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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MSI 그룹 스테이지 SKT 10경기 벤픽 및 경기분석 (장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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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용 페이커 짤> image01.png

주의사항

image02.png 이번 대회 출전팀이 워낙 핫한 팀이라 분석자료 쓰기 전부터 걱정이 앞섰습니다. 글쓴이는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악의적인 의도로 글을 쓰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글의 특성상 주관적인 견해와 부정적인 측면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다소 읽기 불편하시거나 공감가지 않는 부분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같은 상황도 각자의 기준과 관점에 따라 여러 해석이 공존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건설적인 논의나 비판은 감사히 받겠으나 맹목적인 비난이나 분쟁은 부디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여담

사실 그룹스테이지10경기가 끝나고 그날 밤새 그룹스테이지에 대한 분석은 마쳤었습니다 문제는 워낙 설명하고싶은 부분이 많아지다보니 한글로50장이 넘어가게 되었고 이번 분석부터는 동영상으로 만들어보고싶은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며칠에 걸쳐 글을 다듬기를 시도했지만 아직도40장에 가까워 분량조절에 실패한 저는 살짝 멘탈이 나갔었습니다

그래도 이런 저를 기다려주시는 분도 있다는 걸 느껴 동기부여를 할 수 있었습니다!
image.png

그럼 힘을내서 열심히 분석을 시작~~~~~~~~~~~~~~~~~~~~~~~~~~~하겠습니다

목차

  • 2019 MSI의 특징
  • 2019년 LCK 메타의 흐름
  • 2019년 SKT
  • MSI 벤픽 주요 챔피언
  • MSI 벤픽 주요 포인트
  • SKT 그룹스테이지 10경기
  • 그룹 스테이지 소감
  • 작성자의 다른글들

2019 MSI의 특징

  1. 보편적으론 탑 라이너의 능력 특히 스플릿단계에서의 캐리력이 중요한 메타이다. 벤픽을 짜는데 있어 탑 챔피언간의 상성과 선픽우선순위 스왑가능성을 먼저 따져보는게 중요하다.

2. 탑솔의 나라 한국의 국제대회 이점이 준수한 탑라이너들의 수출로인해 사라졌다 한국이 다년간 국제대회 정상자리를 굳힐 수 있던 원동력엔 항상 탑라이너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기준 6팀중 3팀의 탑이 한국인이다. 이젠 탑에서 유의미한 전력 격차를 먹고 들어가기 힘들다.

3. 메타에 맞지 않는 몇몇 팀 외엔 벤픽에 따른 전력 편차가 극심하다. FW와 TL의 경우 어지간한 벤픽상황에 예상되는 방향과 기댓값이 마치 뻔한 상수와도 같지만 G2를 필두로 IG SKT 퐁부와 같이 기본적으로 탑 스플릿 메타를 충분히 소화 가능한 팀들이 소나타 / 하드캐리정글 / 메타(봇)파괴 / 라인스왑 / 저격조합 등 무슨짓을 할지 예상할 근거가 거의 없다. 다만, 벤픽에 임하는 입장이라면 최대한 많은 경우의수를 가정하고 그에따른 해법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적어도 예상 가능한 수준의 기출문제들에 대해 적절한 대처를 못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되고, 응용문제를 맞이했을 때 침착하게 해법을 찾아낼 수 있는 순발력과 기본기가 벤픽을 준비할 코치진에게 요구된다.





2019년 LCK 메타의 흐름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MSI는 탑 중심 메타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정글러의 중요성이 게임의 승패를 좌지우지할 정도입니다.

  • 기존 메타의 약화

스프링시즌 1라운드 막바지부터 어떻게 탑중심 메타가 된건지에 대한 제 해석을 말해보자면 라칸과 카밀의 너프로 인해 준수한 성능의 챔피언으로 강제이니시를 구성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예전처럼 원하는타이밍에 싸우기위해선 이니시에이팅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게됐습니다. (벤픽적으로 견제당하거나 라인전이 약하거나 연계플레이가 강제되거나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게다가 안정적인 탱라인을 구성하기위해 하드탱커를 선택할 경우 상대하기에 감당할 수 없을 수준의 챔피언과 빌드, 전략들이 등장한것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이니시와 탱라인이라는 안정적인 한타조합의 구성요소중 빠질 수 없는 부분이 약화된 것입니다. 난이도는 올라가고 조합파워는 약해졌으니 점점 승률이 내려가면서 메타에서 밀려날 것입니다.

  • 새로운 메타의 등장

원하는 타이밍에 싸워서 끝내는게 어려워짐에 따라 반대급부로 두가지 메타가 떠오르게 되는데 그게 바로 스플릿중심 조합과 포킹중심 조합이였습니다. (강제로 한타를 열지 못하니까 싸움이 열리지 않을 때 이득보기 적합한 메타가 올거라 생각했습니다.)

포킹조합의 경우 안정적인 포킹을통한 이득을 취하려면 되도록 뭉쳐있어야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니시를 잘못 걸리기만 하면 자칫 치명적인 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동반되지만

스플릿 운영을 상대하는 경우, 흩어져있는 상대를 부르기위해 먼저 오브젝트를 치는식의 움직임이 요구되고 이니시가 실패로 돌아갔을때의 운영적 리스크를 감수하고 상대해야해서 더욱 까다롭습니다.

기존에 계속 쓰이던 조이/이즈리얼을 중심으로 포킹조합이 먼저 선택되다가 점점 탑라이너 중심의 스플릿 메타로 패치버전에따라 최적화되어갔다고 생각합니다.

  • 스플릿 vs 포킹

거기에 조금 더 근거를 찾아보자면, 포킹조합과 스플릿운영이 맞물릴 경우 스플릿하는 상대를 불러내는 버스트 플레이가 포킹챔피언들의 특성상 어렵고 탐켄치를 비롯해 특정 챔피언들이 강제되기 때문에 벤픽 난이도 자체가 높아지는데다가 포킹조합의 경우도 결국 포킹챔피언을 중심으로 한타를 수비적인자세로 준비하는 특징 때문에 안정적인 한타조합을 상대론 괜찮았을진 몰라도, 스플릿 메타를 상대함에 있어 특히 초반단계 주도권싸움을 통해 원하는구도로 게임을 만들어갈 능력부터 차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 스플릿 메타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

이러한 흐름에서 탑솔러의 스플릿을 통한 승리플랜을 선택하기 힘든 선수구성의 팀들은 미드라이너의 스플릿능력(ex킹존), 안티스플릿(ex녹턴,이블린 등 상대의 스플릿푸쉬를 억제하는 조합) 과 같은 대비책을 선택하며 변화하는 메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스플릿 중심 메타에서 바텀라인의 자세

게임의 승패가 갈리는 비중이 안정적인 성장과 한타능력에서 스플릿운영수준으로 옮겨감에 따라 바텀은 라인전단계에서 게임에 기여할 필요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자리잡게된게 칼리스타/루시안/드레이븐과 같이 라인전이 강한 챔피언과 세팅입니다. 그중에서도 칼리스타는 이니시는 물론 오브젝트 변수까지 갖춰 원딜중 가장 우선시됐다 생각합니다.

날개운영에 힘을주는 탐켄치가 반 강제되는 이즈/바루스/애쉬와 같은 바텀조합은 벤픽적으로 쉽게 견제 가능하고 플레이 적으로도 충분히 상대할 방법이 여러가지 열려있었기 때문에 1.5티어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가 1라운드 4주차 정도에 패치노트를 본 시점부터 예상된대로 흘러온 메타의 요약입니다.

그밖에 라인전이 무난히 흘러갈 경우 원딜이 캐리력을 발휘할 기회가 주어지는 것 자체가 어려워도 팀에서 차지하는 원딜의 비중이 높은 팀에선 카이사+하드CC 챔피언과 같은 조합을 통해 라인전단계를 살상력을 통해 적절히 풀어나가면서도 서포터의 로밍능력과 글로벌긍국기를 확보해 메타적합성과 원딜의 캐리능력을 혼합시키는 해법을 제시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2019 SKT

'고삐 풀린 야생마가 탑정글에 살고 있고 상처 입은 호랑이가 미드에, 침착한 사자가 바텀 풀숲에 도사리고 있는데 그걸 통제할 사파리 조련사까지 등장했다'

아주 유명한 댓글이죠

Mata의 영입 전까지 모아놓은 멤버만 보면 분명 잘하고 이름있는 선수들이긴 한데 팀적으로 조합해보자면 벨런스가 심각하게 무너져 비효율적인 구성의 리빌딩으로 보여 저는 이번 시즌 skt가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렇게 투자해놓고 성적이 만족할만큼 안나오면 어쩌나 싶어서) 그나마 마지막 마타의 영입으로 한숨을 돌린 수준이였던거지 저 댓글에서 묘사하는 수준의 슈퍼팀의 탄생이란 생각엔 동의하기 힘들었습니다.


  • : , 전형적인 스플릿푸쉬 특화 S급 탑라이너입니다.

전 선수를 평가할 때 전반적으로 A급 능력을 가진 선수들 중에서 특정분야/메타/상황에서 한단계 높은 이해도와 퍼포먼스를 보이는 선수를 S급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MSI에 참가하는 탑라이너중 제가 S급이라 평가하는건 칸과 더샤이 그리고 임팩트뿐이고 임팩트의 경우 종합적으로 보면 S급선수이긴 하지만, 스타일상 현 메타에선 불리하다고 봅니다.

칸 같은 경우 야구선수로 비유하자면 출루시키면 안되는 주루플레이가 일품인 선수입니다. 루 상에 나가있는 것 만으로 상대투수의 중심을 무너뜨리고 수비포지션을 강제시키며 상대입장엔 어지간히 신경을 쓴다고 썻는데도 결국 도루를 막아내기 힘든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유형의 선수를 상대로 해법을 몇 가지만 말해보자면

  • 스플릿 궤도에 쉽게 오르지 못하게 라인전단계부터 강하게 나가 주도권을 잡는다.

(포볼로 출루하지 못하게 있는힘껏 타자와 정면승부하는 느낌) 이 방법의 경우 라인전능력이 칸에 버금가거나 그 이상인 선수를 보유해야하는 전제조건과 그 선수에게 벤픽적인 투자까지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LoL이 5:5게임인 이상 다른라인에서 시간을 벌어주는 변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대주자로 교체시키는 느낌)

  • 스플릿단계로 넘어가도 마음대로 스플릿 하지 못하게 카운터 조합을 구성한다.

(대놓고 견제구 날리고 어깨가 강한 포수로 상대하는 느낌) 하드cc+폭딜 연계조합을 구성해 신변에 위협을 느끼게 만들거나 순간 합류로 싸먹히는 글로벌챔피언을 기용해 과감한 플레이를 못하게 부담을 주는 방법입니다.

  • 스플릿 능력이 떨어지는 챔피언을 쥐어준다. (다리몽둥이를 뽀사버린다)

이 방법의 경우 스플릿에 일가견이 있는 S급 카드를 상대하는 구도는 피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능력이 준수한 A급 선수를 상대하는 구도엔 변함이 없습니다.

2018 스프링시절 킹존에서 미드탑 파워로 롤판을 뒤집어버렸지만 스프링 막바지 카이사의 등장과 국제대회에서 RNG의 떡상을 계기로 안정적인 한타중심의 게임으로 메타가 돌입하게되면서 압도적이던 기세가 한풀 꺾이게 되었습니다. 반면 안정적인 플레이를 지향하며 팀적으로 풀어가는 선수와 묵직한 파워와 강한 라인전을 통해 초반단계부터 존재감을 드러내는 선수의 가치가 높아졌습니다. (실제로 스프링 우승하는 과정에도 칸은 기인에게 꽤나 고전했습니다.)

하지만 메타는 돌고돌아 올해는 칸을 위한 메타로 다시 돌아왔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성기때에 비해 탑라이너들의 라인전 능력이 상향평준화 됨에 따라 최상급 선수들과 비교했을때 라인전능력이 다소 약해보일 수 있고, 성공적으로 스플릿 궤도에 오른 시점에서도 다소 기대에 못미치는 퍼포먼스와 실수가 나오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충분히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고 검증된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기대해보는 것도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정글 : 클리드, 감각적인 육식정글 유망주입니다. 아무리 해외에서 프로생활을 하다왔다 할지라도 커리어적으로 국제대회급 뚜렷한 성적을 내본 적 없는 신인입니다.

특히 중국리그 특성상 대부분의 매치가 고난이도의 운영이 필요한 게임이 아닌 단순한 파워게임이라 이적시장 당시 롤드컵의 여파로 육식정글러에 필요이상으로 이목이 쏠린덕에 다소 고평가된 부분이 없지않아 있다고 생각하는 선수입니다.

이러한 필요이상의 고평가와 팬들의 기대감은 대부분 신인의 성장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 좋은 방향으로 작용할때보단 안좋게 작용한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아 조금 염려스럽습니다.

특정 상황/환경/조건에서 폭발적인 캐리력이 잠재된 선수이기 때문에 더더욱 팀적으로 벤픽적으로 섬세하게 신경을 써줘야하는 선수입니다.

본인이 잘하고 자신있는 픽을 다룰땐 그 챔피언의 핵심역할은 물론 동선이나 순발력 피지컬적인 면에서 A급 혹은 그 이상을 보여주지만

상대적으로 숙련도가 떨어지는 챔피언이나 역할을 플레이해야할 땐 운영적 측면이나 순간 판단력까지 흔들리는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성장단계의 선수이기 때문에 팀 전반적인 운영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기기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꼭 라이너 중에 누군가는 클리드를 도와 게임을 앞장서서 조율해주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물론 다른 복합적인 이유도 있지만 리빌딩 후 주구장창 우르곳 리산드라를 사용했던 이유도 그 챔피언들의 성능과 메타적합성을 따지기 이전에 2019 skt에게 벤픽단계에서 필요한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챙겨갈 수 있는 방향이였던것도 한목 했기 때문에 좋은데이터가 쌓이기 쉬웠던거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에 확신을 갖게된건 케스파컵 마지막경기 SKT vs 담원전 바론지역 창조패배과정을 분석 정리했을 때부터입니다.


(참고자료 : SKT 기적의 바론한타패배 상황 분석中)

1.테디는 미드에서 라인정리중 2.칸은 바론시야 같이잡아주고 텔포 곧 온이라 귀환타던중 3.마타,클리드는 적 레드정글 시야장악중 4.페이커는 제어,솔방울 제거완료

이러한 바론시야장악싸움중에 순간적으로 ‘카밀의 갈고리발사와 모르가나의 스펠실드가 빠지는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하고 SKT가 와드로 확인합니다.

