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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롤' 대규모 패치... 탑의 시대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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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바텀 메타가 끝날까?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의 2023 시즌은 바텀 주도권 메타와 원딜 캐리 메타가 이어지면서 오랜 기간 바텀 위주로 메타가 고착화됐습니다. 이에 라이엇은 지속적인 패치를 통해서 바텀의 영향력을 낮추고 상체의 영향을 높이고자 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예정된 13.13 패치에서 보다 확실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라이엇의 의도를 한 번 살펴봅니다. /서준호 필자(index), 편집=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 현재 PBE 대규모 패치 내역에 대해서

  현재 공개된 대규모 패치 내용은 크게 3개로 정리됩니다.

1. 유체화 너프 및 원거리 챔피언의 아이템 너프 2. 탱커 챔피언들의 기본적인 체급을 낮추는 대신 대미지 성장 버프(스킬 계수 버프) 3. 몇몇 전사 챔피언들의 성장 기대치 버프(스킬 계수 버프)

첫 번째 내용 자체는 라이엇이 최근 지속적으로 원거리 아이템을 너프하고 있기 때문에 새롭지 않은 내용입니다. 이번 아이템 너프에서 드러나듯이 라이엇은 원거리 딜러들의 1, 2코어 아이템을 너프하고 있습니다.

캐리형 원거리 딜러도 사용하기 어렵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미 솔로 랭크에서는 유틸 서포터들의 자체 성능 및 아이템 너프로 인해 탱커 서포터의 티어가 높아지면서 캐리형 원거리 딜러가 등장하는 빈도가 낮아진 상황입니다. 하이퍼 원거리딜러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제리는 거의 쓰지 못할 정도로 크게 직접 너프를 당했습니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두 번째 내용은 탱커들의 기본적인 체급 너프 및 스킬 계수 버프입니다. LCK를 비롯한 대회에서 원거리 딜러를 보조하는 역할을 위해 탱커가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탱커면서 전사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크산테를 제외하더라도 그라가스, 나르, 잭스, 최근 떠오르고 있는 레넥톤을 비롯한 전사 챔피언들이 자주 등장하였기 때문에 대회에서 특별히 전사에 비해서 탱커가 강세라고 할 수 없었습니다. 

이전 기사에서 언급했듯이 솔로 랭크에서 탱커 챔피언들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여 줬기 때문에 이런 패치를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탱커들의 스킬 계수는 버프해 줬는데 이 부분은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탱커들의 아이템 빌드가 획일화되어 있어 다양화를 장려하기 위해서로 보입니다.

세 번째 내용은 전사 챔피언들의 기대 성장치인 스킬 계수를 높여준 것입니다. LCK와 같이 대회에서도 메타를 지배할 정도로 유의미한 캐리력을 보여주는 아트록스와 카밀을 버프한 점이 특히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세트의 경우는 LCK에서는 순수 탑보다는 미드와 서폿 심지어는 정글도 갈 수 있는 스왑 픽으로 자주 쓰였지만, 솔로 랭크에서는 탑으로써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유의미한 패치일 것입니다. 현재 전사 아이템들이 제공해주는 공격력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이번 버프는 상당히 체감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네요.

# 드디어 탑의 초반 영향력이 돌아오나?


현재 메타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텀에서 발생하는 킬의 가치가 너무 높다는 것입니다. LCK에서 강팀의 원딜러가 상대 원딜러보다 먼저 킬을 먹으면 그 팀이 그대로 게임을 이겨버리는 경우가 너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물론 강팀이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 것도 있지만, 바텀에서 1킬을 먼저 따는 것만으로 게임을 가져가는 건 상대하는 입장에서 너무 불합리한 메타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솔로 랭크 역시 같았죠.

이번 패치는 이러한 바텀의 비정상적으로 높은 킬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낮추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지속적인 원거리 딜러의 1,2코어 너프는 원거리 딜러들이 초반부터 높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이러한 아이템 너프는 원거리 딜러가 킬을 먹고 빠르게 1, 2코어가 나오더라도 그대로 게임이 끝나지 않도록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솔로 랭크의 티어는 확실히 바뀌고 있습니다.  

그리고 체급 너프로 탱커들의 라인전 능력이 낮아졌기에 이를 상대하는 전사 챔피언들의 성장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덕분에 정글러 역시 이전보다 훨씬 탑에 자주 갱킹을 가게 될 것이며 탱커에게는 악재로, 전사에게는 호재로 작용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집니다. 물론, 라이엇이 또 다시 탱커들의 암흑기가 오기를 원하지는 않아 보이기에 스킬 계수 버프를 통해서 아이템 빌드 연구를 통해 탱커들을 전사처럼 쓸 수 있는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보입니다. 

라이엇은 탑 챔피언들 중 캐리력이 뛰어난 챔피언으로 뽑히는 카밀, 아트록스의 성장 기대치를 높였습니다. 이 부분은 단순히 이 두 챔피언 뿐만 아니라 다른 전사 챔피언들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LCK에서 최근 자주 등장하고 있는 레넥톤도 카밀과 아트록스를 잡아먹기 위해서 등장할 가능성이 높으며, 뽀삐 또한 이 두 챔피언을 상대하기 위해 더욱 자주 등장할 수 있습니다.

두 챔피언 모두에게 강하게 나올 수 있으며, 캐리력이 뛰어난 피오라와 제이스도 주목할 만한 챔피언입니다. 라이엇의 의도에는 단순히 캐리력이 높은 카밀과 아트록스가 더 자주 등장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 두 챔피언을 상대로 똑같이 높은 성장 기대치가 높은 챔피언들이 등장하는 효과도 있을 것입니다.

라이엇은 분명 탑의 영향력을 높이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 패치까지 이루어진다면 적어도 협곡의 초반만큼은 탑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적어도 초반 오브젝트 싸움에서만큼은 상체 챔피언들이 활약하기를 원하는 것이죠.

라이엇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메타는 모든 포지션이 협곡에서 동일한 영향력을 발휘하여 포지션과는 상관없이 동일한 실력을 가졌다면 동일한 티어에 있도록 하는 것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 최근 대규모 패치를 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그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지켜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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