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째 다이아만 계속 찍었다가 이번 9시즌 마스터를 찍게 된 6년차 탑솔 유저에요.
제가 공유해드릴 팁은
1. 초반 정글 동선 읽기
2. 텔을 잘타는 법
*모든건 블루팀 기준으로 설명해드릴게요.
** 1) 상대 정글이 정 버프(블루버프)인가 역 버프(레드버프)인가?**
아시는 분들은 잘 아실거에요. 적 탑이 리쉬를 했는지 적 바텀이 리쉬를 했는지를 보면 돼요. 초반에 적 탑이 라인에 보이지 않거나 적 바텀이 라인에 보이지 않으면 전 절대로 라인을 먼저 밀지 않아요. 적 탑이 늦게 도착했는데 체력이나 마나가 조금 빠져 있고 상대 바텀은 체력이나 마나가 빠져있지 않다면 역버프를 했다는 말이에요. 또 적팀 바텀이 바텀쪽에서 낚시를 하고 있다면 그것 또한 역버프라는 단서에요. 이제 반대로 적 바텀이 늦게 왔는데 똑같이 체력이나 마나가 빠져 있고 상대 탑이 라인을 먼저 밀고 있다면 정버프 겠죠?
고로 적팀이 역버프를 했다면 흔히 레드 먹고 2렙 -> 탑 갱 동선을 밟기가 굉장히 쉬워서 와드를 아끼지 말고 박는게 좋아요 그리고 라인도 밀지 않고 당겨요. 상대가 블루 버프로 넘어갈 때 까지 사리는거에요.
2) 상대 정글이 정버프는 맞는데 탑에 어느 시점에 오고 어느 시간대에 와드를 박는게 좋을까? 동선을 정확하게 파악하는게 좋지만 글로 설명하기가 어렵기도하고 간편하게 읽으실수 있도록 진짜 쉬운거 하나만 가르쳐드릴게요. 우선 많은분들이 탑에 와드 박을 때 상대 정글이 탑쪽 정글에 있을거같은데? 라고 생각이 들어서 박는게 대부분이에요. 실제로 그렇게 생각해서 와드를 박는게 대부분의 상황에서 좋기도 하고요. 근데 바위게와 우리 정글 위치를 통해서 상대 정글이 탑 쪽 정글에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 우리팀 정글러와 상대 팀 정글러가 어느 쪽 바위게를 먹는지 일단 저티어 구간에서는 미드라이너들이랑 바텀라이너들이 각 점부쉬에다가 와드를 잘 안박아주니까 그거 초점에 맞춰서 이야기 할게요. 이럴 때는 우리 정글 위치를 통해서 알 수 있어요.
a. 우리 정글이 바텀 쪽 바위게를 먹고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바텀쪽 바위게를 먹고 있는데 상대 정글이 아무런 압박이나 모습이 보이지 않아요. 이 말인 즉슨 이미 탑 쪽 정글로 넘어가고 있다는 이야기에요. 레드 버프를 먹고 있는지 바위게를 먹고 있는지 알수는 없지만 대충 탑쪽 정글로 넘어왔단는 걸 짐작할 수 있어요. 2분 20초~35초 사이로 이 때 와드를 박으면 돼요. 상대 정글이 바위게를 먹고 일자부쉬로 갱을 올건지 레드버프를 먹고 3거리 부쉬로 올지 알수없기 때문에 밑에 사진 처럼 와드를 박아요.
(물론 이렇게 박아 놨다고 해서 갱을 피하기 쉬운건 아니에요. 이런 상황에서 최대한 나은 와드이기 때문에 우리팀 정글러가 탑 근처이기전까지나 상대 정글 위치가 드러나기 전까지는 경험치만 챙기는게 좋아요.)
b. 우리 정글이 탑 쪽 바위게를 먹고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똑같이 상대 정글이 아무런 압박을 하지않고 모습도 보이지 않아요. 와드를 점부쉬에 박아놓지 않아도 상대는 바텀 쪽 바위게를 먹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그렇다면 아직 탑 정글로 올라오기 전까지 시간이 a의 상황보다 조금 더 걸리겠죠? 네 이 때는 대략 10초 정도 더 늦게 박아도 돼요. 심지어 우리 정글이 탑 쪽 바위게를 먹어주었으니 탑 라이너는 와드를 삼거리 부쉬에 박으면 되죠.
미드라이너들과 바텀라이너들이 점부쉬에 와드를 박아놓는 걸 안박는것과 비교하자면 어느 쪽 바위게를 먹는지도 알 수 있고 역버프인지 정버프인지도 알 수 있고 또 바위게를 먹고나서 어디로 향하는지(갱을 갈건지 아니면 정글링을 마저 돌건지)도 대략 알 수 있고 우리 정글러가 바위게를 둘 다 뺏기는 불상사도 적어져요.
