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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를 통해 다시 보는 LCK 2023 스프링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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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LCK 스프링 결승전,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젠지가 우승한 지도 어느덧 2주가 되어갑니다.

시간이 조금 흘렀지만 결승전 밴픽을 결승 이전의 데이터에 기반해 예측 및 복기해 보고, 결승 전과 결승 후의 각 지표들을 살펴보며 서로의 전략이 무엇이었는지,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1부에서는 젠지와 T1의 결승전 직전 플레이오프 데이터를 통해 예상되는 밴픽 흐름과 실제 결과가 어떠했는지, 양 팀의 노림수는 무엇이었는지 살펴봅니다. 2부에서는 각 팀과 선수의 지표를 통해 젠지가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를 알아봅니다. /작성=곽영효 필자, 편집=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 양 팀의 첫 3밴 예상해 보기

  밴픽 구도를 예상하는 것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밴을 하고 서로 나눠 가질 카드가 정해져 있는 1페이즈에 한정한다면 각 팀이 어떤 것을 준비해 왔는지, 어떤 것을 껄끄러워하는지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합니다.

결승 전까지 T1의 1페이즈 밴 패턴은 단순했습니다. 블루에서는 바이, 제리를 고정적으로 밴합니다. KT를 상대로는 세주아니, 젠지를 상대로는 크산테를 밴합니다. 레드에서는 필밴 카드 애니를 밴하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 이후 티어가 오른 제리를 밴했습니다.

그리고 T1이 블루 사이드를 먹었을 때 KT가 엘리스를 풀어줬다가 제대로 혼이 난 이후에는 계속하서 밴을 당하는 것이 눈여겨볼 만 합니다.

젠지는 정규 리그 때부터 바텀의 약한 라인전을 극복하기 위해 꾸준히 밴카드를 투자해 왔습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루시안과 케이틀린을 선호하지 않는 KT와의 최종전을 제외하면 바루스-루시안-케이틀린 3개의 챔피언을 블루 사이드에서 꾸준히 밴했습니다. 특이한 점으로는 제리를 0티어로 보고 있기 때문인지 레드 진영에서 꼬박꼬박 밴한다는 점입니다. 레드에서 제리 밴을 하지 않은 2번의 경기는 모두 T1과의 승자전이었습니다. 한화전과 T1과의 승자전 데이터를 봤을 때 애니, 제리에 이어 남은 한 자리는 루시안이 들어갈 확률이 높습니다.

위의 정보들을 종합해 양 팀이 결승전 1페이즈 때 어떤 밴을 할지 예상해보고, 실제 결승전에선 어떤 밴픽이 이루어졌는지 살펴봅시다.

- 양 팀이 첫 페이즈에서 밴 할 것으로 예상되는 챔피언

\<T1 블루 vs 젠지 레드>

T1: 제리, 바이, 크산테

젠지: 애니, 루시안, 엘리스

<젠지 블루 vs T1 레드>

젠지: 바루스, 루시안, 케이틀린

T1: 애니, 제리, 크산테
(출처: LCK)   1세트는 탐색전입니다. 상대가 어떤 것을 준비해 왔을지, 오늘 양 팀의 컨디션이 어떤지 모르기 때문에 기존 데이터를 토대로 밴픽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젠지가 KT와의 최종전 1세트에서 블루 1픽 제이스 심리전이 먹히는지 간을 본 것처럼 T1이 제이스로 한 번 간을 봤습니다. 젠지가 KT전 1세트에서 제이스를 한 번 쓰고 바로 버리긴 했지만 선수의 컨디션이 문제였을 수도 있으며, 어찌 되었건 젠지와의 지난 승자전에서 재미를 많이 봤던 픽이니까요.

T1이 패배한다면 2세트부터 제이스를 안 쓰면 그만이고, T1이 승리한다면 제이스를 풀어줄 수밖에 없는 젠지 입장에서는 결승 내내 골치가 아플 것입니다.

따라서 1세트 1페이즈 밴픽에서는 다음과 같은 정보를 추측할 수 있습니다.

1. 젠지는 자야-라칸을 아펠리오스보다 더 높은 티어로 보고 있다. 2. T1은 세주아니를 오공, 비에고보다 더 높은 티어로 보고 있다. 3. T1은 바루스를 케이틀린-럭스보다 더 높은 티어로 보고 있다. 4. 오공을 선호하지 않음 / 제이스, 바루스 픽을 생각했을 때 T1은 주도권 위주의 조합을 준비해 왔다.

