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2년, 아나톨리아 반도에 공세를 퍼붓던 우마이야 칼리파국은 로마의 기세를 꺾어버리려 또다른 곳에 원정을 통해 공격적인 확장을 시작한다.
버로 한니발의 로마 원정으로 잘 알고 있는 타르타고가 이슬람의 원정 목표였다.
당시 카르타고는 동로마 제국의 5번째로 큰 대도시이자, 로마의 지중해 패권의 중심지였으며, 동로마군의 식량 보급기지였다. 그렇기에 이 지역을 점령한다면 동로마 군의 해상 제해권을 뺐어올 수 있었다.
한편 이 소식을 들은 유스티아누스 2세는 당황하게 된다.
유스티아누스 2세)하.. ㅅㅂ.. 저것들 아나톨리아로 오는 건지 카르타고로 오는 건지 모르겠네.. 일단 우마른가 우마무스 뭐신가도 예전에 마그레브로 온 적 있으니까 분명 여기로 오겠지? 아프시마로스)황제 폐하, 카르타고는 이미 정예군이 있습니다. 여기에 병력을 더 지원하시면 제가 책임지고 막겠습니다. 유스티아누스 2세)(하.. ㅅㅂ 저거 이민족이라 믿긴 힘든데 레온티오스도 감옥에 갇혔으니 일단 쟤를 믿어야겠네..)일단 카르타고가 목표인 것 같으니 여기에 정예군을 보내기로 한다.
그렇게 동로마군과 이슬람군이 아틀라스 산맥을 두고 쟁탈전을 벌이기 시작한다.
초반에는 두 군대가 팽팽하게 맞섰고, 두 군대 사이에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게 된다.
이때 원정군의 사령관이었던 핫산 이븐 누만(누만이라고 부르겠다.)은 병력 손실을 줄이기 위해 고민을 한다.
누만)왜 우리가 이렇게 손해를 많이 보면서 싸우는거라고 생각하나? 병사1)그.. 동로마와 싸우는데 갑자기 베르베르인들이 말을 끌고 달려들어서 손해가 심한 것 같습니다.. 누만)베르베르인들? 그녀석들 로마에서 짐꾼 역할하는 놈들이잖아? 돈을 더 쥐어주면 우리 쪽에 협조하지 않을까? 병사들)(...? 이게 맞나?)
그렇게 베르베르인들에게 돈을 쥐여주고 그 도박은 성공한다. (예나 지금이나 금융치료의 본좌인 아랍국가다운 발상이다..)
한편 베르베르인들의 금융사상개조로 조금씩 전선에서 밀려나기 시작한 동로마군은 결국 아틀라스 산맥을 빼앗기게 되고, 685년쯤엔 카르타고를 포함한 몇개의 도시들을 제외하고는 지금의 아프리카 북부인 마그레브의 동부를 완전히 빼았기게 된다.
이후 2년 간의 치열한 공방전 끝에 결국 우마이야 칼리파국은 카르타고를 차지하게 되고, 동로마군의 추가 증원으로 탈환전을 치르지만 결국은 동로마는 카르타고를 탈환하는데 실패하였고, 이로써 약 750년 동안 지배했던 마그레브 대부분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하게 된다.
한편 이슬람이 마그레브에서 자신들 위에 있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은 베르베르인들은 이슬람을 향해 다시 칼을 들이밀면서 이슬람은 이들을 진압하느라 기를 쓰게 된다.
그러던 사이 카르타고 탈환을 실패한 아프시마로스는 크레타 섬으로 도망친 뒤 이름을 티베리오스로 바꾸더니 곧바로 콘스탄티노폴리스로 다시 군을 이끌고 왕위 계승식을 레온티오스와 똑같은 방식으로 치르게 된다. (이쯤되면 블쟈식 왕위 계승식이 얘네 모티브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 헤르손에서 복수의 칼을 갈던 유스티아누스 2세는 한 이민족 여성과 진득한 사랑을 나누면서 점점 헤르손에서부터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