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있던 일입니다.
저는 그림그리는걸 좋아했는데 액정타블렛이 없어서 3만원짜리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산 판타블렛으로 그림을 그렸었습니다.
어느날 저에게 끔찍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상하차 알바를 구한다는 전단지였죠.
그걸 보자마자 든 생각은 "하루에 10만원이면 개꿀알반데?" 그땐 몰랐습니다... 2일만 찍먹하자는 저의 생각이 얼마나 병신같은 생각이였는지...
상하차 알바를 하는 2일동안 전 북한에 와있는 착각을 했습니다.
여기서 2번째 병신같은 생각을 하고맙니다.
방학이니까 좀더 해서 돈좀 땡겨볼까?
그렇게 저는 일주일동안(주말 제외) 상하차를 해버리고 맙니다...
팔다리, 그리고 허리와 등가교환한 소중한 50만원으로 중고 액정타블렛을 사러갔는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는 청주에 사는데 판매하시는분은 대전에 살았던거죠.
하루빨리 그림을 그리고싶었던 저는 페이커급 판단을 내립니다.
"걸어가겠습니다. 2시간후에 나와주시면 됩니다^^"
시내 버스를 타서 일단 외곽으로 나가고, 산책로를 따라 대전까지 간다는 '옵붕이의 청주 to 대전 로밍작전'을 시작하고 2시간 뒤에 그분집까지 오게됩니다.
그런데 판매자 분께서 일이 있다고 1시간만 기다려달라길래 주변을 돌아다니다 헬스장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는 학교끝난후 축구하고 학원갔다가 복싱학원에 갔다가 헬스장에서 몸좀 조지고 오던 활동적인 아이였었습니다.
그날은 금요일 이였고 그날 학원도 안가고, 친구들과 약속도 없었어서 체력이 남아났던 저는 하체를 조지고 맙니다. 당연히 타블렛은 개무거웠고 다리는 후들거렸습니다.
갈때는 2시간 올때는 4시간이라는 라이엇급 밸런스에도 불구하고 전 오자마자 세팅을 하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물론 남은돈으로 몬스터 10캔을 사가서 냉장고에 채워놨고요.
다음날 일어난 시간은 7시였습니다.
그리고 잠에 든 시간은 9시 였고요.
물론 다음날 아침 9시요
아침 9시에 자고 점심에 일어나 밥을 먹고 몬스터를 3캔 꺼내왔습니다.
그렇게 8캔을 먹어갔을때였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레이어가 합쳐져 있어서 급하게 ctrl Z를 눌렀지만 복사본이였습니다.
맨붕에 빠진 저는 서둘러 파일을 살펴봤고 원본파일은 휴지통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때 이후로 잠을 꼭 7시간은 잤던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잠은 꼭 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