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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에 내 후임으로 들어 온 알바를 점장님이 혼내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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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해서 비자 준비하느라 알바 관두고 지내고 있는데

알바 하던 곳에 오랜만에 가보니 왠 이상한 머리를 한 새끼가 있었다.

컨셉인가 싶을 정도로 무슨 베니마루 마냥 하늘로 머리카락이 솟구친 새끼.

듣자하니 면접 볼 때는 멀쩡해서 데려왔다는데 일 시작하자마자 이 모양이라 혼내고 있었댄다.

접객업이라 용모단정하게 유지해야하는 곳이라 혼나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던 와중

점장님이 말하길 "머리가 그렇게 흐트러져 있으면 손님은 이 사람은 마음가짐이 흐트러져 있구나. 라고 생각한단 말이야." 라고 말씀하셨고

이에 울컥한 알바생이 "그럼 머리가 없는 건 마음이 없는 건가요?" 라고 했다.

그거 듣고 개뿜을 뻔 했는데 어떻게 이 악물고 슬픈 생각 존나 하면서 웃참함. 숨은 쉬었는지 기억도 안 남. 그냥 존나 고통스러웠음.

개빡친 점장님이 그 자리에서 해고. 나도 웃참하기 힘들어서 바로 인사하고 해고 된 애랑 같이 입구로 나옴.

...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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