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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롤드컵 16강 승부의신 (장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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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참 DRX가 져서 씁쓸하면서도 승부의신은 맞춰서 좋기도하고 미묘한날이네요 ㅎㅎ.. 그래도 뭐 전략적으로 아쉬움이 남을뿐 선수들 폼은 상당히 올라와있는거같아보여 다행입니다. image.png

이제와서 오픈하는 16강 승부의신 전략!

1. A조 4위는 MCX 2. B조 1,2위는 담원징동 3,4위는 로그탈론 3. C조 1위는 젠지 4. D조 4위는 UOL

이정도는 일단 전제로 깔고 이제 나머지 팀들간의 순위를 고민했습니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승부의신을 짜고싶었다면 각 팀별 리그 플옵/결승/선발전 영상이나 1라운드 2라운드 경기편성 및 진영편성까지 참고했으면 조금 더 풍부한 근거를 기반 삼을 수 있었지만 그렇게까진 안했구요.. 사실 저정도만 깔고가도 (4×3×2)×(4×3×2)×(4×3×2)×(4×3×2) = 331,776 경우의 수에서 (3×2)×(2×2)×(3×2)×(3×2) = 864 경우의 수로 대폭 줄일 수 있었습니다.(맞나?)

B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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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유럽 : 시드 4개나 받은 메이저지역 *결국 유럽 : 메타적 패널티에 의한 약세예상 (그와중에 제 친구 진출팀 다맞췄네요)

리버탱크 투입으로 더욱 정석에 가까워질 팀컬러지만 리그적 체급이나 챔프폭적인 면에서 아쉬움이 있는 PSG냐 이름정도는 들어본적 있는 한스사마에 유럽3시드 팀이지만 원딜모스트가 (너프된)아펠이고 서폿 색깔이 뚜렷하지 못한 로그냐... 3/4위 가리기가 너무 어려웠구요

미드 개쌔다고 소문난 TES랑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실전감각이 물오른 징동이냐 조합적 선택지를 늘려 다양성까지 구축한 담원이냐... 붙어보기 전에 논하긴 어려웠지만 서로 자신있는 구도로 붙는다는 가정하에 TES에게 한끗차이로 패배해온 징동이기에 그래도 담원이 약 우세를 가져가지 않을까 싶었고

담원의 특성상 (댕겅) 상대적 약팀에게 패배할 변수가 매우 적은데에 반해 징동의 챔프폭이나 지향하는 방향성등을 고려했을 때 전략적인 변수를 체급만으로 틀어막기 힘들 가능성이 담원보다 높다,

특히 이번 롤드컵 특성상 정글이 잘해서 시드 따온팀들이 많기 때문에 징동의 '정글이 에이스' 라는 강점이 크게 두드러지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변수까지 붙어서 B조 1,2위는 담원>징동으로 정했습니다.

D조

단순 시드 순으로 따지면 TES > DRX > FLY 였지만 쉽게 나열하긴 어려웠습니다.

1. TES와 DRX는 체급적으론 큰 격차가 나지 않지만, 정글러의 큰무대 경험과 커리어에서 오는 내공차이와 (DRX의 약점이라 개인적으로 생각중인 부분인데 썼다 지움)  부분들이 롤드컵에 첫 발을 내딛자마자 마법처럼 개선되고 제 기량을 모두 발휘할 수 있을까? 라는 부분에서 오차 범위가 너무 크다.

2. 플라이 퀘스트의 파워오브이블선수는 미드의 무력이 댕겅파에 잘려나가지 않을만큼은 되는 견적이라 특히 미드의 무력이 강점인 TES와 DRX상대로 변수를 창출할 최소조건을 갖추기 비교적 유리했고

3. 바텀 압박조합을 구성함에 있어 이그나의 메이킹 능력 및 그랩류 챔피언폭 숙련도와 자신감이 상대하는 팀들, 특히 DRX에게 굉장히 부담되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특히 3번같은 변수는 결과적으로  DRX 1경기에선 적절한 타이밍에 케틀/럭스를 확보하면서 45밴에 노틸/블츠를 성공적으로 봉인했고 image.png

