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 방에 5명이 쓰는 기숙사생이거든?
근데 어제 밤 늦게 이제 좀 자야겠다 하고 세수하러 화장실 갔는데 변기 물이 거의 없는 거임
난 그게 변기 막힌 건지 모르고 물 내려봤는데 물이 점점 차오르다가 넘치더라?
그래서 샤워부스 들어가서 샤워기로 바닥 싹 씻고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혀서
방 1번 친구 잠깐 깨워서 물어봄(이 때 다 자는 시간이었음.)
잠깐 얘기하는데 물 내려가는 소리 들리길래 가 보니까 물이 조금씩 내려가더라고
그래서 내일 아침에 내가 일찍 일어나서 함 보겠다 하고 다시 잤음.
내가 원래 기상시간보다 한 15~20분 일찍 일어나서 먼저 씻고 준비하는 편이었거든.
근데 이 날은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어서 기상시간 6시 30분인데 5시 50분에 알람을 맞추고 잠.
5시 50분에 일어나서 보니까 아까 처음에 물 내렸더니 차올랐던 거랑 같은 모양세인 거임
그래서 '아. 내가 애들 깨면 화장실 쓸라 할 테니까 지금 내가 뚫어야겠다.' 하고 1층 가서 뚫어뻥 가져옴(우리 기숙사만인지는 모르겠는데 자기 호실 껀 자기가 뚫어야 함.)
그래서 처음 만져보는 뚫어뻥 사감쌤한테 가서 설명도 듣고 거기 옆면에 적혀있는 설명도 읽으면서 열심히 펌프질 해 봤다?
한 15분 했음
안 뚫리는 거임;; 처음 해 본 거라 그런진 모르겠는데
팔 너무 아파서 아까 그 1번 친구 깨워서 내가 잡고 걔가 뚫어보라 했음 ㅇㅇ
근데 아까 4번이 나혼자 할 때 시끄럽다 그래서 문 닫고 하고 있었거든?
근데 갑자기 2번 ㅅㄲ가 급발진하면서 야! 이러는 거임
뭐하는 거야? ㅇㅈㄹ 하면서
심지어 내가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쓴 게 2번 ㅅㄲ라 저 ㅅㄲ가 범인일 가능성이 높은데 ㅅㅂ
내가 거기서 빡돌아서 "변기 뚫는다 병신아" 이랬음.
근데 저 ㅅㄲ가 '씹년아'를 입에 쳐 달고 사는 새끼거든?
근데 갑자기 나한테 말 조심하라면서 뭐? 병신아? ㅇㅈㄹ 하는 거임
그래서 내가 애들 일어나면 다 쓸 텐데 지금 뚫어야 할 거 아니냐고 했더니
시끄럽다고 나중에 하래;;
아니 ㅅㅂ 그럼 내가 지금 ㅈㄴ 고생하고 있는데 조용히 말하면 될 것이지 왜 화를 내고 ㅈㄹ이야;;
그러니까 바로 5번 애가 일어나서 개빡친 표정으로 걍 둘 다 싸물래;;
걔가 원래 화 잘 안 내는 애라서 둘 다 조용히 자기 침대에 누웠는데
ㅅㅂ 이거 내 잘못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