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리그오브레전드

온라인 1,748

인간관계 망한 어느 옵창의 이야기

조회수 2,354댓글 16추천 61

(밑에 3줄요약 있음)

하이용 이번에 스물되는 고3임 그동안 살면서 인간관계 쪽에서 개망한건 아니지만 어느정도 망한 삘이 있어서 나보다 어린 친구들은 반면교사 삼으라고 끄적여보는 글임. (구라고 롤하다가 다인큐한테 다굴맞아서 쓰는거) 일단 초등학생때부터가 인간관계가 이지랄난 전조였던거 같음 초등학교 1~6학년을 종합해서 말하자면 그냥 눈치없는 애새끼였음 일케 눈치없게 된게 초1때 담임선생이 내가 애들이랑 못어울리고 혼자다니는걸 내가 특별하단식으로 말도안되게 포장해서 뭔가 다른애다 천재같다 이런소리로 우리엄마한테 구라를 쳐버림 엄마는 당연히 이말 나한테 해줬고 그래서 1~5학년을 거의 시발 고독한 늑대 컨셉잡으면서 자뻑에 취해서 다님 시발 중2병을 초등학교때 처걸린거라서 지금도 이때 생각하면 이불킥 존나함 이후에 뭔가 잘못됬다 느낀건 6학년때 내가 반에서 갑분싸 될만한 일을 만들고 나서였음 그래도 말걸면 대답을 해주던 애들이 나를 싹다 무시하고 놀아주지도 않았음. 그래서 애들이 왜 이러지 혼자 앓고만 있다가 이게 터지는 트리거가 생김 예전에 '왕따'라는 게임이 있었는데 술래가 반 전체를 상대로 이러저리 패스되는 공을 뺏는거임 체육시간에 애들이 단체로 이게임을 하기로 했는데 솔직히 술래 하고싶은 사람이 누가있겠음 근데 어떤 십새끼가 나한테 "야 얘 찐따잖아! 얘 시키면 되겠네" 이지랄함 ㅋㅋㅋㅋ 이때 찐따의 개념이 나한테 정확하게 스며들면서 내가 친구하나없었던 개병신새끼라는 걸 알게됨 ㅋㅋㅋ 그래서 그날 야밤에 자책하면서 존나 쳐울다가 학교에서 졸업할때까지 눈깔고 다녔음. 초등학교 때는 이렇게 끝남

그리고 중학생때가 내 찐따 인생의 시작이었음 우리 중학교가 주변에 초등학교를 세개나 끼고 있어서 애들이 제법 많았는데 문제는 좀 노는애들도 중학교에 대거 입학됨 ㅋㅋ 그런데 다행인지는 모르겠는데 중1 때는 초등학교 때랑 크게 다른게 없었음 애들이 선생한테 개기지도 않고 맘에 안드는애 찐따만들지도 않고 착한애들만 있었어서 다행히 잘 맞는 친구 둘을 사귀게 되었음. 그런데 문제가 중2때였음 시발 이때 우리반에 노는애 한명이 걸렸는데 여기서 다른 운동잘하고 활발한 애들이 다 이새끼한테 물든거임 ㅋㅋ 그렇게 되면서 암묵적인 친구들 사이에 계급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운동 잘하거나 힘센 애들은 상위권 공부 잘하는애들은 중위권 아무것도 없는 애들은 하위권 이렇게 나뉘어짐. 그런데 다행히도 나는 공부를 꽤 하는 편이었어서(중학교내신187) 중위권으로 발탁되고 자동으로 그쪽 친구들이랑 어울리게 되었음. 근데 시발 나는 이 쓸데없이 유약한 성격 때문에 두명밖에 없던 하위권 애 한명 신경쓰면서 잘대해주다가 내가 하위권으로 떨어짐 시발 ㅋㅋㅋ 그래도 친구한명 있고 서로 의지하면 어케든 되겠지 하던 찰나에 나머지 하위권 애 한명하고 나랑 트러블이 터져버려서 내가 잘대해주던 새끼가 나 버림. ㅋㅋ 이때 진짜 존나 많이 힘들었고 자살생각 존나 많이 했던거 같음. 그렇게 되서 나는 중2를 반의 찐따 들 중의 찐따로 마무리하게 되었음. 그리고 중3때는 다행히 중1때 친해졌던 친구 두명 중 한명의 친구들이 걸리게 됬는데 다행히도 취미가 맞아서 졸업전까지 중위권으로 잘 지내게 됨. 그렇지만 중2 떄 기억때문에 나에게는 학교생활은 계급을 파악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옘병할 트라우마로 자리잡음