칸이 즉각적으로 귀환을 끊고 페이커와 바론을 먼저 치기시작하고 미드에서 라인정리하던 테디가 올라오기시작하는 타이밍상 막으면서 버스트나 몰래바론을 위해 미드에서 연기하라는콜까진 아니라보는게 맞는상황 즉, 바론을 치다가 오면 걸면되고 안오면 버스트를 할 수 있는 유리한 팀에서 시야장악이 완료된상황에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스텝을 밟는 무난한 상황인데

어떤 콜이 오갔는지 정확히는 알수는 없지만 스펠쉴드가 빠진걸 체크한 마타가 순간적으로 적 정글러 + a(블라디) 에게 이니시를 깔끔히 넣는데 성공합니다 이니쉬 위치에 데미지연계를 해주기위해 바론을 치던 페이커도 적절한 위치로 넘어오구요 여기저기 커뮤니티나 유튜브 댓글에 속박이신의한수였다, 페이커가못해서 못푼거다 등등 말이많던데 적어도 제 관점에선 스턴도아니고 그위치에서 속박을맞은건 정화점멸 모두들고있던 페이커가 애초에 스펠을 써서 풀거나 포지션을 재설정할 필요자체가 없던거라 생각합니다.

자, 문제는 여기부터 시작됩니다 적 정글과 위험요소인 블라디가 스펠쉴드없이 선cc를 맞은 상황에 알리스타와 같은부쉬에 그라가스가 플래쉬까지 있었음에도 호응(연계cc)를 넣지못합니다 왜 넣지 못했는지는 선수 본인만 알겠지만 제가 예상하는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1. 근거가 충분했음에도 놓쳤거나 확신이 없었다 혹은 각 자체를 못봤다(경험이적어서) 2. 모르가나의 속박에 순간 움찔했다

여기서 그라가스가 배치기와 궁극기로 알리스타의 에어본에 연계만 했다면 카밀은 최소 초시계가 빠지거나 갈리오 궁 받기도전에 아지르에게 죽었을것입니다. 그럼 좁은지형에서 이니시에이팅 선진입수단과 강타스틸의 변수까지 잃은 담원을 상대로 SKT는 무난히 승리를 굳히는그림으로 이어나가기 쉬웠을꺼라 봅니다. 만약에 블라디까지 같이 연계되게 스킬이 이쁘게들어갔다면 블라디까지 최소 전장이탈 확정이였습니다

그만큼 마타가 알리스타로 할 수 있는 이니시를 가장 깔끔하게 성공시켰고 게임 상황이 유리했기 때문입니다.

자 그럼 현실로 돌아와서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알리스타의 분쇄 지속시간이 끝나고나서야 그라가스가 술통(Q)를 하나 던집니다 페이커는 딜하러 올라왔다가 속박에 맞아 서있고 초시계같은 한턴버틸수단은 없습니다. 카밀은 갈고리발사와 플 초시계까지있는데 알리스타는 스킬이 모두 빠져 마크못하고 사이온은 벽 너머에있어 즉각적인 케어를 해주기 사실상 힘듭니다 = 어지간하면 아지르에게 카밀궁과 갈리오연계까지 확정적으로 넣을 수 있는 상황 이런 최악의 역이니시 그림을 막아보려 뒤늦게 술통폭발을 날려보지만 결국 카밀이 성공적으로 진입해 아지르가 먼저 터지면서 한타를 대패합니다.

칸은 억울할 수 있는게 딱 이니시가 열리는 타이밍에 바론에게 에어본을 당해 밀려났습니다 그것만 아니였어도 여차하면 플래쉬로 벽을 넘어와 뭐라도 해줄 수 있었을텐데

테디도 양팀 원딜 모두 합류하기 전에 상황이 벌어진거라 별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근거가 충분한상황에 깔끔히 적 정글러에게 선cc를 넣은 마타를 ‘혼자 뻘짓했다’ 며 극딜넣는사람들 생각보다 많던데 근거나 콜 없이 독단적으로 던진거면 모를까 근거도 충분했고 페이커가 바로 호응하러 올라온 것을 보면 콜도 돼있던 플레이였지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그렇다고 알리스타보고 던진 속박에 맞은 페이커를 뭐라고 하기엔 팀을 믿지말고 소극적 수동적으로 게임하라고하는꼴입니다.

---------------------------------------------------------------------- 이러한순간적인 상황판단에 이은 플레이가 요구되는 상황에 머뭇거리는 모습이 이번 그룹스테이지 10번째 경기 IG전에서 또 나타나고 말았습니다. (수정)확인결과 점멸실쿨에 디테일이 떨어지는 상황이였습니다.

부디 이러한 부분들을 인식하고 피드백해서 장기적으로 보고 발전해 나가길 바랍니다. 클리드 선수는 아직 한참 더 성장할 수 있습니다.


미드 : 페이커, 올 타임 레전드 디테일한 설명이 필요없을정도의 자타공인 SS급 선수입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커리어, 메타를 가리지 않는 챔프폭과 천재성, 그럼에도 안주하지 않는 꾸준함 문제가 있다면 SKT라는 수식어에서 생기는 제약들 이라고 생각합니다.

SKT의 전성기 멤버구성을 보면 안정적이고 탄탄함을 넘어 여차하면 적을 때려잡아버릴 괴력까지 보유한 탑 미드와 언제든 캐리역할을 분담할 능력이 있는 하드캐리형 원딜 그리고 벵기가 있었습니다.

4라인중 적어도 한라인, 보통 두라인에서 안정적으로 벨런스를 잡는 역할을 할 수 있고 캐리 롤을 메타에따라 매치에따라 상황에따라 자유롭게 변화시킬 수 있어 상대로 하여금 함부로 특정선수를 저격할수도 없게 만드는 이상적인 슈퍼팀이였습니다.

하지만 팀의 안정감을 전담해주던 라인업의 변화에 따라 페이커라는 선수의 성능을 최대한으로 끌어냈던 팀 컬러와 점점 멀어졌습니다. 안그래도 좋은 공격수인데 여차하면 중원까지 내려와 게임을 조율할줄도 아는 다재다능한 탑클레스 스트라이커가 수비진의 공백으로인해 팀 전반적인 공수벨런스가 무너져 공격에 집중하기 힘든 환경에 처해 오랜 시간을 거쳐 그 역할을 페이커가 맡을 수 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팀 내부 벨런스를 때어놓고 선수 개인적인 능력만 따지자면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페이커는 현존하는 미드라이너중 루키와 더불어 투톱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딜 : 테디, 테디장군 작년까지 LCK 최하위권이던 진에어에서 비중있게 주목받던 A급 원거리딜러입니다. 특히 유틸적으로나 운영적으로 이 선수를 밀어줄 때 밀어준 만큼 보답할줄 아는 선수라 가끔 이 선수를 보면 에로우 선수의 수능만점 코그모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걱정스러운 부분은, 전반적으로 좋은 능력의 준수한 원딜임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지만 대회성적 면에서 커리어가 빈약하고 역대 정상급 원딜러들, 특히 skt의 원딜자리는 말도안되게 눈이 높아진 자리이기 때문에 이적당시 그 자리에 걸맞는 선수라고 단정짓기엔 검증되지 않은부분들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그니처픽이 ‘진’이였음에도 다양한 메타픽들을 두루두루 잘 소화하면서 리빌딩 된 skt에서 lck 우승 커리어까지 손에 넣었고 현 메타는 원딜중심 메타가 아닐 뿐더러 원딜의 게임이해도가 오히려 더 중요시되기 때문에 msi 진출팀 통틀어 최상급 원딜카드라고 하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서포터 : 마타, 솔선수범하는 지휘관 커리어가 충분히 쌓일정도로 데뷔한지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무후무한 스타일의 서포터입니다.

워낙 벨런스가 잘 잡힌 베테랑이기 때문에 굳이 못다루는 챔피언은 없겠지만 결국 마타에게도 선호하고 최적화된 챔피언과 플레이는 존재한다 생각합니다.

마타는 상체에 글로벌 긍국기를 통해 힘을 주는 조합이 필요할 때 원딜과 같이 움직여야하는 탐켄치보단 혼자서도 갈 수 있는 쉔을 선호하는 패턴이 있었고 탱커를 고를때에도 팀을 보조하거나 연계하는 플레이를 먼저 고려하기보단 스스로 판단이 서면 주도적으로 상황을 만들고 본인이 움직여 게임에 영향을 주기 더 쉬운 픽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대표적인 카드로 알리스타와 쓰레쉬가 있습니다.)

인과관계의 선 후는 명확하지 않지만 함께해온 원딜들이 모두 피지컬 괴물이여서 자기플레이에만 집중토록해 캐리 판에 올려놓기만 해도 되는 수준의 선수들이였고

마타는 그런 원딜러들이 굳이 게임 전반적인 운영에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알아서 게임을 진두지휘하면서 어느센가 원딜을 완성된 밥상 앞에 앉혀놓는, 그냥 마타를 믿고 마타가 하라는 대로 하면 되는 수준의 사기캐릭터였습니다.


미드가 페이컨대, 탑이 공격적인 스플릿캐리에 특화된 칸, 원딜마저 원딜중심조합을 선호해온 테디면

누군가는 연료를 적게먹고도 고효율을 내줘야하는게 전제되는데, 말이쉽지 굉장히 어려운일이다.

게임 밖에선 감독 코치진이, 인게임에선 정글러가 도맡아 해야할 일이지만 정글러가 신인에 본인까지 캐리형 파워정글러인 시점에 제아무리 마타가 사파리 조련사에 게임전반적인 지배력이 뛰어나고 페이커가 다재다능하다해도 각 선수들이 전성기시절급 기량을 발휘하며 시너지가 나는 슈퍼팀이 되기 힘든건 어쩔 수 없어보인다.

고삐풀린 망아지가 굶주리고자시고 사파리 조련사 한명으로 퉁칠거란 생각은 애초에 불가능했다.

결국 LOL 이란 게임은 5:5 게임에 제한된 카드 안에서 벤픽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각 선수에게 배분 할 수 있는 투자값이 한계가 있고 그 비용을 최대한 상대를 이길 수 있게 효율적으로 분포시키는게 벤픽을 짜는 사람의 역할이라 생각하는데, 탑 정글 원딜이 대놓고 기름을 많이 요구하는 슈퍼카면 미드가 아무리 연비가 좋아도 결국 태생이 슈퍼카인 시점에 돌려막기엔 한계가있고 누군가는 굶게되고 벨런스는 무너지는게 어찌보면 당연하다 생각한다.


거기서 이어지는 리빌딩 이후부터 이번 msi 경기까지 skt가 좋은모습을 보여온 대부분의 패턴은 1. 페이커가 힘을 빼고 팀적인 벨런스를 조율하기 좋은 픽으로 게임을 주도했다. (리산드라 갈리오) 2. 페이커가 상대의 어그로를 받아내며 시간을 버는 사이 다른쪽에 집중해 게임을 풀었다. 3. 클리드가 초반부터 갱킹으로 풀기 쉽게 라인에 갱 호응이 쉬운픽을 배치했다 (르블랑 라이즈) 4. 전반적인 라인상성을 좋게가져가면서 클리드가 후반픽을 고르고 마타가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반면 약한모습을 보인 대표적인 패턴이 1. 페이커가 플레이메이킹이 힘든 성장형딜러를 했는데 상대가 템포를 올려버림 2. 라이너들이 갱킹호응이 약한픽을 잡아 클리드가 초반단계에 이득보고 시작하기 힘든구도

제가 어떤 게임흐름들을 말하는지 SKT경기를 관심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쉽게 떠오르실 것입니다.

2019년의 skt는 엄연히 ‘라인전’ 에 특화된 라인업은 아니기 때문에, 더불어 정글러까지 탄력을 받아야 존재감이 드러나는 파워게임형 육식정글러이기 때문에 초반단계의 이득을 통해 주도권과 탄력을 받았을때의 경기력과 그렇지 못할때의 경기력이 확연히 다릅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제아무리 한명한명 고평가되는 선수들일지라도 결국 한정된 자원 내에서 일정수준이상의 투자를 해야 제능력을 발휘하는 선수 위주로 구성된 팀 구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요리도 자극적인 재료들을 다 때려박은 것 보다 각 재료의 본연의 맛과 상성을 살릴 수 있는 요리법이 더 높게 평가되는 법입니다.

물론 대놓고 맛있는 재료는 어떻게 때려박아도 어지간하면 맛있고

자극적인 재료들을 때려박는다 해도 그와중에 벨런스를 잡아낼 요리사의 능력만 있다면 그런걸 보고 슈퍼팀이라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MSI 주요 챔피언

각 챔피언에관한 상세설명은 기회가되면 하도록 하고 여기선 전반적으로 기본적인 부분들만 훑도록 하겠습니다.

[탑] 0티어 : 제이스 사일러스 라이즈 1티어 : 케넨 니코 2티어 : 아칼리 헤카림 갱플 블라디 조커픽 : 피오라 리븐 아트록스

[정글] 1티어 : 자르반 렉사이 1.5티어 : 리신 엘리스 카서스 2티어 : 바이 헤카림 신짜오 킨드레드 조커픽 : 카밀 녹턴 이블린 탈리야 스카너 케인 누누

[미드] 는 티어보다 챔피언별 의미와 역할이 중요함. 멀티스왑 : 사일러스 라이즈 아칼리 갱킹회피 : 아칼리 아지르 르블랑 코르키 리산드라 갱킹호응 : 르블랑 리산드라 라인전 : 아지르 신드라 포킹 : 조이 조커픽 : 노틸러스

[원딜] 은 티어로 나누기보다 챔피언간 상성과 이점을 이해해야함. 자야+라칸 : 라인전안정감+이니쉬+원딜보험 탐켄치+이즈 : 자야상대+날개운영+포킹 탐켄치+바루스 : 적당한 라인전+날개운영+원딜보험 탐켄치+애쉬 : 적당한 라인전+정글시야지원+메이킹+날개운영+맞딜 카이사+갈리오 : 라인전 살상력+상체지원+원딜보험 카이사+노틸러스 : 더 강한 라인전 살상력+확정CC (싸움을 어떻게든 열기만 하면 되는 경우에 적합) 루시안+브라움 : 안정적인 라인전 이즈+브라움 : 상체집중 칼리스타 : 라인전,이니시,오브젝트 드레이븐 : 라인전,맞딜,피바라기,템포 미스포츈 : 맞딜 조커픽 : 소나,모데,탈리야

[서포터] 1티어 : 갈리오 1.5티어 : 탐켄치 라칸 2티어 : 브라움 노틸러스 모르가나 알리스타 쉔 조커픽 : 쓰레쉬 파이크


MSI 벤픽 원 포인트 레쓴

1. 벤픽에 들어가기 앞서 변칙적인 메타 숙련도와 이해도, 실전에서의 데이터등을 따진다. 예를들면 소나타를 마스터했는가 / 쓸수있는가 / 할필요없는가 / 못하는가 식으로 판단하고 각 팀이 변수 차단을 위해 카드를 몇장이나 깔고들어가야 하는지부터 정리해야한다.

