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나르 모스트임. 사실 아이템 대격변 이전에 나르에 진심이었던 사람들은 블클-얼망-마최의 캐리가 가능한 완성형 탱딜공속 템트리를 잊지 못할 거임. 본인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였음.
그러나 문제의 아이템 대격변 이후 나르는 돌진 발분의 너프 이후로는 이렇다 할 템트리가 없었다고 생각함. 현재의 트포와 발분-블클도 좋지만 무엇보다 그 시절 나르의 로망을 아는 나에게는 재미가 너무 없으며 이전 나르의 공속 기반의 큰 데미지를 뽑는 캐리력 또한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여러 템트리를 방황하게 되었음.
그러던 와중 나르장인분들 중 한 명인 '나르디노스' 행님이 유튜브에 [치속] 블클-거드라-저녁갑주-광전사 신발 템트리를 만들어서 올리게 되었음. 해보니 생각보다 많이 좋았고 그 시절 나르을 하는 느낌이 나고 어쩔 때는 그 보다 더 좋다고 생각한 부분도 있었음. 그러나 치속의 대거 너프 이후 나르에게는 치속이 너무 쓰기 힘들어져버렸음. 결국 나르디노스 행님은 치속템트리의 폐지를 선언함. 이후 본인이 실제로 해보아도 너프이후 너무 안좋아졌다고 생각했음.
결국 다시 템트리의 방황을 시작하게 되었음. 그렇게 여러 연구를 하다 또 다른 나르장인인 '미드메가나르' 행님의 전적을 보게 되었음. 이분은 실제 미드나르로 기상천외한 템트리를 사용하여 다이아 1,2를 드나드는 분임.
어쨋든 어느 날 이 행님의 전적을 보게 되었는데 거기서 내가 가장 나르를 재밌게 한 템트리인 [정복자•칼날비•기발] 선혈-마최-악포를 보게 되었음. (현재는 이 템트리 안하심)
처음에는 악마의 포옹을 보고 이게 맞나 싶었음. 룬은 칼날비를 들지 않나 악마의 포옹이 껴있지 않나 처음 보고 의심이 가는 템트리일 수 밖에 없었음 하지만 진짜로 중요한 건 악마의 포옹이 아니었던 거임. 바로 선혈→마최를 올리는 과정이 이 템트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음.
1. 룬
미드메가나르 행님은 미드나르로 칼날비를 들거나 라인전 상대가 좀 힘들면 기발을 들었던 것 같음. 하지만 나는 탑에서 나르가 칼날비로 이득을 잘 볼 수 없다고 생각해서 대부분 정복자, 진짜 어쩔 수 없으면 기발을 들었음. 보조 룬은 솔직히 취향+상황에 맞게라 알잘딱ㅇㅇ
2. 문제의 선혈→마최 과정
이 템트리의 가장 중요한 부분임. 선혈의 하위템인 채찍,콜필드,점화석 그리고 마최의 온기자도끼까지
즉, 채찍-콜필드-점화석-온기자를 완성시키고 선혈을 올린 다음 마최를 완성하는 것이 큰 흐름임. (순서는 채찍1순위에 망치,온기자 2순위, 그리고 점화석은 라인전이 힘들면 중간에 넣어도 됨)
선혈을 먼저 올리지 않는 이유는 선혈 먼저 올려서 ad55와 체력 등등의 능력을 갖출 바에는 아까 말한 4개 중 점화석을 제외한 3개를 올려서 얻는 70의 ad, 15%의 공속과 평타 시 이속이 메가나르의 미친듯한 깡딜과 계수를 통해 순간적으로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가는 나르의 폭발력을 크게 강화시키는 마인드임. 이 상태에서 정복자가 들어가니까 가뜩이나 겁나 쌘 정복자 메가나르에 스탯이 미쳐서 뒤지게 쌔지는거지.
''ad올리는 동안 체력이 적은 상태에서 소규모 교전이 일어나면?'' 님들 나르하면서 미니나르로 소규모 교전이 얼마나 가능할 거라고 생각함? 부메랑 날리는거랑 포지션 진짜 좋게 나온 경우가 아니면 솔직히 나서스랑 동급이라고 나는 개인적으로 생각함. 나서스는 쇠약걸고 애들 방어력도 깎자너ㅋㅋ 어쨋든 나르가 초반에 규모 있는 싸움을 하려면 거의 9할의 경우가 메가나르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거임. 그리고 그 메가나르에게는 궁과 w의 cc기, 그리고 기본적으로 높은 체력이 있어서 초반 규모싸움에서는 결코 나쁘지 않다는 거지.
라인전도 같은 이치로 어차피 초반 미니나르의 활약으로 솔킬을 따기는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미니나르 때 조심하는 거지. 그리고 사실상 체력 차이가 나는 건 상대가 체력이 있는 1코어가 나왔을 때 부터이고, 하물며 그렇다고 해도 신파자 카밀정도의 시너지가 아닌 이상 4하위템 정복자 메가나르가 더 쌤. 초반에 힘들면 기발과 4개의 하위템들 중 점화석을 올리는 우선순위를 높일 뿐이야.
결과적으로 강한 깡능력치의 높은 수치+메가나르의 강력함으로 라인전에서 순조롭게 이기게 된다면 선혈-마최의 나오는 속도는 빨라질 것임. 이 2코어가 나왔을 때에는 ㄹㅇ 말도 안되게 쌤 55+40= 총 95의 추가 ad와 마최의 40퍼센트 공격속도, 심지어 평타 추가마법뎀으로 약간 아쉬운 체력을 제외하고 나르에게 가장 강한 2코어라고 생각함. 그럴거면 트포 마최를 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템트리의 핵심은 최대한 초반에 나르의 전성기를 가져오는 것이고, 중 후반에 트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궁싸개로 전락하는 나르가 되지 않기 위한 템트리인데, 트포의 하위템으로는 주문검 효과를 합쳐도 70ad+15공속(+이속)의 포텐을 올릴 수 없음.
또 상대의 ap가 그렇게 신경쓰이지 않는데 굳이 올려서 마방 40을 버려야 하는지에 관한 건... 솔직히 난 재미때문에 이 템트리를 하는거라 별로 신경쓰지 않고 랭크에서는 대부분 ap ad 균형이 지켜지기 때문에 별 상관 없다고 생각함.
3. 악마의 포옹
악마의 포옹은 사실 크게 할 말이 없는 것 같음. 미니나르w와 메가나르 궁에 ap계수가 있는 건 알고 있을거라 생각해. 그걸 극대화 하고 마최의 추가마뎀과도 시너지가 좋으며, 악마의 포옹 이후 탱템을 올리게 될 나르에게 있어서 체력을 올리는 건 당연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미비하지만 악마의 포옹 체력비례 추가ap효과를 볼 수 있음. 450의 높은 체력으로 체급을 보완하면서 딜 또한 효과적으로 올리는 픽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단점은 거인의 허리띠 말고 방출마밥봉을 생으로 올리는 게 효율이 좋지 않다는 거지.
4. 이 3코어 이후에는 탱탬 2개를 둘러서 한타에서도 크게 문제없이 활약할 수 있는 몸집을 키우는게 주 목적이 될 것같아. 나르에게 좋은 란두인 등의 탱템을 유동적으로 선택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 (예능이긴 한데 개인적으로 거드라까지 4코어로 하나 올려서 하면 거드라-악포 시너지 때문에 더 쌔지는 것 같고 재밌어)
p.s.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나르에 관한 팁이 제대로된 게 없는 것 같다고 생각해서 내가 개인적으로 재밌다고 생각한 템트리 소개한거야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