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레인.
한국 피쳐폰 시절 큰 인기를 누렸던 폰 미연시 게임.
부산이 무대이며 주인공과 히로인들의 연애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는 게임이다.
제일 유명한 거로는 메인 히로인 설정으로
아버지랑 히로인 아버지가 군대 선후임 관계라서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냈다. 라는 설정인데.
군필자라면 다들 공포를 느낄 이 설정은 사실 이 미연시가 가진 광기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오늘 이야기 하고자 하는 광기의 주인공은 소희
작중 등장하는 유일한 연상 히로인이며 어째선지 어렸을 적 돌아가신 엄마와 비슷한 외견을 가진 수수께끼의 소녀이다.
엄마와 너무나도 닮은 그녀를 보고 주인공을 호기심을 느껴 대화를 시도하고 그러는 사이 친해지는 게 기본 스토리.
그리고 그녀의 개별 루트에서 왜 어머니와 닮은 건지 이유가 밝혀진다.
소희는 어렸을 적 화재사고에 말려들어 심각한 전신화상을 입었었고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된다.
거기서 몸이 안 좋았던 주인공의 어머니를 만나게 되고 괴물 같아진 자신의 모습에도 친절하게 대해주며 웃어주는 주인공의 어머니와 친분이 생겼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해외의 병원에서 전신성형을 집도하겠다는 의사가 나오게 되고, 주인공 어머니와 소희는 이별을 준비하게 되는데...
그 때 소희가 주인공의 어머니에게 이렇게 물어본 것이다. "저도 공주님(주인공 엄마)처럼 예뻐져도 될까요?"
이에 당연히 주인공 엄마는 "물론이지!" 라면서 긍정해주었고
그 말을 들은 소희는 주인공 어머니의 모습으로 전신성형을 받게 된다.
?
순간 머리 위에 미아핑 쳤으면 제대로 이해한 게 맞다.
하지만 스노우레인 1편에선 메인 히로인이 아니다 보니 정사로 주인공과 이어지지는 못 했고, 1편 이야기가 끝난 시점에 부산의 다른 고등학교로 전학. 2편에서는 메인 히로인으로서 등장하게 된다.
당연히 2편에서는 정사 히로인이다 보니 1편 주인공의 엄마의 얼굴로 2편 주인공과 연애질을 하는 희대의 싸이코패스가 되어버렸다.
후덜덜한 국산 미연시의 위엄.
팬들 중에는 한국이라 그런 게 아니라 부산이라 그런 거 아닐까? 라는 말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