2. 레드진영의 제이스/라이즈/사일러스 숙제검사를 통해 어떤 챔피언을 중심으로 돌아갈지 파악한다.

3. 다음으로 자르반과 렉사이를 따져야한다. 여기서 보통 변수로 작용하는게 양 정글러의 리신/카서스 숙련도와 팀컬러가 되겠습니다.

그룹스테이지 10경기 벤픽분석


1경기 G2 vs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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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년 그렇듯 큰 패치 변화가 없었다면 msi 그룹스테이지 초반엔 대부분 상대팀의 최신데이터

즉, 각 리그의 포스트시즌에 등장한 카드를 위주로 벤픽이 흘러가게 됩니다.

  • 벤 페이즈

클리드의 주력카드중 하나로 포스트시즌 가장 많이쓰인 자르반을 벤 하며 그룹스테이지가 시작됩니다.

SKT 또한 유럽 리그 막바지 매치의 핵심이 되었던 소나타를 견제하기위해 소나를 벤합니다.

블루진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벤카드 운용에 여유가있는 G2가 1티어 서포터인 갈리오를 벤 합니다.

SKT는 다시 변수차단의 의미로 얀코스의 핵심픽중 하나인 카서스를 자릅니다

G2는 갈리오에 더불어 탐켄치까지 벤하며 자야라칸의 티어를 상승시킵니다.

SKT는 1티어 메타픽 렉사이를 벤하게되며 제이스,사일러스,라이즈가 모두 열리게 됩니다.


  • 픽 페이즈

G2는 메타 3대장중 라이즈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며 선픽으로 가져갑니다.

SKT는 제이스와 사일러스중 라이즈를 뺏긴 시점에 사일러스를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르반 렉사이가 닫힌 시점에 클리드의 주력픽인 리신을 거리낌 없이 가져옵니다. 하지만 벤페이즈에 상대가 고티어 서폿쪽에 벤카드 두장을 견제했다는 방향성과 아직 제이스가 남아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고려한 선택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일러스가 리신과 시너지가 좋은 픽도 아니며 리신을 뺏긴다해도 남은 정글픽의 성능이 현저히 떨어지는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G2는 갈리오와 탐켄치 벤으로 인해 남은 서폿중 가장 고평가되는 라칸과 더불어 퍽즈가 제일 선호하는 원딜인 자야까지 세트로 구성합니다.

SKT는 이즈리얼을 가져오며 첫 픽페이즈를 마무리합니다. 상대가 자야를 가져갔기 때문에 자야상대로 좋은 이즈리얼을 골랐다고 일차원적으로 생각하기엔 탐켄치와 갈리오가 이미 잘린 상태였기 때문에 정통 원거리딜러도 아닌 퍽즈를 상대로 굳이 이런 선택을 했어야했나 싶은 선택이였습니다. 혹시라도 뒤이어 이즈리얼이나 다른원딜이 잘리게 되더라도 루시안 칼리스타 바루스 적어도 네장이상의 바텀카드가 존재하기때문에 원딜포지션에서 꺼낼 수 있는 검증된 카드는 태평양임에도 말입니다.   그렇다면 서포터는 벤픽적으로 어떤상황입니까. 고티어 서포터는 이미 잘렸지만 안정적으로 라인전단계를 넘기거나 루시안과 상성이 좋은 브라움, 집공카이사와 더불어 라인전 살상력을 기대할 수 있는 노틸러스뿐 아니라 케틀모르가나 징크스쓰레쉬 레오나+a같은 조합이 존재하긴 하지만 케틀이나 징크스는 현 메타와 거리가 좀 있긴합니다. 사일러스와 리신을 뽑은 시점에 원딜중심 조합으로 회전하기도 힘들고 그럴 메리트도 별로구요.

애초에 아까 리신을 빠르게 뽑았기 때문에 정답에 가까운 깔끔한 해답을 찾기엔 애매할 수 있지만 무슨 서폿을 조합해도 무난하단 이유정도로 이즈를 고르기보다는 차라리 레드진영의 막픽 카운터 이점을 포기하게 되더라도 상대의 마지막 벤카드 두장을 의미없게 소모시킬 수 있으니 르블랑이나 리산드라를 선택하며 리신과의 시너지 및AP벨런스를 확보하는게 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었다 생각해봅니다.   상대가 뒤이어 어떤픽을 잘라도 루시안브라움 카이사노틸 칼리쓰레쉬 이즈레오나 등 G2를 상대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바텀듀오는 충분히 구성할 수 있는 상황이였기 때문입니다.


  • 벤 페이즈

라이즈의 경우 원더가 잘 다루기도했고 캡스 특유의 피지컬을 살린 예리한 퍼포먼스에 최적화된 캐리챔피언은 아니기 때문에 탑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 아마 SKT도 그래서 캡스의 피지컬을 마음껏 발휘 할 수 있는 이렐리아를 벤하지 않았을까싶습니다.

G2는 상대가 이즈리얼을 골랐음에도 브라움을 벤하는 선택을 보이는데 물론 이즈+브라움이 특정 상황에 서폿에 벤 투자가 많이되었다면 상체에 집중하기위해 활용할만한 조합이긴 하지만 프로단계의 경기에 생각보다 자주 등장하는것에 비해 특히 필자는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는 조합이다. 시작부터 수동적으로 가드올리고 한수 접고들어가는 자세를 취하는 행위는 일정수준 이상의 팀 상대론 좋게 해석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브라움을 왜 벤한건지에 대해선 사일러스의 포지션이 정해지지 않았고 고티어 서폿을 모두 닫아놓은 시점에 마타가 조금이라도 더 성능이 떨어지는 픽을 하도록 유도한것에 가깝다고 생각된다.

뒤이어 모르가나와 아칼리가 벤이되는데 아무래도 리그에서 보여준 메타파괴조합에 모르가나와 파이크가 사용되었던걸 의식해 최대한 변수를 차단하는 쪽으로 SKT는 벤픽 방향성을 준비해온 것 같다.

고티어 정글 카드가 대다수 잘린 시점에 상대의 정글은 ‘리신’으로 확정이고 마지막 벤까지 확인해 남은 정글러중 가장 쓸만한‘엘리스’를 고를 생각이 들었다면 라이즈와 엘리스가AP챔피언이기 때문에 남은 한자리는AD챔피언으로 구성하는 편이 벨런스적으로 완성도가 높고 심지어 아직까지도 메타픽인‘제이스’가 살아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피지컬 폭발하는 암살자를 선호하는 캡스라 할지라도 라이즈를 미드로 돌려 벤픽적인 이득을 취하는 방향을 생각해 상대의 미드AP챔피언중 위협적인 카드를 견제하려 한 것인지는 본인들만 알겠지만   오히려 그런의미였다면 리신과 시너지가 좋은 르블랑을 벤하지않았을까 싶기 때문에 단순히 서폿벤에 투자할 의미가 없어 적당히 카드를 소모한 것일지도 모른다.

결과적으론 절대은신을 통한 갱킹회피력이 뛰어난 아칼리를 자르는 그림이 된 부분에 있어서 전력분석이 덜되었거나 소 뒷걸음치다 쥐를 잡은셈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SKT는 대부분의 경우 벤픽에서 변수차단과 챔프상성에 비중을 두고 임하는 팀이기 때문에 이러한 벤픽 방향성이 특별히 체크해야할 정도의 변수는 아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가 치러지는 패치버전에서 G2와같이 메타 선택의 자유도가 태평양인 팀을 상대로 벤카드 다섯장으로 모든 변수를 차단하려드는건 애초에 비효율적이다. 그 와중에 현 메타의 보편적인 정석조합을 구성했을경우의 카드까지 견제할 여유가 생길리는 없다.

상대가 봇듀오를 세트로 구성하고 미드탑 멀티스왑 가능성이 있는 라이즈를 갖고있는 상황이라면 기본적으로 남은 포지션이 정글+미드or탑 인데 본인들도 사일러스를 확보했기 때문에 멀티스왑싸움에 꿀릴게 없다.   물론G2가 말도안되게 챔피언을 배치시키며 메타파괴조합을 구성했던 데이터도 의식해야하는건 맞지만 그런식의 변칙적인 조합을 상대한다고 무조건 지는것도 아니기 때문에. 애초에msi진출이 확정되고 상대의 그러한 데이터를 인지한 시점에 준비기간동안 그에대한 해법을 벤카드에 의존하면 된다는 마인드로 준비해 왔다면 비판받아 마땅하고 그룹스테이지 첫경기이기 때문에 4강과 결승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G2를 상대로 전력노출을 최소화 하기위해 이런식으로 벤픽이 꼬였다고 한다면 속는셈 치고 믿어줄만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자야라칸을 뺏긴시점에 변칙메타가 신경쓰여 결국 모르가나까지 벤해서 변수를 차단할거였다면 카서스까지 기껏 자른김에 남아있는AP정글러가 엘리스를 제외하면 이블린 세주아니 그라가스정도밖에 없으니까

엘리스를 잘랐다면 상대가AD챔프인 이렐리아 제이스 야스오 파이크같은 픽을해도 조합적인 파괴력이나 벨런스적인 측면에서 조금 더 상대하기 수월한 면이 있고 AD 2티어 정글러중 선택하게 만들어 상대의 변수를 효과적으로 좁혀나가 견적내기 편해질 수 있었고 동시에AP캐리 카드인 르블랑과 아칼리에 대해 따져볼 수 있었을텐데

마지막 벤으로G2가 르블랑을 하지않고 아칼리를 자르는 선택을 보인것까지 연결해서 생각해본다면 이렐리아부터 벤 하고본건 다소 아쉬운 선택이 아니였나 생각된다.   차라리 모르가나부터 벤 했다면 상대의 다음 벤을 보고 르블랑을 가져오면서 리신에게 힘을 실어주거나 르블랑이 잘리게되면 아칼리를 뺏어오는식으로도 상대를 압박할 수 있었다. 캡스가 아칼리를 아무리 잘한다 해도 사일러스가 아칼리상대로 꽤 괜찮은 면이 있고 탑 라이즈를 상대로 케넨 니코 블라디 등등 얼마든 상대할 카드는 존재했기 때문이다.   사실 애초에 벤픽 초반부에 꼬이고 시작했기 때문에 G2가 이런 저런 상황에 대처하기 좋은 고지를 선점했고 여기까지와서 벤픽을 수정했다고 승률이 확 오르길 기대하는건 힘들지만 이론적으로 최선의 벤픽을 생각해보자면 그렇다는 말이다.


  • 픽 페이즈

레드진영의 이점을 살리기위해 미드탑 멀티스왑의 여지를 남기며 노틸러스를 선택한다. 집공카이사와 더불어 라인전단계 살상력을위해 서포터로 배치시키는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이 노틸러스가 보이는 그대로 서포터라면 생각보다 더 티어가 떨어진다.

필자는 블리츠 모스트로 게임을 시작해 같은 그랩챔피언인 노틸같은 경우 서폿을 가게될 경우 자주 쓰기 때문에 다른 챔피언에 비해 조금 더 이해도적인 부분에 나름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재다능과 안정감과는 거리가 멀면서 대처가능한 수준의 확정cc라는 스킬셋이 장점이자 약점으로 작용한다. 선수의 능력이 좋으면 좋을수록 이를 다 담아낼만한 그릇이 안된다는 이야기다. 그랩류 챔피언중 가장 그랩이 쉽지만 그만큼 리턴도 적다,공격과 수비를 유연하게 전환할수 없으며 특히 자야같은 챔피언을 상대론 궁궁교환 이상을 기대하긴 더욱 힘들어진다 결국 자야라칸은 전투와 회피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데 노틸러스는 무게중심의 이동이 힘들기 때문에 확실히 이길 근거가 있을때에만 시도할 수 있음에도 상대가 빠지면 헛스윙으로 끝나기 쉽고 상대가 치고들어올땐 유연하게 대처하는데에 부적합한 챔피언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SKT가 보여준 적은 없지만 이 노틸러스는 미드로 돌렸어도 꽤 위협적이였을거라 생각한다. 오히려 그렇게 돌리고 마타는 레오나나 쓰레쉬를 사용했다면 어떻게됬을까 흥미로운 궁금증이 생긴다.

G2는 아까 말한대로 제이스와 엘리스를 고르며 라이즈를 미드를 돌리는 선택을 보여준다. 이를통해 AD,AP 벨런스는 물론 탑 라인전에 힘을 꽉 줄 수 있고 바텀은 바텀대로 높은티어의 세트를 쥐어줬기 때문에 상체에 집중하기 좋은 환경을 구성했다. 이러한 구도를 위해 라이즈를 미드로 돌린 캡스만 적당히 버텨주면 되는 완성도 높은 조합을 구성한다.

SKT는 마지막으로 르블랑이 열려있었음에도 아지르를 선택하며 벤픽이 종료된다. G2가 탑라이즈 미드제이스로 경기했던 데이터가 있었음에도 이 시점엔 탑제이스 미드라이즈라고 어느정도 확신을 갖고 선택한 것 같다.

조합이 완성된 G2의 제이스+엘리스 특성상 초반부터 탑 압박을 통해 게임을 풀어나갈게 예정되었기 때문에, 미드에서 라인전 상성이 좋은 픽을 가져가면 비교적 정글개입에 대한 위협 없이 편해지는 구도를 기대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리신이 초반단계에 공략하기 쉬운 라인이 없어지는 것이고 기껏 이른타이밍에 정글에 벤픽적인 투자를 해가며 뽑아온 리신이 상대의 공세를 커버하는게 강제되어 1,2픽으로 가져온 사일러스와 리신이 탄력을 받기 힘들어집니다.



  • 벤픽 총평

SKT 입장에 바텀은 벤픽적으로 후순위로 미루며 팀적으로 무난한픽 남은픽으로 구성했기 때문에 투자한 것 없이 뭔가 보여주길 기대하는건 다소 선수들에게 가혹한 욕심에 가깝고 탑,정글은 픽순위를 높게 부여했음에도 상대에게 상성상 밀리는 구도에 부딪혔기때문에 사실상 미드에서 라이즈 상대로 아지르가 라인전단계부터 편해서 압박넣으며 성장하기 좋다는 요소에 이 게임의 운명을 맡기게 된것입니다.

