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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재미로 보는" 광동 프릭스, DRX, KT 2군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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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2022 시즌이 막을 내렸습니다. 2군 선수들이 경기력을 다듬는 'LCK CL' 역시 농심 레드포스 챌린저스의 우승으로 마무리됐죠. 따라서 아직 롤드컵이 남아있지만, 롤드컵에 진출하지 못한 팀들은 새로운 시즌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 나가는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즌을 그리기 위해서는 '대형 영입'이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분명 옳은 말이지만, LCK를 오래 시청해 오신 분이라면 2부 리그에서부터 실력을 갈고닦은 차세대 신인 선수의 활약을 기대하는 마음도 있죠. 이에 롤드컵 전 팀별로 LCK CL에서 활약한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이번에는 광동 프릭스, DRX, KT의 차례입니다. /서준호 필자(index), 편집=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이 기사는 필자의 의이며, 관계자나 선수, 그리고 디스이즈게임의 의견과는 관계가 없음을 밝힙니다. 선수 지표는 'QWER.GG'를 참고하였으며, 평가는 스프링 시즌 및 서머 시즌에 일정 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로 범위를 정했습니다.



# KWANGDONG FREECS Challengers


KWANGDONG FREECS Challengers- CL 서머 시즌 8위 (14승 22패)

탑 라이너인 일라마 `마태석`선수는 저번 시즌 CL 상위권 탑 라이너로 손꼽혔던 선수다. 라인전과 DPM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번 시즌에도 높은 15분 골드 격차와 DPM을 기록했다. (스프링 DPM 525 1위, 서머 15분 골드 격차 171 2위, DPM 538 3위)

다만, 지난 시즌에 비해서 일리마 선수가 낮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탑 메타 챔피언의 승률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스프링 그레이브즈 4승 8패, 서머 나르 3승 8패) DPM 부분에서는 확실히 생산적인 선수이기에 라인전 능력을 다시 갈고 닦을 수 있다면 강점을 보다 잘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시절부터 CL팀의 에이스로 활약해 온 '일리마' 마태석


정글러 '시트러스' 변지웅 선수는 교전을 바탕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걸 선호하는 선수이며 스프링 시즌에는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 줬다. 하지만 서머 시즌에는 저점이 나오며 다소 아쉬운 느낌이었다. (서머 15분 골드 격차 -723) 플레이스타일 특성 상 교전에서 좋지 못한 결과가 나왔을 때 게임을 뒤집기 어려워 이러한 지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정글러 '커리지' 전현민 선수는 상당히 좋은 피지컬을 가진 선수다. 시트러스와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15분 CS 지표는 좋지 않지만 퍼스트 블러드 관여도가 매우 높다. (15분 CS 격차 -3.9 9위, 퍼스트 블러드 관여도 48% 1위) 다만 데스가 다소 많고 KDA가 좋지 않아 (평균 데스 3.4 10위, KDA 2.2 10위) 이 부분에서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미드 라이너인 '불독' 이태영 선수는 저번 유망주 기사에서 소개했듯이 어린 나이임에도 높은 솔로 랭크를 기록한 선수다. 스킬 정확도가 뛰어나며, 이를 바탕으로 한 플레이메이킹 능력도 탁월하다. 이번 서머 시즌 메타 챔피언이었던 사일러스에 대해서는 아쉬운 숙련도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서머 시즌 사일러스 0승 5패) 전체적인 챔피언 폭은 넓은 편이다.

불독 선수는 아카데미 시절 뛰어난 라인전 능력을 보여줬으며 이런 모습은 CL 스프링 시즌 지표에도 드러났다. (10분 골드 격차 161 2위, 1위는 225를 기록한 KT의 '빅라' 이대광 선수) 서머 시즌에는 기대에 비해 좋지 못한 라인전을 보여주었지만 (서머 시즌 15분 골드 격차 -52) 여전히 스킬 정확도 면에서는 강점 있는 모습을 보여 줬다. 자신이 주도적인 역할이 아닐 때는 존재감이 떨어지는 느낌이 있지만, 단점을 개선할 수 있다면 LCK 수준의 선수로 발전할 여지가 있다.

