어져서 두 스펠을 들 경우 웬만해선 갱에 면역이기도 하고, 교전에서도 기량을 뽐내기 쉽습니다. 때에 따라 점화도 사용할 수 있겠으나, 점화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분이라면 굳이 제 글을 읽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우선, 블라디에 대한 잘못된 인식부터 고칠 필요가 있습니다. 초반이 약한 챔프인가? 아닙니다. 지금 에메랄드 구간 이상에서 1~2티어를 이루는 챔프 중 4스택 이렐, 아크샨 정도를 제외하면 1렙부터 라인전 우위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콩콩이를 들 때 얘기지만요. 이렐의 경우도 콩콩이, 점화를 함께 든다면 라인전을 이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후반을 볼 때 후반이 압도적으로 좋은가? 그것도 아닙니다. 요즘 별의 별 괴랄한 친구들이 나오다보니 예전에 나온 우리 블라디는 후반을 간다 해도 압도적인 메리트는 없습니다. 준수한 성능이긴 합니다.
그래서 보통 빌드가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바로 난입과 콩콩이 빌드죠.
1. 룬설명
1) 콩콩이
ps에서 룬 지표를 확인해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콩콩이를 들거면 주문불꽃에 부룬으로 재생+소생을 들어서 라인전 체급을 올립니다. 혹은 어느정도 라인전이 할만하면서도 중후반을 보고 싶다면, 부룬으로는 뼈방패(순간 화력이 강할 때)나 사전준비+과잉성장을 듭니다. 보통 상대가 들어오거나 유지력이 약하고, 평타, q 견제를 계속 할 수 있어서 라인을 압박할 때 사용합니다. 라인전에서 상대를 눌러서 로밍을 막거나, 1대1에서 우위를 가져감으로써 주도권을 가지고자 할 때 주로 듭니다. 제가 선호하는 스타일입니다. 미드라이너로써 상위권 티어로 갈수록 주도권을 가지고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블라디라고 미드에서 박혀있는 것보다는 초반부터 용/공허 옵젝 교전을 보거나 로밍을 갈 필요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도 하루종일 1대1로 라인전을 이기고 포골 먹으면서 압박하는 것보단 먼저 이동해서 이득을 보거나 상대 따라가서 커버를 치는게 게임이 좀 더 편하더라고요. 저의 경우 사일, 르블랑, 카타, 트페, 탈론, 이렐 등의 챔프를 상대할 때 자주 기용합니다. 콩콩이의 장점은 1대1 및 초반 소규모 교전에서 이득을 보고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요즘 애들 멘탈이 개복치라 게임이 길게 가기 힘들다는 점에서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2) 난입
다음은 난입 빌드입니다. 상대 조합이 전체적으로 cc기가 있거나, 원거리 미드라서 붙기 어려울 때 한방에 붙어서 싸우기 위해 사용합니다. 대표적으로 아지르, 신드라, 조이, 애니비아 같은 챔피언이 되겠네요. 별개로 야스오는 왔다갔다 하기도 하고 패시브 쉴드때문에 콩콩이+주작 효율이 떨어지기에 난입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난입의 장점은 라인전에서 갱을 회피하기 쉽고, 도망치거나 도망치는 상대에게 따라붙기 편합니다. 또, 한타에서 상대 슬로우, 기절 등 cc기가 많을 때, 어느 정도 면역이 된다는 점에서 높은 밸류를 자랑합니다. 보통 후반의 블라디하면 이 룬이 떠오르긴 하죠. 부 룬으로는 라인전이 너무 힘들 것 같다 싶으면 재생+소생, 아니라면 뼈방패or사전준비+과잉성장을 통해 후반 밸류를 더 끌어올려 줍니다.
3)파편
콩콩이냐 난입이냐에 따라 다를 것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웬만해선 가속+적응형+체력65를 고정으로 드는걸 추천드립니다. 블라디에게 가속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에, 초반부터 8이나 주는 파편을 챙기는 편이 여러모로 좋습니다. 다만, 적응형 2개를 들고 1렙부터 라인전을 매우 빡세게 굴릴 자신이 있다면, 그것도 괜찮습니다. 두번째 파편에서 이속2%는 저렙부터 콩콩이를 통한 견제를 잘 할 자신이 있다면 괜찮겠지만, 에메 이하 구간에서는 굳이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리고 체력65와 10~180파편 중 65를 추천드리는 이유는 블라디의 초반 체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인데요, 체력 65가 싸움이 자주 일어나는 11렙까지는 효율이 좋습니다. 지표상으로도 검증이 되는 부분이고요. 10~180파편은 정말 후반 밸류를 완전히 끌어올리기 위해 핏빛계약님이 사용하시기도 합니다만, 일반 솔랭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아이템
블라디에게 중요한 것은 주문력, 가속, 체력, 이속입니다. 이속은 개인적으로 파편보다는 유체화로 챙겨주는 편이 밸류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도란링+2포가 일반적입니다. 진짜 딜교가 아예 성립이 안되고 하루종일 견제받는 오리아나 같은 친구를 만나면 방패를 들법도 하지만, 링이 보통 좋습니다.