근데 그 아지르가 상대하는 라이즈는 G2입장에 어떻습니까 이미 포지션까지 이동해가며 다른픽라인에 힘을 밀어주는 역할을했기 때문에 개임을 캐리해야한다는 부담없이 미드에서 유의미한 문제만 발생하지 않도록 버티면 된다는 마인드로 게임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라인전 상성이 약간 우세한 정도의 픽을 나눠가진 정상급 미드라이너가 맞붙는데 짊어진 무게의 차원이 다른것입니다, 물론 페이커가 그런상황에도 슈퍼플레이를 통해 극복하는걸 한두번 보여준 선수가 아니긴 하지만 슈퍼플레이는 말 그대로 슈퍼플레이입니다. 누가 맡겨놓은 것 마냥 당연시 여기며 의존해선 안됩니다. 상대의 실책이 없으면, 심지어 국제무대 상위권 클래스의 경험 많은 캡스가 근거가 넘치는 상황에 확신을 갖고 욕심만 부리지 않는 선에서 힘을 빼버리며 안전하게 플레이하면 페이커가 이 게임을 풀어낼 가능성은 끝없이 낮아지고 난이도는 올라가는것입니다.


탑정글이 벤픽적으로 중요해 앞으로 자주나올 포인트기 때문에 이번경기에서 간략히 언급하자면 리신은 6레벨 전까지 CC가 없기 때문에 라인관리나 갱킹호응적인 면에서 라이너에게 의존해야하는 정글러입니다. 1티어 메타챔프인 라이즈/사일러스/제이스 중 제이스와 사일러스는 초반단계 갱 호응이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좋다고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라이즈의 경우 타게팅 속박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런부분에서 이점이 있는것입니다.

그래서 초반 주도권을 잡고 탑 라이너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데미지 벨런스까지 최적화된 조합이 대표적으로 라이즈+자르반 / 제이스+엘리스 인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심화응용한 조합이 확정cc+살상력 , 바이/카밀/초가스/파이크/노틸/오른 같은 챔피언을 조합해 원하는 구도에서 힘을 집중시키는 조합입니다.


  • 인게임 상황

게임은 초반단계 큰 변수없이 예정대로 엘리스의 3렙동선 타이밍에 탑 압박이 시작됩니다. 이 과정에 캡스의 라이즈가 라인전 욕심을 포기하고 합류하는 선택을 보여 어찌보면 별거아니지만 공격적인 캐리챔프 이미지가 작년 롤드컵 지나치게 강해졌던 캡스였기 때문에 원래 라인전에 비해 로밍에 강점이 선수였다는걸 감안해도 이러한 팀적으로 희생하는 플레이를 시도할 수 있는 선수였구나, 새삼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아지르는 초반단계부터 라인전 강한 압박을 지향하는 유성이나 루덴세팅이 아닌 치명적 속도에 내셔빌드를 선택하는 모습을 보이며 미드에서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오르는모습을 보이지만 이시점에서 이미 탑정글은 말라죽어가는중이라 이 구도를 깨트릴 변수를 누군가 만들어야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SKT가 시도한게 아지르 6렙 칼타이밍에 마타의 순간합류로 미드를 찌른것인데 라이즈의 점멸을 빼는 이상의 성과는 기대하기 힘들고 연달아 바텀 2:2 구도에서 과격하게 딜교를 주고받다가 마타의 점멸만 일방적으로 빠진 타이밍에 아지르를 부르며 변수를 억지로 만들어보려 시도하지만

벤픽단계에서 설명한 노틸러스의 단점이 드러나며 퍼스트블러드를 상대에게 내어줍니다. 이 장면에서 손발이안맞았다, 마타가 플레이적으로 실책했다고 1차원적으로 정리해버리기 이전에 어디서부터 이러한 플레이가 나오게된건지 찾아가게되면 ‘이대로 가면 안돼, 당장 어떻게던 해야해’ 라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만든 벤픽과 룬스펠세팅에 아이템빌드까지 이어지는 난이도 높고 불안정한 승리플랜을 선택한 팀적인 방향성을 피드백해야한다 생각합니다.

클리드의 리신은 탄력을 못받은 수준을 넘어 제역할을 하기 힘든 수준까지 말렸고 아지르 6렙타이밍 미드찌르기와 바텀로밍의 실패가 치명적이였기때문에 게임의 중심을 잡아줄 사람이 없어 탑 미드 바텀이 각개격파 당하며 손해는 이어지고 이렇다할 승리플랜B를 구상하기 힘들정도로 눈앞에 놓인 상황에 대처하기 바쁩니다. 서론에 언급했던 2019 SKT가 가장 힘을 쓰기 힘든 환경이 갖춰진것이죠.

이만큼 게임이 기울고 시작하면 skt 스스로 타개점을 찾기를 기대하는건 어렵습니다. 상대의 판단실수, 무리한플레이를 기대하며 버티는자세를 취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낮은 가능성에 이 게임의 모든 것을 걸고 멋지게 폭사하는일만 남은것입니다.

사실상 마타가 처음 죽은 시점이 SKT에겐 마지막 승부수였고 이후의 게임은 G2가 변수를 열어주지 않는한 이길 수 없는게임이기 때문에 어떤식으로 버티나, 선수들의 단순한 피지컬이나 컨디션상태는 어떤가에 초점맞춰 감상하면 되는 게임이였습니다.

2경기 SKT vs 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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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 페이즈

자르반-렉사이-리신 의 1티어 정글구도에서 렉사이를 잘라 자르반의 티어를 높이며 벤픽이 시작됩니다. 상대가 고티어 메타픽을 모두 닫으면 자르반을 선픽해도 되고 상대가 자르반이나 리신쪽에 벤 카드를 투자한다면 고티어의 탑 메타픽이 열려 선점하면 되기때문에 FW 상대로 블루사이드에서 꽤나 기분좋게 벤픽을 풀어나가는 그림입니다.

SKT는 뒤이어 하나비의 4승0패 카드인 아칼리를 위험요소라 판단했는지 견제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아칼리가 특정 챔프나 조합에 하드카운터역할을 하거나 숙련도에 일가견 있는 선수가 아니라면 초반단계에 약하기때문에 멀티스왑의 변수와 준수한 캐리력을 보유했다 할지라도 현 메타에 최적화된 1티어 메타픽이라 분류하기엔 애매한면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챔프폭이나 선수의특성 매치업 벤픽카드운용의 여유에따라 이렇게 견제하는 모습은 나쁘지 않습니다.

제이스와 사일러스를 벤 했기때문에 선픽 라이즈의 티어가 오른시점에 라이즈를 미드로 돌렸을때 카운터치는 면이있고 2019 FW의 팀 컬러에도 어울리는 아지르까지 벤카드를 여유롭게 운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FW는 라이즈-사일러스-제이스 3대장에대한 레드사이드의 숙제를 제이스와 사일러스만 벤하고 실전에서 소나타를 사용한적 없는 SKT 상대로 별도로 습득한 정보가 있었는지 알수없지만 소나타에 대한 변수를 차단하기위해 타릭을 벤 하게되고 그 결과 라이즈가 열리게됩니다.


  • 픽 페이즈

자연스럽게 라이즈와 자르반을 나눠갖는 구도가 되었고 FW는 카이사를 빠르게 가져가는 선택을 보이며 갈리오와 노틸러스의 티어가 급증하게 됩니다.

렉사이 잘라놓고 자르반 줬으니 리신을 나눠먹는 구도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갈리오와 노틸러스가 둘 다 열려있기때문에 뺏어와도 둘중 하나는 열리는 상황입니다. 갈리오를 선점할지 브라움을 선점하며 라인전단계 집공카이사+하드cc서포터의 살상력 변수를 억제할지의 선택에서 브라움을 확보하는 방향을 보입니다. 이 선택으로 인해 브라움과 상성이 좋은 루시안의 티어가 상승합니다.

현 패치버전에서 카이사와 시너지가 좋은 서포터는 갈리오와 노틸러스가 있지만 지금 확보하지 않으면 벤카드 두장이 들어오기 쉬운 상황이기때문에 서포터를 뽑아야합니다.

자르반과 연계하기에 좋은 갈리오 대신 노틸러스를 선택하는 패턴을 보였는데 단순히 내부적인 평가나 숙련도에 의한 선택인지 특별한 노림수나 근거가있었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론 보편적인 상황에서 이럴땐 갈리오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만약 상대가 브라움을 뽑아놨기때문에 서포터를 뒤로 미루고 오리아나같이 선호하고 즐겨쓰던 픽을 골라 노골적으로 안정적인 한타조합으로 구성해서 정면승부를 걸었다면

갈리오 노틸이 모두 잘리더라도 모르가나 쉔 탐켄치같은 서폿으로 회전하면서 브라움과 합쳐도 라인전이 강한 루시안 칼리스타를 자르고 이즈리얼이나 바루스같은 선택을 유도했다면 바텀 라인전 무난히 넘기면서 서폿의 로밍능력 차이로 상체에서 이점도 챙기며 한타페이즈로 넘어갈만했을것 같다. 1티어 탑 카드가 정리된 시점에 케넨 조이 헤카림 블라디 오른 초가스 등 선택의 폭이 넓은상황도 고려한다면 해볼만한 전략이였을것 같다고 생각한다.


  • 벤 페이즈

노틸러스 선택에서 라인전을 빡세게 해보겠다는 의도가 깔려있기때문에 상대의 라인전 파워를 약화시켜야한다. 그런 맥락에서 브라움과 더불어 카이사 상대로 라인전에 부담되는 루시안을 자른다.

SKT는 아지르를 벤했던 이유처럼 오리아나까지 벤한다.

FW는 여기서 루시안까지 잘라놓고 칼리스타나 바루스를 벤하는게 아니라 이즈리얼을 자른다. 카이사+노틸로 라인전단계부터 유의미한 이득을 목표로 주도권싸움을 하고는 싶은데, 이즈브라움으로 작정하고 가드올리는건 또 싫다는것이였을지 모르겠으나 테디의 칼리스타를 너무 과소평가한건 아닌지 혹은 챔피언 폭에대한 데이터 정리가 덜되었던건지 싶었다.

막벤으로 탑 선픽으로 무난한 케넨을 자른다. 물론 선수마다 챔프폭과 숙련도가 다르기때문에 다르겠지만 케넨과 니코를 둘 다 다룬다면 이러한 벤 카드는 의미가 없음을 넘어 카이사같은 원딜 상대로 본인들이 케넨을 꺼낼 여지를 닫아주는꼴이 될 수 있다.


  • 픽 페이즈

그리고 럼블이 등장한다. 성능이나 티어가 높거나 메타에 적합한 픽이라 할 순 없지만 라이즈 상대로 상성이 괜찮고 어느포지션으로 돌릴지 예상하기 힘들어 상대적 약팀이 벤픽적으로 변수를 만드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을진 몰라도 탑에 가기엔 갱킹부담이 너무 높아 혹시 정글럼블에 탑자르반 막픽으로 갈리오를 뽑으려는건가 생각됐다.

SKT는 칼리스타와 이렐리아를 선택하며 마지막까지 미드탑 멀티스왑의 변수를 남기고 안정적인 한타를 지향하는 FW를 상대로 메타에 걸맞는 라인업을 완성한다.

마지막으로 초가스가 선택되며 포지션이 오히려 FW가 먼저 오픈된다. 자르반의 확정진입과 초가스의 살상력 연계를 통해 상대 라이너에게 갱킹부담을 주고 탱커와 이니시 데미지벨런스를 나름 골고루 갖춘 한타조합을 만들어보려 한 것 같지만 징검다리 역할이 되어줄 포인트가 없어 한타페이즈까지 넘어가기까지 난이도가 높은 리스크를 떠안게된다.

차라리 영상에서 언급했던 포지션을 파격적으로 회전하는 변수를 뒀다면 어떻게됬을까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궁굼증이 생긴다


  • 인게임

게임시작 3분만에 바텀 2:2 라인전 딜교에서 밀려 3렙 럼블이 급하게 텔을 넘어오지만 칼리스타의 점멸을 뽑은정도로 상황이 종료된다. 텔레포트 유무에 따른 합류차이때문에 FW는 칼리스타의 점멸이 빠졌음에도 추가적인 압박을 넣을수 없고 스펠차이와 조합 컨셉상 굳이 바텀에 동선을 투자할 이유가 없는 클리드의 리신이 가장 가능성 높은 탑라인에 직선갱을 깔끔히 성공시키며 흐름이 SKT쪽으로 유의미하게 넘어온다(영상참고)

FW입장에 이 구도를 타개할 승부수는 무난히 성장중인 럼블쪽을 공략하는것 뿐이기때문에 페이커가 여유롭게 상대의 노림수를 흘리는 사이 이미 균형을 잃어 스스로 복구하거나 안정적인 성장하기 힘든 탑 유성 초가스를

초반 이득을 통해 탄력받은 클리드와 칸이 초가스를 다시한번 공략에 성공한다.

워낙 전투벨런스를 신경써서 구성한 안정적인 조합이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승부수를 걸어볼 시도자체는 가능하지만 오브젝트까지 깔끔히 정리된 시점에 역시 상대가 노릴수 있는게 미드뿐이란걸 의식하기만 한다면 SKT정도 되는 팀이 이후 상황에 이 게임을 그르치는건 오히려 힘들다고 생각해도 된다.


  • 게임 피드백

조금 가혹할순 있지만 타이트하게 논하자면 이 게임은 3분도 되기 전 바텀듀오의 2:2 딜교환이 밀린시점에 반쯤 터졌고 극초반부터 양 정글러가 윗바위게에서 투닥거리는 상황이였기때문에 순수한 2:2 승부였다.

4분경 이 장면에서 FW의 정글러가 밑정글로 들어가는 동선을 잡는순간 게임은 끝났다고 단언할 수 있다. 미드텔 차이와 바텀스펠상황을 고려한다면 애초에 바텀에선 당분간 소강상태에 돌입하기 쉽다. 그러면 논타겟으로 상황이 시작될 미드와 바텀은 라이너들의 플래쉬로 한턴 버텨주길 부탁하면서 라이즈와 확정연계를통해 따라붙으며 공략당할 가능성이 높은 탑동선을 밟아 안전하게 귀환시키는걸 우선시하고 작골도 나와있었기때문에 그거 먹고 이후 동선을 짜야만했다. 작골이 없었거나 있나없나 불확실한 상황이였어도 이른타이밍에 바텀에서 상황이 발생한 시점에 게임을 이어나가기 위해선 무조건 탑동선을 뛰는게 맞았다. 그 과정에서 2:2싸움에서 전투의 변수가 생겼어야 그 다음 게임을 논할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msi에 진출할정도의 프로정글러가 솔랭 양학구간도 아니고 우선순위를 효율적인 동선에 맞췄을린 없지만, 미드또한 럼블의 특성상 갱킹에 취약한건 마찬가지라 그쪽을 커버하며 탑에게 조심하라고 콜하는 선택을 한것같긴 하지만, 좀더 이상적인 게임을 추구하는 상위권 매치엔 어울리지 않는 안일한 판단이였다 생각한다.

