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로마에서 기독교가 국교로 취급되면서 날로 위상이 높아질 무렵즈음인 서기 621년에 메카라는 도시에서는 한 중년의 남자가 설파를 하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무함마드, 훗날 이슬람교를 창시하고, 사막에 흩어살던 부족들을 모여 아랍인이라는 정체성으로 뭉치게 한 사람이다.
태어난지 얼마 안되고 아버지가 죽고, 6살이 될 무렵 어머니마저 여읜 그는 조부의 곁에서 세상을 일찍 경험했고, 부족 사회, 씨족 사회라는 이유만으로 빼았고, 쟁탈하는 것에 질려했던 그는 사막에 있는 모든 민족, 그리고 그들과 함께 사는 모든 사람들을 하나의 정체성으로 묶기 위해 고민한다.
그렇게 고민하던 중, 신의 계시를 받은 그는 자신의 사상을 자신의 부족을 시작으로 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설파하기 시작하였고, 그렇게 영향력을 확대하기 시작하자 메카의 귀족, 부족장들은 그를 암살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사전에 그를 암살할 것이란 계획을 들었던 그의 조카 알리와 그의 추종자들은 무함마드에게 이 사실을 알려 야스리브로 거처를 옮기게 사전에 작업을 하였고, 그렇게 성공적으로 야스리브로 피신을 성공한 무함마드는 야스리브를 메디나로 고쳐부르고, 치안 문제에 시달렸던 야스리브의 주민들은 이슬람교를 믿게 만들면서 이들은 지켜주게 된다. (이 사건을 헤지라라고 부르며, 훗날 이슬람력의 원년의 기준이 된다.)
한편 메디나에서 한숨을 돌린 무함마드는 메카를 떠날 때부터 자신을 따르던 추종자들을 죽이려한 메카인들에 대한 분노로 차있었고, 주변에서 도적질을 하던 무리들, 기존의 유대인들과의 갈등이 생긴 사람들을 모두 무슬림으로써 자신의 편이 되도록 한다. (이때 메카로 들어가는 상인들을 약탈하여 주변인들에게 재물을 돌려 군사력을 높이기 시작했다는 기록도 존재한다.)
이에 서기 625년, 메카에서는 메디나로 3천명의 병력을 투입시켜 전쟁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 사건을 훗날 지하드(성전이란 뜻으로 이슬람 테러단체들이 말하는 그 단어 맞다. 물론 의미가 완전히 변질된 편이긴 하다.)라고 부르게 된다.
초반에는 3천명의 메카인들을 중간에 궁지로 몰아내는 것에는 성공하지만 이후 1천명의 병력 중 3백의 병력의 탈영과 재물에 사로잡힌 메디나군의 기강 해이로 패배하게 된다.
한편 이 패배로 무함마드에 대해 적대감을 드러낸 유대인은 이후 암살 계획을 세우던 것이 들통나 메디나에서 쫓겨나게 된다. (이슬람에서 유대인들을 그리 좋게 못보는 이유 중 하나가 된다.)
이후 메카에서는 메디나를 완전히 끝장내기 위해 1만명의 병력을 서기 627년에 투입시키지만, 메디나 군의 땅굴 기습과 모래바람으로 인해 병력이 대패하게 되고, 이후 무함마드는 메카에 도움을 준 유대인과 주변 세력을 말살하게 된다.
이후 무함마드와 그의 씨족들과의 화해와 한 무슬림의 죽음으로 무함마드에게서 위협을 느낀 메카는 결국 630년 그에게 성문을 열어 무혈입성을 시켜줌으로써 무슬림들의 도시가 되고, 이에 무함마드는 메카의 카바 신전 내의 모든 우상이나 조각들을 전부 파괴하고, 이슬람의 성소로 선포하며 이슬람의 통치자가 된다.
그렇게 지하드를 거치면서 지금의 사우디아라비아 북부의 영토와 메카를 포함한 영토를 확보하기 시작한 그는 이후 정복 활동을 함과 동시에 기존의 적이었던 귀족들도 무슬림으로 교화시키면서 이슬람교의 기본적인 5개의 교리, 신앙고백, 기도, 지즈야, 순례, 금식의 틀을 가다듬고, 금욕을 주장하며 왕관 등의 거창한 대우를 거부하고 마룻바닥과 보라빵으로 족한다는 기존의 통치자와 궤를 달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메카방향을 향해 절을 하도록 하면서 유대교, 기독교와는 완전한 차이를 만든 뒤 메카 순례를 반복하면서 아랍인의 정체성을 확보한 뒤, 632년 사망한다.
이후 그의 양자인 알리가 무함마드의 조력자였던 아부 바르크를 차기 지도자로 인정하면서 정통 칼리파 시대가 중동에서 시작하게 된다.
그렇게 그들이 영토를 점점 넓히면서 칼리프도 정통성을 인정받는 이들이 세습을 하던 중 결국 무함마드의 조카이자 양자였던 알리가 4대 칼리프가 되자 문제가 터지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