DRX 2경기에선 오른vs제이스 구도를 형성해 노골적인 탑게임으로 어그로 돌려서 바텀비중을 낮춰버렸죠,

*오늘경기 밴픽 분석 영상을 디테일하게 만들까말까는 고민중이긴한데 한마디만 하자면 DRX vs 플라이퀘스트 오늘 막픽 판테온대신 브라움이였으면 더 쉽고 안정적이였을 것 같습니다. 라인전 가드올리기 좋고 오른궁 카운터되면서 본대 시야싸움 난이도 확 낮아지니까요 이그나의 픽을 보고 뽑을 수 있게 서폿을 막픽으로 몰아준 거 까지도 좋았고 인게임 플레이에 심각한 문제는 없어서 무엇보다 결과적으로 일방적인 승리였기 때문에 밴픽적인 피드백까지 안해도될거같긴하지만 제 견해는 그렇습니다.

반면 TES같은 경우 DRX와 똑같이 2,3픽에 케틀럭스 바텀압박픽을 구성했음에도 이미 DRX에게 픽순내리면 그랩챔 잘리는 패턴을 경험한 이그나가 3픽에 블리츠를 과감히 확보해버려서 일격을 맞았습니다. image.png

추가적으로 고티어 탑카드를 4픽에 선점할 수도, 막픽에 카운터 칠 수도 있었지만 오른 볼베 카밀등 주요 메타픽을 닫는 방향으로 상체비중을 확 낮추고 블츠 중심 게임을 효과적으로 설계한 셈이지요 심지어 TES는 그걸 보고도 미드에 갈리오를 (티어가 높으니까) (그브-갈리오 자주 쓰니까) 박는 바람에 나이트의 라인전강점이나 캐리력도 활용 못하고 갈리오의 사이드케어능력이나 연계시너지도 조합적으로 활용하기 어려웠습니다. image.png

저런 메타적 / 밴픽적 / 조합적 완성도나 선수특성들이 변수로 맞물리는 복합적인 게임이기 때문에. 체급적으로 밀리는 팀이라도 밴픽이 맞아떨어지면 이길 견적이 나오는거죠 https://talk.op.gg/s/lol/free/3083030 PSG가 징동 잡는것도 저런식의 밴픽적 이론에 기반한 예상이였구요. 이런거 알고보면 재밌잖아요? https://youtu.be/G3dn5U9rw8U 그러니까 구독 좋아요 누르러 오세요

C조

C조는 젠지가 굉장히 애매했습니다. 분명 선수들 체급은 봇듀오 방향성 설정만 실수하지 않으면 C조의 다른팀 다 이기고 남을만한데

클리드의 모스트 픽인 리신의 힘이 빠자는 메타이고, 헤카림은 DRX전에서 꺼냈다가 1승2패했던 기억이 있고 그럼 중요한 순간에 릴리아 주고 헤카림으로 카운터 칠 자신과 승리견적이 존재할까 싶은거죠 그게 안되면 그브나 니달리 및 2티어 AD정글 + 룬메정글들로 게임이 형성될건데 리신 렉사이 볼리베어등 '초반 갱킹설계' 를 기반한 캐리능력이 장점인 선수에게 그브 니달리같은 퓨어딜 파밍정글이나 초중반 팀적인 희생과 커버가 필수적인 2티어챔프풀이 쉽게 최적화될 수 있다고 말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젠지의 특성상, 라이프가 캐리력 있는 근접 메이킹챔프를 해야 초반 단계부터 맛이 살아나는데 세트는 원딜빼고 다쓰는입장이라 상대하는 입장에 부담없이 고정밴 할 수 있고 그럼 원거리 견제를 통한 라인전 압박능력이나 안정적인 한타 포지셔닝 및 원딜케어능력이 숙제인 Life선수가 (개인적으로) 2티어에 가깝다고 평가중인 1차원적인 CC셔틀챔프를 잡아들기 쉽고 그럼 젠지의 강점이 쉽게 발휘되기 어려워진다는거죠

