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늦잠 자서 아침에 급하게 면도기 들고 학교로 뛰갔음
전동이어서 그냥 갇다대고 깎기만 하면 끝인 그런 면도기임
암튼 쓰니는 학교 도착하자마자 화장실 거울로 뛰어가 깠기 시작함
그런데 뒤에 있던 애가 나 물끄러미 보더니
“님 게이임?”
이러는 거야
내가 어이가 없어서
“니가 알 바야?”
라고 함
그러자
“신경쓰일 수 밖에 없잖아... 바보.”
화장실에는 잠시 적막이 돌았다. 뒤에 있던 남자아이들이 우릴 쳐다봤다. 그러고는 하나 둘 우리에게 다가오며 박수를 쳐주기 시작했다. 그들은 진정 우리 둘의 관계를 응원하고 있었다. 나의 얼굴이 붉어지며 어쩔 줄 몰라했다. “쳇 , 이번 면도는 일단 멈추도록 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