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오피지지 데이터 창고: 2019 OP 어워드
안녕하세요. 오피지지 데이터 분석팀입니다. 혼돈의 프리시즌 마지막 특집입니다. 여느 때처럼 2019년 역시 수많은 OP 챔피언이 미쳐 날뛴 혼란스러운 협곡이었습니다. 2019년에 이름을 남긴 OP 챔피언을 알아볼까요?
???: 고요한 종말에 귀가 멀게 해 주마!
오피지지 데이터 분석팀이 정의한 OP 기준을 넘긴 챔피언은 총 19개였습니다. 다음 타임라인에서 9.1패치부터 9.24패치까지 1년 동안 OP 챔피언들을 확인해보세요.
LCK 정규 시즌 중에 라이엇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계속해서 부활하던 그 아트록스를 기억하시나요? 대회에서 좋은 챔피언은 보통 어렵고 강한 경우가 많아 솔로 랭크에선 힘을 영 못 쓰는 경우가 잦은데 아트록스는 그런 거 없이 직관적으로 세고 강해서 솔랭과 대회 모두 파괴해버리던 모습이었습니다.
현재 3티어에서 자숙하고 있는 아트록스가 2020년에 다시 날개를 펼치는 날이 올까요?
시기 안 가리고 타임라인에서 꾸준히 발견되는 과학자도 살펴봐야겠네요. 아무리 충 챔피언의 상징과도 같다지만 솔직히 야스오의 성능이 좋다는 건 아무도 부정 못 할 것 같습니다. 우리 팀 야스오는 던지고 적 야스오는 캐리 하니까 아무도 못 하게 밴 하는 것이 옳은 선택일 듯합니다.
다음으로 시즌 중 스킬 성형을 받았던 케일입니다. 예전부터 후반 캐리의 상징이었던 케일을 더 극단적인 캐리형 챔피언으로 바꿨던 업데이트였는데요. 케일이 16레벨을 달성하면 그전까지 무슨 일이 있었더라도 게임을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외 9.1 패치의 버프 잘못 먹은 갈리오, 9.18 패치의 롤드컵 고정 밴 리메이크 판테온, 9.20 패치의 믹서기 트포 가렌, 9.24 현 패치의 모데카이저가 1회씩 탑, 미드의 OP 자리를 꿰찼었네요. 지금 상태를 보아하니 모데카이저는 시즌10에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 정글은 구조적으로 OP 챔피언이 나오기 힘든가요? 시즌 초 렉사이, 중반의 엘리스가 잠깐 OP 자리에 올랐던 것을 제외하면 다른 라인만큼 OP 기준을 넘긴 챔피언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서폿 라인 역시 예상됐던 데이터입니다. 정글에 리 신, 원딜에 이즈리얼이 있다면 서폿에는 쓰레쉬가 있죠. 스킬셋이 워낙 좋은 데다 너프도 요리조리 잘 피해 다녀서 시즌 10에도 꾸준히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전까지는 말파이트 서폿과 함께 즐겜의 상징이었던 럭스 서폿 역시 여진 빌드가 발견되며 단숨에 OP 반열에 들었습니다. 현재 통계는 좋은 편이 아니지만 저 때를 기점으로 인식 개선이 이루어졌다는 게 럭스 서폿의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요?
그 외에 그랩 사거리 버프 먹고 승, 픽률 모두 치솟았던 9.19 패치의 블리츠크랭크, 9.23 패치에서 원딜, 서폿 2라인 OP를 동시에 기록한 세나까지 합하여 총 4개의 챔피언이 시즌9 서폿 OP를 기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원딜은 정말 치열하게 OP 자리의 주인이 바뀐 한 해였습니다. 루시안→베인→시비르→징크스→애쉬→미포→세나로 이어지는 원딜 OP 계보에서 가장 장기 집권한 원딜은 9.6~9.9까지 약 2달간 OP였던 베인입니다. 원딜러 여러분들은 그때그때 바뀌는 OP 챔피언에 적응하느라 힘든 한 해였겠네요.
???: 죽음은 바람과 같지
LOL 유저를 크게 두 종류로 나누자면 철새형과 정착형이 있습니다. 철새형은 언제나 좋은 챔피언을 찾아다니며 트렌드에 맞는 OP 챔피언을 주로 이용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챔피언을 익히는 게 느린 정착형 유저들은 자신만의 챔피언과 괴물 같은 숙련도를 무기로 승리를 거둡니다.
