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검은 토끼의 해입니다. 검은 토끼의 해를 맞이하니 떠오르는 챔피언이 하나 있습니다. 복실복실한 털을 갖고 있으면서 웃음 소리가 매력적인 챔피언입니다. 누군지 아시겠나요? 맞습니다. 티모입니다!
이번 기사는 계묘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티모를 살펴보고 새로운 빌드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티모에게 새해 인사를 전할 준비가 되셨나요? /주보국 필자(Amitis), 편집=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 작금의 티모,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을까?
먼저, 티모가 현재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살펴봅시다.
티모는 5일 기준 국내 서버 플레티넘 이상 구간에서 탑 챔피언 중 3티어에 위치해 있습니다. 글로벌 기준으로 보면 4티어로 내려가긴 하지만요. 또한 승률은 48.93%, 픽률은 2.21%, 밴률은 2.89%를 기록했습니다. 두드러지게 좋은 챔피언으로 보긴 어렵지만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죠.
5일 기준 탑 티모의 픽률 순위
룬 선택도 어느 정도 정형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룬은 정밀 파트의 집중 공격을 메인 룬으로 전개한 빌드입니다. 티모의 패시브인 '유격 전투'를 사용했을 때 빨라진 공격 속도를 활용하여 집중 공격을 사용한다면 라인전 단계에서 딜 교환 우위를 점하기 쉽기 때문이죠. 결의 파트의 착취의 손아귀 빌드로 안정적인 라인전을 가져가는 선택도 눈에 띕니다.
플레티넘 이상 탑 티모 유저들의 최다 선택 룬은 집중 공격이다
하지만 장인들의 경우는 조금 달랐습니다. 통계에 잡힌 룬뿐만 아니라 기민한 발놀림이나 콩콩이 소환을 선택하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죠. 탑 티모가 13 시즌에서 살아남기 위해 연구가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아이템 빌드는 정형화된 1코어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설급 아이템인 내셔의 이빨이 주인공입니다. 티모가 주로 먼저 마스터하는 E스킬인 맹독 다트는 티모의 기본 공격에 독 대미지가 포함되도록 하는데, 내셔의 이빨은 공격속도와 주문력을 동시에 올려주기 때문에 티모가 강한 초반 타이밍을 살려내는 데 최적의 아이템이죠.
2코어 이후 빌드는 리안드리의 고통과 균열 생성기등 상황에 따라 선택이 나뉘고 있었습니다. 티모의 메인 대미지인 AP를 올리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변함이 없었지만 말이죠.
5일 기준 오피지지 티모 장인랭킹 2위의 티모 전적. 다양한 룬 선택이 눈에 띈다
# 한 번 연구해본 '탱티모'
앞서 살펴본 바로는 작금의 티모는 연구가 되고 있지만, 아직 유의미한 결과로 드러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직접 연구해 봤습니다. 실험 제목은 “탱티모" 입니다.
티모 연구소의 방향은 “새로운 아이템을 쓰자" 입니다. 프리시즌에 강철 심장과 해신 작쇼 등 탱커를 위한 아이템이 출시됐지만 브루저들이 더 사랑하는 것처럼 티모도 사실 이런 아이템을 쓰고 싶지 않을까? 라는 물음에서 출발한 연구였죠.
첫 번째 실험은 “부서진 여왕의 왕관을 쓴 티모는 부서지지 않을까?”였습니다. 부여왕의 배리어가 버티는 동안 들어오는 대미지는 아프지 않으니 난입 룬과 이동속도를 증가해주는 아이템을 구매해, 적팀 사이를 휘젓고 다니는 생쥐처럼 티모를 활용한다면 괜찮은 어그로 핑퐁력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했죠.
같이 칼바람 나락을 누빈 아군들에게 “대미지가 너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긴 했지만 실험은 꽤 성공적이었습니다. W스킬인 신속한 이동처럼 신속하게 움직이며 상대팀의 주요 스킬을 소모하게 만들었지만 그다지 죽지 않았습니다. 이 실험을 통해 티모가 단단해져도 쓸만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두 번째 실험에선 강철 심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1코어로 강철 심장을 선택해 지속적으로 체력을 쌓아 단단해지고 룬에서 결의 파트의 착취의 손아귀와 과잉 성장으로 체력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온다면 말파이트나 오른이 부럽지 않은 티모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강철 티모를 플레이 했을 때 강철 심장의 효과인 거인의 흡수로 만드는 대미지는 괜찮았습니다. 거인의 흡수 대미지는 체력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거인의 흡수로만 대미지를 넣기엔 아쉽다고 생각해 이동속도를 올리고 심연의 가면과 태양 불꽃 방패를 활용해 상대 챔피언들 사이를 비비고 다니면 대미지가 잘 나올 수 있다고 판단했죠.
실험에 활용했던 룬
하지만 이동속도가 빠르고 벽을 넘는 챔피언들에게 비비려 하는 티모는 그다지 위협적이지 못했습니다. 상대방의 표현을 빌리면 “빠른 쥐”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악마의 포옹은 이런 상황에서 최적의 아이템이었습니다. 체력과 마법 대미지를 챙겨줌과 동시에 체력으로 주문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베타 버전의 탱티모는 착취의 손아귀를 활용하고 1코어로 강철 심장, 2코어로 악마의 포옹을 활용하는 티모가 된 겁니다. 이론상으로 대미지를 챙기면서 단단함을 챙긴 것이죠. 이론 상으론요.
꽤 쓸만한 티모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지 않으신가요? 그런 의미에서 베타 버전의 탱티모 테스트는 독자분들에게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티모 연구소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