그렇게 그런 생각이 머리에 뿌리박힌 채 본래 지역과 좀 떨어진 곳에서 고등학교 생활이 시작됨 중2 때 일을 다시는 겪기 싫어서 반 분위기 파악을 시작했는데 학교를 조금 빡센 학교를 가서 그런지 애들이 다 개념있고 존나 착한거임. 나는 여기서 뇌정지가 옴. ㅋㅋ 왜냐면 나한테 학교생활은 분위기만 파악하면 자동으로 그에 맞는 계급의 친구들이 생기는 거였는데 이 학교에서는 직접 말을 걸면서 서로를 이해하며 친해질 수 있었음. 그런데 여기에 중2때의 트라우마 때문에 지 혼자 사람의 급을 나누는 개병신새끼 하나가 들어온거임 ㅋㅋ 그래도 애들 착하니까 어케든 되겠지 했는데 시발 첫 중간고사 때 내 성적이 바닥을 치면서 현타가 존나 씨게 와버림. 근데 이때가 코로나 한창 유행할 때라 5월 쯤에 다시 애들을 만났는데 나는 이때 내 성적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아무랑도 대화하지 않고 3개월동안 공부만 했음. 근데 이 학교가 중학교 때 놀던 애들도 공부하는 곳이라 1학기 기말에서 성적이 기대한 만큼 안 나왔음. ㅋㅋ 이 때문에 좌절하게 되면서 무력감에 젖어버림. 그리고 친한 사람이 없으니까 중2 때만큼 애들이 괴롭히는 건 아니지만 그냥 완전 혼자가 되버림 그렇게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는 생각 때문에 자존감은 바닥을 쳤고 나에겐 남은것은 쓸데없는 자존심 하나였음. 이 자존심은 나한테 원래부터 친구 없던 찐따로 내 이미지가 굳혀지는 게 싫어서, 다른사람들이 날 동정하는게 싫어서, 어차피 나보다 높은 사람들일 거니까, 어차피 뒤에선 다른 생각이나 하고 있겠지 등 쓸데없이 많은 핑계를 주었고, 그 결과 롤로 현실도피함. 그렇게 고등학교 생활 전체를 혼자 지내게됬고, 혼자 밥먹는거 보이기 싫어서 3년 내내 점심도 딸랑 2번먹음. 그리고 고3때 슬슬 ㅈ됬다 싶어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여기서 더 좌절하면 진짜 인생 나락이라는 걸 알아서 고3내내 숱한 위험들을 뚫고 공부만 함. (다행히 국숭세단 라인은 합격할 듯 보임) 그 숱한 위험들은 고3 담임이 나랑 정말 안맞아서 일어났던 일이 전부임. 그 일을 말해보자면 선생이 씹인싸 한명 시켜서 나한테 같이 밥 좀 먹어주라고 말했던 일인데 자기 나름대로 은밀히 말했다고 생각하겠지만 눈치가 조금이라도 있는 새끼들은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몰래 말한다는 거랑은 거리가 멀었음. 그리고 체육시간 때 혼자있던걸 체육쌤이랑 함심해서 왜 수업 대충받냐고 갈궜고, 수능 준비하느라 내신 버린거 계속 언급하면서 쪽주고, 인간관계 어려운거 아니라면서 계속 설교함. ㅋㅋ 시발 나는 한번도 제대로 해본적이 없는건데 ㅋㅋ 근데 선생이 나쁜사람은 아님, 애들 수시 잘 붙이고 성격도 완전 인싸였음. 그 선생 나름의 노력이 나한텐 상처만 주긴 했지만 ㅋㅋ. 그렇게 수능이 끝나고, 난 자유가 됨. 지금은 계속 연락 중이던 중학교 때 친구들이랑 주구장창 롤만 하고 있음 ㅋㅋ(인간관계 덜 망한 이유).

여기까지가 내 인생의 인간관계 이야기임. 옵지 커뮤 보니까 나이 어린 친구들도 좀 있던거 같은데, 만약 이 글 봤다면 반면교사로만 삼아주길 바람 ㅋㅋ 너무 기니까 안읽을거 같긴 하다만 ^ㅅ^

)3줄요약 1. 필자는 초등학교때 씹덕을 졸업했다. 2. 중2 때 왕따 한번 당한 뒤로 스스로 사람의 급을 나누는 병신 짓거리를 했다. 3. 고딩 생활 찐따엔딩

댓글