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있으면 기다리고 기다리던 서머 시즌이 시작됩니다. 이 시기에만 할 수 있는 재미는 바로 올프로 팀 예측이죠. 너구리, 프린스 선수와 같이 뛰어난 활약을 했던 선수가 복귀하는 만큼, 이번에는 다양한 예측이 나올 수 있어 더욱 흥미진진한 상황입니다.
긴말하지 않겠습니다. 바로 현 솔로 랭크 현황 및 과거 올프로팀 선정 경향 분석으로 넘어가 봅시다. /서준호 필자(index), 편집=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 현재 솔로 랭크 현황
“지금은 솔로 랭크가 잘 풀려서 자신감이 넘치는 상태다” 쇼메이커 선수가 한 인터뷰에서 남긴 말입니다. 오피지지에서 제공한 2/2~2/19 사이의 솔로 랭크 데이터를 보면 실제로 올프로 퍼스트 팀에 선정되었던 페이커, 구마유시, 캐니언 선수의 점수가 다른 동포지션 선수들에 비해 높았습니다.
물론 정말 완벽하게 데이터를 살핀 것은 아니기에 제우스, 케리아 선수와 같은 예외가 있지만, 충분히 의미 있는 데이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쇼메이커 선수의 말대로 선수의 자신감 측면에서는 큰 힘이 되는 걸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기준 (6/8) 선수들의 솔로 랭크 점수를 살펴볼까요? 우선 담원 기아의 선수들이 눈에 띕니다. 특히 5위와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쇼메이커 선수의 기세가 대단하며 3위를 기록한 캐니언 선수 역시 자신의 명성에 걸맞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덕담 14위, 켈린 34위, 너구리 36위로 담원 기아 선수 5명이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후보로 지목받은 담원기아 선수들이 올프로 팀에 들 수 있을지 벌써 기대됩니다.
(출처 : LCK)
이 밖에도 솔킬 머신 라스칼 선수와 후반기 좋은 활약을 보여준 제카 선수가 각각 16위와 18위에 위치했으며 프레딧 브리온의 원딜러 헤나 선수 역시 15위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브리온 입장에서 헤나 선수의 현재 솔로 랭크 폼은 큰 호재입니다. 이번 내구성 패치는 교전 시간을 늘리기 위함이며 교전 시간이 길어진다는 건 곧 원딜러에게는 그 자체로 축복받은 메타가 온다는 걸 의미합니다. 실제로도 현재 솔로 랭크 순위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지금의 메타는 원딜러에게 매우 유리한 메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과연 헤나 선수가 팀의 롤드컵 진출 및 올프로 팀 선정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출처 : LCK)
# 지금까지의 올프로 선정 기준은?
탑은 비교적 팀의 성적과 상관없이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가 올프로 팀에 선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0 스프링 너구리 선수가 퍼스트에 들거나 2022 스프링 시즌 라스칼 선수가 서드에 들었던 사례에서 팀의 승률이 높지 않더라도 소위 말하는 캐리력을 보여준 선수를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목할만한 지표로는 DPM이 있습니다. 2021 서머 시즌 기인(2위)을 제외하고 퍼스트에 들었던 모든 선수가 DPM 1위를 기록했습니다. 탱커나 브루저 챔피언도 자주 등장하는 탑 위치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이 부분은 올프로 팀 선정에 있어 캐리력을 중시하는 경향을 뚜렷이 보여줍니다.
정글은 복잡한 포지션인 만큼 복잡한 기준을 통해 선정되는 걸로 보입니다. 비교적 POG 점수가 높으면 올프로팀에 들 확률이 높지만, 예외가 매우 많습니다. 주목할만한 지표로는 15분 골드 격차가 있습니다. 2020 스프링부터 2021 스프링까지 퍼스트에 들었던 정글은 모두 15분 골드 격차 부분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초반 영향력이 중요한 정글러의 특성을 반영한 걸로 보입니다. 최근 두 시즌은 2위를 기록한 선수가 받았지만, 이 부분은 피넛 선수와 캐니언 선수 모두 팀 내 비중이 워낙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납득할만한 결과입니다.
미드는 정말 간단한 기준입니다. 지금까지 한 번의 예외 없이 리그 순위가 가장 높았던 선수가 퍼스트에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페이커, 쇼메이커, 쵸비, 비디디 이렇게 단 4명만이 올프로팀에 선정되는 명예를 얻었으며 쵸비 선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퍼스트로 선정된 적이 있습니다.
쵸비 선수의 경우는 모든 시즌 올프로팀에 선정되었으며 2021 서머 시즌을 제외한 모든 시즌 세컨드 팀에 선정되었습니다. 미드의 경우 이 선수들이 워낙 뛰어난 지표를 기록하다 보니 주목할 지표를 뽑기 어렵지만 2022 스프링을 제외한 모든 시즌 KDA 1위를 기록한 선수가 퍼스트 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바텀의 경우 팀적 기여도를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2020 시즌 이후 비교적 상체 중심의 메타가 유지되다 보니 올프로팀 선정에서도 반영된 걸로 보입니다. 담원 기아의 3연속 우승의 시작점이 되었던 고스트 선수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다만 퍼스트 팀의 경우는 2020 스프링 테디, 2021 서머 덕담과 같이 캐리력이 뛰어났던 선수가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출처 : LCK)
주목할만한 지표는 GPM(분당 골드)입니다. 2021 스프링(근소한 차이로 2위이며 1위는 21경기를 치른 구마유시), 2021 서머를 제외하면 GPM 1위를 기록한 선수가 퍼스트 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바텀 GPM 1위는 곧 올프로팀에 선정되는 지름길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서포터의 경우는 지표를 보는 게 큰 의미가 없습니다. 비교적 팀 순위와 POG 점수가 올프로팀 선정에 영향을 주는 걸로 보입니다. 팀 순위의 경우는 안 보이는 서포터의 헌신을 반영한 걸로 보이며 POG 점수는 서포터 이상의 활약을 했을 때 좋은 평가를 주는 걸로 해석됩니다. 다만, 팀의 다른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했을 경우 상대적으로 서포터가 POG를 받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팀의 성적이 좋으면서 POG를 받는 건 어려운 과제로 보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올프로팀 선정 기준과 비슷하신가요?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다른 만큼 특정 기준이 정답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야구나 농구와 같이 기준이 될 지표가 모호한 상황이기에 더더욱 정답이 없다고 볼 수 있죠. 여러분도 한번 올프로팀을 예측해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요약
- 저의 예측은요….
탑 : 너구리 우제 기인
정글 : 캐니언 오너 피넛
미드 : 쵸비 쇼메이커 페이커
원딜 : 구마유시 룰러 데프트
서포터 : 케리아 베릴 리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