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올렸던 게시글인 라이즈는 왜 더이상 대회에 자주 나오지 않을까?를 올리고 상당히 많은 분들이 추천을 눌러주셨습니다. 그래서 2편으로 돌아와봤습니다!
현재 아트록스는 LCK에서 밴픽률 48.9%(밴 36회+픽 77회)로 전체 14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항상 솔랭 깡패로 욕하는 엘리스(밴 74회+픽 39회)와 같은 밴픽률입니다. 아트록스는 OP.GG 통계 기준 탑 챔피언 중 압도적인 픽률 1위(14.32%)를 기록중입니다. 승률은 48.69%로 좋은 편은 아니지만 픽률을 생각하면 마냥 나쁘다고는 할 수 없는 수치겠죠.
그런데 솔랭 통계와 대회는 잘 맞물리지 않습니다(물론 맞물리는 경우도 많죠). 솔랭에서 부동의 1티어 자리를 지키는 가렌과 다리우스는 LCK 포함 수많은 대회에서 찬밥신세이고, 정글 깡패 리신은 대회에서 연패에 연패를 거듭, 현재 대회에서는 거의 고인 챔프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오히려 솔랭 티어가 낮은 아지르, 세주아니같은 픽은 밥먹듯이 나오죠. 하지만 해설진들은 유독 아트록스를 두고 "세상 무난한 픽"이라고 강조합니다(특히 쓰레기형님이). 대회 승률은 45.5%로 저조한데도 말이죠. 그 이유는 뭘까요?
1. 광역 CC기 3개와 괴랄한 흡혈을 보유한 한타에 최적화된 최고의 스킬셋
아트록스의 다르킨의 검(Q)은 적 챔피언을 끝부분에 적중시킬 시 0.25초간 공중에 띄우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Q 2타는 범위도 넓고, 대미지도 준수하며 3타를 맞은 딜러들은 앞의 두 스킬을 모두 피했더라도 즉시 빈사상태가 될 정도로 괴랄한 대미지까지 뽑아냅니다. 그런데 이 스킬의 사거리는 근접 브루저 주제에 625나 되며, 파멸의 돌진(E)으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는 무려 300입니다. 합치면 근접 챔피언인데도 모든 원딜러의 사거리보다 긴 925라는 유효사거리를 갖게 됩니다.
또한 궁극기 세계의 종결자를 이용한 회복력은 블라디미르 뺨치는 수준인데요, 한타때 아무리 피가 많이 까였더라도 Q만 한 번 맞추면 피가 한번에 500은 거뜬히 차오릅니다(치감이 붙었더라도 잘만 찍으면 500 이상도 찹니다). 한타때의 유지력은 가히 최강이라 할 수 있죠.
2. 무상성 라인전
아트록스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925라는 우월한 교전 사거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탑 챔피언들에 비해서 비교적 원거리 대처가 잘 되는 편입니다. 또한 레넥톤, 세트같은 근접 깡패 챔피언을 상대로 사리려면 얼마든지 사릴 수 있죠. 만약 라인전을 무난히 버티는 픽을 상대가 꺼냈다면(예: 오른, 모데카이저 등) 찍어누르기도 가능합니다. 그렇다고 후반에 존재감이 미미해지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위에서 서술한 것처럼 한타때 아트록스는 꽤 좋은 존재감을 발휘합니다. 피오라같은 하드카운터도 존재하지만 피오라는 아예 cs를 포기하더라도 안싸워주면 그만입니다.
3. 탑-미드 스왑 심리전
자주 나오는 경우는 아닙니다만, 아트록스는 미드로 가기도 합니다. DRX의 쵸비 선수가 이번 스프링때 4번 픽해 전승을 기록했고, 페이커 선수도 패배하긴 했지만 한 번 꺼낸 적이 있습니다. 물론 이 경우는 상당히 드문 경우에 속하겠지만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꽤 유효하죠. 아지르같은 픽은 미드를 제외하면 아무 라인도 가지 않고, 루시안을 제외한 원딜들도 바텀만 가니까요.
결론 1. 초중후반 중 어느 타이밍에도 뚜렷하게 약한 타이밍 존재 無 2. 광역 cc기를 동반한 준수한 한타 기여 3. 탑-미드 스왑 심리전
사실 저번 라이즈편에는 champion.gg에서 막 통계 찾아보고 해서 나름 재미있었는데 아트록스같은 경우에는 지표상으로 드러나는게 적다보니까(승률도 45%대, 챔피언gg 기준 승률 그래프가 좋지도 않고...) 나름 고생했네요. 다음편에는 아지르나 트런들쪽으로 가져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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