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르는 현재 솔랭 부동의 5티어, 52명의 미드 챔피언들 중 티어 순위 45위를, 승률은 46.8%로 47위를(챔피언스gg에서의 통계는 더 낮은 44.6%...), 그나마 픽률이 2.53%로 26위를 기록할 정도로 아지르의 티어는 낮습니다. 잘 큰 아지르의 딜 기대값은 충분히 높고, 실제로 프로 경기에서도 원딜을 훌쩍 넘는 딜량을 뿜어내기도 하는 챔피언인데요, 왜 솔랭에서 이렇게나 찬밥신세인 아지르가 어떻게 대회에서는 밴픽률 12위에, 르블랑-조이와 미드 3대장을 이루고 있는 걸까요?
1. 대회 기준 넘사벽의 스킬셋
대회에서 포탑은 솔랭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오브젝트입니다. 젠지, T1같은 상위권 팀들은 첫 포탑 획득시 승률이 90%를 넘을 정도로 "포탑"이라는 오브젝트의 존재감은 엄청납니다. 그 이유는 엄청나게 많겠습니다만 일단은 "중요하다" 정도로만 이야기하고, 아지르의 스킬들에 대해 알아봅시다.
P-슈리마의 유산
아지르가 파괴된 포탑의 잔해 위에 포탑을 설치합니다. 이 포탑은 실제 포탑과 하는 일이 동일하며, 더 강한 공격을 뿜습니다. 용 한타를 앞두고 미드에서 대치하는 프로 팀들의 대결에서 파괴된 포탑을 재건한다는 능력은 골드로 환산할 수가 없는 값진 스킬이겠죠. 이 외에도 여러명이서 아지르와 팀원들을 쌈싸먹으려고 한다면 포탑을 설치한 다음 포탑을 끼고 싸우는 방법도 존재합니다.
R-황제의 진영
리신의 궁극기를 이용한 인섹킥의 상위호환이나 다름없는 궁극기로, 망해가는 게임을 한번에 뒤집을 수 있는 강제이니쉬에이팅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기도 합니다.
\<span style="color:#dc9656">https://youtu.be/gr-tA206NRM?t=188\</span>Bdd선수의 3인궁
위 장면은 15일날 경기로, kt에게 킬스코어 9대2, 4600골드차를 기록하면서 망해가던 게임을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게 해준 한타 장면으로 아지르의 궁극기로 분위기를 잡은 장면입니다.
W-E-Q 드리프트
아지르의 생존력과 기동력을 극단적으로 높여주는 연계기술입니다. 벽도 넘을 수 있고, 이론상 최대 1220(그러나 이 사거리는 사실상 불가능이라고 보는게 맞습니다)의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데 이와 R-황제의 진영을 연계하여 일명 슈리마 셔플을 가능케하는 기술이기도 합니다.위와 같은 스킬셋으로 아지르는 매우 높은 한타 기여도를 가지며, 그에 못지않게 높은 딜량 역시 뽑아낼 수 있습니다.
2. 준수한 초반 라인 푸시 능력과 빠른 전성기 타이밍
아지르의 모래병사를 이용한 초반 라인 푸시 능력은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합니다. 기본적으로 1레벨부터 W를 이용해 빠르게 라인푸시를 할 수 있는데 관통하여 들어가는 피해량도 15가 존재합니다. 이를 이용해 초반에 매우 빠르게 라인을 밀고 로밍을 다니거나 적 정글에 와드를 해놓는 등의 플레이도 가능하죠. 그렇게 극초반 교전만 피한 다음, 1코어 내셔의 이빨이 나오면 그때부터 아지르의 전성기가 시작됩니다. 내셔의 이빨을 기점으로 다 때려잡는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해설진들이 양피지+내셔의 이빨이 뜬 아지르를 전성기가 왔다고 표현하죠. 이 이후로 아지르는 쭉 상승세입니다.
사실 쭉 승률이 저조하고 30~40분이 지나야 겨우 45%의 승률을 기록하는 아지르의 통계라 어떻게 보이실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20분을 기점으로 아지르의 승률은 쭉쭉 올라가며 40분이 넘어가면 50%수준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대회 경기들을 보면 주로 18분 전후로 양피지+내셔의 이빨이 완성된다는걸 알 수 있는데, 그때를 시작으로 승률이 올라가는걸 보면 솔랭에서도 템이 잘 뜬 아지르는 다른 챔피언들에 비해 충분히 위협적이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
이렇게 라이즈, 아트록스에 이어 아지르의 대회 통계를 살펴보고, 분석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지르나 라이즈나 굉장히 좋아하는 챔프들이라 이렇게 분석할때마다 굉장히 재밌습니다. 원래 이 다음에는 트런들을 구상중이었지만 아무래도 제 재미를 위해서 그냥 제가 좋아하는 챔프들 중 대회에 자주 나오는걸로 해야겠습니다. 뭐가 될진 모르지만 다음편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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