애초에 이런 판단을 해야할 상황에 처한건 바텀듀오간의 라인전차이였고 그 차이는 벤픽에서 이즈리얼을 벤 하기위해 칼리스타를 벤하지 않았던것이라고 단계적으로 피드백이 가능하다.

3경기 SKT vs P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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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 페이즈

skt는 벤카드 운용에 여유가있는 블루진영의 이점을 살려 퐁부가 자국 리그에서 주력으로 사용하던 이렐리아를 위험요소 제거차원에서 자르고 뒤이어 1티어 서포터면서 카이사와 세트로 쓰기 좋은 갈리오를 벤한다

퐁부는 제이스-사일러스-라이즈 구도에서 라이즈와 제이스를 자르는데, SKT의 사일러스 벤으로인해 메타3대장이 모두 닫혀 렉사이와 자르반의 가치가 상승한다.

클리드의 특성상 자르반 렉사이 리신 모두 선택 가능하기 때문에 심지어 주전 정글러인 멜리오다스가 출전하지 않은 퐁부입장에 추가적인 정글 벤은 유효타로 작용하기 힘들다. 그렇기때문에 여기선 무난히 서포터를 벤 하거나 탑 선픽으로 좋은 케넨이나 니코를 벤 할법 했는데,   미드 정통 메이지에 일가견이 있는 모습을 보여온 나울에게 힘을 실어주기위한 선택인지, 강한 갱킹을 통해 게임을 풀어나가기에 큰 걸림돌이 되는 절대은신을 생각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 벤으로 아칼리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인다.


  • 픽 페이즈

자르반과 렉사이중 뭘 골라도 되는 상황에 렉사이를 가져온다.

상대가 정글을 선픽했기때문에 정글을 급하게 뽑을 필요가 없는 퐁부는 갈리오가 잘린 시점에 자야라칸 봇듀오를 확보한다.

SKT도 뒤따라 자야상대로 괜찮은 이즈켄치를 뽑고 고티어의 멀티스왑 변수를 지닌 메타픽이 없는 흐름에 무난한 벤픽이 이어지던 중 AD 스플릿푸셔중 이렐리아가 벤 된 시점이기때문에 추가 벤 페이즈에 돌입하기 전임에도 자르반이나 리신을 거르고 엘리스를 선택하는 모습에서 강한AD탑 라이너를 뽑으려는 냄새와 정보 자체가 적은 퐁부 서브정글러의 챔프폭에대한 의심이 생긴다.


  • 벤 페이즈

퐁부는 블라디와 갱플같이 한턴 버티는 스킬을 가졌기때문에 엘리스와 더불어 공략하기 까다로운 블라디와 갱플랭크를 벤 했고

SKT는 탑 AD 스플릿 푸셔중 엘리스의 고치를 맞추기 쉽게 만드는데 이점이있는 챔피언인 케넨과 레넥톤을 벤 한것 같다.


  • 픽 페이즈

퐁부는 탑에게 막픽을 밀어주기위해 미드에서 르블랑을 먼저 뽑는다. 르블랑의 경우 렉사이 상대로 갱킹부담이 적어지고 스플릿 푸쉬 상황에 변수를 만들기 적합한 픽이다.

상대 챔프 구성이나 선수특성상 탑 AD 강캐가 나올 상황에 대놓고 강한 헤카림을 선픽하는데, (제로스의 피오라 숙련도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헤카림 상대로 피오라가 카운터치는면이 있고 점멸을 들지 않기때문에 고치나 탑자르반에 의한 콤보에 생길 수 있는 변수가 생긴다.   칸의 니코 숙련도에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가능하다면 니코나 피오라선픽이 조금 더 좋았을것 같다.

르블랑 상대로 무난한 플레이가 가능한 코르키를 선택한다. 애초에 르블랑이기때문에 렉사이로 미드를 공략하기 부담스럽기때문에 맞라인전 편한픽인건 알겠는데

이즈켄치에 미드코르키 정글렉사이 탑헤카림이면 투원딜 캐리조합이라고 하기엔 탱라인과 이니시도 빈약하고 메이킹적인 측면에서 탐켄치의 부담이 커진다. 탑 헤카림을 박아놓은이상 심지어 제로스라면 탱커로 회전하는 선택을 보일 가능성도 희박하다. 사실상 남은픽중 피오라나 니코가 나오게 될텐데,이를 억제할 수단이 순수한 헤카림 렉사이의 성장뿐이다. 이건 곧 플레이적으로 한번만 말려도 게임이 굉장히 귀찮아지는 흔히말해 난이도가 높아지는 상황이고 아무리 상대가 밑에서부터 올라온 팀이라곤 하지만

좋게말하면 우승할 각오로 전략 전술을 최대한 숨기며 최소한의 기본기로4강진출만 하면 된다는 느낌이지만 조금만 나쁘게 표현하자면 성의가 느껴지지 않는 벤픽이란 느낌이다.

이러나 저러나 여태까지의 수많은 복선과 떡밥을 회수하며 피오라가 픽되며 벤픽이 종료된다



퐁부는 눈에띄는 정글 유망주 멜리오다스와 더불어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꾸준히 보여주는 나울과 괜찮은 원딜역할이 가능한 빅코로까지 물론 탑라이너의 기본기나 서폿이 지나치게 솔랭전사타입이라 게임이 길어지고 복잡해지면 승률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명백한 약점이 존재하긴 해도 얕잡아 볼만한 팀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했다.

특히 같은 메타 안에서 벤픽에따라 경기력이 천차만별이 되는 이번 대회 특성상 소위 말하는 빅3와의 승부도 일방적으로 예상할게 아니라 생각할 정도였고 실제로 필자는 그룹스테이지 결과를 예상할때 퐁부가 SKT 상대로 1:1정도는 할것 같았다.

팀 컬러상 대놓고 메타에서 벗어나있는 TL이나 FW 상대론 상성적으로 고전할거라 예상했지만 msi 구조상 3~4승만 해도 상위라운드 진출을 바라볼 수 있기에 팀 리퀴드와 재경기까지 가서 현지버프로 드라마틱하게 4강 진출하지않을까 시나리오를 쓰고있었다.

하지만 그룹스테이지는 승자승에의해 승수가 같아도 재경기없이 탈락이 확정된다는것을 몰랐고 멜리오다스가 시작부터 4번씩이나 결장할 변수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예상이 빗나가버린다.

감히 말하지만 이 경기 이 벤픽 그대로 정글러만 멜리오다스였으면 SKT가 이겼을거란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물론 정글러가 멜리오다스였으면 벤픽도 당연히 달라졌을꺼라는 식으로 말하면 의미없는 가정일 뿐이긴 하지만, 실제로 퐁부의 서브선수가 패배한 경기의 대부분은 정글러의 실책이 한몫했고 물론 멜리오다스가 막 그렇게 검증되고 대놓고 잘하는 선수는 아닌데에다 멘탈적인 부분이나 불리한 상황에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에 미숙하다는 약점은 존재하지만 적어도 2승으로 떨어질 팀은 아니였다고 생각한다.


  • 인게임

렉사이와 엘리스 모두 레드스타트 동선을 밟으며 게임이 시작된다. 여기서 멜리오다스가 없는 퐁부의 기본기 수준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이 두 정글러는 모두 3랩정글러이며, 효율적인 3렙동선을 밟기위해서 작골루트를 밟는경우가 많다. 심지어 미드와 바텀이 큰 변수없이 흘러가기 쉬운 매치업인건 둘째치고 탑이 대놓고 중요한 게임이기때문에 일단 탑을 위한 동선을 짜는게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걸 클리드는 자연스럽게 수행했지만 엘리스는 바텀동선을 밟으며 양바위게를 뺏기고 레벨링도 늦는데 위치까지 체크당한다. 별일 없는것 같아도 이 시점에 이미 SKT가 유리해졌다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 이후 상황은 더 가관이다 엘리스가 밑정글에서 발각되어 동선이 드러났고 렉사이는 윗바위게 동선 밟을게 뻔한 상황에 물약 1개 버리고시작한 피오라가 정복자 점화 헤카림이랑 맞딜을 걸고 심지어 딜교를 지고있다.

그 장단에 SKT도 맞장구를 쳐주는데, 레드스타트에 밑정글을 2렙인체로 먹는게 확인된 엘리스가 윗바위게도 먹힌 시점에 선택할 가능성 높은 동선은 바텀찔러보기/미드찔러보기/귀환 후 작골뿐인데 렉사이가 탑인데 바텀이 그냥 라인전 하다 탐켄치의 점멸이 빠진다. (누가보면 솔랭인줄;)

이런면에서 해설분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IG처럼 적어도 퐁부상대론 화끈하고 재밌게 경기해보길 바랬는데 SKT는 왜이렇게 안정적으로하냐 재미없게하냐 느리냐 하던 의견들을 선수들은 만족시켜주고싶었던건 아닐까 조심스럽게 뇌피셜을 늘어놓아봅니다

솔직히 이게임은 따로 정리할정도로 영양가있는 포인트가 없어서 한번 이런식의 어조로 한번 써봤습니다.

탑에서 엘리스가 와드지우는거 뻔히봐놓고 칸이 순간점화킬각을 시도하고 엘리스 고치는 어따 팔아먹었나 레드도없으면서 평타로 카이팅하다 플래쉬 갖다 버리고 그덕에 클리드 개꿀잼 한틱싸움끝에 2킬 쓸어담았습니다.

9분에 미드 갱킹상황은 르블랑이 페이커 정화 빼논덕에 엘리스 그냥 선플쓰면서 고치날리면 피할각 좁아서 페이커도 맞플써야하는데 플빠지면 다음 르블랑 왜곡이 먼저돌고 엘리스 거미폼 따라붙는걸 벽플로 넘어갈수 없어서 못잡는게 말도안되는 상황인데이 퐁부 정글러가 그 어려운걸 해냅니다. 확인 결과 점멸이 8초정도 모자란 실쿨이였습니다. 수정할게요 혼선을 드려 죄송합니다!

뭐 퐁부 서브정글러가 이렇게 큰 대회 그것도 개최국 대표로 나간건데 얼마나 긴장했겠어요 심지어 퐁부팀 나이도 어리다고하던데 다 웃자고 한 소리고 이런 게임이 취향에 맞는분들은 한국 챌린저 솔랭 하이라이트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4경기 : IG vs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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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픽 페이즈

IG는 1티어 서포터인 탐켄치와 갈리오를 잘라 자야라칸의 티어가 올라갑니다.

SKT는 MSI 레드팀의 숙명 제이스-사일러스-라이즈 중에 제이스를 먼저 자르고 라칸의 티어가 대놓고 올라갔기때문에 라칸을 벤 합니다.

IG입장엔 라이즈 사일러스중 하나는 무조건 확보할수있기때문에 렉사이를 잘라 자르반의 티어가 상승합니다.

SKT는 여차하면 나눠가질 수 있게 라이즈와 사일러스를 모두 열고 아칼리를 벤 합니다.


  • 벤 페이즈

라이즈 사일러스 살아서 라이즈를 첫픽으로 가져오며 픽이 진행됩니다만,

무난한 벤픽흐름이였다면 여기서 SKT가 사일러스 자르반을 가져갈 순서인데 이렐리아와 타릭을 선택하며 대놓고 소나타를 꺼내듭니다

이시점에서 제이스만 벤한 이유가 설명됩니다. 소나타의 사기적인 유지력을AP딜탱에 가까운 컨셉인 라이즈나 사일러스를 픽하도록 유도하는게 초반단계 압박능력이나 한타파괴력 순간폭딜등 여러가지 면에서 유리하고 레드진영에서 짊어지게되는 숙제를 앞으로 한결 덜어줄수있기 때문입니다.

문제가있다면 소나타의 숙련도와 이해도는 물론 테디나 마타가 그런 그릇이 대놓고 작은 컨셉픽을 플레이하는것 자체가SKT에게 손해같습니다. 그냥 챔피언 스킬셋이나 운영법 자체가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과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솔직히 이 경기에 소나타를 꺼내 준수하게 플레이했어도 상위라운드에선 벤픽적인 협상카드정도로 쓰고 열려도 안했으면 좋을정도입니다.

대놓고 소나타가 오픈된 시점에 IG는 드레이븐을 통해 라인전과 맞딜 순간폭딜 스노우볼템포를 모두 가져가고 그냥 어떻게든 싸우기만 하면 될때 제일 편한 노틸러스까지 선택하며 깔끔하게 벤픽을 이어나갑니다.

그리고 소나를 고릅니다.


  • 벤 페이즈

IG는 그냥 소나타 조합의 구성요소인 헤카림과 킨드레드를 자릅니다.

SKT는 상대가 봇듀오를 구성하느라 챙기지못한 자르반을 마저 벤하고 제이스와 더불어 탑에서 AD폭딜능력을 갖춘 피오라를 견제합니다.


  • 픽 페이즈

자르반과 렉사이가 모두 벤 된 시점에 닝과 클리드가 모두 선호하는 리신을 거르고 사일러스를 가져옵니다.

마치 상대가 리신을 선택하길 대놓고 유도하는것 같습니다. 그야 리신은 하드캐리와는 거리가 멀고 극초반부터 독자적인 갱킹에 적합하지 않아 소나타를 운용하는데에 상대적으로 편할 여지가 있기때문인것 같습니다.

그러나 IG는 카밀을 꺼내들며 템포를 극단적으로 끌어올립니다. 카밀은 닝의 시그니처픽이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언제든 꺼낼 수 있다고 인지해야합니다.

그리고 케넨을 선택하며 라인전과 한타에 안정감을 보완합니다. 최근 AD케넨의 티어나 성능이 높다고는 할 순 없습니다만, 이 메타에 이런 선수들이면 언제 꺼내들어도 이상할거까진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상위라운드에 올라갈수록 이런 변칙적인 전략의 중요성은 점점 올라갈것 같습니다.

