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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겁내고 유럽이 전전긍긍! T1을 막을 수 없으셈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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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의 열 번째 우승으로 LCK의 봄이 마무리된 가운데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열차의 새로운 목적지가 정해졌다. 스프링 우승팀들이 격돌하는 2022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id Season Invitational, 이하 MSI) 개최지 부산이다.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MSI인 데다 전승 우승을 달성한 T1이 도전하는 국제 대회라는 점 역시 MSI를 향한 국내 팬들의 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어쩌면 MSI 개막을 한 달여 앞둔 지금이야말로 이 말을 실천할 기회일지도 모른다. 봄의 챔피언을 가리기 위해 치열한 혈투를 펼치고 있는 유럽(LEC)과 북미(LCS), 그리고 중국(LPL)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의 현재 상황을 정리해봤다. / 장태영 필자, 편집= 디스이즈게임 이형철 기자 

본 콘텐츠는 4일까지 진행된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를 기준으로 합니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 유럽(LEC): 신성 로그와 전통 강호 프나틱이 주름잡은 유럽   

2021 롤드컵을 뜨겁게 달군 원딜러 '한스 사마'와 차세대 유럽 최고의 정글러로 평가받던 '인스파이어드'를 북미에 넘긴 유럽의 로그는 그들의 빈자리를 팀 바이탈리티 후보 원딜 '콤프'와 담원 기아 출신 '말랑'으로 메꾸는 일종의 '도박수'를 던졌다. 

모두가 로그의 선택에 의문을 품었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올 시즌 로그는 14승 4패를 기록하며 LEC 팀 중 가장 먼저 파이널에 진출하는 등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게다가 로그는 역대 전적(12전 전패)에서 크게 밀리던 G2를 상대로도 올 시즌 더블을 기록하며 상성까지 박살 낸 모습이다. G2의 정글러 '얀코스'가 '오너' 문현준과 '캐니언' 김건부를 섞은 듯하다고 극찬한 말랑의 각성이 로그 질주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로그의 도박수가 멋지게 들어맞는 분위기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반면, 시즌 내내 미드 라이너 '베테오'에 의존했던 미스피츠는 그의 폼이 떨어짐과 동시에 탑 라이너 '히릿' 신태민과 정글러 '슬라탄'까지 부진에 빠지며 정규시즌 3위에서 플레이오프 패자조 2라운드까지 추락했다. 

로그와의 혈전 끝에 2:3으로 패한 프나틱은 준결승에서 G2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 팬들 사이에서 '힐교수'로 불리는 '힐리생'과 안정감의 '업셋'이 선보이는 바텀 듀오 시너지는 앞서 언급한 세 팀과 다른 힘을 자랑한다. 

수 년간 유럽을 호령했던 G2는 올 시즌 '얀코스', '캡스'의 노쇠화와 함께 '브로큰블레이드'의 의존도가 커지며 흔들리고 있다. 얀코스가 잘하면 캡스가 부진하는 등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력이 시즌 내내 이어졌다. 이에 G2는 플레이오프부터 브로큰블레이드에 자원을 투자하는 식으로 게임을 풀어가며 바이탈리티, 미스피츠를 연이어 3-0으로 격차했다. 특히 미스피츠 전에서는 그간 부진했던 캡스의 경기력까지 반등했다는 점도 호재다.

그럼에도 2022 LEC 스프링의 주인공은 프나틱 또는 로그가 될 가능성이 높다. G2가 희망의 불씨를 살리긴 했지만 챔피언의 자리에 앉기엔 여전히 부족하다. 반면, 바텀 듀오의 힘을 앞세운 프나틱이나 리그를 선도한 로그의 경기력은 제법 인상적이다. MSI에서 프나틱 또는 로그를 만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G2의 반등이 매섭긴 하지만 (출처: 라이엇 게임즈)   결국 프나틱과 로그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 북미(LCS): 북미판 반지원정대 꾸린 '팀리퀴드'의 폭풍질주  

유럽과 한국 등에서 스타 플레이어를 끌어온 LCS는 올 시즌 별들의 전쟁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대표적인 예가 팀 리퀴드다. 

