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리그오브레전드

온라인 336

한 시즌만에 실버에서 다이아 가면서 느낀점

조회수 6,643댓글 21추천 9

티어상승.JPG

시즌 3때부터 롤해온 사람이야. 중간에 계삭한번해서 시즌7부터 전적이있는데 칼바람이나 일겜이 메인이었고 랭은 매시즌 배치만 받는 정도? 근데 쪼말도 지겨워져서 이번 시즌부터 랭을 제대로 돌려보기 시작했어. 1월부터 꾸준히 돌려서 골드는 금방갔는데..골드 탈출기는 진짜 되돌아보면 지옥 그 자체였음. 골드까지는 정글로만 플레이했는데 매판 패드립에 이유없는 시비는 당연한거였고 당연히 이길 게임도 내부분열로 서렌나오는거 보면서 걍 접을까 하다가 미드로 포변해서 다이아까지 올림..여기까지가 결론이고 나름 티어올리는 법 말해줄게.(마챌도 아닌데 이런거 쓰는 이유는..1년안에 브론즈에서 다이아를 다 몸으로 겪으면서 올라오다보니 나름 꿀팁들이 생김)

1. 미드가 올리기 가장 수월하다.

이건 사람마다 생각하는 바가 다 다르겠지만 일단 미드로 올리기가 가장 수월함. 사람마다 플레이스타일이 다 다르겠지만 난 어느 포지션을 가든 커버를 기반으로 한 팀플위주로 플레이를함. 화려한 피지컬 챔(ex: 이렐리아, 카타리나, 야스오 등)은 손가락이랑 반사신경이 안따라줘서 연습해도 랭에선 못써먹겠더라고. 그래서 쉬운데 라인전이랑 로밍둘다 괜찮은 챔피언들 위주로 미드갔음. 주로 쓴 챔피언은 판테온,갈리오,말자하에 가끔 아리정도? 이런 챔피언들 한 다음에 맵 오지게 보면서 필요한 곳에 1초라도 더 빨리 적 미드보다 먼저 도착하면 그런게 겜을 이기게하더라. 미드가 중앙 라인인 만큼 게임을 이기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음.이번 시즌 천판 가까이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어떤 티어 겜이든 간에 게임을 이기게 만드는 요소는 적재적소에 박혀있던 와드하나, 1초라도 더 빨리 도착한 라이너같은 정말 사소한 것들인데 이런 영향력들을 게임 내내 가장 많이 행사 할 수 있는 포지션이 미드라고 생각함.

2. 타 라인 유저라도 미드 & 정글은 꼭 해볼것

자기가 바텀이나 탑유저라도 미드 & 정글을 최소 20판씩은 가봐야 함. 이게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게 게임의 전체적인 판도가 정해지는 15분까지의 시간. 이 시간은 사실 미드랑 정글이 다 해먹는 시간대인데, 이때 게임 터지면 '15ㅈㅈ'나오면서 분위기 개판되잖아. 그래서 이 때 게임이 터진다면 왜, 어떻게 터지는지. 이게 터진건지 아니면 복구가능한 손해인지를 알아야됨. 그리고 특히 바텀은 미드의 영향을 미친듯이 받는 라인이라서 현재 양팀 미드상성이나 우리팀 미드챔의 로밍 성능이라던가 소규모 교전때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등을 알아야 게임을 안정적으로 하는게 가능함.주라인만큼 잘할 필요는 없는데 적어도 미드, 정글이 어떤 느낌으로 굴러가는지 알게 되는 순간, 게임을 읽는 눈자체가 달라짐. 나도 브실골때는 소심해서 적 타워 근처에도 못 갔음. 적 정글이 항상 내 주변에 있는 거 같아서...근데 정글로 몇백판해보니까 그 때 부터 알겠더라. 대충 적 정글이 이 타이밍엔 절대 여기 있을 수 가 없으니 안심하고 푸쉬해도 되겠다 뭐 이런 느낌? 말이 길어졌는데 결론 : 내가 탑이나 바텀유저라도 미드랑 정글은 꼭 해보는게 좋다.

3. 게임의 흥망은 항상 사소한것에서 나옴

개인적으로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함. 미드의 경우 처음에 3렙쯤에 라인 밀어놓고 적 정글에 박은 와드하나, 상대 스킬 거리 계산하고 살짝만 뒤에서 무빙하는거, 적 정글이 위쪽인거 확인됐으면 라인아래쪽 허깅하는거. 미친 피지컬같은거는 진짜 1도 필요없음. 물론 있으면 좋겠지만 나를 포함 대부분의 유저는 피지컬같은건 거기서 거기고 이런 것들이 모여서 나 한번 안죽게해주고 안 죽고 성장한 내가 다른 라인에 개입해서 그 라인까지 이기게해주고 그런 거임. 앞서말한 것들만 잘 지켜줘도 티어떡상은 쉬움.

4. 채팅

브실골때는 진짜 채팅창이 잠시도 쉬질 않았음. 난 채팅은 귀찮아서 안 치는 편인데 브실골때는 타 라인에서 솔킬 한 번 나오는 순간 게임 끝날때까지 서로 채팅러쉬함. 반대로 브실골탈출 하는 순간부터 확실히 애들이 좀 조용해짐. 솔킬 한두번으로 게임끝난거 아닌거를 그 때 부터 체득하기 시작해서인거 같음. 다 이긴 거 같은 게임도 실수 한두번으로 뒤집힐 수 있고 반대로 폭망한 거 같은 게임도 입닫고 하다보면 충분히 변수가 생기는데, 하위티어일수록 당장에 적팀한테 인성질하는게 게임의 목표인 애들이 굉장히 많음(그렇다고 위로 올라간다고 조용해지는건 아닌데 확실히 좀 덜함). 다들 알잖슴..롤에서 채팅의 90퍼센트는 백해무익한 것들 뿐임. 스펠체크나 심심할 때 서로 가벼운 드립치는거 정도 말고는 그냥 엔터키빼고 겜하는게 옳다.

옵지엔 글 첨 써보는데 생각보다 다이아가는거 진짜 어렵지않고 올라와보면 다이아도 진짜 별거없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게 피지컬이 쩔어줘야 티어 올라간다고 생각하는데, 난 어느겜을 하든 피지컬이 구려서 항상 고생한 편이고 이렐리아 잘하고 싶어서 100판넘게 연습했는데도 여전히 쪼말에서도 제대로 못 써먹을 정도로 손가락이 딸림. 올라가는데 진짜 필요한건, 50퍼센트의 생각,고민과 50퍼센트의 차분함정도? 그니까 10시즌엔 다들 다이아가자. 나도 10시즌엔 다이아2가 목표임. 읽어줘서 고마웡.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