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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백 판 브실골인 당신도 할 수 있다! 무조건 브실골 탈출하는 완벽한 방법! (골드 2에서 플레까지 하루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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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INUM

하이작#KR1

PLATINUM 424W / 21L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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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직도 브실골이지?

몇백 판 했으면 피지컬도 많이 올랐을테고 판수도 많은데 왜? 대체 왜 못 올라가는 걸까?

반갑다. 전 시즌 500판 박고 플레 4였던 뽀록 플레 실력 브실이다. 저번 시즌 성적이 너무 처참했고 이번 시즌도 꼬라박고 있다가 이번 시즌은 좀 더 올라가고 싶어서 전략을 좀 바꿔봤는데 이게 잘 먹혀들어서 45판에 플레 왔다.

1월인데 전 시즌 최종 티어까지 와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이게 좀 먹히는 전략인 거 같아서 한번 소개해 보려고 한다.

물론 윗티어 사람한테는 50판 플레면 못하는 걸로 보일 거다. 그런 사람들은 나가도 좋다. 비꼬는게 아니라 진짜 볼 필요가 없다. 내가 쓴 글은 "몇 백판 했는데 브실골인 사람들을 위한 플레 공략"이니까.

그마, 챌린저가 만든 "브실골 탈출법" 같은 영상이 많다. 초반 라인전 방법, 갱 흘리는 방법, 텔 타이밍 등 여러 도움되는 팁들이 있다.

근데 사실 몇 백판 한 사람들은 이런 내용을 얼추 알고 있다. 알고 있음에도 못올라가는 것이다. 내가 그랬다.

몇 백판 브실골인 사람한테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내가 공략할 건 라인전 등 피지컬 적인 부분이 아니다. 플레이 외적인 부분이다.

카운터 픽, 위닝멘탈리티 등 플레이 마우스를 움직이고 키보드를 클릭하는 플레이와는 관계없지만 그만큼 중요하다. 나같은 브실골한테는 피지컬보다 중요한거 같다.

피지컬이 없어도 아래의 내용만 지킨다면 브실골 탈출할 수 있다.

(만약 라인전 솔킬 3번 이상 따일 정도라면 피지컬부터 키우고 와라. 라인전, 피지컬 키우기 등은 천상계가 쓴 공략글이 나보다 백만배는 나으니 그걸 봐라.)

플레이 데이터 티어 변화: 골드 2 → 플레 4

걸린 시간: 12시간

판 수: 17판

전적: 11승 / 6패 (승률 64%)

주 라인: 탑, 정글

사용한 챔피언: 요네(메인 1), 릴리아(메인2), 트린, 트런들, 케일, 흐웨이



확률 게임을 해라

"확률 게임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지? 설마 실력이고 뭐고 팀운밖에 없다는 브실골 찡찡글인가?"

아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확률 게임은 포커에서 말하는 확률 게임이다.

포커 잘하는 방법은 확률에 정직하게 배팅하는 것이다. 포커에서 승률 70%에 배팅하고 지면 그건 잘한 것이다. 어차피 그런 식으로 배팅하면 100판 때 무조건 이긴다.

이제부터 롤도 마찬가지로 확률 게임으로 봐라. 50%인 승률을 2%만 늘려도 결국 티어는 올라간다.

내가 느낀 승률을 높이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카운터 픽 가장 정직하게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상대와 나의 승률은 50%에서 시작해, 픽을 통해 5%씩, 심하면 20%씩이나 벌어진다. 카운터 픽을 꾸준하게 하면 한 판 한 판을 지던 이기던 결국 올라갈 수밖에 없다.

대신 확률 게임에 너무 심취해서 카운터랍시고 한 번도 안 해본 챔은 하지 말자. image.png 나도 그랬다가 다리 장인한테 두들겨 맞았다. 카운터픽이라도 안 해본 챔피언을 하진 말자.

2. 메타에 맞는 픽 이번 시즌이 시작한 지 한 달이 채 안 됐다. 밸런스가 안 맞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상한 승률을 가진 챔피언이 있다.