(그러하기 때문에 와드를 꼭 박아줘야 합니다! 미드라이너 분들과 바텀 라이너분들. 탑은 탑 와드를 박아야 하기 때문에 ㅠㅠ)
정글러의 초반 동선을 이렇게 파악해 놓으면 와드를 아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2분 10초대에 상대 정글의 동선을 파악하지 않고 와드를 박는 탑라이너가 있다고 칩시다. 상대 정글은 2렙 버프를 먹고 바텀 갱킹을 시도 했어요. 탑에 오기까지 시간이 꽤나 걸리죠? 바텀 갱킹을 시도 했으니 바위게를 뺏기지 않으려면 바로 바위게도 먹어야하고 버프도 먹어야하고 탑 입장에서는 꽤나 늦게 오기 때문에 와드를 늦게 박아도 돼요. 허나 일찍 예시로 든 탑은 와드를 일찍 박았기 때문에 상대 정글러가 챙길거 다 챙기고 탑에 올때 쯤이면 탑은 와드가 꺼져있고 장신구 와드도 쿨타임이겠죠. 그래서 상대 정글 동선에 맞게 와드를 적정한 시기에 박는것이 중요해요.
2. 텔 잘타는 법 텔은 제약이 많죠? 쿨타임도 스펠들 중에서 유일하게 6분이라는 긴 쿨타임이고 텔 시전중에는 취소하는게 불가능해져서 텔 탔다가 포커싱당해서 죽는 갑분싸 상황도 일어나고 이후에는 상대는 텔 안타서 라인 쭉쭉 밀다보면 내가 기껏 라인전 이득본거 경험치, CS로 다 날아가고 (시발) 이렇게 제약이 많다보니 텔은 최대한 초반에 타지 않는게 좋아요. 평타 몇대 스킬 한개 두개로 적을 죽이는 정말 급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3레벨, 4레벨에 탑라이너가 초반에 텔 타봤자 할 수 있는건 별로 많지도 않고요. 이득보다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려는 텔 타이밍은 중반 라인전 단계에서 바텀에 텔을 타는 타이밍이에요. 텔을 이 때 탈 때 탑라이너는 두 가지를 준비해야돼요.
1) 바텀에 싸움이 일어날거같은 상황 예측 a. 적 정글이 미드에게 블루 주는 타이밍이라서 버프를 주고 받고 바텀으로 향할 수 있는 타이밍일 때
b. 탑이나 미드에서 우리팀 정글러가 갱을 시도 했는데 적 정글이 보이지 않아 적 정글이 봇쪽 정글에 있는 느낌일때
c. 적 정글 위치는 모르겠지만 우리팀 정글러가 바텀에 갱 시도할 때
d. 적팀 미드가 보이지 않는데 바텀에 내려가려고 하는 느낌일때(다만, 우리 팀 미드도 따라 내려가야해요)
2) 이 상황을 예측해서 라인을 밀어두기 (꼭 예측하지 않더라도 탑 킬각 잡기가 힘들어서 그냥 라인 계속 밀고 텔 탈 준비를 하는것도 좋아요) 아무 생각없이 라인전하다가 텔을 타는 것보단 이런 상황들이 펼쳐져서 미리 텔을 탈준비를 하는게 텔 합류가 실패할 확률이 적겠죠? 이렇게 라인을 밀고 텔을 타면 상대 탑도 두가지 선택지가 있죠.
a. 같이 텔을 탄다. 상대가 같이 텔을 타게 되고 만약 우리팀이 교전에 실패하더라도 탑 라인 상황자체는 오히려 상대 탑이 손해를 보기 때문에 라인을 밀어두지 않고 타는 것보다 손실을 최대한 줄일 수 있어요. 반대로 교전에 성공하면 이득을 최대한 본거구요. b. 텔 타는걸 포기하고 라인을 민다. 정말 상대가 사기적인 라인클리어를 갖고 있는게 아닌 이상 상대가 라인을 밀었고 바텀 텔 싸움이 끝나서 라인에 복귀하더라도 타는 경험치와 CS는 그렇게 많지 않아요. 포탑 방패도 아무리 길게 싸우고 늦게 도착해도 2개 정도가 한계이고 상대 탑이 없었기 때문에 바텀 교전에서 거의 무조건 승리할 수 있었던 걸 감안하면 손해가 크지 않고 오히려 바텀 싸움에서 본 이득으로 상대 탑보다 잘 커 있는 상황이 많이 나와요.
그리고 텔을 타는데 중요한 3가지가 있어요.
1. 위치
텔을 탈 때는 보통 "뒷텔" 그러니까 "상대방을 도망가지 못하게 하는 텔"이 좋아요. 우리팀을 지키는 텔보다는요. 상대방을 도망 못가게 하는 텔이 그 상황에서 최대한 많이 이득 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 부분 설명은 레드팀 시점에서 설명할게요.
-> 우리팀 바텀이 타워를 밀고 있다가 상대 정글러한테 갱을 당하려고 한다고 가정해봅시다.
-> 실제 게임에서는 저 노란색 와드가 없었지만 있었다고 가정합시다.
보통 저 와드를 통해서 텔을 타는 경우는 '우리팀을 지키려고', '상대방이 더 이상 다가오지 못하게 하려는 경고같은 의미'에요.