(출처: LCK)

2세트는 1세트의 연장선입니다. T1은 크산테 대신 라칸을 밴하면서 젠지에게 아펠리오스을 쥐여줍니다. 그리고 블루 1픽으로 제이스 대신 크산테를 픽해 탑-미드 심리전을 겁니다.

다음으로 T1이 바루스 대신 케이틀린-럭스를 뽑는데, 저는 여기서 KT가 젠지전에서 이즈리얼-카르마를 픽했던 것이 겹쳐 보였습니다. “너희들 우리보다 바텀 초반 라인전 안 세잖아? 메타에 조금 안 맞더라도, 우리 필살기 꺼내서 바텀 주도권 꽉 잡으면 이길 수 있어”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젠지는 T1이 남겨준 아펠리오스를 픽하면서 서폿을 내리고 남는 한 칸으로 아리를 가져옵니다.

2세트 1페이즈 밴픽에서는 다음과 같은 정보를 추측할 수 있습니다.

1. 젠지는 아리를 미드 챔피언 중 제일 높은 티어로 보고 있다. 2. 젠지는 오공을 정글 챔피언 중 제일 높은 티어로 보고 있으며, 아리보다 우선순위를 높게 본다. 3. T1은 주도권 조합을 준비해온 것이 ‘확실’하다. 3-1. 2세트도 젠지가 이긴다면 T1은 주도권 조합을 버리고 픽의 방향성을 변경할 확률이 높다.

(출처: LCK)

3세트입니다. 다전제에서 2연패를 하게 되면 보통 전략을 대거 수정하게 됩니다. T1 역시 방향성을 수정했습니다.

젠지의 핵심 카드가 오공과 아리라고 판단한 T1은 아리를 밴하고 1픽으로 오공을 먹습니다. 이후 탐켄치를 픽해 바이까지 봉인시키며 묻습니다. “이러면 너네 정글 뭐 할 건데? 세주아니? 마오카이?” 젠지는 13.5 버전에서 한 번도 픽하지 않았던 세주아니를 가져가면서 T1의 질문에 답합니다. 따라서 3세트 1페이즈 밴픽에서는 다음과 같은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1. T1은 젠지의 오공과 아리를 견제하고 있다. 2. T1은 기존에 준비한 것으로 추정되는 주도권 조합에서 노선을 변경했다.

(출처: LCK)

4세트입니다. 2패를 한 팀이 레드 사이드로 간 순간 밴픽은 굉장히 불리해집니다. 필밴카드로 인해 블루 진영에 비해 밴카드가 부족해지기 때문입니다.

3세트 밴픽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면 T1은 오공, 아리, 크산테 중 하나를 밴하고, 하나를 픽하고, 남은 하나를 젠지에게 넘겨줘야 합니다. T1은 3세트에서의 보여준 ‘오공, 아리를 젠지에게 주지 않는다’라는 큰 틀을 이어가길 선택합니다. 이를 위해 크산테를 풀고 오공을 밴했습니다.

“3세트에서는 아리를 밴하고 오공을 먹었는데, 왜 4세트에서는 반대인가요?”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젠지에게 블루 1픽으로 크산테를 넘겨주고 아리와 오공 중 하나를 T1이 가져가는 그림이 목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리는 블루 1픽감은 아니지만, 오공은 충분히 블루 1픽으로 먹을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따라서 T1이 아리를 밴하고 오공을 푼다면, 젠지는 크산테를 거르고 오공을 블루 1픽으로 먹을 가능성이 생깁니다.

3세트를 통해서 피드백을 한 것으로 보이는 젠지의 1페이즈 밴픽도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2, 3세트를 통해 T1이 바루스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젠지는 기존에 젠지가 블루사이드에서 즐겨하던 바루스-루시안-케틀 밴에서 바루스를 빼고 바이를 밴합니다.

이후 T1의 아펠리오스 픽을 보고 “무난하게 2, 3픽 때 자야-라칸을 픽하지 않을까?” 싶은 순간 마오카이, 징크스를 픽합니다. 여기에는 젠지가 1페이즈에서 정글을 뽑고자 하는 목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만약 징크스 대신 무난하게 자야-라칸을 픽했다면 2세트 T1처럼 픽할 수 있는 정글 챔피언의 티어가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마오카이의 경우, 3세트의 피드백을 통해 세주아니, 마오카이의 선택지에서 마오카이로 변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야, 라칸을 쥐어주고 정글 픽의 압박을 주려던 T1을 역으로 압박하는 절묘한 수였습니다.

