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거의 죽어버렸다시피 한 한국과 달리 일본은 보드게임 이벤트도, 신작 발표도, 자체 제작도 활발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보드게임 강국 중 하나이다.
보드게임이 시리즈화 해서 속편을 출시하는 것도 자주있는 일이지만
마치 마블처럼, 다른 작품으로 하나의 커다란 유니버스를 만드는 건 일본에서도 흔히 있는 일이 아닌데
최근 성공적으로 그런 보드게임 유니버스화를 이뤄낸 작품이 있어서 일본의 보드게임 팬덤에서 화제다.
바로 괴수 온 디 어스
이름 그대로 괴수가 모티브인 이 보드게임은 괴수의 무시무시함을 직접적으로 느끼게 하는 디자인과 비대칭 대전 게임이라는 독특한 게임성으로 초창기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 첫 번째 작품은 볼카루스
전신에서 용암이 흘러나오는 거대 괴수가 일본의 도시를 짓밟으며 이동을 개시하고 이 피해를 최소화 시키며 중요인물들을 구조하려는 일본정부가 배경인 이 보드게임은
괴수의 파괴토큰이 먼저 최상치에 도달하는지, 인간측의 수비토큰이 먼저 최상치에 도달하는지로 승패가 나뉘게 된다.
인간팀은 최대 3명까지 팀을 이루고 괴수를 상대하며
괴수는 용암을 떨굴수록 진화해 새로운 능력을 얻고 인간팀은 어떻게든 예산을 끌어모아 시간이 지날수록 할 수 있는 행동이 늘어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단순하게 강한 카드가 많은 괴수와 전략을 짜고 대응해야 하는 인간측의 밸런스를 맟추면서도 괴수가 진화할수록 압박감을 느끼게 하는 디자인도 큰 호평을 받으며 증판을 3번이나 했다.
시리즈 2탄으로 나온 건 리바이어스로 이번에도 일본 근해가 배경.
해상자위대와 헤엄치는 것만으로도 인근지역을 수몰시키는 거대괴수 리바이어스의 싸움을 그렸다.
배틀쉽의 예측요소가 들어갔고 날이 지날수록 괴수는 새로운 능력을 사용하는 방식.
전작과 달리 직접적인 전투다보니 박진감은 더욱 늘어났다.
지뢰등으로 리바이어스의 이동경로를 제한하고 심해 아래 보이지 않는 리바이어스의 위치를 예측하여 데미지를 축적시키는 것이 기본흐름.
이어지는 3탄은 드디어 배경이 세계로 펼쳐나간 유그드라서스
나무로 된 태평양의 거대괴수를 쓰러트리기 위해 전세계 연합군이 동맹을 맺어 고군분투하는 내용.
이쪽은 필자도 아직 안해봤지만 룰이 많이 복잡해져서 시리즈 내에서는 평가가 박한 모양.
그럼에도 규모도 그렇고 퀄리티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전작에서보다 상승한 부분도 많다고 한다.
여담으로 유그드라서스 모양의 다이스 타워가 등봉되어 있다
성공적인 행보로 괴수물 세계 원탑인 고질라와도 콜라보. 고질라의 능력을 사용하는 볼카누스의 개조판으로, 이 또한 원작리스펙트가 엄청나다고...
그리고 이 시리즈의 지명도를 올리는데 큰 공헌을 한 최신작 쿠앤트
영국의 도시들이 배경이며 추위가 약점인 무한번식하는 곤충 괴수를 3개월간 방어하는 내용의 게임이다.
이번 작은 전작들과 달리 대전이 아닌 솔로플레이를 기본으로 두고 있으며
괴수들은 점점 늘어나며 시간이 지날수록 대응이 어려워지게 된다는 특징이 있다.
심지어 일정 수치 이상의 괴수를 쓰러트리려면 몬스터들을 쓰러트려 더욱 강한 병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약이 있어 솔로 보드게임 치고도 난이도가 있는 편으로 평가된다.
죽여도 죽여도 몰려오는 괴수들이 예기치 못 한 타이밍에 급습이라는 카드군으로 돌발행동까지 일으키니 때로는 일부 도시를 포기하고 때로는 강해지기 위해 자라나는 괴수를 그대로 두었다가 나중에 죽이는
머리를 잘 써야 이기는 솔로플레이 보드게임 명작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솔로플레이라는 점이 매력적이 었는지 다양한 유튜버들의 소개와 흥보로 적잖은 인기를 이끌며 시리즈의 위상을 올리는 중.
신기하다 해보고 싶네
개쩌는 괴수 그림이 들어가있는데 존나 해보고싶게만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