'불독' 이태영 (출처 : LCK)


바텀 '불' 송선규 선수는 작년에 비해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스프링 시즌에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던 선수다. 특히 진을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였다. (스프링 진 7승 1패 KDA 11.8)

다만, 원거리 딜러 메타였던 서머 시즌에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기존에는 DPM적인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평가를 받았지만, 서머 시즌에는 이 부분에서 다소 아쉬웠다. 특히 라인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도 평균보다 낮은 DPM을 기록한 칼리스타 지표가 그렇다. (서머 시즌, 칼리스타 3승 6패, 15분 골드 격차 504, DPM 376.5 / CL 평균 칼리스타 13승 22패 15분 골드 격차 293, DPM 438).

서포터 미닛 `양현민` 선수는 경험 많은 선수로 이를 바탕으로 팀의 두뇌 역할을 맡고 있다고 알려진 선수다. 전반적으로 이니시형 챔피언보다는 유틸형 서포터에 조금 더 능숙한 것으로 보인다. 바드의 성적은 좋은 반면(10승 2패) 노틸러스의 성적이 좋지 않다(7승 17패). 킬 관여도가 높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번 서머 시즌에도 높은 킬 관여도를 기록했다(킬 관여도 77.4% 2위).

'불' 송선규 (출처 : LCK)  

# DRX Challengers


DRX Challengers - CL 서머 시즌 5위 (19승 17패)

탑 라이너인 클리어 `송현민`선수는 CL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탑라이너 중 하나다. 스프링 기준으로는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안정감을 가진 선수였다. (스프링 KDA 6.8 1위, 경기당 데스 1.37 1위) 

물론, 스프링 시즌 DRX의 경기력이 워낙 좋았단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공격적인 챔피언인 그웬, 제이스, 나르가 모스트임에도 좋은 지표를 기록했단 점은 분명 높은 평가를 줄 수 있다. 서머 시즌에는 스프링 시즌에 비해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다양한 챔피언을 다루면서도 가장 높은 15분 골드 격차를 기록했다. (15분 골드 격차 197 1위, 14개 챔피언 사용) 

정글러 '스펀지' 배영준 선수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갱킹에 특화된 선수로 보인다. 좋은 피지컬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갱킹을 보여줄 때가 있다. 

대신 약점이 명확한 편이다.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줄 때 데스가 많으며 다소 갱킹으로만 게임을 풀어가려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 나이가 어린 편이고 시즌이 진행되며 단점을 개선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 줬기에 다음 시즌에서는 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드 라이너인 '세탭' 송경진 선수는 라인전은 다소 아쉽지만 중후반 이후 게임 영향력이 높은 선수다.  한타 단계에서의 플레이 메이킹 능력이 좋으며, 상대팀의 시선을 분산하는 방식으로 어그로 핑퐁을 유도하는 느낌이다. 다만 현재 LCK에서 미드 라이너의 라인전 능력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기에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세탭' 송경진 (출처 : LCK)  

두 번째 미드 라이너인 '스타릿' 정별 선수는 라인전 능력은 다소 아쉬웠지만, 코르키를 잘 다루는 모습을 보여 줬다. (3승 1패, 15분 CS 리드율 100%, 15분 골드 격차 439, DPM 950.2) 

바텀 플레타 `손민우`선수는 DRX 내부에서 많은 기대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선수다. 피지컬이 좋다는 장점을 살리기 위해 스프링 시즌 서포터에서 원거리 딜러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포지션 변경의 여파인지 비교적 진이나 세나를 자주 다루는 경향이 있으며,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스프링 기준 좋은 안정감을 보여 줬다. (스프링 KDA 8.6 1위, 평균 데스 1.4 1위) 원거리 딜러로써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에 다음 시즌이 기대되는 선수다. 

