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문주의 ※
골드를 간절히가고 싶어하는
실버 현지인 분들에게 초점을 맞춰 썼습니다.
"실버는 걍 피지컬이나 키워서 올라가라던데?"
이런 생각 갖고 계신분이라면 뒤로 가기 클릭^0^
7년간 실버에서 플레이하였던 저는, 그 누구보다 실버 유저들을 잘 안다고 자부합니다. 본론은 제가 겪은 경험과 정보들을 바탕으로 서술하였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고 정답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부디 좋은 참고가 되길 바라며 글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앞으로 할 이야기는 모두 아래를 전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길 수 있는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는 방법’
(내가 직접 경험한 실버 이하에서)
1. 미드를 가야합니다. (미드라이너이신 분은 2번으로 가도 좋습니다)
질문 드리겠습니다.
당신은 그동안 왜 미드를 안갔었나요?
당신이 우리팀 미드 야스오(0/5/0)보다 롤을 못합니까?
‘반반 파밍만하는 것도 왜 못하지?’라고 생각해보신 적은 없나요?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 아닐까요?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절대’ 미드를 갈 수 있고, 잘 할 수 있습니다.
고리타분하기 까지한 이야기이고 미드의 중요성을 설명하자면 A4용지 몇 장이 나와도 부족하겠지만, 너무나 중요하고 혹시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미드는 ‘허리’입니다. 중앙에서 플레이합니다. 상체(탑,정글)쪽으로도 하체(바텀,정글)쪽으로도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본인이 잘하면 ‘승리’를 거머쥐기 가장 쉬운 라인입니다.
실버에서 골드로 올라가고싶다?
‘미드’를 추천합니다
2. 미드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제가 느낀 미드라이너의 기본을말씀드리겠습니다. (챔프별 특성 제외)
2-1) 절대 솔로킬을 당하지 마세요.
- 본인이 상대방에게 솔로킬을 내줬다고 가정해보면,상대 미드라이너는 뭘 할까요.
그렇습니다. 바텀이건 정글이건 탑이건 어디든 로밍을 간다면, 그녀석이 다른 라인에서 킬을 따지 못하더라도. 우리 실버친구들은 상대 미드라이너 얼굴만 봐도 멘탈이 박살나고 본인은 정치의 대상이 됩니다.
그럼 솔로킬을 당했을 때 가장 좋은 행동은 무엇일까요?
(1) 죽고 난 이후 상대방을 관찰 후, 동선 파악
(2) 귀환이면 귀환했다 알려주고, 어디론가 사라지면 그 방향을 향해 빽핑 5번
(3) 상대방이 나보다 잘함을 인정한다.
(4) 한 번의 죽음을 교훈으로 다음엔 어떻게 안죽을지에 대해서 빠르게 고민한다.
2-2) 상대방을 솔로킬 땄다.
-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습니다. 생각만해도 행복한 미소가 지어지네요. 아이언,브론즈,실버에서 아랫무빙을 친다고 적 바텀이 움찔할 확률은 적습니다. 오히려 스노우볼이 적게 굴러가는 면도 있습니다. 그때 취할 최선의 행동은. 위험하지 않는 선에서 적 정글 깊숙이 와드를 박는 것입니다. 되도록 정글 캠프가 있는 곳이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적 정글이 늑대를 먹는 것을 와드로 확인한다? 그러면 늑대에 빽핑 다섯 번 찍습니다. 늑대의 유무와 시간대로 적정글의 위치를 예측할 수도 있겠지만, 여차하면 구라핑이 되어 정치의 대상이 될 수도 있기에 본인만 조심합시다.
‘승리’의 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상대방에게 솔로킬을 내주지만 않아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실버에서는 본인이 캐리해야 올라갈 수 있다.’ 라는 말이 절대 틀리진 않지만. 그렇게 할 수만 있었다면 진작에 골드가고 다이아 갔겠지요. 실버에서 10판하면 개중에 우리 미드가 1인분 하는 판이 몇 판이나 됩니까? 제 생각엔 끽해야 3~4판 되면 운이 좋은거지요. 그런데 본인이 미드에서 1인분을 5~6판 한다고 생각해봅시다. ‘승리’의 확률은 당연히 올라가겠지요?
2-3) 롤은 1대1 게임이 아닙니다.
항상 적 정글러의 존재를 잊지마세요. '아오! 1대1 개바르는데!! 우리정글러 뭐함???' 우리보다 윗티어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올라갔을까요? 아마 우리보다 상대 정글러에 대해 더 많이 신경썼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의심하고 또 의심하세요.
3. 닷지쓰세요.
- 닷지는 단순히 -3점이 아닙니다. 질 판은 그 징조가 벤픽때 보입니다.
실버친구들은 벤픽창부터 싸우고 있거든요. 벤픽창때부터 싸우고 있으면
무조건 닷지쓰세요. 닷지를 안쓰는게 본인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같이 던지는 것만큼 미련한 것이 없습니다. 시간낭비에 멘탈낭비입니다.
다음판에도 지장있어요.
