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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협곡을 나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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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 분개하는가 저 협곡 대신에 협곡의 음탕 대신에 70원짜리 대포가 포션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덩쿨정령집 돼지 같은 정글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간 서포터를 위해서 도구의 자유를 요구하고 희생정신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100원을 받으러 세 번씩 네 번씩 찾아오는 상대정글만 증오하고 있는가


옹졸한 나의 전통은 유구하고 이제 내 앞에 정서로 가로놓어 있다 이를테면 이런 일이 있었다 미드의 14번째 미니언 소환 라인에 있을 때 미드가 서포터와 킬각을 만들고 킬을 개키고 있는 나를 보고 잘하는 원딜이 되지 않는다고 숟가락이 뭐 이런 일을 하고 있느냐고 놀린 일이 있었다. 서포터 앞에서


지금도 내가 반항하고 있는 것은 이 킬각 만들기와 킬하고 있는 일과 조금도 다름없다 나서스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 비명에 지고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놈의 투정에 진다 떨어지는 꿀열매도 내가 밟고 가는 버섯밭


아무래도 나는 비켜 서 있다 절정 위에는 서 있지 않고 암만해도 조금쯤 옆으로 비켜 서 있다 그리고 조금쯤 옆에 서 있는 것이 조금쯤 비겁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니까 이렇게 옹졸하게 반항한다. 탑신병자에게 바론에게 못하고 탑신병자에게 드레곤에게는 못하고 전령에게도 못하고 백정에게 이십 원 때문에 십 원 때문에 일 원 때문에 우습지 않느냐 일 원 때문에


미니언아 나는 얼마만큼 작으냐 바위게야 요들아 칼날부리야 난 얼마큼 작으냐 정말 얼마큼 작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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