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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메타 정글러가 가져야 할 초반 동선 설계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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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메타 정글러가 가져야 할 초반 동선 설계

프리시즌 패치 이후 룬의 메아리,용사가 사라지고 가성비가 매우 좋던 정글 아이템이 사라짐에 따라, 정글이 강해지는 시기가 늦어졌고, 캐리력이 줄었음. 이젠 확실히 라이너보다 1코어 뜨는 시기가 늦어졌다고 볼 수 있음. 이에 따라 라이엇은 정글러에게 보상 패치를 여러 번 여러 챔피언들, 아이템들에게 해 주었음. 이 보상 패치가 현 정글 메타를 관통하는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을 함. 예를 들어 모르가나, 다이애나, 리 신, 럼블, 헤카림, 신짜오 등등이 보상 패치의 수혜자라고 생각함. 또 정글 구도에서 피할 수 없는 교전이 거의 모든 게임에서 일어나는 요즘 게임 양상에 따라, 교전이 약한 챔피언들은 현 메타에서 도태될수밖에 없고, 교전을 피했을 시 스노우볼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굴러가는 경우가 매우 많음. 이러한 현 정글 메타에서 정글러가 알아야 할 필수 교양 몇 가지를 끄적여보려고 함 :) 피드백과 반박, 토론은 언제든 환영 비난만 삼가주세요 (_ _)

첫 동선 설계

정글러가 겜 시작할 때 가장 첫 번째로 해야 하는 것이 처음 동선 설계임. 이 동선 설계가 정글러의 20분까지 흥망을 결정할 정도로 매우매우매우 중요함. 동선 설계를 할 때 고려해야될 점 크게 3가지를 꼽자면,
-상대 정글과의 상성
-우리 라이너와 상대 라이너의 상성
-상대 정글 스타트 위치
-내 챔피언의 특성
물론 부수적인 것들이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 네 가지가 가장 큼. 여기서 상대 정글과의 상성과 라이너의 상성은 3~4레벨, 혹은 그 이후에 내가 교전 유도를 할 것인지, 동선을 어디로 쓸 것인지에 대한 1차적인 근거로 작용함. 상대 정글 스타트 위치는 솔랭하다보면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챔피언 특성을 고려해서 상대가 할 수 있는 동선을 몇 가지 예측해놔야 함. 와드로 알 수 있으면 더 좋고. 스타트를 알면 동선 설계하기 매우 편해짐. 예를 들어 신 짜오나 샤코는 레드 먹고 2렙갱을 자주 가는데, 이런 특성을 미리 알고 있으면 미리 와드를 박아두고 상대 정글과 같이 2렙 찍고 미드에서 교전 유도하는 식으로 동선 설계를 하거나 한다는 뜻임. 아니면 빽핑을 찍어주던가. 내 챔피언의 특성은 당연한거지만 챔피언마다 운영 방식이 다르고, 해야 하는 플레이들이 세세하게 조금씩 다름. 따라서 챔피언에 따라 효율이 좋은 동선이 몇 가지 있고, 그 동선을 잘 설계해야 함. 여기서 정글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성장형
-갱킹형
이렇게 나뉨. 첫 동선 설계할 때 성장형과 갱킹형이 선택할 수 있는 동선은 물론 거의 같지만 선호하는 동선이 조금씩 다를거고, 이에 대해 말해보겠음.

-성장형

먼저 성장형은 기본적으로 풀캠프를 선호함. 성장형도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성장차를 근거로 카정을 들어가거나 해서 적극적으로 교전 유도하는 챔피언.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교전형? ex)니달리 킨드레드 그레이브즈
또 보통 6렙정글이라 부르는 궁극기를 배웠을 때 챔피언이 기하급수적으로 강해지는 챔피언
ex)이블린,럼블,피들스틱,다이애나,쉬바나,카서스
이렇게 두 가지 유형이 있음. 그리고 필자는 6렙정글은 현재 후픽과 라이너의 상성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쓰기 힘들다고 생각함. 다만 럼블,다이애나는 6렙이 아니어도 교전이 괜찮아서 쓸만하고, 다른 건 별로 .. 필자는 성장형에서 니달리와 킨드레드와 같은 교전형 챔피언을 선호하기도 하고, 더 좋다고 생각함. 어쨌든 성장형 챔피언들은 성장차이를 근거로 교전을 하거나, 6렙을 빨리 찍어야 효율이 나오기 때문에 이 두 유형의 챔피언들의 동선은 풀캠프로 귀결됨. 따라서 성장형은 일단 게임을 시작하기 전 풀캠프를 한다는 마인드로 게임을 들어가되, 상대와의 상성에 따라 유동적으로 동선을 바꾼다는 마인드로 게임을 시작해야 함. 도파의 탑 3분 서렌론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무지성 풀캠프는 정말 겜 망하는 지름길임. 여기서 성장형 정글이 취할 수 있는 동선 몇 가지를 알려드리자면,

4캠프
이 4캠프는 레드 칼부 늑대 블루 같은 쓰레기동선이 아니라, 레드3캠 블루, 블루3캠 레드 같은 동선 말하는 거임. 이 동선의 장점은 정글 동선, 캠프의 손해를 최소화하고 아군 탑 쪽에 붙을 수 있음. 무슨 소리냐면, 레드 시작해서 레드 블루 두꺼비 먹고 탑을 갔는데 상대 정글이 풀캠을 돌았다? 그럼 내가 풀캠을 마치려면 다시 돌아서 역동선으로 작골까지 가야 함. 하지만 전술한 4캠을 한다면 두꺼비 늑대만 먹고 풀캠을 완료하기 때문에, 동선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음.