서포터 '피에로' 김정훈 선수는 아카데미 리그에서 상당히 눈에 띄는 선수였다고 생각한다. 서포터라는 포지션의 한계가 분명 있음에도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선수였다. 다만, CL에서는 탐켄치를 제외하면 다소 평범했다는 느낌이다.

서포터 '준' 윤세준 선수는 스프링 시즌 고평가를 받으며 정규 시즌 MVP까지 받아낸 선수다. 운영 능력, 시야 점수, 피지컬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 줬으며, 서포터 리 신을 꺼내 활약하기도 했다. 개인 사정으로 서머 시즌 막바지에 복귀한 이후에도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 줬다. 현재까지의 기세로 따지면 CL 최고의 선수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아도 손색이 없다.

'준' 윤세준 (출처 : LCK)

'준' 윤세준은 스프링 시즌 서포터 리 신으로 3인 에어본을 성공시키는 등의 활약을 보였다 (출처 : LCK)

 

# kt Challengers


kt Challengers - CL 서머 시즌 5위 (20승 16패)

탑 라이너 '캐슬' 조현성 선수는 지표로는 그다지 드러나지 않지만 상당히 단단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고 여겨진다. 라인전에서 골드 격차를 벌리기보다는 안정을 선호하기 때문에 지표면에서 손해를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즉, 팀적인 플레이에 중점을 둔 선수라 볼 수 있으며 서머 시즌에는 가장 낮은 15분 CS 지표를 기록하기도 했다. 피지컬이 부족한 선수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솔로 랭크 점수와 인 게임 플레이를 봤을 때 피지컬이 분명 나쁘다고 보기는 어렵다. 눈에 보이지 않는 디테일을 중시하는 팬들에게는 지표에 비해 좋은 평가를 줄 여지가 있다.

정글러 '팡수' 이광수 선수는 굉장한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선수다. 1군 경험도 있는 만큼 CL 기준 특별히 단점이 부각되는 선수는 아니며, 실제로도 전반적인 지표가 중위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서머 시즌에는 다양한 챔피언을 사용해 무난한 승률을 기록했단 점도 평가가 상승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경기력이 기복을 타는 편이다.

'팡수' 이광수 (출처 : LCK)

1군으로 콜업된 '빅라' 이대광의 자리를 대신한 미드 라이너 '마스크' 이상훈 선수는 2021 CL 스프링 시즌 최고의 미드로 평가받은 전적이 있다. 전체적인 플레이스타일은 육각형에 가까우며, 라인전, 한타, 챔피언 폭 모든 면에서 능한 선수다. 기본기가 좋기 때문에 갑작스런 입단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팀에 적응한 느낌이다. 하지만 작년 스프링에서 고점을 달성한 후 다소 경기력이 내려온 느낌이 있다.

원거리 딜러 '노아' 오현택 선수는 공격성을 바탕으로 kt 팬들에게 한때 눈도장을 찍었던 선수다. 하지만 높은 평균 데스로 인해 결국 1군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이번 서머 시즌에는 발전을 이루어낸 느낌이다. CL 기준으로 스프링, 서머 시즌 모두 높은 KDA를 기록했다. (2022 CL 스프링 KDA 5.6 2위, 서머 KDA 5.2 2위 / 노아 선수의 2021 LCK 스프링 성적은 KDA 2.9, 2021 LCK 서머 KDA 3.1 ) 다만, 현재 CL 및 LCK 원거리 딜러들의 전체적인 피지컬 상승에 비해 약간 정체된 느낌이 있다. 물론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일 가능성도 있기에 속단하기는 어렵다.

kt 팬들에게 많은 기대를 받아 온 '노아' 오현택 (출처 : LCK)

서포터 '레블' 박근우 선수는 이니시형 서포터를 선호함에도 상당히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평균 데스가 적어 KDA가 높다는 것이 그 반증이다(서머 시즌 평균 데스 2.5 2위, KDA 4.6 1위). 게다가 피지컬적인 부분 및 시야 싸움 능력도 좋아 특출난 단점이 없다는 것이 강점이다. 다만, 특기할 만한 장점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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