막픽으로 리신을 고르는데 아무리 클리드가 리신을 시그니처픽 수준으로 잘하고 자신있어한다해도 소나타에 이렐에 사일러스라 리신키울 라인도 없는데 기왕 소나타를 할거면 다소 성능이 떨어질지언정 같이 밀고들어가거나 징검다리역할을 수행할 챔피언을 선택해야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대놓고 더 나은 픽 있잖아요 신짜오라고...)


  • 인게임

게임은 시작하자마자 IG의 과감한 인베이드로 터집니다. 초반단계에 중심을 잡아줄 요소는 애초에 없었기때문에 이런식으로 인베로인해 점멸이 대거빠지는 변수가 발생해버리면 탄력받은 닝의 카밀의 캐리력과 태생적으로 탄력을 잘받는 챔피언구성의 IG를 상대로 역전은 커녕 버티는게 의미 없을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말해 최대한 고통없이 빠르고 명예롭게 패배하길 바라며 관람했습니다. (그러나.. 빠르게 끝나긴 끝났는데 많은분들이 1557이라며 질타하시더군요 ㅠㅠ)

<실시간 카톡상황> image.png 혹시라도 오해하실까 노파심에 불필요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페이커(가 이렐이고)루키(가 라이즌데 정글이 클리드랑 닝이면 혼자 어거지로)이기진 못하잖아’ 의 의미입니다.. 못이겨요 루키랑 페이커는 거의 용호상박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사고에 가까운 변수가 생기지 않는한 다른라인의 영향에의해 유불리가 갈릴 견적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 짤을 올린 이유는 이 경기는 인베때 터지기 전부터 이길가능성이 희박했다고 확신할정도의 말도안되는 벤픽이였다는걸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행복회로를 돌려 소설을 한편 쓰고 이 경기 분석을 마치겠습니다. SKT의 소나타는 LCK결승전 이후 별도의 시간을 들여가며 열심히 준비한 카드가 아니라 그 전부터 비원딜 스페셜리스트 그리핀을 상대하기위한 이해도를 위해 최소한으로 연습해놓은것이고 대놓고 소나타를 안쓰는팀이라는 이미지에서 여차하면 쓸수도 있다는 여지가있는 이미지메이킹과 상위라운드에서 맡붙을 가능성이 높은 상대팀들에게 현 메타 SKT의 레드사이드에서 제시할 해답을 숨긴거다. 또한 다른 상위권 팀(IG)의 소나타를 상대하는 해법과 키카드를 오픈시켜 참고자료로 삼는다.

5경기 : TL vs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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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리퀴드는 대놓고 보수적인 방향의 게임을 합니다. 메타에 어울리는 선수구성도 아니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이러한 팀 컬러와 선수의 챔프폭을 미뤄두고 보면 임팩트와 더블리프트의 그룹스테이지 퍼포먼스는 여섯팀중 가장 좋다해도 과언이 아닐 수준입니다.

그럼 이 팀의 약점을 읊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로 정글러인 엑스미시가 너무 상태가 안좋습니다. 원래 그정도 수준의 선수인지 컨디션 난조로인한 일시적 기량 하락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msi는 한가지 패치버전으로 사실상 휴식기간 없이 몰아치는 단기전입니다. 한번 무너진 폼이나 드러난 약점을 회복할 여유도 없고 앞으로 상대할 팀들이 생각이 있다면 그런부분을 너그러히 넘어가줄리 없기때문입니다.

이 경기와는 별개로, 그룹스테이지가 진행됨에따라 경기나 인터뷰에서 보여지는 퍼포먼스나 방향성은 대부분 힘을 숨기는게 아니라 그게 최선이라고 정말 생각하는경우가 대부분이였습니다. (작년에 처음 분석글 올리기 시작할때 킹존이msi에서~~**메타해석이나 전략 숨기는줄알았음**)~~ (그때부터 결과나오기 전까지 안믿음)

두번째로 미드가 못한다고하기 미안할정도로 이번대회 참가팀 미드라이너들이 너무 괴물****입니다. 심지어 탈락한 팀 미드조차 나울과 레더고 4강 멤버가 루키 페이커 캡스입니다;

기본적인 라인전능력부터 운영적인 이해도와 판단속도 캐리력 순간피지컬 챔프폭 스타성 이번 msi에서 자신있게 뭐하나 명함을 내밀게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지금 메타가 미드가 밀리면 답이없을정도는 아니라는점 정도입니다.

세번째로 이건 장점이자 단점인데, 뭘 할지 너무 뻔합니다. 무기가 하나뿐이고 소나타라는 조그만 단검하나를 허리에 차고있을뿐입니다 근데 상태가 안좋은 정글러와 상대적으로 약한 미드라이너로 구성된 팀에서 한창 폼이 좋은 원딜이 소나를 들고 있으면 게임이 굴러가겠습니까 상대하는 입장엔 변수자체를 차단하고싶긴 하겠지만 솔직히 소나타 하는게 리퀴드에겐 독입니다.

그런의미에서 만약 상위라운드를 올라간다면 미드정글쪽에서 대놓고 성능이좋은 픽을 골라 플레이적으로 조금 흔들려도 덜 치명적이게 하거나 전략적인 조커카드를 꼭 준비해서 정상급 미드라이너들과 격차가 나는 상황을 피해가야합니다.


  • 벤 페이즈

TL이 메타에 벗어난 팀이기때문에 SKT는 레드진영임에도 굳이 사일러스-라이즈-제이스를 강제로 벤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렐리아가 첫 벤이 되고 SKT는 소나타의 변수를 차단합니다 자르반 클리드가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적 있는 렉사이를 벤하게되어 자르반의 티어가 오릅니다.

메타픽에 벤카드를 안써도되니 상대가 벤했던 이렐리아가 없기를 바랄만한 조이를 벤 합니다.

상대가 메타픽을 하나도 벤 하지 않았음에도 칸에게 제이스만큼은 줄 수 없었던것 같습니다. 블루진영임에도 제이스를 벤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무난한 탑 선픽으로 임팩트가 즐겨사용하는 케넨이 벤됩니다.



  • 픽 페이즈

라이즈-사일러스 중 라이즈를 첫픽으로 뽑긴 하는데, 못다루는건 아니겠지만 선호하는모습을 보이는팀은 아니였기때문에 다소 불편한 흐름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상위라운드에 진출하고 그 이상을 바라보기위해선 쓸 수 밖에 없는 카드이기때문에 긍정적으로 바라볼만합니다.

skt는 케넨과 아칼리를 뽑아버리며 애초에 한타조합을 하게될 리퀴드 상대로 절대은신과 폭딜을 통한 암살과 사이드 스플릿 능력 멀티스왑변수 템포를 갖춰나갑니다. 심지어 한타조합은 대부분 궁극기 임팩트가 큰 챔피언이 구성되기 때문에, 사일러스의 가치가 다른 매치업 보다 조금 더 높은 느낌입니다.

임팩트가 꾸준히 좋은모습을 보인 갱플랭크로 바텀라인전에 힘을 주고 상대가 남겨준 자르반을 가져옵니다.

그리고 클리드는 렉사이 자르반 없을때 리신 있으면 워낙 선호하고 잘하기때문에 그냥 하는 패턴이 반복됩니다.


  • 벤 페이즈

서로 바텀듀오를 뽑아야 하는 흔치 않은 구도가 이어집니다. 준수한 캐리력의 자야와 더불어 하드 이니시와 안정적인 라인전이 가능한 라칸이 먼저 잘리고 TL의 모르가나 벤으로 인해 노틸러스의 티어가 상승하고 아칼리의 파괴력이 내려갑니다. 뒤이어 티어가 상승한 노틸러스가 벤 되며 갈리오가 떡상하고 갈리오와 탐켄치중 하나는 나눠갖기위해 벤 하지 않는 과정에 이즈리얼이 열릴 경우 상대가 이즈탐켄치를 선택할 확률이 높아져 SKT의 날개운영에 호되게 당할 여지를 견제합니다.


  • 픽 페이즈

SKT입장엔 초이스입니다. 탐켄치를 선택해 바루스나 애쉬와 더불어 라인전과 날개운영에 힘을 실을지 갈리오를 선택해 상대가 카이사를 하기 힘들게 만들고 자르반의 이니시를 약화시킬지 결론적으론 갈리오를 선택하고 탐켄치를 열어주는데 앞서 언급한 이유 뿐 아니라2019 SKT에 서술한 마타선수의 특징도 작용한것이라 생각된다. 안읽으신 분들을 위해 요약하자면, 마타는 팀적인 연계플레이보단 솔선수범하고 주도적인 플레이에 적합한 챔피언을 선호하는 패턴이 있습니다.

바텀중심으로 운영되는 리퀴드의 특성상 라칸이 없는 자야나 노틸러스 갈리오가 없는 카이사는 열려있어도 만족스러운 카드가 아니고, 사실상 선택의 폭은 루시안브라움과 바루스탐켄치부터 주루룩 나열될건데, 자르반과 갱플궁만으론 이니시가 강하지 않고 대놓고 메타픽으로 도배한 SKT가 갈리오까지 덮을 수 있어 탐켄치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 하고 봇듀오가 게임을 끌어줄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한것 같다. 칼리스타를 선택할것까지 예상했을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갈리오+카이사 정도는 라인전단계부터 상대할 어느정도의 자신감이 있던것 같다.

SKT는 리퀴드와 한타로 승부를 부딪혀줄 이유가 없다. 막픽으로 칼리스타를 선택하며 라인전과 난전에 힘을 싣고 이니시까지 보강한다.


  • 인게임

리퀴드가 라이즈와 갱플랭크에 더불어 탐켄치까지 구성했기 때문에 날개운영에 대한 대처가 부족한 조합은 아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양팀 정글러들이 아름다운 동선을 주고받는다 어짜피 이 게임의 핵심은 팀 리퀴드의 바텀이 게임을 이끌어갈수 있느냐 없느냐였기 때문에 자르반이 첫 레드만 먹고 바로 바텀 2렙 땅굴갱킹을 시도한다. 이러한 변수를 인지한 SKT는 바텀 삼거리에 와드를 하고 클리드또한 레드만 먹고 최단루트로 바텀을 달린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TL또한 삼거리 윗 부쉬에 깊게 와드를 박았지만 마타가 확인했기때문에 오히려 이러한 움직임이 빠른 바텀갱킹의 또하나의 단서가 되진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그나저나 리신이 와드가 박힌 부쉬를 피해 블루를 타고 넘어서 바텀을 달린 판단에 감탄했다.

그러나 디테일에서 양 팀의 차이가 드러났는데, 탐켄치가 봉풀주나 수호자가 아닌 여진을 들었다. (아마 실수나 버그였을것으로 추측한다) 바텀라인전 주도권을 잡는게 이 게임의 핵심 포인트란걸 아는팀이였다면 바루스가 텔을 들지 말고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싸우기 적합한 세팅을 갖춘뒤 이런식으로 풀던가 룬 삑났고 텔 든 시점에 바텀에서 최대한 안전하게 플레이 하던가 했어야한다.

그냥 초반 2렙 필살갱킹 하나 믿고 배를 불리기엔 상대가 너무 강했다.

더블리프트의 욕심은 여기서 끝나지않는다. 정글러가 죽었던TL과 서포터가 죽었던SKT였기에 리신이 바위를 먹게되면 풀컨디션으로 한번 더 찌를 변수를 배제하고 원딜감수성을 참작해서 빅웨이브를 먹기위해 텔레포트를 쓰는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집에갔을1렙 탐켄치와 방금죽은 자르반 덕에 아무 변수 없이 노려질 수 있는 상황에 3렙칼리스타 상대로 점멸빠진 1렙 바루스가 빅웨이브를 앞에서 받는다 욕심을 넘어 오만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높은 기준에서 비판하자면 정말 그 웨이브가 먹고싶었고 팀적으로도 필요하다 판단 했다면 죽었던 자르반이 바로 바텀 뛰면서 여차하면 텔싸움까지 갈 각오를 했어야한다   하지만 아무런 근거도 없이 그냥 배제플레이 때린거다

이후 상황은 디테일하게 서술하진 않겠습니다. 바텀이 말린 팀 리퀴드가 지는 흐름은 그게 그거라서...


6경기 SKT vs 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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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 페이즈

블루진영의 벤카드 여유를 활용해 소나타의 변수를 차단하고 시작하는 그림,

G2는 제이스 라이즈 사일러스 중 제이스를 여는대신 아칼리를 벤 합니다. 지난 경기들 분석에 따르면,아칼리를 벤 하는 이유는 대표적으로 두 방향성이 있는데, 첫째가 원딜중심의 안정적인 조합을 지향할때 캐리력있는 선수의 아칼리를 감당하기 힘들어서. 둘째가 아칼리의 절대은신과 말도안되는 유틸로인해 갱킹으로 이득을 봐야하는 조합을 준비해왔을때.

SKT는 캡스의 강점이 잘 드러나는 이렐리아를 자르고 자르반 렉사이 구도에서 렉사이를 잘라 자르반의 티어가 올라갑니다.


  • 픽 페이즈

메타픽중 열린 제이스를 선픽으로 가져온다.

G2는 다음 순위의 대세픽인 자르반과 더불어 이른 타이밍에 탐켄치를 확보한다. 아마3픽으로 바루스나 이즈리얼중 하나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 벤 페이즈에 잘리기 쉽다.

제이스를 가져왔기 때문에 엘리스까지 조합시키며 탑 라인전에 힘을 싣는다. 그리고 상체에서 제이스엘리스 플레이에 집중하기위해 안정적인 바텀 플레이가 가능한 브라움을 확보한다. 이에따라 루시안과 칼리스타의 티어가 증가하고 나아가 이즈브라움으로 완전히 상체에 집중할 여지도 생긴다.   G2는 세번째 픽으로 바루스를 가져가며 바루스 탐켄치를 완성시킨다.


  • 벤 페이즈

미드원딜 선택이 남은 SKT 상대로 바텀에서 팀을 받쳐주는 조합을 갖춰 상체에 집중하기 쉽게 만들지 않기위해 칼리스타와 이즈리얼을 벤 한다.

SKT는 제이스 엘리스 상대로 한턴 버틸 수 있는 아칼리 블라디 갱플랭크와 같은 계열의 맥락에서 아칼리가 벤 되었기때문에 블라디를 벤 하고

니코를 벤 하는데 어떤의미에서 벤한건지 잘 모르겠다. 바루스가 나온 시점에 원딜은 아닐거고 캡스가 미드에서 쓸리도 없고 엘리스가 봐줄 제이스가 꿀릴챔프도 없고 굳이 갖다 붙이자면 탑 빙결니코를 자른건데, 형상분리가 엘리스 고치를 상대로 카운터치는면이라도 있나싶다.


