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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마개조 역사를 알아보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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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그렇게 M-50 노인네들에게 스팀팩 쥐어주고 달려가게 만들긴 했으나 결국은 심장에 무리가 와서 종종 수리를 해야하거나 스쳐도 치명상인 빈약한 몸뚱이를 본 이스라엘군은 이 문제를 뜯어 고치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한가지의 결론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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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더 화력 올리고 디젤 엔진으로 바꿔버리자.'

(일단 이새끼들 마개조에 미친게 분명하다.)

다른 국가였으면 그냥 새로운 완제품을 가져다가 사용하겠지만 이놈들은 그래도 고생한 M-50 퇴역시키기 아깝다고 그나마 상태가 괜찮은 M-50의 엔진을 기존의 75마력짜리 컨티넬탈제 가솔린 조루 엔진에서 460마력짜리 커민스 디젤 엔진으로 전면 교체를 해버린다. (이때를 기점으로 기존의 컨티넨탈을 사용한 M-50을 M-50 컨티넨탈, 커민스 엔진을 사용한 M-50을 M-50 커민스라고 부르게 된다.)

그리고 M-4 셔먼으로 재미를 보고도 인텔마냥 사골국을 만들고 싶었는지 더더욱 많은 폐급 M-4 셔먼을 이스라엘에 끌고 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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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와 동시에 비장의 무기라며 프랑스에 또 다른 미친 포신을 주문했는데 AMX-30에 들어가는 105mm 구경의 포신인 CN-105 F1이었다.

당시에 분리철갑탄 기술이 완성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프랑스는 생산 초기에 포탄으로 105mm HEAT(전차고폭탄)만을 생산했는데 이 고폭탄만으로도 T-34를 넘어 T-55도 깔끔하게 찜쪄먹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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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심장마저 인공심장으로 대체하고, 발사관도 그냥 한참 팔팔한 새걸로 갈아끼워버리며 M-4 노인네들을 반쯤 터미네이터로 만든 이 전차가 M-51 전차다.

그리고 이 전차는 실전배치가 완료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제 3차 중동전쟁때 그대로 이집트와 골란 고원을 향해 달려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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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6일 동안 이스라엘의 압도적인 공군력과 M-51의 미쳐버린 화력에 정신을 못차리던 이집트와 요르단, 시리아는 진짜 말 그대로 M-51 셔먼 하나로 자신들의 세상이 뒤집어지고, 최신 전차들이 상당수 노획되었으며, 이스라엘의 미친 전투력과 마개조는 전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물론 구닥다리 M-4의 자체에 105mm 자주포를 달아버렸으니 문제도 물론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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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쏠 때의 반동으로 차체 자체에 손상이 가서 포탑이 밀려나거나 심할경우 그대로 제자리를 벗어나서 전투 불능에 빠지거나, 차체가 지나친 무게로 인해 서서히 궤도와 서스펜션이 박살나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다. (심장을 갈아끼운다 한들 여전히 몸뚱이 자체는 노인이라 저런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그러나 그딴 거 다 무시하는 어마무시한 죽창력으로 당시 최신 전차였던 T-55의 뚝배기도 박살내버린 이스라엘의 M-51은 이후 아랍국가들에겐 공포의 대상으로 다가왔고, 이후 이스라엘은 이 녀석을 계속 부려먹다가 다음글에 후술할 사건으로 또 아랍국가들에게 티배깅을 시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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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집트가 패배하면서 뱉어낸 수많은 T-55는 이후 이스라엘 육군의 양자로 입양된 뒤 각종 마개조의 실험 대상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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