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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라이더에서 악역이 너무 매력적이면 일어나는 일

유머7개월 전gugu7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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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라이더 겐무.

가면라이더 에그제이드에서 등장하는 악역인 이 캐릭터는 해당 작품의 2부(12~24화 정도의 시기)의 보스로 퇴장할 예정이었다.

실제로 1부 막바지에 한 번 사망하였고, 그 뒤로는 등장하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배우의 싸이코패스 연기와 특유의 카오게이가 너무 완벽해 인기를 과도하게 끌어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조력자인 척 주인공한테 접근해서 원하는 바를 이루려는 모습. 설령 패배한다고 해도 주인공들한테 정신적 타격을 주는 등 매력적인 캐릭터성을 보여준 것도 모자라 반성하거나 세탁될 것 같은 분위기가 될 때마다 드리프트를 새차게 꺾어 오히려 순수악인 면모를 강조하는 등

당시 신파적 악역에 질릴대로 질려있던 팬들의 눈길을 끈 것이 그 원인

심지어 강화 형태로 나온 레벨 X의 디자인이 멋있는 것에 더해

불사라는 사기적 능력, "레벨 X의 X는, 로마 숫자의 10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미지수라는 뜻도 있지." 라면서 죽을수록 강해진다는 숨겨진 능력까지 밝히는 등, 캐릭터 외적으로도 좇간지 요소를 가지고 있기까지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계획대로 해당 캐릭터는 2부 보스로서 사망하는 전개로 갔고 이로 인해 많은 팬들이 아쉬움을 표했다.

이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겸, 캐릭터를 완벽하게 완결 짓기 위해서 외전 작에서 재출현.

본작에서 사망한 이들이 알 수 없는 공간에서 깨어나 암투를 벌이는 해당 작품도 스토리의 완성도도 높고 캐릭터의 매력도 잘 보여줘서 큰 호평을 받았다.

문제는 해당 작품에 등장하는 가면라이더 블레이드의 주인공의 정체가 사실 변장한 겐무 였다는 점이었는데

이 때 블레이드의 주인공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 해서 "분명 다른 배우인데 그 배우를 보는 것 같다." 라며 다시 겐무라는 캐릭터가 이목을 끌게 된 것.

덕분에 3부를 진행하는 동안 팬들 사이에서는 계속 이미 사망한 겐무라는 캐릭터를 이야기하게 되었고 결국 제작진들은 백기를 들고 본작 4부(36~48화 부근)에서 부활을 시키게 된다. 부활한 캐릭터는 아군이 된 적군 보정으로 능력이 약화 되어 불사 능력을 잃었는데, 그냥 육체능력만 쓴다고 하기에는 심심했는지 접촉한 상대를 약화시킨다는 디버프 능력에 더해 제작진은

"죽긴 죽는데, 목숨을 99개로 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최악의 수를 두어 버린다. 안 그래도 인기가 많은 캐릭터가 부활 능력이 있고, 그마저도 이 따위로 부활하니 네타 캐릭터로서도 인기를 얻게 된 것. 거기에 아군이 되어도 미화 따위는 없고 어쩔 수 없이 협력하는 관계인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서 또 다시 호감을 얻는다. 결국 본작 완결 후 외전작에서 찐찐최종보스로 등장. 이번에는 세계개변 능력을 가지고 나타나 사람들을 혼란의 도가니에 빠트린다 개변 기술로 하는 짓도 '달을 휘두른다' 라는 참으로 슈르한 기술들 이었던 것도 있어서 관객들은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환호 했다고...

이로서 완벽하게 캐릭터를 완결냈다고 생각했지만...

애석하게도 그들은 외부의 적에 눈이 돌아가 내부의 적을 눈치채지 못 했다. 겐무의 매력에 푹 빠진 프로듀서가 겐무를 부활시키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기 시작한 것!

마치 만우절 기획인 양 4월 1일에 제작을 발표하고 '그저 웃자고 하는 거잖아요~' 라는 식의 변명으로 통과된 기획에서 겐무는 완전 부활에 이어 새로운 능력과 폼까지 각성해 버렸고 또 또 또 작품이 엄청나게 호평을 받아버린다.

이런 병신같은 장면까지 나왔는데 호평을 받아버린다!!

결국 단발성 프로젝트였던 작품은 장기화 되어 가면라이더 아웃사이더즈 라는 이름으로 지속해서 연재 중.

사망하거나 퇴장했던 과거의 악역들이나 선역들이 부활해서 사람들의 선의와 악의를 두고 싸우는 개꿀잼 타이틀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이 녀석은 결국 다음 에피소드에서 새로운 폼을 받는다고 예고까지 되어버려서

현재진행형으로 캐릭터가 완결나지 못 하고 파도파도 계속 나오는 중이다. 여러분도 만약 소설이나 만화를 만들 때 악역을 과도하게 매력적으로 만들지 않게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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