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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하는 기독교와 팽창하는 이슬람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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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우마위야 칼리파국의 내전이 진행중이던 688년.

당시 동로마 제국의 제국 확장을 막을 경우 내전으로 파탄나던 아랍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 걸 직감한 아브드 알 말리크는 동로마 제국에 평화 제안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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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드 알 말리크)아이고, 우리 동로마 형님들께서 왜 오셨을까요? 유스티아누스 2세)어, 다른 건 아니고, 돈이랑 말, 노예 좀 바쳐라. 아브드 알 말리크)네? (하.. ㅅㅂ..) 우스티아누스 2세)주라고. 아니면 동로마 군대 맛 좀 볼래? 아브드 알 말리크)을긌습느드.. (너는 언젠가 꼭 조진다..)

그렇게 졸지에 동로마의 셔틀 신세가 된 우마이야 칼리파국은 매주 금요일마다 노예와 말을 바치고, 꾸준히 1000개 가량의 금화를 주조해서 로마에 바쳐야만 했다.

이후 내전이 끝나고 동로마의 패악질을 모루삼아 하루하루 복수를 위해 칼을 만들고 갈던 어느날, 로마에서 선전포고문이 날라온다.

근데.. 선전포고를 한 이유가 금화를 만들었는데 예수 얼굴을 안새겼다는 황당한 이유였다. (예수도 쪽팔린 것 땜에 다시 강림해서 뭐하냐고 싸대기 날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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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2년 당시, 유스티아누스 2세는 동전에 예수의 얼굴을 주조하도록 했는데 우상숭배를 금지하는 이슬람권에서 양심상 못하겠다고 무게는 맞췄지만 앞면은 평평하게 깎은 동전을 보낸것이다.

이후 우마위야 칼리파국은 아나톨리아 반도로 군대를 보내 세바스토폴리스(지금의 조지아 부근이다. 동명의 도시는 당시에 헤르손이라 불렸음.)에서 피가 튀기는 살육전 끝에 슬라브인들을 돈으로 매수하면서 동로마 군대를 무너뜨리고 끝내 다시 아나톨리아의 지배를 공고히 한다.

한편, 이 사태가 발생하는 동안 패전의 책임을 돌릴 필요가 있던 유스티아누스 2세는 당시 지휘관이었던 레온티오스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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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티아누스 2세)야, 저놈 감옥으로 끌어내라. 레온티오스)황제 폐하, 저 슬라브인들만 아니었어도 우리가 이겼습니다! 유스티아누스 2세)ㅇㅇ. 그리고 관리 못해서 졌잖아? 일단 깜방에서 머리 좀 식혀. 레온티오스)(죽인다.. 꼭 죽여버릴거다..)

그렇게 감방에서 인두와 방망이의 사랑을 받으면서 머리를 식히기는 커녕 부글부글 끓이고 있던 레온티오스는 석방되자마자 군대를 이끌로 콘스탄티노플로 쳐들어가 정교회의 지지를 업은 채 황제로 등극하면서 유스티아누스 2세를 원로회 앞에 끌고 온다.

그렇게 앞에서 목숨을 구걸하던 유스티아누스 2세의 앞에 새 황제인 레온티오스가 얼굴을 걷어차면서 유스티아누스 2세를 마구 팬 뒤에 칼을 들고 앞에 오게되는데..

유스티아누스 2세)아니.. 그래도 나를 죽이진 않을거지? 그래도 당신 우리 아버지한테 충성을 맹세했었잖아? 레온티오스)어. 그래서 지옥으로 널 보내긴 싫어서 평생 반성하면서 천국가게 할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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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을 하고는 곧바로 집행관들을 불러 유스티아누스 2세의 코와 혀를 잘라버린다.

하지만 전쟁을 개시한 당사자였던 유스티아누스 2세가 반쯤 장애인이 된 채 쫓겨남에도 불구하고 이슬람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고, 이내 아나톨리아가 아닌 다른 곳으로도 향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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