하지만 아군이 죽는것과는 별개로 상대방을 모두 죽일 수 있는, 싸움자체의 승리를 위해서는
-> 상대방의 뒤쪽에다가 타는 '뒷텔', '도망 못가게 하는 텔'타는거에요.
위 와드같은 위치에 탔다면 우리팀을 지킬지언정 상대방은 이대로 살려보내게 돼요. 손해를 안봤지만 이득 또한 보지 못한다는 이야기에요. 심지어 때로는 상대가 우리팀을 빠르게 죽이고 도망가는 상황도 벌어져요.
이게 설명만 들으면 '당연한거 아니야?' 싶을 순 있지만 텔을 잘 못 타시는 분들이 막상 상황이 벌어지면 '우리 팀 죽으면 안돼!'와 '저 위치에 텔 타면 죽는거 아니야? 위험한데..' 라는 심리 때문에 텔을 애매모호하게 타게 돼요. 탑은 혼자서는 라인이기도 하다보니 레벨링이 다른 라인에 비교적 높은 편이고 탑 챔피언들 대부분이 튼튼한편이니 텔을 탈 때 일찍 타기만 한다면 죽을까봐하는 걱정은 하실 필요 없어요.
-> 이후 잡는걸 포기하고 사는걸 선택하여 도망가려고 하지만

-> 도망가기전 이미 탑은 도착한 상태이고 우리팀 바텀은 탑을 믿고 호응합니다. (서폿 피들 궁)
이후 적팀을 잡아내고 바텀 타워까지 밀게 됩니다.
2. 속도 속도는 별로 이야기할건 없어요. 아무리 좋은 위치라도 텔을 너무 늦게 타면 우리팀이 다 죽고 상대는 다 무사히 도망간다는 이야기에요. 4.5초라는 텔 시전시간에 익숙해지라는 말 밖에는 해드릴게 없네요. 그래서 위에 이야기 한듯이 여러가지 근거들을 통해서 텔 탈때 확신을 가지고 텔 타는게 비교적 빠르게 탈 수 있는 방법인거같네요.
3. 수 싸움 롤은 5:5 게임이지만 게임 내내 싸움이 5:5 구도가 이루어지는게 아니라는건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실거에요. 내가 잘커서 텔을 탔는데 3:4, 3:5구도가 펼쳐져서 싸움에서 질 수도 있어요. 때문에 우리 팀원들의 위치나 상황을 파악해서 내가 텔을 타더라도 최소한 동일한 수의 싸움구도 일어날까? 를 생각해야해요. 우리팀 상황이 나빠서 텔을 타지 말아야하는 상황은 두 가지가 있어요.
1) 우리팀 정글은 탑쪽에 있고 상대 정글은 위치가 확인되지 않을 때 이 상황에서 만약 텔을 타게 되었고 상대 정글이 만약 바텀쪽에 있다면 3:2구도를 생각했던 탑은 3:3구도가 돼요. 여기서 적 탑이나 미드가 합류하게 되면 3:4, 3:5 구도가 펼쳐지죠? 우리팀 미드가 합류한다고 해도 4:5 구도가 되고요. 때문에 질 확률이 높아져요. 이럴 때는 텔을 아끼시는게 좋아요. 적 정글 위치가 확인이 안된 상태에서 실제로 탑 쪽에 있었다고 해도 정확한 근거를 통해서 텔을 타야 매 게임 안정적으로 텔을 타서 텔 성공률을 높이고 게임에서 이길 수 있게 돼요.
2) 미드가 너무 심히 불리해서 우리팀 미드가 적 미드 로밍을 따라오지도 못할 때 적 탑이 텔이 없거나 상대 정글이 탑쪽에 있다면 이 경우에도 타도 되지만 적 정글이 바텀에 있고 탑도 서로 텔이 있다면 이 상황에서는 타지 않아요. 미드는 라인이 짧기 때문에 상대가 먼저 출발해도 탑보다는 비교적 빠르게 따라서 내려올 수 있어요. 하지만 미드가 너무 불리해서 따라갔다간 숨어 있는 적 미드한테 당할 수 있어 로밍을 따라가지 못할 때는 안타는게 좋아요. 탑 주도권이 있다면 로밍을 미드로 자주가거나 미드 주변 시야를 밝혀놔줘서 미드가 게임하기 편한 환경을 만들어주는것도 좋아요. 그렇게 해야 바텀에 텔을 탈 수 있으니까요. ------------------------------------------------------------------------------------------------ 제가 정리한 내용은 여기까지고 평소 탑 궁금하신거 얼마든지 물어보셔도 됩니다. 또한 탑 올라프 하시고싶은 분들 물어보실거 있으시면 물어보셔도 되고요. 취미로 방송을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u>\\<span class="colour" style="color: rgb(0, 0, 255);">https://www.twitch.tv/sahha2\\</span>\\</u> 탑 관전피드백 아무나 봐드리고 있으니 부담없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