팀 리퀴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LEC 프나틱에서 '브위포', 로그에서 '한스 사마'를 영입한 데 이어 은퇴한 거나 다름없던 비역슨까지 데려오며 북미판 '반지원정대'를 구성했다. 시즌 초 '코어장전' 조용인의 비자 문제로 잠시 위기에 빠지는 듯했지만, 팀 리퀴드는 큰 위기 없이 정규 시즌을 1위로 마무리했다. 우려가 적지 않았던 비역슨이 LCS에서 다시금 좋은 기량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팀 리퀴드는 올해도 북미를 뒤흔들고 있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그 뒤를 쫓는 팀은 복한규 감독의 100 씨브즈(이하 100T)와 LS 감독을 경질하는 충격적인 결정을 내린 C9이다. 단, 두 팀의 희비는 엇갈렸다. C9은 앞서 진행된 승자조 1라운드에서 100T에 0:3으로 대패하며 기세가 한풀 꺾인 상황. 리브 샌드박스를 떠나 북미를 폭격했던 '서밋' 박우태의 활약이 무색한 결과다. 반면, 집토끼 지키기에 초점을 맞췄던 100T는 지갑을 닫은 게 오히려 큰 성과로 이어진 '전화위복'을 맞이하게 됐다.

2021 LCS 서머 퍼스트 팀에 선정된 바 있는 지주케 대신 신인 미드 라이너 조조펀을 기용하는 강수를 던진 이블 지니어스(이하 EG)는 타이 브레이커 끝에 막차를 탄 만큼, 좋은 점수를 매기긴 어렵다. 인스파이어드와 벌칸 등 유명 선수를 영입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기대했던 인스파이어드의 부진은 EG에게 뼈아프게 작용했다.   지갑을 닫았던 100T와 (출처: 라이엇 게임즈)    과감한 영입을 시도한 EG의 명암이 갈린 점도 재밌는 포인트 (출처: 라이엇 게임즈)  


  # 중국(LPL): 매년 달라지는 왕좌의 주인, 올해는 누구?!
V5는 '카사', '리치' 이재원에 더불어 롤드컵 우승자 출신 미드라이너 '루키' 송의진에 이어 '포틱'까지 쓸어 담으며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떠안았다. 전성기가 지난 선수, 의문부호가 가득한 선수들로는 롤드컵은커녕 LPL 우승도 어렵다는 이야기가 적지 않았던 탓이다. 하지만 V5는 이러한 물음표를 비웃기라도 하듯 올 시즌 단 2패만 기록하며 정규시즌 1위에 랭크됐다. 올프로 퍼스트팀에 리치, 루키, 포틱 등 세 명이나 이름을 올린 점 역시 포인트다.

전통강호 RNG는 올해도 순혈주의를 내세우며 '중국 드림팀'을 꾸렸다. 탑 라이너 '샤오후'를 미드로 내리는 대신, 2020 롤드컵 결승에서 펜타킬을 기록했던 '빈'을 영입한 것. 그 결과 RNG는 V5에 이어 정규시즌 2위(12승 4패)를 기록하는 한편, 올프로 퍼스트팀(밍)과 세컨드 팀(샤오후)에 각각 한 명의 선수가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2022 LPL 스프링 올프로 퍼스트 팀. V5 선수가 무려 세 명이나 선정됐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물론 V5와 RNG의 질주가 플레이오프까지 지속되리라는 법은 없다. 

특히 JDG는 정규시즌에서 RNG에 1:2로 패하긴 했지만, RNG에 비해 단 1승 모자란 3위인 데다 세트 득실 자체는 오히려 앞선다. 잡을 경기는 확실히 잡는 팀이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기록이다. 전반적인 경기력이나 체급 역시 시즌을 거듭할수록 상향 곡선을 그렸기에 기세 자체는 V5와 RNG에 밀릴 게 없다. JDG에서 유일하게 퍼스트 팀에 합류한 '카나비' 서진혁의 존재 역시 JDG를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업셋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는 TES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플레이오프를 2라운드에서 시작한 TES는 8위 BLG(3-1)에 이어 LNG까지 3-0으로 꺾고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다. 난타전에서도 안정감을 잃지 않는 탑 라이너 '웨이야드'의 존재감이 큰 힘이 됐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티안'의 폼이 조금씩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점도 TES에겐 희소식이다. '재키러브'와 '마크' 바텀 듀오의 매서운 공격력도 팀에 힘을 더해준다. 

 

최근 더해진 '일정' 문제 역시 우승팀 예측을 어렵게 하는 요소다. LPL 사무국은 지난 3월, 상하이 시내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고려해 4강부터 1주일씩 모든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결승 일정 역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 공백기 동안 어떻게 경기력을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우승팀의 향방도 갈릴 전망이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1줄요약 01. 아 부산가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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