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실골에서 게임하다 보면 내가 잘해도 욕먹는 경우가 있다. 든든한 아군의 오더를 따랐다가 게임 지는 경우도 있다.
기억하자. 우리팀도 브실골이다. 롤이라는 게임에 정답은 없다. 수많은 변수가 창출될 수 있고. 내 실수가 상대방에겐 예측할수 없는 공격이 되고 나이스한 판단이 상대방에게 뜻밖의 이득으로 돌아간다. 그니까 ’맞는 판단‘ 이란건 없다는거다. 팀원과 싸울 필요가 없다.
자신의 역할에만 최선을 다하라. 팀운은 있다가도 없는것이고 없다가도 있는것이지만, 내가 못하면 팀원도 못하고 내가 잘하면 대체로 팀원도 잘한다. 어거지로 팀원버스 받아서 티어 올려봤자 그 대가는 연패로 반드시 돌아온다. 게임을 지더라도 자기 역할을 하면서 실력을 늘리는데 집중하라. 라이너면 라인전을 반드시 이겨야한다. 10판중에 9판 라인전 이기는 사람중에 티어 안올라간 사람이 있다면 그건 억까다. 하지만 대부분은 10판중에 5판도 라인전을 이길까 말까다. ”내가 이런 부분에서 못하는구나“ 를 아는순간 변화가 시작된다. 전적을 확인하고 피드백에 리플레이 돌려가면서 강의 찾아볼 필요 없다. *네가 보는 롤 강의들은 브실골에 살아본적 없는 사람들이 만들었다.* 현재 고티어에 위치한 유저라고 해서 강의영상에 나오는 내용을 숙지하고 실행하는 유저는 많이없다. 또 브실골이라고 해서 강의에 나오는 개념을 모르는 사람도 많지않다. 결국 롤의 티어는 많이 아는것과는 상관이없다. 눈만 높아져봐야 화만 날뿐이고 팀원들에게 해코지 할 뿐이다. 대부분의 브실골 원딜 유저들이 그렇다. 다른 라인의 유저들보다 롤에 관심이 많고 바텀쪽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그게 독이 된다. 모르는게 약이다. 아는만큼 화를 낸다.
나쁜 말을 들어도 좋은말로 바꿔서 채팅을 치고 팀원이 못했어도 잘하는 부분을 찾아 칭찬해야한다. 내가 못할때 팀원이 알지도 못하면서 뭐라하면 침착한 판단을 내릴 수 없어 상황만 악화된다. 굳이 좋은 말을 할 필요가 있는것은 아니다. 아무 말도 하고싶지 않다면 엔터키를 누르지 않아도 된다. 대신 차단은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소통을 해야 게임을 이긴다. 차단을 꼭 해야할 정도로 팀원이 입을 털어댄다면 그 게임은 이미 진 게임이기 때문에 굳이 힘쓸 필요가 없다. 차단은 곧 패배다.
다른 라인의 플레이를 보며 마우스로 핑을 깔짝대는 팀원을 본적이 있을것이다. 브실골은 타 라인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낮다. 자기 판단은 그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안다. 건들지말자.
팀운은 항상 50:50이다. 라이엇이 너의 계정만 하루종일 보면서 매칭억까하는게 아니다. 내가 팀운억까로 지는 판이 있으면 팀운 억빨로 10데스박고 이기는판도 많다. 랜덤 매칭이란건 항상 공평하다. 매칭시스템엔 문제가 없다. 50:50의 팀운에서 네가 단 1이라도 더 잘하면 51:49가 된다.
고의 트롤 유저를 만났을 때, 다혈질인 팀원들은 고의트롤 유저에게 화를 내곤 한다. 브실골 고의 트롤 유저들중 50%는 잘하는 사람인데 기분 따라 패작하는 사람이다.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말로 잘 설득하면 화 풀고 캐리해주는 경우가 많다. 고의트롤한테 화내는 애들이 실력은 제일 안좋다.
1년 전쯤 브실골이던 나에게 누군가 팀 채팅으로 물었다. “브실골들도 스킨을 삼?” 본캐가 따로 있는것 같이 말하던 그는 나에게 브실골들도 진심으로 게임하는거냐고 순수하게 질문했다. 난 그 질문을 듣고 곰곰히 생각했다. 똑같은 게임을 하는데 왜 이런 취급을 받는걸까.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브실골은 못한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 개못하는게 맞다. 근본적인 잘못은 자신이 브실골이라는 사실이다. 티어가 브실골이면서 팀운이 좋지않다는 핑계는 브실골이기 때문이고, 좋지못한 대우를 받는것도 브실골이기 때문이다. 브실골인것 자체가 잘못이다.
하지만 롤이라는 게임을 매일 하는 사람도 있듯이 일주일에 몇판 할까말까 하는 유저들도 많다. 모두를 같은 기준에서 보기가 어렵다.
머리아파서 그만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