서포터(ex :샤코)등의 질 것이 눈에 훤히 보이고 팀원들도 탐탁치 않아한다면 닷지를 유도해보세요. 닷지 절약은 18점을 버는 것 입니다.
4. 전적검색하세요.
(1) 벤픽창에서 누'구누구 입장하였습니다.' 를 쭉 긁어서 op.gg에 붙여넣기하면 우리 팀원들의 최근 전적과 주 포지션, 모스트10이 보입니다. (2) 특히 정글러의 전적이 중요합니다. 모스트10에 정글챔프가 없으면 심사숙고하세요. (3) 탑 전적은 신경쓰지마세요. 그러면 1일 닷지 3번의 기회로는 너무 부족합니다.
5. 2연패하면 그날의 랭크게임은 그만하세요.
- 정해진 하루의 운을 다 썻기에 2연패 한 것 입니다. 2판을 하는 최소1시간 동안 당신은 힘들었을 겁니다. 집중력은 약해졌고 팀원이 원망스러울 것 입니다. '다음판은 이기겠지'이길 수도 있겠죠. 그러나 확률적으로 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6. 미아핑보다는 빽핑
-일단 사라지면 빽핑을 탑과 바텀에 다섯번씩 눌러주세요. 실버친구들은 미아핑을 못 봅니다. 팀원이 그만찍으라고 화내면 채팅차단하고 다섯 번 찍던거 네 번 찍으세요. 빽핑으로 기분이 나빠할 친구라면, 어차피 다른 사소한 것에 멘탈이 나가서 던질 친구입니다.
7. 옵쥐에 나오는1티어 챔프를 연습하세요.
- 다1 밑으로는 솔랭에서 뭘 해도 잘하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 ‘확률’ 을 높여봅시다. 그래도 뭔가 이유가 있어서 1티어에 있지 않겠어요?
8. 타자치지마세요.
- 저도 가끔 타자를 치긴하지만(스펠체크용도), 서로 욕하는데 절대로 끼어들지는 않습니다. 실버친구들은 대화를 참 좋아합니다. 그러나 상대해주지 마세요. 아마 정상인들의 상식적인 대화일 확률은 지극히 낮을 것 입니다. 엔터→/mute all→엔터 하시면 모두 차단됩니다.
목적이 점수 따서 골드로 가는 것이지, 서로 타자치면서 욕하는 것이 아닙니다.
9. 절대 포기하지마세요.
- 저는 적팀의 3억제기와 쌍둥이 타워를 다 날리고도 진적이 있습니다. 실버 친구들은 방심을 잘해요. 그래서 ‘나 하나쯤 한 두 번 던져도 되겠지’ 라고 생각하는데, 그 생각을 다섯명 모두 다 같이 합니다. 그 상태에서 최소한 ‘나’ 만이라도 절대 방심하지 말고 던지지 마세요. 상대팀이 이길 수 있었던 것은 포기하지 않아서겠죠? 끝까지 포기하지마세요.
10. 공부하세요.
- 어떤 일이든 아무 생각없이 한다면, 몸이 익숙해지는 것 뿐입니다. 저는 최근에 다리우스가 탑에서 1티어여서 공부 중입니다. 유튜브에 ‘다리우스 강의’로 올라온 영상들에서 나름의 깨달음을 얻고 정리한 후,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배운 것을 활용하고 싶어 손이 근질근질합니다. bj, 프로게이머, 랭커들은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연구했을 것입니다. 설사, 내가 같은 시간을 투자하였더라도 나보다 더욱 재능이 있는 사람이기에 더 많은 깨달음을 얻었을 것이구요. 그것을 1시간도 되지 않는 시간 안에 공략해놓은 동영상을 본다는 것은 우리에겐 정말 큰 행복입니다.
긴 글이었네요. 거참...실버 탈출하기 힘들죠? ㅠㅅㅠ
다시 말씀드리지만 정답이 아닌 확률입니다. 승리할 확률을 높이는 것이죠.
이런 것들이 쌓여서 골드로 갈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드 챔프는 무엇을 해야하고, 스킬샷은 어떻게 쓰고, 운영법은 어떻게 한다 등의
세세한 이야기는 제 나름대로의 성과를 달성하고 또 글을 쓸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p.s
24살에 복학 후, 당시 여자친구의 권유로 롤을 시작하여
7년을 하다보니 어느덧 서른살이 넘었군요.
저는 7년 동안 실버였습니다.
저는 롤에 대해 재능도 없었고, 노력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실버였겠지요.
작년 말, 30살의 12월. 결심하였습니다. ‘더 늦기 전에 골드는 가봐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위와 같이 노력을 하였고, 프리시즌에 골드를 찍었습니다.
요령이 생기니...9시즌에 바로 골드를 갔고, 7년 동안 실버에서 팀원들 탓하고 화내면서 게임했던 시간들이 허무해지더군요...
현재, ‘골드’라는 티어에 만족합니다. 새로운 챔프도 연습하고, 탑도 가보고~
그래서 요즘은 정말 즐겁게 게임합니다.
목표를 달성하니 성취감도 있었구요.
행복합니다 ^0^
이 글을 읽은 실버 분들
모두 골드로 가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