다음으로는 각 팀과 선수의 지표를 통해 이번 결승전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 팀별, 선수별 지표를 통해 살펴본 결승전


들어가기에 앞서 그래프 시각화를 위해 평균을 0으로, 표준편차를 1로 만드는 표준화 과정을 거쳤습니다. 따라서 같은 1위라도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에 따라 그래프 상의 위치가 다릅니다. 왼쪽이 결승 전 플레이오프 데이터, 오른쪽이 결승 후 플레이오프 데이터입니다.


젠지는 첫 용 획득률이 낮지만, 전령 획득률이 전반적으로 높은 것이 포인트입니다. 1. 젠지의 바텀 초반 라인전이 비교적 약한 것. 2. 피넛이 오공, 마오카이와 같은 초반이 약한 정글픽을 선호하는 것. 이 두 가지가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용을 내주면서 큰 사고 없이 초반을 넘기고, 전령 및 오브젝트 교전을 통해 땡겨 온 골드를 징검다리 삼아 후반 밸류가 높은 픽들의 성장을 앞당기는 것. 이것이 ‘GDB식 밴픽’이라는 밈이 붙은 젠지의 주된 패턴으로 여겨집니다.

이러한 패턴은 퍼블률 5위(33.33%), 10분 골드 차 4위(-5.91), 10~15분 골드 차 1위(160.48), 15분 이후 골드 차 2위(126.26)에서 잘 드러납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팀 중 분당 킬 수 1위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젠지가 마냥 눕는 팀은 아닙니다. 결승전 이후 15분 이전의 골드차는 모두 크게 하락했지만, 15분 이후의 골드차가 크게 상승한 것이 흥미롭네요.

T1은 파괴적인 바텀 초반 주도권을 활용한 압도적인 첫 용 획득률(1위 / 88.89%)이 눈에 띕니다.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령에 대해서는 조금 시큰둥한 모습입니다. 한 번 T1의 정규 리그 대비 플레이오프 전령 획득 지표를 살펴봅시다.

첫 번째 전령: (55.81% / 5위 → 55.56% / 3위) 두 번째 전령: (58.14% / 2위 → 44.44% / 3위)

첫 전령 획득률은 큰 차이가 없지만 두 번째 전령 획득률이 눈에 띄게 낮아졌습니다.

전반적으로 T1은 초반 주도권을 꽉 쥐고 있다는 것이 지표로도 잘 드러나는 팀입니다. 10분 골드차는 2위고, 퍼블 획득률은 77.78%에 달합니다. 하지만, 10~15분 시간대에서 분당 골드차가 줄어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해당 시간대에 T1 측에서 사고가 터진 것일 수도 있고, 비교적 전령 획득을 많이 하지 않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결승전 이후 T1의 10분 골드 차는 증가했지만 10~15분 시간대에서 분 당 골드차는 감소했고, 15분 이후의 분당 골드차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눈에 띕니다.

도란의 경우 결승 전에는 10분 골드 차 2위라는 준수한 지표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결승 이후 4위로 하락했습니다. 그라가스를 통해 초반 T1의 공세를 받아내는 역할을 수행한 결과라 추측됩니다. 그리고 주사위를 굴린다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도란은 결승 이후 WD(무가치한 데스)가 경기 당 0.62로 탑라이너 중 제일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제우스의 경우 사람들의 생각과 다르게 결승 전 10분 골드차는 4위 (-7.1)로 그렇게 뛰어난 편이 아니었습니다. 결승 전까지 선택한 챔피언에서 볼 수 있듯이 정규 리그와는 달리 방패 역할로 전환된 것이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결승에서는 제이스-케넨-유성 사이온이라는 픽을 통해 10분 골드 차이 지표가 좋아진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제우스의 정글 인접률이 제일 높은 것은 T1 바텀의 주도권 덕분에 탑에 턴을 쓸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결승전 전까지 제우스가 플레이오프에서 픽한 챔피언

- 나르 (5회) / 크산테, 오른, 사일러스 (1회)

피넛의 극단적인 지표는 "정글 챔피언을 오공-마오카이 위주로 가져가면, 라인전은 조상님이 해 주나요?"라는 농담을 듣던 ’GDB식 밴픽‘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10분 골드 차, 10분 킬관여, 15분 킬관여 모두 5위, 퍼스트 블러드 관여율은 플레이오프팀 중 꼴찌입니다. 그렇다고 정글 인접률이 특별히 높은 편도 아닙니다. 이러면 그만큼 라이너들이 버텨줘야 하지만, 젠지는 체급이 됩니다.

