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재밌는 영상을 찾던 중 트롤야님이 올리신 에메랄드의 심각성이라는 영상 시청 후 나의 여러가지 생각을 써보고자 한다.
1. 프롤로그
글을 읽기에 앞서, 요즘 들어 다이아 티어나 마스터 하위권 티어에 대해서 실력이 없는 티어라는 글들이 많은 것 같다. 공략하나만 써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을 까내리기 바쁘다. 다이아 티어나 마스터 하위권 티어들이 "나 게임 ㅈㄴ 잘해요~"하고 자랑하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편하게들 봐주길 바란다.
2. 다이아 티어의 역설
에메랄드 티어에 대해서 얘기하기 전에 다이아 티어에 대한 얘기를 먼저 잠깐 하고자 한다. 롤대남들에게 다이아 티어는 잘하는 티어인가요?라고 물으면, 95퍼센트 이상이 잘하는 티어가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면 다시 롤대남들에게 실버 현지인 계정을 주고 듀오없이 실버 -> 골드 -> 플레티넘 -> 에메랄드를 뚫고 다이아 승격을 하는 것이 쉽나요? 라고 물었을 때는 아마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다. 다이아는 쉽지만 역설적으로 실력으로 다이아를 찍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부캐작을 많이 해본 사람은 공감할 거다. 부캐에서 게임할 때는 유독 MVP, ACE가 많이 뜨고, 인게임에서 템찍누 타이밍에 빠르게 템포를 올려서 끝내야 한다는 것을. 체력적으로도 부캐에서의 게임이 오히려 에너지가 더 많이 소모된다.
3. 트롤야 영상 속 에메랄드 티어
개인적으로 에메랄드가 생각보다 많이 어렵고 트러블도 많은 구간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거라고 예상한다. 트롤야님의 영상처럼 정말 다양한 티어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기도 하고 이번 시즌 들어서 승격전의 삭제도 한 몫을 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에메랄드 승격까지는 빠르게 왔다가 에메랄드 티어에서 고전한다 . 영상에서처럼 역으로 전 시즌 다이아 or 마스터 하위구간인데 에메랄드에서 오랫동안 고전하는 경우도 많다.(내 이야기ㅜㅜ)
4.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에메랄드 티어가 힘든 이유
에메랄드가 힘든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영상에서 언급되지 않은 내가 느낀 에메랄드가 힘든 이유는 '머슬 메모리'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번 운동을 어느 정도 했던 사람이라면 운동을 몇 년 동안 안 하다가 다시 해도 결국 복구한다. 3대 200까지 떨어질 정도로 근육이 다 빠져도 결국 다시 복구한다. 반면, 한 번도 운동을 해본 적이 없는 3대 200은 예외도 있겠지만 보통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실패한다. 운동에 대한 지식, 노하우도 당연히 차이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성취해본 사람과 성취를 해보지 못한 사람의 마인드 차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마인드는 롤에 얼마나 진심인지, 결국 올라간다는 믿음 정도라고 말할 수 있겠다. 에메랄드는 지난 시즌에 더 높은 티어에 있다가 다시 롤을 시작한 사람들과 아래 티어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만나는 곳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더 극대화 된다고 생각한다.
인베만 생각해봐도 상위 티어로 갈수록, 담배를 피느라 우물에서 늦게 나오거나 아무 생각없이 라인으로 뛰는 경우가 줄어든다. 왜 why? 그 인베 한번으로 게임이 갈 수도 있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위티어의 경우, "그럼 그냥 반갈하면 되는 거 아니냐. 역버프해!" 라고 반박할 수 있지만, 벌써 여기서 마인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 바텀이 푸쉬조합인데(케틀/럭스, 케르가나, 진/자이라, 진/제라스 등) 반갈을 한다? 바텀은 푸쉬를 하다가 죽을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라인을 당긴다면 푸쉬조합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이니시류( ex) 라칸, 알리 등) 챔피언들이 강한 타이밍(보통 3렙, 6렙)까지 무난히 갈 수 있게 된다. 역으로 상대 바텀이 푸시에 좋다면 채굴을 당하거나 피 관리까지 못해버린다면 다이브를 당해서 라인 손해까지 볼 수 있다.
반박시, 네 말이 충분히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트롤야 구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