실제로 프나틱에게 패배한 경기에서 칼리스타 (+탱서폿) 세트 잘리고 시작하니까 점화탈진 라칸 꺼냈다가 개인성적 0승3패 레오나한태 2분만에 솔킬당하는 대참사까지 발생했으니까요

TSM이 0승 6패할거라 예상하는건 제 능력이 부족했던 것 같구요.. image.png 역시 원투펀치는 어려웠나봅니다. 다수의 전문가 분들의 의견은 북미는 '1시드보다 3시드가 강하고 늘 그래왔다' 였고. 원딜게임에 특화된 챔피언 폭을 지닌 네메시스와, 더블리프트에게 꿇릴거 없는 레클레스를 고려했을 때 TL과 FLY를 꺾고 올라온 TSM이라도 프나틱을 웃돌진 못할거라 판단했습니다. (FNC > TSM) TL의 플레이 인 경기력을 LGD와 비교했을 때 아무래도 격차가 존재하는 편이였기 때문에 게다가 북미는 123시드 또이또이하다는 이야기도 듣고, LGD의 경기력이나 준비방향성도 미흡한부분이 많아서 어짜피 못올라갈팀이긴 해도 LGD보단 잘하겠지라는 안일한 판단을 했고 덕분에 승부의신이 찢겨나갔습니다.

A조

A조는 사실 123위 너무 박빙이고 서로 스타일도 너무 달라서 밴픽을 안보면 누가이길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8강에 올라가면 가장 변수가 많을 팀 순서로 나열해봤습니다. 일단 이번 롤드컵 메타에서 바텀이 매우 중요하다 판단중이기 때문에 코어장전에게 가중치를 두었구요 서폿같은경우 뚜껑을 열어보니 G2의 미키스도 폼은 좋던데 밴픽적으로 커버못할정도는 아니더라구요 무엇보다 메타적으로 티어가 뒤쳐지는 챔프들을 잘하는거라.. 근데 그 챔피언들이 G2 팀컬러랑 맞아떨어지니까 G2를 상대하는 팀들은 오히려 서폿 변수를 제거하는편이 쉬울지도 모르겠네요

소드아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리그 뚫고 시드 딸때 쓰던 픽들이 메타적 효율이 좋지 않습니다. 저는 특히 노틸러스를 굉장히 저평가하거든요 그런건 현 메타에서 체급 밀리고 뇌정지오거나 의문사당하는 식의 슬럼프를 겪는 선수에게 이거라도 하라고 직관적인 역할 부여해줄 때 좋은 픽이지 지금 뭐 카이사노틸로 바텀 터트릴 것도 아니고 미드노틸이랑 밴픽적 스왑이득을 가져갈 수 있는것도 아니고 개나소나 정글이 퓨어딜이니까 서폿이 최소한의 이니시라도 탑재하라면서 안일하게 떠맡기는 느낌입니다. 다른 메이킹 챔프랑 맞붙었을때 상성적으로도 후달리고 태생이 그랩챔프라 정글러가 붙어줘야하고 뚜벅이 견제챔 상대로 카운터치는 용도 외엔 선픽으로도 후픽으로도 뒤쳐진다생각합니다. image.png <노틸 근황 승률 16퍼..ㅋㅋ>

8강부터 바드 짤리면 뭐로 존재감 드러낼지 궁굼한 서포터들이 많아요 지금 그런의미에서 세트 그라가스 쥐고있는 라이프나 카르마같은 유틸챔 잘다루는 케리아 알리스타 및 메이킹 픽에 일가견있는 베릴이 롤드컵 올라가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LPL 안챙겨봐서 상태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메타에 Ming (RNG) 선수가 플옵도 못해보고 광탈해서 LCK 입장에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스프링때 잘한팀 서머때 잘한팀 선발전 잘한팀 롤드컵때 잘할팀 패치다르고 메타다르고 상대다른데 지금 롤드컵 시드분배방식에 개인적으로 불만이 많습니다. 막말로 기껏 3대 500치는 사람들 1년동안 엄선해서 모아놓고 자동차경주시키는 꼴이라고 봐요

다들 8강 승부의신 파이팅하세용  LCK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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