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OPGG 데이터 분석가 센센마 강석우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LOL 선수들의 에이징 커브에 대해 다루려고 합니다. 본 컨텐츠는 김성회의 G식백과(https://www.youtube.com/user/devkimtv) 와 함께 기획하였습니다.
캐나다 심리학자인 Thompson, Blair, Chen & Henrey의 논문에 따르면 16세부터 44세까지 3,305명을 대상으로 스타크래프트 2를 플레이한 반응속도를 조사한 결과 24세부터 게임의 반응속도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LOL을 플레이하는 선수들의 데이터로 한 번 확인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2016년부터 진행된 세계 각국 리그의 약 16만여 건의 데이터를 조사하였으며, qwer.gg에 생년월일이 등록되지 않은 선수는 제외하였습니다. (데이터 제공 : qwer.gg)
먼저 선수들의 나이 별 게임 횟수와 포지션별 평균 나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선수들의 표본이 적어져, 29살 이상의 데이터에는 표본이 적어 값이 튀는 현상이 발생하여 제거하였습니다. 또한, 나이는 한국 나이 기준입니다. (1997년생이 2020년일 때 나이 24살이며 970101과 971231은 같은 나이로 분류됨.)
먼저 피지컬 관련 지표로 분류한 선수들 나이별 게임당 킬, 어시스트, 분당 골드 획득량(gpm), 분당 데미지(dpm), 분당 cs수급량(cspm) 그래프입니다. 어시스트를 제외하고 전 수치가 나이가 증가할수록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운영 관련 지표로 분류한 비전스코어, 분당 와드 제거 수(wkm), 분당 와드 수(wpm)를 조사해 보았을 때는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 구단에서 선수, 혹은 연습생을 모집할 때 운영적인 측면 보다는 피지컬 좋은 선수를 데려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피지컬은 가르칠 수 없지만, 운영은 가르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판단을 한다고 알고 있으며 실제 데이터도 이를 증명합니다. 또한 데스는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다 26세부터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는 앞서 논문에서 쓰인 것처럼 게임의 반응속도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위 그래프는 포지션 전체의 그래프이기 때문에 서포터의 나이가 제일 많아 데이터의 변질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되어 포지션별로 조사해보았습니다. 게임에서 메인 딜러를 맡고 있고, 피지컬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AD를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그리고 전체의 데이터를 비교하며 살펴보겠습니다. 좌측이 전 세계 데이터, 우측이 LCK 데이터입니다.
이는 분석하면서도 굉장히 의외의 결과였는데요, 개인적인 견해로는 1. 게임에서의 한국인들의 피지컬 및 반응속도는 위 실험 대상이었던 캐나다인들과 다른 기질을 갖고 있거나 2. 엄청난 연습량으로 극복해 낸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25세 이상의 선수들은 은퇴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라는 물음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가지지 못한 노련함이라는 스탯은 분명 대회에서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지난 시즌 (2021 LCK Spring)에서 선수들을 나이에 따라 분류한 후, 선수들의 출전 빈도에 맞춰 조사한 지표입니다.
25세 이상을 운영, 22세~24세는 베테랑, 21세 이하는 피지컬로 분류하였습니다. 아프리카를 제외한 상위 팀들은 전부 25세 이상 선수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심지어 출전 비율과 순위가 일치하기까지 하였습니다. 물론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겠지만, 운영이 점점 고도화되고 피지컬적으로 완성된 유저들이 많은 지금 시점에서 노련한 선수들은 팀에게서 반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3줄 요약 가겠습니다. 3줄 요약 치고는 조금 깁니다. 1. 전 세계 모든 포지션 기준으로 선수들은 나이가 들 수록 dpm, kills, gpm, cspm 등 피지컬 지표가 감소하고 wpm, wkm, visionScore 같은 운영 지표는 상승한다. 2. 근데 우리나라 원딜들은 그래프가 역주행한다. 3. 전 세계 지표에서 한국 나이 기준 25~26세일 때 평균 Death가 급격하게 증가한다. 앞서 서술한 만 24세부터 게임의 반응속도가 떨어지는 연구 결과와 관계가 있을 듯 하다. 오늘 분석은 여기까지입니다.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