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골란 고원과 가자지구등 여러 방면에서 마개조를 바탕으로 깽판을 치던 이스라엘은 결국 중동에서 이집트, 이라크의 협박에도 두눈 깜짝 안하는 패권국이 되었고, 한동안은 영국에서 받은 전차인 센츄리온 전차를 개조한 쇼트(Sho't)전차로 재미를 보다가 굴러다니는 T-34, T-54, T-55에 눈길을 돌리게 된다.
기존의 쇼트 전차, M-50, M-51과 같은 영국제, 미국제 전차 개조로는 재미를 못보게 되어버린 이 변태새끼들은 군사력을 이참에 더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하에 노획한 T-54, T-55를 본격적으로 마개조하기 시작한다.
일단 어떻게든 이스라엘 정보 통신체계와 결합시키기 위해서 서방에서 들여온 통신장비를 떡칠함과 동시에 동구권 특유의 엿먹이는 듯한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해치를 뒤로 열 수 있도록 개조를 했고, 엔진도 그냥 제너럴 모터스의 엔진을 장작, 기관총도 손에 익숙한 미제 기관총, 포탑도 미제 주포인 M68로 전면 교체도 모자라 일부 전차에는 60mm 박격포도 달아버리며 하체는 소련제, 상체는 미국제인 혼종을 탄생시키고 만다. (아몬도 이새끼들 혼종만드는 거 보고 경악할거다.)
그럼 과연 이걸로 끝날까?
다윗이 골리앗 엿먹이려고 고민하는 동안 야훼가 계시는 내린 것처럼 기어코 이 미친놈들은 관리자에게 치트키 받은 것처럼 새로운 메커니즘을 발굴해서 전차계의 역사를 마개조를 통해 바꿔버린다.
소련이 제 2차 세계대전 때 접목하려다 포기했던 반응장갑을 기어코 티란 전차에 적용한 것이었다.
사실상 3세대 전차를 판가름하는 결정적인 요소인 이 반응장갑을 기어코 세상에 꺼내 그대로 소련제 자체인 티란 전차에 부착을 시켜버렸다. (이름되면 유대인+무기=진화 라는 공식이 들어맞는 수준 아닌가?)
여튼 이러한 개조와는 별개로 이스라엘이 시나이반도까지 진출해서 수에즈를 틀어막으면서 이집트의 숨통을 조여오자 빡친 이집트는 결국 3년 동안의 소모전 이후 작성한 휴전협정서를 파기하고 시나이 반도를 향해 군대를 집어넣기 시작하면서 제4차 중동전쟁이 시작된다.
문제는 이때 전쟁이 시작된 기간이 이슬람의 라마단, 이스라엘의 욤 키푸르 시기였는데 대다수의 병사들이 휴가를 떠난 가운데 시작된 공세로 3일간 이집트는 이스라엘의 각종 전차와 장비들을 때려 부수면서 진격을 이어간다. (그 와중에 시리아도 군대 끌고 골란 고원 공격을 시작했지만 요르단 강 도하를 망설이는 희대의 병신짓을 저질러서 결국 이스라엘 군에 의해 수백개의 전차가 파괴되는 결과를 불러오고 만다.)
이때 티란 전차를 포함 이스라엘에서 현역으로 뛰던 모든 장비들을 투입해서 시나이 반도를 방어하려고 했지만 이집트가 작정하고 이스라엘을 조지려고 대전차 미사일, RPG-7(알라의 요술봉이라 말하는 그거 맞다.), 동독산 소방펌프(뭔 뜬금없는 소리냐 싶겠지만 모래벽은 은근 포로 뚫기 어려운 편인데 이집트에서 물로 모래벽을 허물어버리고 진격한다는 지략이 빛을 발한 케이스다.)를 집중 활용해서 이내 이스라엘군의 전차들이 부족한 지경에 이른다. (만약 이 상황에서 만약 시리아가 골란 고원을 뚫고 이스라엘 내부로 진입했으면 지금의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이 되었거나 이스라엘이 핵버튼 누른 것 때문에 소련과 미국이 서로 핵지원을 해서 인류는 이때 멸망했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리아를 먼저 줘팬 이스라엘은 다마스쿠스까지 진격하려다 다마스쿠스로 진격하는 순간 핵을 맛볼 것이라는 소련의 협박때문에 결국 진격을 멈추고, 손실이 막심한 전차의 보충 방안을 고민하다 결국 한쪽 구석에 박혀서 퇴역 준비를 하던 M-51을 다시 꺼내서 이집트 전차들에게 크고 아름다운 죽창딜을 선사하게 된다. (M-51을 이때 써먹겠다고 생각한 이스라엘도 미친놈들이다 진짜..)
이후 UN 안보리의 개입으로 전쟁은 가까스로 멈추고, 이스라엘은 제3차 중동전쟁때 낼름 먹었던 시나이 반도를 이집트에 반환하며 이집트와 협력 관계로 선회하면서 비로소 M-51과 티란 전차들의 강제 노역은 끝나는 건가 싶었는데..
이후에 이스라엘은 메르카바 전차 개발을 통해 필요가 없어진 이 전차들을 재활용할 방안을 고민했고, 그 이후 발생한 레바논 내전 때 이 장비들을 짬처리 용도로 남레바논 군에 지원하기도 하며, T-54, T-55 계열의 차체를 활용하여 내부 공간을 뜯어내고, 540마력의 엔진을 부착하는 등의 과정을 통하여 지금도 최강의 장갑차로 평가받는 아크자리트 장갑차를 생산하게 된다. (이쯤되면 그냥 광기다 그냥..)
한편 이스라엘의 미친 마개조 능력을 중동전쟁들을 통해 지켜본 세계의 각 국가들은 이스라엘 전문가들을 본격 초청하면서 마개조 노하우와 반응장갑 기술, 자체 활용 기술을 수용하기 시작했고, 이에 대한 대가로 방공 기술, 대전차 미사일 기술, 미사일 기술 등 기타 다른 기술들을 수용한 이스라엘은 현재까지도 명백한 군사산업 강국으로 우뚝 솟게 된다.
여담)이스라엘의 개조 능력을 맨 처음 받아들이고 이 기술을 마스터한 튀르키예는 결국 한국의 기술이전을 받자마자 K-2 전차의 차제를 이용하여 알타이 전차를 만들면서 중동 시장에서 한국의 뒤통수를 겨냥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