10~15분 시간대 골드 차 1위, 결승 전 15분 이후 골드 차 1위 / 결승 후 2위라는 지표를 살피면 피넛은 ’버티다가 적절한 타이밍에 일어나는 법‘에 대해서 굉장히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젠지의 다른 멤버들이 T1과의 결승전 이후 10분 골드 차 지표가 하락했는데, 피넛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습니다.

오너의 지표 역시 T1의 특징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압도적인 초반 지표, 엔진이 잠시 멈추는 10~15분 시간대 지표, 그리고 다시 좋아지는 15분 이후 지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10분 킬관여, 15분 킬관여, 퍼블 관여율 모두 1위를 차지하는 동시에 10분 CS차 2위라는 지표가 인상적입니다. 오너가 여러모로 T1의 전략을 잘 수행해왔다는 생각이 드는 데이터입니다.


쵸비의 경우 뛰어난 지표를 보여주면서도, 결승 전후 모두 플레이오프 미드라이너 중 가장 낮은 WD로 대표되는 안정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젠지가 ’GDB식 밴픽‘을 수행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은 바로 쵸비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압도적인 초반 지표에 비해 10분, 15분 킬관여는 4위로 그다지 높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성장형 정글을 주로 픽하는 팀의 성향과 연관이 있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페이커는 오너와 함께 정글 인접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미드-정글 듀오의 힘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려는 시도(ex. 4인 바텀 다이브)가 많았다고 해석됩니다. 눈여겨볼 만한 점은 피넛-쵸비 듀오는 10분, 15분 킬관여가 증가했고, 오너-페이커 듀오는 10분 킬관여는 증가했지만 15분 킬관여에선 거의 변화가 없다는 것입니다.


페이커의 정규 리그 데이터입니다. 정규 리그 데이터와 플레이오프 데이터를 비교하면 '10분 이후 CS를 잘 먹지 않는 대신, 상대 팀의 챔피언을 잡아먹는 극단적인 스타일'에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역할과 스타일이 바뀌면서 기존에 제우스에게 분배되었던 자원이 페이커에게 돌아간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표를 통해 살피면 페이즈의 초반 라인전은 분명 강하지 않습니다. 10분 골드차 4위, 10분 CS차 5위, 10분, 15분 킬 관여 5위입니다. 하지만, 페이즈의 가장 큰 장점은 과감한 플레이를 하면서도 낮은 WD를 기록하는 안정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페이즈는 WD 지표 0.12로 6위를 기록했습니다.

T1의 대들보 구마유시는 모든 영역에서 괴물 같은 지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마유시 역시 페이커와 마찬가지로 정규리그 대비 스타일이 변한 느낌이 있습니다. 결승 전후의 지표 변화에서 눈에 띈 특이한 점은 10분 골드차, 10분, 15분 평균 킬관여가 결승전 이후 하락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15분 킬관여의 경우 2.22에서 1.92으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딜라이트는 페이즈와 마찬가지로 10분 골드 차, 10분 킬관여, 15분 킬관여 5위라는 지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듀오 인접률이 1위인 것으로 보아 원딜 옆에 찰싹 붙어 페이즈를 케어하며, 초반을 사고 없이 넘기는 것에 큰 비중을 두고 있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케리아 역시 스타일 상 WD가 높다는 점을 제외하면 구마유시와 함께 전 영역에서 괴물 같은 지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마유시와 마찬가지로 평균 15분 킬관여가 3.0에서 2.77로 크게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후반 밸류 조합을 지향하는 젠지 입장에서 KT와의 최종전에서 받은 퀘스트가 ‘기인을 막아라!’였다면, T1과의 결승전에서 받은 퀘스트는 ‘구케를 버텨라!’였습니다.

LCK에서 가장 파괴적인 라인전을 보여 주는 바텀을 상대하는 만큼 얼마나 페이즈-딜라이트가 사고 없이 초반을 잘 넘기냐가 중요했습니다. 결승 이후 구케 봇듀오의 10분 골드 차, 15분 킬관여 지표가 하락한 것으로 보아 젠지가 T1의 승리 공식 중 하나를 저지하는데 성공했다고 여겨집니다.

(출처: LCK)

3줄 요약 1. 파괴적이었던 구케 듀오 2. 그러나 젠지는 결승전에서 봇 듀오를 틀어막는 데 성공했다. 3. 밴픽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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