3캠프
3캠프는 또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레드3캠, 블루3캠. 이렇게 하는 버프쪽 3캠프는 전술했던 4캠프와 같이 동선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하지만 교전할 때 버프를 한 개밖에 들고 가지 못한다는 점에서 그다지 추천할 만한 동선은 아님. 보통 풀캠프 하다가 갱각이 나와서 갱킹 먼저 시도하는 경우에 자주 보이는 동선.
다음으로는 라이너도 아는 버프버프두꺼비, 일명 버버두. 버버두는 보통 성장형 정글에게 그리 좋은 동선은 아니지만 우리 탑이 크게 압박하고 있으면 가장 좋은 동선임. 3캠이 가장 빠르고 탑쪽에서 교전 유도하기가 가장 쉬운 장점을 갖고 있음. 단점은 망하면 인생 망한다는 거?
이정도가 있음

-갱킹형
현재 자주 나오는 엘리스, 신짜오, 샤코, 리신을 필두로 갱킹형에는 나올 수 있는 친구들이 무지 많음. 그리고 성장형보다 난이도도 쉬운 편임. 갱킹형의 초반 동선은 3캠프 버버두로 고착화되어있는데, 보통 3캠후 카정,탑갱,탑다이브,탑 교전 유도가 고착화되어있다고 보면 됨. 물론 많은 변형된 동선이 있지만 여기서는 다루지 않겠음. 초반 동선은 버프버프두꺼비가 거의 90%이고, 나머지 10%는 전술했던 성장형 정글의 동선을 가져 와서 유동적으로 동선 설계하면 됨. 갱킹형은 갱킹을 성공하지 못하면 성장형을 상대로 혼자 말린다는 리스크를 항상 가지고 있음. 게임이 불리하면 엘리스같은 친구들이 상대 니달리에게 렙차가 허구한날 2렙차 나는 게 그 예시임. 따라서 상성을 잘 보고, 어느 쪽에서 교전, 갱킹, 다이브를 해야 확실한 이득을 챙길 수 있는지 보는 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함.

이렇게 초반 동선 설계에 관한 기초를 알려드렸음. 저 지식들을 실천하는 데 꼭 필요한 정글러의 테크닉 한 가지를 설명하고 글을 마치겠음.

-역버프
역버프는 정글러로써 정말정말정말 중요한 테크닉임. 역버프로 상대 정글과의 초반 교전을 피할 수 있다는게 가장 큼 초반 교전을 피할 수 있다는게 무슨 뜻이냐면, 앞에서 말했던 상대 정글과의 상성을 무시할 수 있다는 뜻임. 또한 우리 바텀 상성이 좋고 조합 상 바텀을 키워야 이기기 쉬울 때, 그럴 때 택하는 동선이 역동선, 역버프임. 역버프는 단점, 혹은 장점이 될 수도 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음. 그게 바로 대각선의 법칙임.역버프를 해서 일단 한 번 동선이 어긋나면 한 쪽이 의도해서 동선을 변형하지 않는 한, 최소 첫 오브젝트를 트라이 하기 전까지, 심하면 20분까지 정글러끼리 눈을 마주칠 일이 없어짐. 이게 무슨 의미냐, 서로의 팀에서 성장 빈부격차가 매우 심해진다는 뜻임. 예를 들어 선블루 역버프를 해서 바텀 다이브를 성공 했는데, 우리 탑도 다이브를 당한다면 물론 바텀 다이브를 당한 쪽이 손해이긴 하겠지만 탑도 그에 준하는 손해를 보고, 성장차이가 난다는 뜻임. 그리고 라이너 상성을 제대로 보지 않고 역버프를 감행한다면, 나는 이쪽에서 아무런 이득도 보지 못하는데 상대는 반대편에서 아무런 제약 없이 무한 갱킹, 무한 다이브를 하는 광경을 볼 수 있음. 역버프는 이런 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정말정말 신중하고 정확하게 시도해야 함. 무슨 이야기냐면 상대 정글이 반대쪽에서 굴리는 속도보다 내가 더 빠르게 굴릴 자신이 있을 때 하면 좋다는 이야기임.

역버프 응용
별 건 아니고 정글과 라이너의 시너지가 좋고, 상성도 좋은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역버프를 해서 버프 먹고 카정을 들어가 미드를 중심으로 동선을 반으로 갈라버리는 플레이가 있음.



오랜만에 쓰는 글이다 보니 필력이 좋지 못해 보는 데 불편하셨을 것 같습니다 ㅠ 봐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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