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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 너프되기 전에 빨리 '미드 신지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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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12.10 패치는 시즌 중반에 메타가 급격히 변경된, 전례 없는 수준의 대규모 패치였습니다. 전체 챔피언의 내구력이 상승하고, 반대로 흡혈, 보호막과 관련된 룬이나 아이템의 효율이 감소했죠. 너무나 빠르게 챔피언 하나가 사망하는 '죽창 메타'를 해결하기 위해 과감한 수술을 단행한 것입니다.

하지만, 라이엇도 예측했듯이 워낙 갑작스러웠던 패치였기에 현 메타는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태입니다. '고인' 챔피언이 갑자기 '1티어' 챔피언으로 올랐다가, 다음 패치에서 핫픽스 철퇴를 맞고 다시 고인 자리로 돌아가곤 하죠. 

2022 LCK 서머 개막을 앞둔 지금, 챔피언들의 솔로 랭크 통계를 통해 대회에서 보여줄 모습을 예측해봅니다.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 롤러코스터 타고 있는 원딜러들

  12.10 패치를 통해 원거리 딜러 포지션이 큰 수혜를 볼 것이라 예측된 만큼, 현 바텀 라인 메타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표적인 챔피언은 제리입니다. 12.11 패치에서 낮은 승률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스킬이 일괄 상향받은 제리는 말 그대로 날뛰었습니다. 12.10 패치에서 45%에 불과했던 승률이 12.11 패치를 통해 54% 가까운 승률을 달성했죠. 패치 한 번에 9%의 승률이 오른 셈입니다. 덕분에 제리는 핫픽스 너프를 받았고, 현재는 50%의 승률을 보여주고 있지만 일단은 1티어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결국 핫픽스 너프된 제리 (출처 : 라이엇 게임즈)  

코그모도 비슷합니다. 체력 비례 대미지로 무장하고 있기에 이번 대격변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측됐던 코그모는, 12.10 패치에서 53%까지 승률이 뛰면서 단숨에 티어가 올랐죠. 결국 12.11 패치에서 대규모 너프를 받아 승률이 하락했습니다.

라이엇도 과했다고 생각했는지 핫픽스를 통해 W - 생체마법 폭격의 대미지를 다시 돌려줬습니다. 이에 승률이 49%까지 회복됐죠. 3코어 이후의 후반 포텐셜은 강력하지만, 너프로 인해 게임 중반 이후까지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너프 직격타를 맞은 코그모 (출처 : 라이엇 게임즈)  

그 외에 바텀 라인에서 주목할 만한 챔피언은 탐 켄치입니다. 패시브의 체력 비례 대미지와 스킬의 체력 비례 회복량이 상승한 탐 켄치는 현재 승률 57%라는 놀라운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픽률이 적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겠지만, 현재 서포터 세나의 입지가 상당함을 고려했을 때 '세켄치' 조합을 충분히 고려해볼 법한 상황입니다.

반대로 탐 켄치 서포터는 마스터 이하 구간에서는 승률 50%을 넘기지 못하고 있지만 최상위 티어에서는 꽤 좋은 승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숙련도가 높다면 하드 캐리형 원딜러를 보호해 주기 좋은 서포터인 만큼, LCK와 같은 대회에서는 탐켄치가 중용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출처 : 라이엇 게임즈)


# 미드 신지드와 라이즈?

  미드 라인에서는 이례적인 통계가 잡히고 있습니다. 바로 '미드 신지드'입니다.

오피지지 전체 통계에서도 이례적으로 'OP' 마크가 붙었을 만큼 현재 신지드가 통계상으로 보여주는 수치는 무시무시합니다. 전 구간에서 승률 56%을 기록하고 있죠. 픽률은 2.45%기에 낮다고 볼 수 있지만, 신지드가 적은 유저수로 인해 플레이어마다 게임 스타일과 스펠 선택이 극단적으로 나뉘는 '장인형 챔피언'임을 고려하면 절대 무시할 만한 픽률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떡상'한 신지드. 심지어, 골드 티어에서의 성적이 가장 좋습니다.  

신지드가 이렇게 날뛸 수 있었던 이유는 12.10 패치가 주요했다는 평가입니다. 전반적인 챔피언의 내구력이 올라갔기에 '버티면서 파밍하는' 신지드의 능력이 라인이 짧은 미드에서 잘 발휘될 수 있다는 평가죠. 포식자를 통한 '상대보다 먼저 앞서나가는' 로밍 능력도 발군입니다.

또한, 12.10 패치에서는 전반적인 포탑 대미지가 증가했습니다. 덕분에 초반 라인전에서 보통 밀리는 라인을 받아먹는 신지드가, 타워 앞에서 W스킬을 사용한 후 점멸로 상대방을 넘겨 '깜짝 솔킬'을 얻어내기 수월해졌다는 점도 호재였습니다.

이처럼 신지드는 최근 솔로 랭크에서 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22 LCK 서머 시즌 미디어데이에서도 '페이커' 이상혁 선수에게 관련 질문이 들어오기도 했죠. 페이커 선수는 미드 신지드를 사용할 수 있다고 단언하지는 않았지만, 재미있는 픽이라는 평을 남겼습니다.

여담으로, 신지드는 골드 티어에서 승률이 가장 높습니다. 오히려 티어가 올라갈수록 승률이 조금씩 낮아지죠. '골드 탈출'을 꿈꾸거나 '꿀챔' 찾기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미드 신지드를 확실히 한 번 해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언제 신지드가 '제리'처럼 될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12.10 패치의 최대 수혜자가 된 신지드  

시선을 대회 무대로 옮겨 보면, 라이즈도 꽤 주목할 만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라이즈는 전형적으로 '대회용 챔피언'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렇기에 솔로 랭크에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항상 버프 대상에선 제외되거나, 오히려 너프를 당하기도 했죠.

하지만 12.11 패치에서는 라이즈가 유의미한 버프를 받았습니다. E - 주문 전이의 주문력 계수가 증가하고 마나 소모량이 감소했죠. 해당 패치에도 통계가 개선되지 않자 추가 패치를 통해 Q - 과부하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감소하고 E - 주문 전이의 대미지가 증가했습니다. 이 정도라면 적어도 대회 환경에서는 메타 흐름에 따라 라이즈가 충분히 고려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됐다고 볼 수 있겠네요.

라이즈는 12.11 패치에서 버프를 받고, 추가 패치를 통해 한 번 더 상향됐습니다 (출처 : 라이엇 게임즈)


# 오공과 라이즈는 여전한 OP


마지막으로, 오공과 라이즈는 솔로 랭크나 대회 모두에서 여전히 중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2022 MSI에서 중용된 오공은 12.11 패치에서 W - 분신 전사의 쿨타임과 E - 근두운 급습의 몬스터 피해 대미지가 너프됐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높은 픽률과 52%에 가까운 전 구간 승률을 보여주며 중용되고 있습니다. 밴률도 41%로 정글 챔피언 중에서는 압도적이죠.

루시안도 동일합니다. 여전히 전 구간에서 51%이라는 승률과 20%의 픽률, 43%의 밴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루시안은 2022 MSI에서 픽밴률 100%이라는 수치를 달성했는데, 총 74번 밴되고 3번 픽됐습니다. 후픽을 가져가는 레드 팀에서만 63번 밴됐으니 사실상 대처가 불가능한 카드로 여겨진 것이죠. 큰 이변이 없다면 루시안은 LCK 서머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2022 MSI에서 '필밴'이었던 루시안은, 여전히 강력합니다

3줄 요약 1. 아! 라이엇형 2. 메타가 3.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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