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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가 소속팀 대표? 2023 롤 e스포츠 킥오프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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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2022년이 지나고, <롤> e스포츠는 한 차례의 스토브리그 열기가 스쳐 지나간 뒤 잠잠하게 흐르고 있다. 바다 건너 중국에서는 BLG가 데마시아컵을 들어올리는 등 후덥지근한 소식이 들려왔다. 하지만 국내 <롤> e스포츠는 2021년까지만 해도 열리던 케스파컵마저 자취를 감추며 선수들의 라이브 스트리밍 외에는 목마름을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이러한 갈증을 한꺼번에 해결해 줄 오아시스 같은 대회가 이틀간 펼쳐진다. 바로 라이엇 게임즈 주관의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 킥오프>(이하 ‘킥오프’)다. <롤> e스포츠가 존재하는 모든 지역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듯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지난 11월 마무리된 롤드컵 이후 2달 여의 긴 공백을 메워줄 가뭄의 단비가 될 전망이다.

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동안 쉼 없이 달려나갈 이번 대회의 진행 방식과 주요 관전 포인트를 살펴보자. /장태영(Beliar) 필자, 편집=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 각 리그 모든 프로팀 소속 선수가 한 자리에 모였다.

  이번 킥오프는 모든 프로팀의 선수들이 한 명씩 출전한다. 레드 사이드와 블루 사이드로 지정된 각 진영을 대표하는 주장이 선수를 한 명씩 선정해 팀을 꾸리는 형태로 진행되며, 3판 2선승제에 따라 승자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독특한 점은 챔피언 밴이 불가능하며, 중복된 챔피언을 선보일 수 없다는 대회 고유의 룰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번 대회 개최를 발표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랭크 게임’과 ‘리그’가 동시에 개최되는 2023년을 기념하기 위한 목적임을 강조했다. 여러 스타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꿈 같은 게임을 펼치는 것 외에도, 롤드컵 이후 변혁의 바람이 불었던 협곡의 흐름을 제대로 된 판 아래에서 소개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셈이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한국 시간 1월 10일 오후 6시부터 개최되는 이번 킥오프는 1월 12일 오전 4시까지 끊김없이 전 세계 <롤> e스포츠 리그의 프로팀 선수가 출전하는 전야제적 대회로, 대회 첫 스타트는 지난 해 롤드컵 우승팀과 준우승팀을 동시에 배출한 LCK가 끊는다. LCK는 팀 페이커와 팀 데프트로 구성된 두 팀이 3전 2선승제를 벌이며, 우승 팀은 디자이너와 함께 고유 이모티콘 제작이라는 영예를 누리게 된다.

LCK를 시작으로 이번 킥오프는 VCS, CBLOL, LCS, LJL, LPL, PCS, LEC, LLA의 순으로 연이어 진행된다. 각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저마다 프리 시즌 동안 갈고 닦은 기량들을 원 없이 선보일 예정이다.

LCK의 경우에는 이미 정규 시즌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표당 3만 원)으로 책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팬들과 관심과 성원이 매진의 열기로 이어졌다. 비록 3시간 남짓의 짧은 이벤트지만, 이번 이벤트 전이 팬들의 <롤> e스포츠에 대한 목마름을 적셔주기에 부족함이 없음을 입증할 전망이다. 

LCK의 팀 구성은 지난 12월 16일, 각 팀의 주장인 ‘페이커’ 이상혁과 ‘데프트’ 김혁규가 이벤트 매치를 통해 선택 우선권과 진영 선택권을 결정해 팀 선정을 마쳤다. ‘팀 페이커’는 ‘두두’ 이동주의 탑을 시작으로, ‘윌러’ 김정현의 정글, ‘바이퍼’ 박도현과 ‘베릴’ 조건희의 바텀라인으로 구성된 조합을 내세울 예정이다. 상대인 ‘팀 데프트’는 ‘모건’ 박루한, ‘커즈’ 문우찬의 상체를 필두로, ‘쵸비’ 정지훈의 미드, 주장과 호흡을 함께할 ‘피터’ 정윤수까지 모든 선수의 이름값이 부족함이 없는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1월 7일, LCK는 공식 유튜브를 통해 이들의 인터뷰를 공개하며, 각 주장에게 뽑힌 소감이나 조커픽 준비 여부 등 소소하지만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소개하기도 했다.

 

# 나라 밖 잔치의 관전포인트는 무엇?


LCK의 호성적에 힘입어 나라 밖 리그에 대한 관심도 지대해진 만큼, 이번 정규 시즌을 앞둔 빅 이벤트에 쏠리는 시선도 예사롭지 않다. 

아직 LCS와 PCS의 진행방식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발표된 라인업 중 가장 이목을 끄는 리그는 단연 LPL이라 할 수 있다. 단일 팀들의 다전제로 진행되는 여러 리그와 달리, LPL은 4팀으로 꾸려 단판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로 진행되어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쫄깃하게 만들 전망이다.

특히 킥오프 준결승 2경기의 ‘Create Our Legacy’ 팀의 라인업 구성은 ‘더샤이’ 강승록, ‘야가오’ 쩡치, ‘재키러브’ 위원보 등 이름만 들어도 '슈퍼팀'에 범접할 라인업으로 꾸려져 팬들의 기대를 더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LPL)


LEC는 과감한 도전으로 주목을 끈 ‘에비’ 무라세 슌스케가 팀을 대표해 ‘Team Dynasty’ 탑 라이너로 출전하는 점이 눈을 끈다.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와 국내에서는 '힐교수'라는 별명으로 익히 알려진 ‘힐리생’ 지드라베츠 갈라보프가 ‘Team Legacy’에서 한 팀을 이루는 데다, ‘오도암네’ 안드레이 파스쿠까지 더해져 이름값만 보면 올스타전인지 롤드컵인지 분간이 어려울 만큼 강력한 팀원 구성을 이룰 예정이다.

흥미로운 점은 ‘셰오’ 테오 보릴레와 ‘엑사킥’ 토마스 포코는 각각 본 포지션인 정글과 원딜에서 벗어나, 원딜과 미드 라이너로 출전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출처: LEC)

'에비' 무라세 슌스케는 팀 해러틱스 대표로 출전한다. (출처: 팀 해러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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