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기아와 디아루가의 모습은 매우 달랐지만, 그들은 서로 사랑하여 세 명의 자녀를 낳았다.
눈의 신 유크시, 마음의 신 엠라이트, 목소리의 신 아그놈이 태어났다.
유크시가 깨어나자 모든 것이 그곳에 나타났다. 색과 윤곽이 생겨났다.
엠라이트의 소망이 이루어지자 모든 것이 느껴졌고, 평온함이 퍼졌다.
아그놈이 외치자 모든 것이 떨렸고, 기쁜 음색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펄기아와 디아루가는 세 자녀에게 생명의 씨앗을 주며, 그 씨앗을 키우라고 명령했다.
세 명이 원을 그리며 기도하자 생명의 씨앗이 싹을 틔웠다. 그 싹은 자라서 결국 거대한 생명 나무가 되었다. 그러나 끊임없이 자라는 생명 나무는 곧 모든 공간을 채워 아무도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세 자녀는 어쩔 수 없이 생명 나무를 베어야 했다.
유크시는 자신의 몸을 생명 나무에 감쌌다. 엠라이트와 아그놈은 자신의 몸을 생명 나무에 부딪혔다.
곧 생명 나무는 무너져 세 조각으로 부서졌다.
세 자녀는 생명 나무가 썩어 없어질 것을 슬퍼하며 다시 기도했다. 그때 세 신이 생명 나무의 조각 위에 강림했다. 하늘의 신 레쿠자, 대지의 신 그란돈, 바다의 신 가이오가.
세 신이 울부짖자, 부서진 생명 나무는 각각 하늘, 대지, 바다로 변모했다.
레쿠자는 하늘을 받치는 주 기둥으로 변했다. 하늘을 나는 그 그림자는 하늘을 유지하는 신인 칼리우가 되었다. 대기는 하늘을 감싸고 별들이 반짝였다.
그렇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