알다시피 OP 챔피언은 라이엇의 너프를 피해 가기 어렵죠. 그래서 정착형 유저들은 오히려 자신의 챔피언이 2티어 정도에서 너프도 버프도 안 받길 바라고 있습니다. 시즌9에는 어떤 챔피언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스테디셀러 챔피언이었는지 알아볼까요?
야스오: 93점
위에도 나왔던 야스오가 또 나왔습니다. 100점 만점 기준의 스테디셀러 점수에서 유일하게 90점이 넘는 성적을 받으며 또 이름을 올렸습니다. 숙련되면 탑, 미드, 심지어 바텀까지 세 라인에서 쓸 수 있고 라인전도 강하고 한계가 없는 챔피언이니 정착하기 좋습니다. 하지만 모두들 알다시피 야스오는 과학입니다. 제 게임에서는 별로 보고 싶지 않네요.
쓰레쉬: 86점
또 위에서 말했던 챔피언이네요. 쓰레쉬입니다. 시즌 내내 고 티어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너프를 피해 간 것을 보면 시즌10에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리: 80점
모르는 사람 빼고 다 안다는 미드 꿀챔 아리입니다. 언제나 1티어 언저리에서 조용히 숨어서 고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티어는 올리고 싶은데 이 시국에 야스오를 하긴 꺼려진다면 시즌10은 한국 챔피언 아리와 함께하는 게 어떨까요?
엘리스: 79점
정글 준 근본 챔피언 엘리스입니다. 선픽하기도 굉장히 무난하고 성능도 좋은 챔피언이라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리 신: 79점
정글 근본 챔피언 리 신입니다. 솔직히 승률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지만 할 줄 알아서 나쁠 것이 없는 챔피언입니다.
제드: 78점
미드는 꿀챔이 많은 편입니다. 제드 역시 아리와 비슷하게 꾸준히 2티어에서 상주하고 있습니다. 솔랭 특성상 암살자 챔피언을 익혀서 손해 볼 것은 없으니 시즌10은 제드와 함께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겠네요.
탈론: 77점
제드가 마음에 안 든다고요? 그럼 탈론을 해보세요. 제드보다 더한 숨꿀챔입니다. 라이엇이 탈론에 관심 주는 걸 본 기억이 있나요? 보통 물관 아이템, 제드 먼저 너프 먹이고 탈론을 건드립니다. 제드를 방패 삼아 한 패치 더 해먹을 수 있는 탈론을 해보세요.
블라디미르: 72점
탑 챔피언 중에는 블라디미르가 호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라인전을 핑계로 패치를 피해가는 모기입니다. 원딜 유저들이 뽑은 잘 컸을 때 제일 짜증 나는 챔피언 순위권인 블라디미르의 장인이 되어서 티어 상승을 노려보세요.
피즈: 69점
제드와 탈론을 연습했다가 물관 아이템이 너프 먹으면 어떡하냐고요? 그럴 때를 대비해서 AP 챔피언도 하나 익혀놔야겠죠? 바로 피즈입니다. 얘도 약한 라인전 때문에 프로 대회에서 안 나오므로 패치 잘 안 먹습니다.
카서스: 69점
스테디셀러 챔피언 10위는 정글 카서스입니다. 원래 라이너였던 챔피언인데 슬그머니 정글러로 등장해서 꾸준히 성적을 냈습니다. 정글 패치와 함께 지금은 주춤하고 있고 언제 다시 라이너로 복귀할지 모르기에 엘리스, 리 신과 비교해서 강력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패치 별 밸런스
라이엇은 밸런스 패치를 매우 자주 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그럼 패치 별로, 포지션 별로 밸런스가 얼마나 적당했나 확인해볼까요?
값이 낮을수록 밸런스가 잘 맞았다는 뜻입니다. 다섯 개 포지션 중에서는 정글, 원딜 라인의 밸런스가 제일 적절했던 것 같습니다. 반면 원딜과 같이 라인을 서는 서폿 같은 경우 하반기에 들어서며 그랩류 서폿이 대세가 되며 밸런스 편차가 치솟는 것을 확인할 수 있네요.
다음 시즌에는 이번 시즌보다도 밸런스가 적당해져서 원하는 챔피언을 마음껏 꺼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결론
오늘은 시즌9에 기록을 남긴 챔피언들을 찾아봤습니다. 앞으로도 오피지지에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여러분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시즌10에도 오피지지와 함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