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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옵붕이 동덕여대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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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에서는 크게 부풀려지는 경우가 많아서 가깝기도 하니까 가봤음

와! 동덕여대

오자마자 어떤 눈나가 “아 짜증나! 단합 하나도 안 돼!”하면서 지나가는 걸 봐서

여기가 던전입구라는 걸 제대로 알게됐음


날이 더워서 빽아저씨한테 2천원 도네하고 쉬다가 다시 출발


가자마자 뭔 춘추전국시대에 나올법한 건물이 있는 거임

학교건물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종교건물이었음


대충 학교는 조용했음

경찰형아들이 5명씩 몰려 다녔고 클럽 기도형아들 같이 생긴 형아들도 좀 보였음

왜 기도형아들이 있는지는 몰?루

옵붕이가 구경간다고 하니까 혹시 옵지하냐고 물어보려고 그랬나

하여튼 좀 무서운 형아들이었는데 옵붕이 파파가 무서운형아출신이라 조기교육됐는지 엄청 무섭지는 않았음

그리고 근처 벤치에서 어떤 형아가 전화로

“날 찍더니 나를 초상권침해로 고소한대!”라며 화내고 있었음

이 때 옵붕이는 절대 무서운 누나들에게 건수를 안 잡히자고 마음 먹었음

사진첩에 킨드레드들이 많았기 때문에 들키면 조금 부끄러울지도



학교정문은 구경만 하다왔음

하얀색 꽃으로 된 장례식장 화환들이 많았지만 조용했음

그리고 중간 중간 산타할아버지가 들고 다닐법한 큰 봉다리에 뭘 담아서 들고 다니는 눈나들이 있었음

아마 던전 들어가기 전에 홍보물인가봄

대부분 5명씩 몰려다녔음

차마 학교 안으로는 못들어 갈 거 같았는데 거기 가면 싸늘함

폭풍전야 같은 느낌

당장 거기서 직스 궁이 떨어질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입구에서 구경하다가 내려오는데

박스줍는 할머니가 보였음

위에는 전쟁날 거 같은데 밑에는 박스줍는 할머니가 앉아서 쉬고 계시는 게 극과 극인 상황이라 말을 걸어보기로 했음

편의점에서 비타민음료 두 개샀음

하나만 사면 안 마신다고 하실까봐 하나는 내꺼라고 하면서 드렸음

할머니가 잘 마시겠다고 하시면서 여긴 왜왔냐고 하길래

“친구만나러 왔어요”했음

근데 앉아서 비타음료만 까먹어도 할머니가 여기 학교에 대해서 술술 이야기 해주셨음

“뭔 일이 있었는데 막 근조화환있고 난리도 아니었어”

그래서 옵붕이는 참지 못하고

“그래요? 누가 죽었나봐요?”라고 시치미뗐음

더 말하다가는 아까부터 쳐다보던 무서운 눈나들이 다가와서 대가리 깰까봐 친구만나러 간다고 하고 화장실갔음


월곡역 화장실 깨끗하고 옵붕이 집보다 좋더라

숙자 선생님들도 많이 보여서 인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음

근데 화장실이 깨끗한 만큼 숙자 선생님들도 깨끗하셨음



아무튼 집에 오니까 든 생각은 이번 일은 몇몇 분탕이 저지른 일이라는 걸 알았음

극소수 분탕러들이 분탕저질렀는데 그걸 커뮤니티에서 퍼가고 퍼가서 더 부풀려지고 약간 프랑스 시위대처럼 변한 느낌이었음

생각보다 멀쩡한 눈나들이 많았고 분탕 눈나들은 기본적으로 마스크랑 모자썼음

멀쩡한 눈나들은 탈코? 알빠노 ㅋㅋ 하고 잘 꾸미고 다니셨음


그러니 옵붕이들도 뭔가 일이 일어나면 궁금하면 그리고 가까우면 직접 가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함

생각보다 커피맛집은 없었고 다 브랜드 커피여서 안 마셨음

그리고 학교 앞에 개인카페 있었는데 옵붕이가 거기서 앉아 있다가 앞으로 사장님 매출이 줄어들 위험이 있어서 그냥 안 갔음



집에 오니까 갔다 오길 잘 한 거 같았음

남성연대가 왔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없더라

가서 인터뷰하고 삐끼삐끼 잘 춰줄 자신 있었는데 좀 아쉬웠음


아무튼 서로 성별 다르다고 싸우지 말고 원래의 목적대로 그거 해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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