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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메이커가 LCS 방송에? 2023 롤 e스포츠 킥오프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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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메이커' 허수가 LCS 킥오프에 등장했다?

1월 10일부터 12일까지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 킥오프>(이하 ‘킥오프’)가 진행됐다. 롤드컵 이후 시즌 개막까지의 공백을 채우고, 팬들을 위한 이벤트성 대회 '올스타전'을 대체하기 위해 시작된 킥오프는 전 세계 각 리그에서 인상적인 볼거리를 남기며 마무리됐다.

이벤트성 대회인 만큼 평소에 보기 힘든 픽들이 무대에 등장하기도 했다. VCS(베트남 리그)에서는 선수들이 사전에 약속한 듯 10명의 탱커 챔피언과 10명의 '강철심장' 신화 아이템을 선택했으며, 탑 티모와 서폿 트위치가 각 리그의 킥오프에서 선택되기도 했다. 흥미 삼아 각 리그의 킥오프 경기를 살펴 봤다.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 10 강철심장, 10 원딜 게임 선보인 VCS


LCK 킥오프와 같은 날 진행된 VCS(베트남 리그) 킥오프에서는 선수들이 사전에 약속한 듯한 픽을 선택해 흥미로운 구도가 그려졌다.

1세트에선 모든 라인에 탱커 챔피언이 등장했다. 첫 신화 아이템 역시 '강철심장'으로 통일됐다. 탱커 챔피언이 다수 등장한 만큼 경기 내용은 루즈할 수 있었으나, 이외로 분당 1킬이 훨씬 넘어가는 등 엄청난 횟수의 교전이 등장했다. 38분 경기에서 총 66킬이 등장했으니 분당 2킬에 육박하는 수치다. 강철심장 아이템이 가진 추가 물리 피해 덕분인지 탱커 챔피언도 점사엔 버티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기만 해도 어지러운 아이템과 조합 (출처: VCS)  

탱커 챔피언이 있을 때 등장하는 특유의 재미있는 구도 또한 등장했다. 귀환 과정에서 쉔과 그라가스가 마주쳤으나, 1분 동안 대치만 하다가 결국 서로가 서로를 죽일 수 없음을 깨닫고 포기하는 그림이 나왔다. 마지막 싸움에서는 우물 앞에서 1분이 넘도록 싸움을 하는 모습이 나왔다.

2세트에서는 모든 선수가 원거리 딜러를 픽했으며, 이에 맞춰 45분에 121킬이 등장할 정도로 화끈한 게임이 진행됐다. 이벤트 매치인 만큼 선수들은 서로를 죽이는 데에만 집중했는데, 결국 보다 못한 미니언이 넥서스를 파괴하며 게임이 마무리됐다. 

결국 쌓이고 쌓인 미니언이 넥서스를 파괴하며 게임이 끝났다 (출처: VCS)

# 더샤이가 탑 티모를?


'더샤이' 강승록 (출처: 웨이보)  

단일팀들의 다전제로 진행된 타 리그와 달리, 4개의 팀이 단판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를 진행한 LPL의 킥오프는 웨이보 게이밍의 '더샤이' 강승록의 픽이 눈길을 끌었다. 킥오프를 우승한 더샤이는 두 경기에서 각각 탑 니달리와 탑 티모를 선택해 승리하며 팬서비스를 제대로 했다.

특히, 티모를 선택해 보여준 퍼포펀스가 인상깊었다. '강철심장' 같은 탱커 아이템을 선택해 상대방의 갱킹을 유도하고 자신은 적은 체력으로 살아가거나, 귀환하는 상대 앞에서 감정 표현으로 도발을 하는 등 모두가 생각하는 '탱 티모'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1킬 6데스를 했지만 나름의 역할을 보탰다는 평이다.

최근 솔로 랭크에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AP 트위치 서포터가 13킬을 기록하며 크게 활약하기도 했다. iG위 서포터 '윙크' 쟝루이가 선택한 AP 트위치는 초중반 집요한 미드 로밍을 통해 킬을 먹고 성장하자 '369' 바이자하오의 초가스를 손쉽게 잡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했다. AP 트위치 서포터는 같은 날 진행된 PCS의 킥오프에도 등장했지만, 반대로 해당 경기에선 17데스를 누적하며 큰 인상을 남기진 못했다.

상대방을 도발한 후 스킬이 날아오자 곧바로 피하는 더샤이 (출처: LPL)

# LCS 킥오프에 등장한 '쇼메이커' 허수

  11일 진행된 LCS의 킥오프에서는 디플러스 기아의 '쇼메이커' 선수가 의도치 않게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해당 킥오프 경기에선 게임 시작 전 당일 적용된 <롤> 13.1 패치에 대해 짧게 다뤘는데, 해당 패치에선 최근 상위권 솔로 랭크에서 지나치게 강력하다고 평가받는 크산테가 너프됐다. 중계진은 '쇼메이커' 허수의 반응을 보면 너프 전 크산테의 강력함을 알 수 있다며, 개인 방송에서 크산테의 궁극기를 본 쇼메이커의 리액션 동영상을 재생했다. 화면 상단에는 친절하게 쇼메이커의 방송 주소를 띄웠다.

쇼메이커는 12일 진행된 2023 LCK 스프링 미디어데이에서 관련 질의가 나오자 "크산테는 너프도 좀 먹었고, 사람들이 상대하는 방법도 파악한 것 같아서 예전만큼 사기는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LCS 킥오프에 등장한 쇼메이커의 클립 (출처: LCS)


LEC의 킥오프에서는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프로 선수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LCS에서의 여정을 마치고 유럽으로 복귀한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 친정팀 프나틱으로 복귀한 '레클레스' 에릭 라르손, LJL에서 LEC로의 도전을 천명한 '에비' 무라세 슌스케가 무대에 등장했다.

새로운 전략전술이 많이 나오는 리그답게 LEC의 킥오프는 농담과 재치로 가득 차 있었다. 가령 중계진이 2022 롤드컵 결승전 5세트에 등장한 챔피언은 밴이라는 농담을 하거나, 선수 입장 전에 대신 밴픽을 진행했다가 취소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실제 경기에서는 모든 선수가 자신의 포지션과 관련 없는 라인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승은 에비가 소속된 '팀 다이너스티'가 차지했다. 중계진은 왕관과 망토를 씌워줌으로써 우승팀을 축하했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 '따봉'을 선보이는 에비 (출처: LEC)  

(출처: L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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