핵심 템으로는
가 있습니다. 추진력, 그불, 리치베인을 기용하는 빌드도 있지만, 범용성과 안정성이 압도적으로 우위이기 때문에 잘 모르겠으면 균열빌드를 타는 게 이득입니다. 이후로는 탱빌드를 추천드립니다. 다른 빌드를 가시겠다면 그에 맞는 장인분 빌드를 연구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적으로 쿨감신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900원으로 매우 저렴한데 이속과 쿨감, 그리고 스펠 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어 매우 좋은 아이템입니다. 이와 함께 인장도 초반에 구입할 수 있으면 무조건 구매하는 것이 효율이 좋습니다.
1코어로 가야 할 아이템은 균열(3100원)입니다. 체력, 가속, 주문력을 다 챙겨줄 뿐 아니라 부가 옵션인 2% 추가 데미지, 흡혈, 추가 주문력은 블라디에게 매우 안성 맞은 템입니다.
2코어로 가기 전, 가면을 하나 더 올려줍니다. 균열과의 시너지가 좋기 때문에, 급한 것이 아니라면 올리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상태에서 리안드리를 바로 완성시키는 것은 효율면에서 딸리는 편입니다. 가면에서 리안드리를 완성시키려면 1700원이나 필요한데,
이 다음으로 2코어부터는 빌드가 갈립니다.
우선 딜탱빌드입니다.
1) 얼어붙은 심장-2400원
상대 ad가 둘 이상이고, 공속이 높을 때 듭니다. 예를 들어 상체에 요네나 잭스같은 친구들이 있고, 원딜도 잘 컸을 때 가주면 좋습니다. 마나 400은 버려도 2400원에 나머지 옵션이 효율이 상당히 좋습니다.
2) 케이닉 루컨-2900원
마저와 체력을 챙겨주고 최대체력의 20%를 마법 보호막을 챙겨주죠. 올리는 타이밍에 6~700이상 보호막을 받게 되더라고요. 상대 ap딜이 쌜 때 견디면서 들어가기 좋은 아이템입니다.
3) 심연의 가면-2400원
우리팀과 상대팀에 모두 ap가 2~3명 이상일 때 가면 좋습니다. 블라디의 체력과 마저를 챙기면서도 상대 마저도 깎을 수 있고, 팀의 마법딜을 올릴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셋 중 하나만 올리거나, 아니면 얼심+케이닉 루컨 or 심연의 가면 둘 다 올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만큼 딜 능력은 줄어들고 탱쪽에 가깝게 되다 보니, 팀의 딜러와 탱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를 잘 고려해서 가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보통 상대가 잘컸고 팀에 딜러가 많을 때 위 아이템들을 기용하는 편입니다.
다음으로는 깡딜빌드입니다. 1) 라바돈 우리팀에 충분히 앞라인이 갖추어져 있고, 캐리롤을 맡아서 딜 능력치를 끌어올려야 한다 싶으면 2코어로 바로 라바돈을 가도 됩니다. 블라디의 패시브(체력30당 주문력 1획득, 주문력 1당 체력 1.6획득) 상 균열+가면을 올린 시점에서 주문력이 어느 정도 확보되어 있고, 여기에 라바돈을 간다면 딜 능력을 확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왜 리안드리를 완성안시키고 라바돈을 먼저가냐 싶기도 할텐데, 가면에서 리안드리까지 1700원으로 올릴 수 있는게 체력100, 주문력 55, 불태우기 효과 정도에 비해, 라바돈의 하위템인 쓸큰지만 하나 올려도 1250원에 주문력 70입니다. 리안드리는 웬만해선 3~4코어로 완성하세요. 효율이 많이 떨어집니다. 2) 무덤꽃 블라디가 좋아하는 주문력, 가속이 둘 다 붙어있고, 마관 30%까지 있어 상대가 마저가 많다면 쓰기 좋습니다. 추가로 주문력에 따라 적 사망 시 아군을 힐해주는 효과도 있어, 한타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상대가 마저가 적으면 깡딜로 한방에 터지고, 많으면 딜이 쑥쑥 박혀서 여러모로 좋은 템입니다. 이외에 그불, 리치베인, 추진력을 사용할 수 있는데, 개인의 기호에 맡기겠습니다.
제가 설명을 잘 못해서 글이 조금 길었네요. 요약 한번 하겠습니다.
1. 주도권으로 1대1과 교전에서의 승리를 통해 굴리고 싶으면 콩콩이, 견제하기 힘들고 후반을 도모해야 한다면 난입
2. 파편은 웬만해선 가속+적응형+체력65 추천
3. 웬만해선 균열트리를 타는 것이 안정성, 범용성 차원에서 이득. 균열+가면 이후 팀에 탱라인이 부족해서 내가 뚫으면서 들어가야한다면 딜탱빌드, 팀에 딜러가 부족하고 내가 캐리롤을 맡아야 한다면 깡딜빌드 추천.
딜탱빌드로는 ad가 많으면 얼심, ap가 많으면 케이닉 or 심연의 가면. 하나만 가도 되고, 완전히 탱쪽으로 갈거면 둘다 가도 됨. 그 뒤로는 리안드리 올리고, 라바돈이나 무덤꽃 추천.
깡딜빌드로는 균열+가면 상태에서 바로 라바돈, 이후 리안드리 업글하거나 무덤꽃. 상대가 마저를 많이 두르는게 아니라면 리안드리 선, 마저를 둘러댄다면 무덤꽃 선.
모든 블라디 유저분, 고혈 소리 듣지말고 열심히, 그리고 행복하게 롤하시는데 도움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