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22년 2월, 필자가 군대에서 배 긁으면서 라면을 쮸왑쮸왑 쳐먹으면서 사지방에서 오침 시간에 유튜브를 보던 중에 한 영상이 생중계된다.
(정확히 저 영상이었고, 체첸 부대가 멀리서 공수하는 장면까지 봤었다.)
푸틴이 결국 노망이 났는지 우크라이나를 한번 더 쳐들어간 것이다.
문제는 당시 우크라이나는 2014년 돈바스 전쟁 이후 러시아를 어떻게든 조져버리겠다고 이를 갈고 냅튠 대함미사일, 맨패즈 대공미사일, 재블린 대전차미사일을 비롯한 각종 미사일과 있는 탱크, 없는 탱크 전부 싹 다 끌어모아서 키예프와 수미 일대, 마리우폴에서 최후의 저항을 키고 지연전을 펼치면서 장비들을 실시간으로 스탈린의 곁으로 보내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더군다나 이 양반은 직접 군복을 입고 총까지 들면서 끝까지 싸우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이때 이 기특한 청년을 본 한 할아버지가 이 청년에게 선물을 주는데..
미국)아, 자네 정말 기특하더군. 우리가 장비 좀 지원해주겠네. 우크라아나)아이고, 감사합니다. 큰 형님. 미국)아.. 근데 자네 이름이.. 아 여기 물건이 있으니 가져가게. 우크라이나)아.. 감사.. 미국)아.. 근데.. 어 여기 뭐가 있네? 자네 건가? 우크라이나)??
이 할아버지는 러시아 국기를 독일 국기로 착각했는지 랜드리스 법안에 서명하고 무제한으로 무기를 퍼주기 시작한다.
한편, 이 상황에서 러시아의 등골을 좀 더 빨아먹고 싶었던 한국 정부는 일단 중립을 유지하면서 은근슬쩍 우크라이나에 비살상물품을 전달한다.
그렇게 멀리서 불구경을 하고 있던 어느날, 어느 한 국가에서 전화가 걸려온다.
한국)아, 여보세요? 누구시죠? ???)아, 거기 한국 맞죠? 좀 급하긴 한데.. FA-50이랑 K-9, K-2 좀 주세요. 한국)아.. 근데 저희가 물량을 좀 봐야해서요.. 바로 공장도 돌려야하고.. ???)내놔. 돈은 얼마든지 줄테니까. 안그래도 너네 차체 쓸만해서 수입하는 건데 좀 빨리 좀 내놔! 한국)차체..? 설마..
그렇다. 폴란드의 대량 주문이었다.
잠시 과거로 돌아가보겠다. 사실 K-9 자주포를 수출할 당시 굉장히 많은 국가들이 이 가성비 최강 자주포를 눈독들이면서 수입을 하길 원했고, 그 중 인도는 파키스탄과의 직접적인 충돌을 통해 이 강력한 죽창의 위력을 보고 추가 수입까지 결정할 정도로 잘 나가는 편이긴 했다.
하지만 유독 차체만을 고집하면서 수입한 나라가 단 하나 있었으니 그게 폴란드였다. (튀르키예도 라이센스 생산을 기반으로 포까지 적극 활용했다는 걸 생각하면 진짜 차체만 수입한 건 폴란드 밖에 없었다.)
차체 도입 당시, 폴란드군은 동아시아 변방의 작은 반도 국가에서 만든 자주포에 대한 믿음이 크게 있진 않았다. 또한 나토군의 육군을 책임지는 폴란드의 지정학적 특성상 영국의 자주포를 수입하려고 했으나 당시 차체의 심각한 결함으로 반동이 어마무시하다는 걸 알고 좌절한다.
이에 폴란드는 영국에게 빨리 해결법을 제시하라고 닦달하던 중이었다.
폴란드)야 이 새끼들아! 포 한번 쏘고 차체가 부서지는게 말이 되는거야? 영국)나도 니네가 그 차체에 진짜 155mm를 실어서 쏠지 몰랐다고.. (AS90의 포탑을 달아버린 당시 차체는 경전차 베이스라 상식 선에서는 155mm의 포를 달아버릴 수 없는 구조다.) 폴란드)하.. ㅅㅂ 이걸 어떻게 해결하지.. 영국)한국이라고 니네만큼 포에 미친 새끼들 있는데 걔들 차체 수입 좀 해봐라. 아니면 차라리 걔네 포로 싹 다 교체..
그 말을 듣고 미국 차체와 한국 차체, 독일 차체를 모두 비교해본 결과, 영국의 말대로 진짜 싼 가격임에도 기동력과 내구성이 원탑이었던 것을 알게 되고 이걸 수입해 AS90 포탑과 합쳐 AHS 크라프를 만든 것이었다.
그렇게 다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 침공하던 당시로 넘어가서, 러시아의 따까리인 벨라루스,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 (옛 동프로이센)과 국경을 맞대고 있던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다음은 본인들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었다.
이에 미국에 물량을 의뢰하지만..
미국)당장은 못줌. 폴란드)아니, 왜? 미국)코로나 땜에 공장 쉬기도 했고, 지금 물량 많아서 빨라도 5년은 봐야됨. 폴란드)아.. 진짜 조졌네.. 미국)한국한테 가봐. 거기 값도 싸고, 무기들도 우리 나토랑 호환됨.
그렇게 다시 폴란드가 한국에 전화를 건 상황으로 넘어간다.
한국)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 폴란드)(하.. ㅅㅂ.. 값 싸다고 싸구려만 주는 건 아니겠지?) 한국)저.. 손님? 폴란드)일단 7조원이요. 한국)아, 그러면 저희 군에 납품될 물량 미리 빼서 보내드릴게요. 어디보자 한 10.. 폴란드)10? 한국)9.. 8.. 7.. 6.. 5.. 폴란드)..? 한국)아, 도착했네요. 선입금 하셨으니까 추가 구매 더 하시면 기술 이전도 해드리겠습니다. 폴란드)???
그렇게 초도물량이 MOU 체결 불과 4개월만에 그디니아 항구를 통해 폴란드에 도착하게 된다.
한편 중동에서도 한 국가가 한국에 무기를 주문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