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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에 트롤이 많은 EU(이유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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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조금만 수틀리면 던진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생각해보니 저도 경험상 이번시즌은 특히 더한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혹시라도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8년 동안 롤 하면서 생각해왔던 내용들을 정리해봤어요.



1. 트롤러가 많은 이유는 유저들 끼리 연결이 약하기 때문이 아닐까?



롤은 수많은 유저들이 즐기는 게임이고, 그만큼 좋은 매칭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덕분에 많은 유저들이 빠르게 게임을 할 수 있었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죠.

까짓거 트롤 해도 다른 사람들이랑 게임 하면 된다는 거에요.

게임이론인데, 모르시는 분은 아래 유튜브 참조하면 좋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0rrmt8kFak8)

만약 게임을 단판 한다고 생각하면

나의 이기심에 초점을 맞추는 게 유리하고(도덕적인 면에서야 어쨋든)

반복된 게임을 하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게 유리합니다.

만약 첫 판에 던지고 다음판에 똑같은 사람이랑 게임을 한다면 당연히 악감정을 가진 사람에게 응징당할 테니까요.

여기서 반복된 게임은 사회적 연결의 중요도를 높인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반복 게임은 인성과 티어를 비례하게 만드는 거죠.



문제는 본래라면 서로 복수하고 공익을 추구하고가 반복되어야 하는데

롤의 유저들이 워낙 방대하다 보니

나한테 트롤링을 한 사람에게 응징하기 힘들어요.

동영상 예시에 나온 게이머들은 프로그램이니 응징 가능하지만 인간은 변수가 많잖아요.

만약 어렵사리 매칭이 잡혀도 인간의 기억을 못할 수도 있고 닉변하면 알 수도 없는데다

내가 손해보기 싫어서 공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트롤링을 해도 응징받기 힘들다는 거죠.

때문에 실제로는 거대한 사회 내에서 게임을 거듭하고 있으니 반복 게임의 개념으로 바라봐야 하지만

실제 게임에 임하는 구성원들은 단판 게임으로 느끼고 행동합니다

한 번 보고 말 사람을 배려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최대한 이용해먹거나 가차없이 대하는 사람이 많겠죠.

이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런 사람이 있으니까 트롤러가 있는 거겠죠..

남들과의 공생보다 내 감정이 중요한 사람이요.



때문에 만약 롤이 트롤 문제를 없애려면 다음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1) 닉네임 옆에 태그를 붙여서 고유한 사람을 구별할 수 있도록 하자

2) 이걸 기반으로 트롤 유저가 응징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하자

전적검색으로 트롤링 한 유저의 전적을 확인할 수 있게만 해도 효과가 있을 거에요.

평판을 건드리는 거니까

이걸 기반으로 누군가 응징해주면 더 좋고요. 

아니면 트롤링을 당한 사람이 지정하면 무조건 한 번은 매칭을 잡아주는 것도 좋겠죠.

당하면 즉각 응징할 수 있으니까

핵심은 트롤링의 댓가가 무조건 돌아온다는 걸 알려주는 거죠)

3) 결론적으로 서로에게 이익과 손해를 줄 수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 느끼고 움직인다.

방법을 채찍만 썻는데,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어쨋든 여기 도달하면 끝인 거 같아요.

우리는 서로를 사회구성원으로 느끼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거에요.



저로서는 더 좋은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서 응징하는 방식으로 적었는데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좋겠어요.



아니면 명예레벨의 가치를 높여 가시적으로 랭크게임에 작용하도록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스킨 그런거 말고 실질적인 게임에 보상이 되면 좋을듯? (근데 이건 성과급 개념과 비슷해서 확신은 없네요.)



2. 근데 롤은 이런 시스템 안 만들어요.



제가 가볍게 생각해서 나온 안이니 머리 좋은 사람이 한 가득 있는 제작사에서도 분명 고려했을 텐데

자유의지에 맡기는 걸수도 있고

어떤 문제든 롤 유저들에게 가시적인 사회를 제공하는 건 라이엇이 원하지 않거나 그럴 수 없는 거 같아요.



3. 그렇다면 우리는 이걸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행동 원칙을 위 영상의 팃포탯 전략을 따른다고 보면



1) 단체를 세운다

트롤러를 박제하는 커뮤니티나 전적 검색 사이트를 만들고 트롤링 횟수만큼 응징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롤 내부의 비공인으로 자경단!

전체 유저가 따라오진 않겠지만 이런 커뮤니티가 있다는 게 알려지면 

내가 누군가에게 트롤링을 했는데, 그 사람이 커뮤니티나 사이트 구성원이라면 나는 언젠가는 응징을 받게 되는 거니까

당연히 트롤링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고 선택지가 강제되겠죠?

    - 다음번에 응징을 당하더라도 계속 트롤링을 한다. (티어가 박살날 거에요. 매번 유저들이 응징을 반복하면 제대로 된 게이 불가할테니까요.)