  • 픽 페이즈

그리고 파이크가 등장한다 단서1)상대는G2다. 단서2)상대가 탐켄치를 비정상적으로 이른 타이밍에 뽑았고,파이크를 칼픽해 당황시키는 효과를 노렸다. 단서3)한때 라인에 가던 챔피언일지라도 유의미한 너프가 있었다. 단서4)탑 탐켄치는 버프되기 이전 버전이고 제이스 엘리스 상대론 전략적인 이점이 없다.

=파이크는 미드나 탑을 가겠지만 자체적인 성능보단 전략적인 의미를 내포하고있다.   단서5)상대는 공략하기 까다로운 아칼리를 벤했다. 단서6) 고티어 메타픽 3대장중에 가장 공격적인 제이스를 열어줬다, 심지어 칸을 상대로 단서7)바루스 탐켄치가 픽 된 시점에 파이크가 어느라인을 가도 한타보단 스플릿단계에 의미있는 픽일것이다.

= 파이크는 스플릿 단계에 살상력을 통한 끊어먹기 전략으로칸의 제이스를 저격하기위해 준비된 픽이다.

해법)제이스 엘리스의 라인전단계 압박을통한 플레이는 예정대로 혹은 예정보다 과감하게 진행하되 스플릿 단계에 상대가 노릴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가거나 작정하고 받아치는식의 전술. 이해를 돕자면 LCK에선 대표적으로 킹존이 즐겨 사용하던 전술이다.

이러한 진단까지 벤픽이 진행되는 몇십초 안에 도달하는 방법은 1.연습단계에서 겪어봤거나 2.스플릿 메타의 해법으로 하드cc+살상력 조합에 대해 심도있게 구상해 보았거나 3,뛰어난 사고력과 빠른 두뇌회전으로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거나 4.직관적으로 알아차릴 능력이 있어야한다.

저같은 경우 그냥 메타의 흐름과 전략 전술들의 흥망성쇠를 분석하고 현상 하나하나의 원인과 근거를 찾아 제 나름의 이론으로 정리하는 행위 자체를 재미로 즐기기때문에

아,제이스 열고 파이크?라인전 대놓고 처맞다가 제이스 한번 잘리면 겜 터지겠구나 SKT가 대처할 수 있을까?그리고 저럴거면 자르반이 전략을 숨기기엔 이점이 있을진 몰라도 바이가 조금 더 안정적으로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을텐데, 상위라운드에 올라가서 같은 전략을 사용하게되면 한번 썻던 전략이니까 좀더 성능 좋게 최적화시켜 쓰겠네 까지 바로 정리 할 수 있었습니다만, 아무래도 대다수의 반응들을 보니 꽤나 충격적이셨던것 같습니다.

아무튼, SKT의 이어지는 벤픽 방향성은 제이스엘리스중심의 승리플랜에 집중하는 과정에 미드에선 강한 라인전을 통해 주도권을 가져오는데에 기여하고 생존기가 뛰어난 아지르와

집공미포를 꺼낸다(아 이게임 설명할거 많네) 집공미포는 아주 쉽습니다, 그냥 맞딜을 위한 픽이에요. 기본적으로 라인전은 강한편이지만 브라움과 조합해도 루시안/칼리스타 수준으로 시너지가 나진 않고 집공에 몰왕을 가는 뚜벅이라 한타자체는 매우 약한편입니다. ‘맞딜’ 이라는 강점이 유의미하게 작용될 상황에 꺼내면 강력한 조커픽이지만 탑정글 중심으로 풀 게임에서 브라움까지 뽑아놨기때문에 루시안보다 좋은면은 아예 없습니다. 이걸 보고 두가지 가능성을 생각했습니다, 파이크보고 정신 못차리는구나 / 대놓고 데이터에 혼선을 주는구나


  • 인게임

게임은 벤픽에서 예정된 그대로 흘러간다.

제이스 엘리스를 중심으로 스플릿 운영을 통한 승리플랜에 힘을 준 SKT가 상대의 저항에도 탑의 균형을 무너뜨리며 제이스가 2킬 1데스까지 성장했지만

클리드가 아랫동선에서 용을치는사이 잘큰 제이스가 짤리며 게임이터진다. 자칫 과장으로 느껴질 분들도 있겠지만 단언할수있습니다, 이시점에 이미 터진거에요

최.소.한 대각선의 법칙을 생각해서라도 클리드가 아랫동선일땐 제이스가 포탑을 칠정도로 들이대면 안됐고 탑에서 공백없이 타이트하게 승리플랜을 굳히고싶었으면 클리드가 아래쪽으로 갈 생각 자체를 안했어야합니다.

이런 부분들이 메타적으로 SKT뿐 아니라 롤판 전반적으로 한창 과도기를 지나는 중이란 증거라 생각합니다.

엘리스의 압박을 통해 잘 키운 제이스가 사이드에서 주도권을 잡고 게임을 이끌어가는 플랜이 무산된이상 이니쉬없고 메인탱커없고 한타력 별로인 ‘수성의 아지르’를 믿고 존버하는 오브젝트조합으로 강등된것입니다.

미포는 애초에 탑에 힘주는중에 브라움이 바텀에서 상황을 만들수도없고 미포와 맞딜하러 들어와주는 챔피언도 없기때문에 그냥 라인전 내내 맞파밍구도에서 바루스에게 라인전 손해가 조금씩 누적되는걸 버틴다고 버텼는데, 시간이 흘러봐야 운영 한타 메이킹 캐리력 어느하나 이점이 생기지 않기때문입니다.

최선을 다해 버텨보다가 상대가 실수하면 바론은 아지르가 잘 잡을 수 있다 그정도 뿐, 뚜렷한 승리플랜 없이 수동적으로 상황 상황을 대처하는식의 플레이가 게임 끝날때까지 이어집니다.


7경기 FW vs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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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 페이즈

TL과 마찬가지로 FW도 메타에 맞지않는 팀입니다. 그래서 제이스 사일러스 아지르를 레드사이드에서 벤 해야하는 압박감이 덜하고 심지어 FW가 첫 벤을 제이스로 시작하게 되는것입니다.

렉사이 벤은 메타픽이라기보다도 성능자체가 좋고 안정적인 면에 최근 기량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부기에게 주지 않으려는 느낌입니다.

이렐리아 벤은 미드에서 레더가 안정적인 픽을 플레이할때 부담을 줄여주고 그런 의미에서 라이즈도 뒤따라 벤 됩니다.

리신을 벤 하게 됨에 따라 ‘자르반 일방적으로줄래, 벤카드 깔끔히 털래‘ 물어봅니다. 렉사이 벤과 같은 맥락으로 자르반이 벤 됨에 따라 사일러스의 티어가 올라갑니다


  • 픽 페이즈

Fw가 사일러스를 못하는건 아니지만 대세정글러들이 대거 벤 된 시점에 정글쪽에서 자극적인 픽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아졌기때문에 아칼리를 가져가며 갱킹의 위협을 한층 덜어냅니다.

SKT는 상대가 안가져간 사일러스와 1티어 서폿 갈리오를 선택합니다. 갈리오는 광역 하드CC기 위주의 스킬셋이기 때문에 아칼리 상대로 이점이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카이사와 칼리스타같은 픽을 선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FW는 정글러가 대거 잘린 상황에 신짜오를 선택하는 모습을 보이며 오리아나 아칼리와 더불어 상체에서 AD,AP 벨런스와 안정감을 도모합니다.

SKT는 칼리스타를 선택하며 바텀조합을 완성시킵니다.


  • 벤 페이즈

갈리오를 선점한 시점에 노틸러스 벤을통해 카이사의 티어까지 떨어트립니다.

오리아나를 갱킹 호응을통해 압박하고 기동력 차이를 통해 사이드에 상황을 발생시키기 좋은 르블랑을 벤 합니다.

오리아나와 더불어 베티 중심의 안정적인 조합을 구성하기 어렵게 브라움을 벤 합니다.

아칼리와 한타형 원딜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케넨까지 벤 됩니다.


  • 픽 페이즈

바이를 선택하며 미드에서 하드캐리챔프를 사용할 환경을 만들고 막픽으로 미뤄줍니다.

바루스 탐켄치를 선택하긴 하지만 스플릿조합도 아니고 라인전 상성도 별로입니다. 차라리 상대의 CC세팅이 부담될 순 있지만 자야라칸쪽을 선택하는게 본인들 조합상엔 더 나았을거같습니다.   막픽으로 이번 대회에서 꾸준히 선택되는 아지르가 나온다. 탑원딜이 사일러스 칼리스타이기 때문에 딜벨런스적인 측면을 충분히 잡아줄 수 있고 라인전단계부터 오리아나상대로 좋고 짜오에게 갱킹위협을 별로 받지 않는다.


  • 인게임

FW의 팀 특성상 과거에 지나간 메타를 보는 시각에서 보는게 좀 더 이해하기 쉽습니다.

바루스탐켄치를 가져갔지만 상체가 날개운영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오리아나를 가져갔지만 안정적인 포지셔닝을 통한 한타를하기에도 앞라인이 없습니다. 신짜오를 가져갔지만 덮어줄 챔피언이 없습니다. 벤픽단계에서 이미 이렇다할 승리플랜을 보장할수 없는 수준이였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게임이 어떻게 흘러갈지 구도가 뻔히 그려집니다.   오리아나는 갱킹에 부담이 심하고,아지르는 갱킹에 부담이 없습니다. 라인전 투닥거리다 아지르쪽으로 기울기 쉬운 구도입니다.   탑 아칼리와 사일러스 둘 다6레벨 전에2:2전투를 시도할 메리트가 없습니다. 그럼 탑도 적당히 투닥거리다 다른라인 주도권을 가진쪽에서 풀어주거나 다른라인 주도권을 뺏긴쪽에서 억지로 노릴 가능성이 있는 정도입니다.   신짜오는 덮어줄 챔피언이 없기때문에 일정 타이밍이 지나가면 할게 없습니다. 반면 바이는6벨 이후에도 꾸준히 역할 수행이 가능하고 갈리오라는 덮어줄 챔피언까지 있습니다.   그래서 신짜오가 초반단계에 게임의 명운을 걸고 치고나가주는 역할을 수행할수 있냐 없냐가 관건인데, 모든라인에서 상대가 무리하지 않는한 본인들이 능동적으로 이득을 만들 각이 나오지 않습니다.   신짜오 할게 없어 스스로 말리고 의미없이 시간흐르다 오리아나쪽에 압박들어가서SKT가 유리해진걸 FW가 뒤집을 가능성이 희박한게임.


인베인드 단계에서 베티의 점멸이 빠지고 시작합니다. TL이나 FW나 거의 같은맥락의 팀이기때문에, 전형적인 중화권 원딜의 특성을 지닌 베티가 시작단계부터 손해를 보고 움츠려드는것 만으로도 게임은 유의미하게 불리해집니다.

이후 경기는 벤픽에서 예상된 흐름 그대로 진행됩니다. 디테일한 동선이나 스킬활용같은 부분은 따로 서술하지 않겠습니다. 애초에 SKT가 스스로 무너져주지 않는 한 Fw가 스스로의 힘으로 이러한 흐름에서 벗어날 순 없었습니다.


8경기 PVB vs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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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 페이즈

퐁부는 날개운영의 핵심인 1티어 서포터 탐켄치를 벤하고 SKT는 메타3대장중 제이스를 벤합니다.

갈리오나 브라움과 더불어 테디가 지속적으로 꺼내들었던 칼리스타를 견제합니다.

자르반-렉사이 중 렉사이가 닫히고 자르반의 티어가 올라갑니다.

사일러스를 퐁부쪽에서 벤 하게되어 라이즈의 티어가 떡상했지만, SKT의 아칼리 벤으로 인해 라이즈가 열리게됩니다.


  • 픽 페이즈

퐁부 선수들의 특징상 라이즈보다 자르반을 먼저 챙기는게 오히려 좋을만도 했는데 라이즈를 선픽하게되고, SKT는 자르반을 나눠가지게 됩니다.

더불어 탐켄치가 벤 된 시점에 갈리오를 확보하게되며 카이사 티어가 살짝 올라가게됩니다.

자야라칸 / 루시안브라움 등의 세트픽이 존재했음에도 퐁부는 카이사를 뺏어오는 효과를 보며 노틸러스를 세트로 구성합니다. 퐁부도 바텀이 나름 비중있는 팀이고 특히 서포터의 능력이 라인전단계에서 드러나기때문에 이런 선택이 동반되면 바텀 초반 라인전에서 살상력을 바탕으로 유의미하게 이득을 봐야할 이유가 생깁니다.

이런상황에서 오히려 집공미포가 괜찮은데 무난하게 루시안을 선택하며 첫 픽페이즈가 마무리됩니다.


  • 벤 페이즈

SKT는 정글러를 독점했기때문에 성능이 좋은 순서대로 리신과 엘리스를 잘라나갑니다. 퐁부는 피오라의 변수를 차단해 스플릿게임이 될 가능성을 낮추고 페이커가 지속해서 사용한 아지르를 벤 합니다.


  • 픽 페이즈

1티어 픽이 대거 닫혔고 상대도 라인전에 꽤 투자하는 방향을 보였기때문에 라이즈의 위치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언제든 따라갈수있는 가능성이 있는 이렐리아를 고릅니다.

퐁부는 여기서 케인과 헤카림을 뽑게되어 라이즈가 미드로 확정되는데 멜리오다스의 케인 숙련도를 의심하기 이전에 **초반단계에 개입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케인과 ** 초반부터 피터지게 싸워야 의미있는 라이너들을 조합한 시점에 퐁부의 팀적인 케인 이해도가 굉장히 의심스러워집니다.

SKT는 막픽으로 케넨을 뽑아 무난하게 벤픽이 종료됩니다.



  • 인게임

케인이 변신하기 전까지 퐁부는 일방적으로 맞아야합니다. 이를 위해선 선수들과 챔피언에 안정적인 라인전능력이 요구됩니다.

그렇기때문에 정글개입에 영향을 많이받는 챔피언구성을해버린 퐁부는 초반단계부터 말도안되게 높은 난이도로 철저히 계산된 플레이를 냉정하게 해야합니다.

하지만 이 팀은 퐁부입니다.

심지어 현 시점 이런 완성도있는 플레이가 가능한팀 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인게임 내용은 이러한 관점에서 사실상 어떤모습으로 패배하느냐의 문제였기때문에 상세히 서술하진 않겠습니다.

9경기 SKT vs 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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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 페이즈

블루진영의 벤카드 여유를 통해 소나타의 변수를 차단하고 레드진영의 숙제인 사일러스/제이스/라이즈 중 라이즈를 여는대신 아칼리를 벤 합니다.

