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엄청나게 강력해진 암살자들
드락사르 사기인 거 다 아니까 굳이 말하진 않을게. 다들 암살자가 은신 같은 유틸성 때문에 사기라던지 ap 딜러들 템이 너무 좋아졌다던지 얘기를 하는데 사실 암살자들은 그거 말고 버프를 받은 게 더 있어. 전체적인 아이템 스펙은 스펙대로 높아졌는데 게임 템포가 빨라졌어.
암살자가 제일 빛을 보는 순간이 언제야? 대개 초반 1~2코어가 진짜 세단 말이야. 근데 안 그래도 센 타이밍이 (특히 미드가) 제일 빨리 찾아오고 게임 템포가 빨라지니까 전 시즌보다 훨씬 빨리 개입하게 된단 말이야. 미드는 한 쪽이 일방적으로 이기고 있으면 반대쪽은 포탑에서 울고 미드가 돌아다니기 시작하면 1명으론 못 막아.
2명이 붙어야 하는데 미쳤다고 상대가 싸먹는걸 지켜보겠냐. 사실 2명이 붙는다고 해도 못 이길 수도 있어. 미드가 레벨이 제일 높고 신화템이 먼저 떴는데 어쩔거야? 뻘짓하지 않는 이상 죽어야지 뭐. 후반챔은 사실상 빛을 잃었어. 30분 게임 가는 것도 진짜 드물다. 20분이면 벌써 질 게임인지 이길 게임인지 보이기가 시작해.
그래서 그냥 서렌 누르던가 서렌 받던가 그냥 그게 끝이야. 게임이 그냥 단편적으로 주~욱 흘러가. 진짜 시즌 돌아올 때 마다 망겜이다 망겜이다 했지만 진짜 이렇게까지 썩었던 적이 있었을까?
아 그리고 탱커챔은 왜 안 다루냐는 말이 많을 거 같은데 태불망도 사기긴 사기지만 솔직히 암살자에 비하면 그닥이라고 생각해. 암살자 카운터 치려는 목적으로 탱 챔이 뜬 것도 일정 부분 있다고 생각하거든. 그리고 탑은 상대적으로 미드나 정글보단 기여도가 떨어지니까 말이야.
2.아이템 제약
신화템을 하나만 갈 수 있게 되면서 또 기존의 아이템이 삭제되거나 효과가 바뀐 마당에 거기서 간접 너프 받은 친구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누구는 아이템도 잘 맞고 라인전도 세고 유틸도 좋고 초반 주도권 있어서 템이 먼저 떠서 타 라인 개입하는데 누구는 1코어 뜨기 전에 합류해도 도움이 안 되니까 cs받아먹다가 서렌치고 있어. 아이템을 챔프에 맞춰야 하는데 챔프를 아이템에 맞춰야 하는 불상사가 나와버렸음. (나오던 캐만 계속 나옴.)
3.무너져버린 특정 캐릭터 밸런스
맨날 욕 쳐먹으면서도 꿋꿋이 지들 입장 고수하는데 누구는 갓 패치다. 할 만 했다고 그러는데 신챔프 낼 때마다 대체적으로 난이도가 있는 챔피언인데도 고승률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았어. 그래 이건 뭐 그렇다고 치자.
아이템을 챔프한테 맞출 거였으면 미쳐 날뛸만한 챔프를 사전에 알아두고 너프를 때렸어야 했음. 롤 챔피언 숫자나 알까 싶다. 이런 거 하나하나 어떻게 일일이 맞추냐고 할 애도 있을텐데 그런 거 맞추고 운영하고 책임져야되는 거고 때가 아니다 싶으면 점진적으로 바꿨어야 했음. 그냥 앞에 일이 닥치니까 아이템 이거저거 기획해서 써 놓고 오픈 때리고 방치하다가 욕먹으면 그 때 가서 패치나 하자 이런 막장 운영식으로밖에 납득이 안 됨. pbe 서버는 그러라고 있는 거 아닌가? 뉘집 강아지 줬나??
4.사라져버린 라인 특성
1시즌이라면 뭐 현재의 eu시스템(탑미드정글원딜서폿 현재의 굳어진 메타)이 없었을 때니까 그렇다고 이해해. 그런데 원딜들이 너프를 먹고 비원딜들이 대놓고 나오는 시즌이 있었지. 그래 이것도 솔직히 아니라고 생각했고 불편했어. 전시즌까지도 원딜이 잘 크면 게임을 이겼지만 잘 크는 과정이 너무 험난해서 바텀 게임이라고는 생각하기가 힘들었어. 그런데 이번 시즌엔 아예 대놓고 미드 탑 정글 밀어주고 바텀은 버리는 픽으로 방치해버리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어.
(미드:암살자, 탑:탱커, 정글:암살자,원딜:팀 버스 쳐 받는 밥버러지,서폿:와드 쳐 박는 도구년)
신화템으로 한껏 이득 취한 미드라이너가 아군 원딜을 노리면? 정글 템이 사라진 정글러와 눈이 마주친다면? 전시즌까지는 아군들이 지켜주고 뒷포 잡았으면 이겼지만 이번 시즌은 어때? 아무리 쳐 사리고 스킬 피하고 ㅈㄹ을 해도 그냥 강제로 들어와서 스킬 한 두대 때리고 평타 한 두대 치면 사라져 있어. 잘난 유틸로 목숨도 부지하고 그냥 대놓고 비원딜 박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쓸모가 없다고 여겨질 정도야. 바텀에 사미라,베인 빼면 뭐 잘 크고 살아나갈만한 애 누구 있어?
그렇다고 서폿은? 서폿도 지금 판테온, 레오나 말고 로밍다니면서 이득 볼 수 있는 애가 있어? 아무리 잘 쳐줘도 로밍 잘못 갔다가 갱승 때리고 미드랑 싸우는 그림밖에 안 보이는데?? 초반부터 바텀 포기하고 갈 거 아니면 그냥 바텀에 있다가 말라죽어야 돼. 그게 끝이야.
5.직관적인 이해도와 쉬워지는 난이도?
직관적으로 쉽게 게임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재미와 운영을 날려버렸어.거지같은 라이엇 전 시즌까지는 한 두 라인만 잘 커도 어떻게든 어떻게든 끌고가서 운영을 하던지 잘 싸우던지 해서 이득을 보면 그래도 굴러가는 게임이었는데 말이야.
현재는 "니네 미드가 졌으니 넌 게임을 져야 합니다. 상체에게 욕을 박고 패배를 받아들이십시오. 억울합니까? 꼬우면 미드하시던가."
잘 돌아가는 갓겜식 패치, 운영이고 나발이고 그냥 없지. 여태 지네가 팀 게임이라고 운영과 합류를 그렇게 쳐 강조하면서 캐릭터들 전~부 너프 쳐 때려놓고 이제 와서 아이템을 상향시켜버려? 밸런스 어떻게 맞추려고??
옛날 호랑이 담피하던 시절 마냥 미드 혼자 삼대 일 이겨버리고 잘하는 미드 20연승 30연승 예전 도파마냥 나오는 꼴을 다시 보고 싶어졌나? 이제 와서 1시즌 만에? 운영 방침이 그냥 초딩들도 아니고 그렇게 쉽게 바뀌는 거였나? 아무나 회사 다 차리지 그럼. 지금 8살짜리 내 조카도 회장님 시켜야되겠다 어디 회사 하나 구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