이때 승률이 높은 챔피언을 하면 또 승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위에 있는 카운터픽과 메타픽을 동시에 하면 승률이 엄청나게 올라간다.


3.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하다 보면 내가 못하거나 팀원이 못해서 이판은 대충 하자는 생각으로 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게임하면 승률이 10%... 5%... 1%... 점점 떨어지다가 결국 패배한다.

이런 때에 한시라도 빨리 멘탈을 잡고 집중해야 한다. 그러면 승률을 한 20% 정도까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한판 지면 두 판 이겨야 올라가기 때문에 원래 지는 한 판을 이기는 건 굉장한 효과가 있다. 멘탈 잡고 낮은 확률을 뚫고 이기면 무려 세 판을 줄일 수 있다.

image.png

위의 트런들판이 그 예시이다. 다리한테 라인전 털리고 멘탈도 정말 나갔었다. 그래도 어떻게든 멘탈 잡고 다리 물고 늘어졌더니 이겼다. 만약 멘탈을 못 잡았으면? 이 판 지고 골드에 일주일은 더 있었을 것이다.

우리 팀이 못한 판도 마찬가지다. 결국 이길 확률을 높이는 건 가능하다. image (1).png 그러니 절대 포기하지 마라. 한판 대충해서 멘탈 1% 지키는 거보다 세 판 줄이는 게 훨씬 이득이다.

위의 두 판 중 한판이라도 졌으면 난 이 공략 못썼다. 골드에서 최소 한 달은 더 있었을 것이다.

4. 힘들면 무리하지 말고 쉬어라 나처럼 12시간 연속 롤은 하지 마라. 점수 욕심내서 너무 오래 했더니 집중이 안 돼서 한두 판 박았다.

전 시즌도 한 3시간 연속으로 하면 이후부터는 점수가 오히려 떨어지더라. 하루에 쓸 수 있는 체력은 적고 일 년 동안 진행되는 시즌은 길다. 길게 봐라 급하면 더 돌아간다.

마치며. 뭐 결국 뻔한 소리다. 또 그놈의 "카운터픽의 중요성~" "멘탈 잡아야 하는 이유~" 다.

나도 안다. 그런 거 신경 쓸 시간에 한 판 더하거나 챔피언 강의 영상 한 번 더 보는 게 나아 보인다는 거. 이런 거에 먼저 손이 가는 건 당연하다. 훨씬 직관적으로 실력이 오르는 거 같고 빨리 성과를 보는 거 같으니까. 근데 몇백 판째 브실골인 사람들은 슬슬 알 거다.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는걸.

다시 말하지만 나도 전 시즌 요네 원챔으로 500판 박고 시즌 막바지에 플레 4였다. 롤을 승률을 높이는 전략 게임으로 보고 플레이하니 나 같은 놈도 50판 전에 플레에 왔다. 길게 보고 승률을 높여라 그럼 브실골 탈출할 수 있다.





마치며 2. 안녕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em_event_aprilfools_first_blood_inventory 

무슨 브실골 탈출의 도사처럼 말했지만 저는 사실 골드도 과분한 실력입니다;;

해가 뜰 때까지 했는데 점수가 오히려 떨어져 있어서 자괴감 들고, 판 수가 나보다 적은데 티어가 높은 친구들이 보이면 괜히 짜증나던 사람. 작년의 저 입니다.

저는 지난 몇 년 동안 플레에 가는 게 꿈이었습니다. 플레를 위해 정말 많은 방법을 써봤습니다. 하루에 20점 올리기 전략, 일반으로 MMR 복구하기 등등... 마침내 확률 게임을 한다는 마인드로 했더니 플레에 왔습니다.

쓸 자격은 없지만 플레에 가고 싶은 간절함을 가진 다른 사람을 위해서 제 전략을 한 번 써봤습니다.

"그냥 이런 방법으로 플레 간 사람도 있구나" 같은 느낌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ㅎㅎ

다시 한 번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m_nurse_akali_inven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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