계속해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리퀴드의 정글러의 힘을 빼기위해 렉사이와 자르반을 모두 닫습니다.


  • 픽 페이즈

1티어 픽중 라이즈 열렸으니 가져오고 리퀴드는 대놓고 바루스 탐켄치를 빠르게 확보합니다.

스플릿운영을 통한 승리공식과 거리가 먼 리퀴드에게 바루스 탐켄치는 상대의 스플릿 운영을 바텀듀오의 힘으로 대처하면서 더블리프트의 성장과 캐리력을 중심으로 한타에서 승리하는 방향을 의미합니다.

상대 봇듀오를 지난 경기에서 이겼던 데이터에 힘입어 칼리 갈리오를 뽑고

탑 선픽으로 안정적인 케넨이 픽 되며 1페이즈가 끝납니다.


  • 벤 페이즈

서로 정글을 뽑지 않은 상황이지만 라이즈를 이미 확보한 SKT가 AD,AP 벨런스를 갖추며 미드라인전 단계에 살상력을 바탕으로한 플레이로 게임을 풀어갈 수 있는 이렐리아를 자르고

쓸만한 정글러들이 대거 잘린 상황에 남은 픽들은 고만고만하기때문에 페이커 상대로 옌슨이 버티면서 안정적인 한타를 지향하기 좋은 리산드라를 자릅니다.

리퀴드가 올라프를 벤하는 바람에 벽을 넘지 못하는 성장형 정글러들을 쓰기 편해졌지만, SKT의 한단계 건너뛴 스카너 벤을 통해 벤픽적으로 큰 변수는 되지 않습니다.


  • 픽 페이즈

워낙 벤이 많이됬고 애초에 원패턴인 팀이라 고만고만한 정글러중 뭘 뽑아도 큰 의미는 없지만 리신이 있음에도 헤카림을 뽑으며 정글싸움을 강하게 가져갑니다.

SKT는 르블랑 리신을 뽑고 사실상 현 메타에서 SKT가 도모할수있는 베스트조합을 완성합니다. 솔직히 이 시점에TL이 아무리 본인들이 원하는조합을 완성시켜도 상대하기 버거울것입니다.

막픽으로 르블랑 상대로 해볼만한 구도가 있는 신드라를 뽑지만 리신과 헤카림이 정글러인 이상 신드라가 선전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 인게임(스킵)

TL 입장에서 바텀듀오간 상성은 사고수준의 변수가 생기지 않으면 리퀴드가 이기진 못하는 매치업이고 미드도 정글과 더불어 고려하는순간 의미가 없어집니다. 탑은 물오른 폼의 임팩트가 티어가 괜찮은 픽인 케넨을 뽑았고 상대가 라이즈기 때문에 괜찮은 모습을 보일 여지가 있지만 승패와 연결시킬정도의 영향력을 만들긴 매우 힘듭니다.

애초에 5:5 게임에 팀 전반적인 벨런스가 무너져있기때문에 상대의 실수나 느슨한 운영과 슈퍼플레이가 동반되지않는 한 승리플랜이 없는 게임이였습니다.

이런식으로 벤픽단계에서 심하게 기울어진 게임은 저같은경우 마음편히 관람하는 자세로 감상하는 편입니다. 그런의미에서 디테일한 인게임 해설을 따로 서술하진 않겠습니다.


10경기 SKT vs 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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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 페이즈

SKT는 지난경기 소나타를 꺼냈을때 재키러브가 꺼낸적 있는 드레이븐을 벤합니다. 드레이븐의 경우 소나타조합 상대 뿐 아니라 재키러브가 종종 꺼내드는 카드입니다.

IG는 3대장중 제이스를 자르고 SKT는 더샤이가 탑에서 여러번 보여준 니코를 자릅니다. 니코는 특히 탑 메이지 상대로 괜찮은 면이 있기 때문에 라이즈와 케넨을 쓰기 조금 좋은 환경이 됩니다.

IG가 아칼리를 벤 하게 됨에 따라 라이즈와 사일러스중 하나는 무조건 열 수 있는 권한이 생기고 이렐리아를 벤 하게되어 라이즈의 티어가 한번 더 상승합니다.

하지만 IG는 라이즈와 사일러스를 모두 열고 나눠갖는 방향을 선택하고 SKT가 소나타를 꺼냈을때 썻던 드레이븐을 벤 한게 영향이 있었는지 타릭을 벤 하게 됩니다.



  • 픽 페이즈

그래서 라이즈와 사일러스를 나눠가지며 픽 페이즈가 시작되고 IG는 1티어 서포터인 갈리오를 선점해 카이사를 쓰기 편한 환경과 다른 라인에 힘을 줍니다.

이번 픽 순서에 바텀 듀오를 완성할지 정글러를 확보할지의 선택에서 자르반을 확보하며 추가적인 원딜벤에 가장 영향이 적으면서 갈리오의 라인전 변수를 안정적으로 상대할 수 있는 브라움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IG는 갈리오를 뽑아놓은 상황에 상대가 정글러를 가져갔기때문에 정글러를 뽑는게 안전한 선택이지만 재키러브에게 카이사를 쥐어주기위해 정글 픽 순위를 밑으로 내립니다. 아마 닝의 태평양같은 챔프폭이 이러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것 같습니다.


  • 벤 페이즈

원딜을 선점한 IG는 라인전이 강하면서 메이킹능력을 가진 칼리스타와 바루스를 벤 하는데 애초에 이번 메타에 원거리딜러들은 다 고만고만 해서 큰 의미는 없는 방향성이라 생각합니다.

반면 SKT는 정글을 선점했기때문에 고티어 정글러인 렉사이와 리신을 차례대로 잘라나갑니다.


  • 픽 페이즈

막픽을 밀어주기위해 2티어 정글러중 신짜오가 선택되어 경기템포가 다소 빨라지게 됩니다.

메이킹 능력은 상대적으로 뒤쳐질 지언정 대놓고 괜찮은 루시안 브라움 조합을 완성하고 이렐리아가 벤된 시점에 상대가 신짜오를 뽑았음에도 라이즈를 미드로 돌리며 탑에서 케넨을 가져갑니다. 케넨의 경우 카이사를비롯한 어느정도 화력적인 캐리가 강요되는 원거리 딜러 상대로 좋고 남아있는 픽중 탑에서 굳이 상대할 픽을 꼽자면 블라디나 초가스 정도가 먼저 생각나는데, 그런픽을 지금상황에 조합하게되면 다소 메타에서 뒤쳐진 조합으로 유도시킬 수 있습니다.

IG가 마지막으로 조이를 고름에 따라 페이커의 라이즈와 정면승부하는 구도가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형태는 2019 초반의 흐름에서 지금의 메타로 넘어오기 직전의 과도기적인 조합이기 때문에

전승의 IG와 6승3패의 SKT였음에도 똑바로 맞붙는건 처음이기때문에 이정도 벤픽 구도에서 어느팀이 어느정도의 격차를 보이며 승리할지는 조금 더 봐야했습니다만, 적어도 제가 직관적으로 이런구도에서 시뮬레이션 돌려봤을땐 SKT가 더 괜찮은것 같았습니다.


  • 인게임

게임이 시작되고 나서야 승패를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카이사갈리오의 라인전 살상력을 통한 변수를 위해서 대부분 선택되는 세팅이지만 상대가 케넨을 뽑았고 이를 마크할 챔피언이 있는 구성이 아닌 시점에 갈리오가 탈진을 들지 않았다는 것 만으로 게임이 길어질수록 유리해지는게 SKT이기 때문에 공격자의 입장에서 더 난이도 높은 플레이가 요구되는 입장은 IG가 되었습니다.

제가 항상 강조드리는 부분이지만, 보편적인 경우 국제대회 상위라운드에 가까워지는 수준의 팀일수록 선수들의 실력이나 게임 이해도적인 측면에서 상향 평준화가 되기때문에 게임의 수준이 높아지고 팀의 약점이 드러나며 실책이나 슈퍼플레이로인한 변수로 승부가 결정될 확률은 갈수록 낮아지고 플레이적으로 먼저 리스크를 떠안고 플레이하는 팀이 상대적으로 퍼포먼스가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런 사소한 부분들이 실제로 누가 더 완벽에 가깝게 잘하는가의 이상적인 승부에서 이 게임이 어느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은가 예상하는데 있어 유의미한 근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image.png 그래서 평소엔 경기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런이야기를 올리지 않지만 이날은 게임시작3분만에 신짜오 죽은거 보자마자 나름 리스크를 감수하고 이겼다고 단언했습니다. (별다른 관심은 못받고 묻히긴 했지만...ㅠㅠ)


아무튼 인게임 상황으로 돌아와서, 이 게임의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포인트는

갈리오가 덮을 수 있긴 하지만 한타파괴력 자체가 케넨의 성장에따라 점점 불리해질 IG의 신짜오가 외줄타기 수준으로 초반단계부터 얼마만큼 타이트하게 게임을 풀어나갈수 있는가 하는것과

신짜오를 봤음에도 케넨을 뽑기위해 미드로 돌린 페이커의 라이즈가 모든 픽을 보고 막픽으로 몰아준 루키의 조이를 상대로 얼마만큼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는가 였습니다.

심지어 자르반이 먼저 탑 갱킹을 성공시켰기때문에 신짜오가 미드 다이브과정에서 한번 죽은시점에 SKT가 거의 이겼다고 가늠할 수 있던겁니다.

그래도 IG는 플랜B로 빠르게 회전해 미드에서 생긴 주도권을 바탕으로 신짜오의 레벨링에 집중하며 이를 근거로 바다드래곤을 치는 시도까지 연결하는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지만, 첫 갱킹을 성공시킨 덕에 주도권을 잡고있던 케넨이 과감히 라인전의 이점을 희생해가며 내려오는 판단과 이런식의 디테일한 상황에 대한 이해도나 안정감이 아직 단점으로 남아있는 재키러브의 카이사가 유리한상황에 용을 치는게 아니라 서포터의 공백이 발생한 바텀라인에서 실수에 가까운 포지셔닝 미스로 플래쉬까지 빠지는 상황까지 맞물립니다.

SKT의 바텀 직선갱 상황에 클리드의 점멸이 실쿨이기 때문에 바텀에서 잡아내지 못하고 한턴 넘어가 약간의 틈이 생긴 사이 아까의 희생플레이로 비등해진 탑에 신짜오가 다이브압박을 합니다.

자르반이 바텀을 공략하러 가있어 대각선의 법칙이 적용되는 상황이였음에도 케넨이 사일러스와 1:1상황에 일방적으로 궁을 소모하는 실책에 가까운 플레이가 발생하고 결과적으론 간발의 차로 킬이 발생하진 않았지만, 케넨의 점멸이 빠지고 2차포탑까지 밀려난 사이 탑포탑이 채굴당한것 자체가 불리한 입장의 IG가 일방적인 이득을 취하며 따라붙을 계기가됩니다.

만약 여기서 케넨이 죽었더라도 그 전 상황에 바텀에서 스펠이 빠진 바텀듀오를 잡아냈다면 일방적인 손해가 아니기때문에 상대가 따라붙는 그림이라고까진 해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바텀 땅굴을 통한 직선갱 장면에서 상대 정글러의 위치가 확인돼 있었고 루시안 6렙 칼타이밍이긴 할지라도 카이사가 먼저 6렙을 찍었기 때문에 자르반 점멸이 몇초 안남은 상황에 갱킹을 시도해서 확실한 이득을 보지 못하는 이런 디테일한 부분에서 클리드가 아직 고평가할만한 정글러라고 하기엔 배울점이 많이 남아있는 성장중인 유망주라고 주장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상황 ‘스펠이 빠진 바텀듀오 상대로 라이즈의 합류구도 이점을 살려 적극적인 딜교를 거는 SKT’ 이 전투의 승패를 가른건 칸이였습니다.

분명 먼저 설계한쪽은 SKT입니다. 하지만 상황이 발생하고 더샤이는 즉각적으로 텔을 눌렀지만 칸은 풀컨디션에서 300원 들고 귀환을 끊지 않고 집에 가서 텔을 눌렀습니다. 그래서 분명 스펠과 미드합류차이로 무조건 우위를 점했어야 마땅할 구도가 3:3 순간 피지컬과 포커싱 싸움으로 변질된것입니다.

(잠깐 오버할태니 헛소리라 여기고 흘려들어주세요) 하인리히법칙을 적용하자면 이전 타이밍까지 사소한 실수와 판단이 이어져 일방적인 손해가 발생했던 상황들이 이런식의 전투결과로 이어질 복선이 된거라 갖다 붙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그룹 스테이지 리뷰

행여 벤픽을 조져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도 LCK 중상위권에서 투닥거릴 수준은 먹고들어가는 팀일지 몰라도 그정도론 각 지역 1위를 차지한 최신메타에 맞아떨어지는 강팀들 사이에서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발휘하긴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분명한건, 몇가지 조건만 충족시킬 수 있다면 메타에 유연하게 적응한 킹존과 어나더레벨로 군림하던 그리핀에게 한방 먹일 수준의 무시무시한 힘을 가진 팀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조건을 충족시키는게 현 메타에선 그렇게 어렵지 않기 때문에 팬분들께서는 이번 대회를 긍정적으로 기대해볼만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그러니 질타보단 응원과 위로를 하는 문화를 만들어갑시다)

당장 이번 msi 기간동안 SKT가 이상적인 완전체로 진화하는건 솔직히 말이 안되지만 적어도 이번 대회 참가팀들을 모두 꺾고 우승할 정도까지 성장하지 못할이유는 없을것같습니다. 남은건 얼만큼 본인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승리플랜을 완성시키는가가 관건이겠네요 작년이 메타 대격변을 겪어 모든 것이 초기화된 시즌 1의 EU를 위한 롤판이였다면 이번시즌은 한국에 롤 프로 시스템이 구축되고 소수의 팀만 게임다운 게임을 하던 시즌2의 흐름이였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강점이 뭐겠습니까 적어도 저는 새로운걸 발견하고 창의적으로 시도하는 능력보단 공식이나 시스템을 구축하고 효율적으로 최적화시켜 기반부터 탄탄하게 쌓아올리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언제나 감사드리며 작년부터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던 말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래도 다음 롤드컵쯤 되면 한국이 적어도 결승까진 갈 수 있을 것 같긴하다. 하지만 다시 안정적으로 세계무대에서 압도적인 위엄을 되찾는데엔 시간이 조금 더 필요 할지 모른다. 그래도 한번 공략에 성공했던 게임인걸 감안하면 처음 공략하는 것 보다는 쉽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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