    - 트롤링을 하지만 그렇게 보이지 않도록 속여 넘긴다(어떻게든 엿을 먹이고 싶으면 그렇게 하겠죠.)

    - 던지고 싶지만 힘내서 게임 한다.



근데 이건 개인이 하기엔 힘든 일이기도 하고, 현실성이 다소 떨어지죠



게다가 입소문으로 대상을 응징해야 하다보니

못한다고 트롤링으로 박제한다던가

필요 이상으로 반복적인 응징을 가할 수도 있고

응징의 과정에서 다른 팀원들이 납득하지 않아 트롤로 지목될수도 있는 등 문제점이 많아요.



2) 개인이 움직인다 수동적인 영역

전략은 동일하지만 더 좁은 범위에서 이루어져요.

나에게 트롤링 한 사람을 기억하고 그 사람이 다시 매칭되면

반드시 게임을 던지는 거죠.

실제로 제가 쓰는 방법이에요.

반드시 상대에게 알려줘야 해요.

지난번에 나에게 패드립을 쳤거나, 일부러 게임을 던졌거나 뭐 어쩌고 해서 내가 던지는 거라고

이게 한 두명이면 미친놈에게 걸렸지 이지만

대다수의 유저가 이 전략을 채택하게 되면

롤 판은 남 배려 안하는 사람들이 사라질 거에요.



근데 롤 몇판을 했는데, 다들 한 번쯤은 트롤한 적이 있잖아요?

가급적 없게 하려고 하지만

삔또 상하게 만드는 주둥이를 가지면 나도 모르게 합류를 안 하고 싶은데 어떡해요...

저도 솔직히 가끔 그래요..

그렇지만 내가 던지면 언젠가 응징을 받는다는 걸 기억해야겠죠.



3) 개인이 움직인다 능동적인 영역

인간한텐 신기한 특성이 있어요

사회 구성원에 자신을 이입하는 공감 능력, 측은지심, 타인에 대한 무관심.

상대방이 원하는 모습대로 보이고 싶은 욕구 등

아마 진화하면서 자기 선에서 감당 되지 않는 인간은 무관심하게, 주변인과는 공생하도록 진화했으니 그런 거겠죠.



때문에

이런 전략이 먹혀요



안녕 나는 이런 사람이야. (개인사를 이용해 익명을 벗겨낸다.)

팀 자체에 초점을 맞추면 안 돼요

어디까지나 개인 대 개인의 유대감을 만들어야죠.

만나서 반가워, 친구야.

나는 이 게임이 지더라도 재미있었으면 좋겠고 다같이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

(멘트 자유, 내가 원하는 목표와 팀원의 인재상을 잘 돌려 말 하기. 설교하는 투 x 어디까지나 개인의 소망으로 보이도록)

쉽지 않은 일이지만 같이 힘내보자.



두 가지 전략을 같이 쓴 거에요



먼저 상대와 나의 익명성을 벗겨서 개인과 개인이 관계를 맺고있다고 알려주고

사회 구성원으로 인식되면 공감능력이 움직이죠.

완벽하게 먹히면 그 사람은 손에 닿는 한 게임의 승리를 목표할 거에요.



맥락은 이렇고 가급적 픽창에서 대화를 나누세요.

게임에 들어가면 정신없고 이해관계가 얽혀있어서



네가 그 말을 하는 건 게임이 안 풀리는 상황이 나 때문이라고 꼽주는 거냐?

아니면 지기 싫어서 친한 척 하는 거 꼴보기 싫다.

이런 반응이 나오니까



게임에 들어가기 전에 인식시켜야 해요.

나는 이런 사람이고 당신 옆에 있고 호의적이며 목표는 이렇다.

도와줘라.



이건 트롤링에 대처하기 보다는

원천을 봉쇄하는 것에 가까워요.

친구를 상처입히면서 이기적인 주장을 하는 사람은 적으니까요.



승급전이나 중요한 판에 가끔 사용하는 방법인데

쏠쏠해용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위 글은 허브 코첸의 협상의 법칙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별도로 도움이 될 글도 덧붙일게요

아래에 해당하는 트롤에는 강경하게 대처하세요.



1. 게임을 끝내지 않고 시간을 질질 끌기

2. 화를 내 상대방의 감정을 건드리기

3. 어처구니 없거나 난이도 높거나 개인의 희생을 요구하기 (만약 - 하지 않으면 - 하겠다 협박 등)

4. 절대 요구를 양보하지 않기(누군가 대화를 요청해도 타협하지 않는 척 하면서 간보는 사람)


네 경우 모두 게임을 던지는 걸 추천드려요

이 사람들은 타인과 공통의 이익을 추구하기보단

본인의 감정적인 이익이 우선인 사람들이고

만약 요구사항이 만족되면

계속 같은 수단을 써 롤판을 흐릴 거에요


저는 롤 연구 및 코칭을 하는 흑귤이구요

제 블로그 주소와 유튜브 주소 남기고 이만 사라지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두 건승 기원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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