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랜드에서 월드컵 지나서 블랙홀 타러 가는데 꼬멩이가 존나 요상하게 생긴 아이스크림 들고 달려오다가 나랑 부딪혀서 바지 더러워지고 아이스크림은 바닥에 떨굼.
너무 익숙한 장면이라 머릿속에 익숙한 간접흡연 아저씨 모습 지나가서 바로
꼬멩이 어쩔 줄 모르고 울먹울먹 거리는 거 주머니에서 만원 지폐 꺼내주면서 미안하다. 아저씨 바지가 아이스크림을 뺏어 먹어 버렸구나. 다음엔 더 맛있는 것도 같이 사먹으렴 하면서 머리 쓰다듬어 줌.
꼬멩이 존나 멍하니 이상한 놈 쳐다보는 표정이었는데 나는 낭만 하나 채워서 존나 만족함.
블랙홀 앞에서 동생이랑 만나서 바지는 또 왜 그러냐고 물어보길래 맥락 없이 "새로운 시대에, 선물해 주고 왔다." 하니까 바로 벌레 씹은 표정으로 바라 봄.
원피스는 2년 후 되고 나서부터 안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